::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22 23:54
오 같은 시험 출신으로서, 거의 합격한 시기도 딱 한 학기 남겨뒀던 것이 동일해서 정말 공감 가네요.
확실히 저 포함 대학생활 중에 고시류 시험 하나 붙잡은 사람들은 일단 학교 울타리 안에서의 추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크크크 유일하게 몇가지 기억나던 일들이 전부 새내기 때니까... 그나마 저는 딱 2가지, 공부하면서도 틈틈이 연합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거랑, 여자친구는 있었던 것 이것 2개만 다르네요. (동아리에서 사귀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연애사업 성공하셔도 그 묘한 상실감?은 거의 사라지지 않을 거에요. 제가 똑같이 느꼈으니까요. 근데 웃긴 건, 어차피 이런 관문을 통과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들은 또래 중에 거의 없고, 굳이 통과하지 않은 사람들도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누구나 아쉬움이 조금 있더군요. 다들 기준이 논스톱~건축학개론 수준이니 크크크크... 졸업하고 나서 회계법인이든 금융공기업이든 어디든 자기가 택한 곳을 확정짓기 전에, 뒤늦게라도 동호회라든가 동기들 잘 챙기시기 바해 .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될 떄는 아직도 해볼만할 때에요 뭐 저도 별로 차이 안 나서 조언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크크크... 오히려 문과 기준 시험 합격하고 나서부터 사회 초년생까지의 기간은 그냥저냥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훨씬 즐길 수 있습니다. 즐기는 법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문제일 뿐. 바로 지금이 5년 뒤엔 또 아쉬움을 느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노세요. 그리고 올해 합격자시면 마이너스 통장 뚫어주는거 꼭 하십시오.
18/10/23 00:05
선배님처럼 연합동아리 경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두꺼운 책들이랑만 살다보니 대학교 낭만은 저에게 먼치킨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마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지금은 절때 저처럼 살지 말라고 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마통은 쓰기 시작하면 빛더미에 앉을거 같아 불안한데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18/10/22 23:57
와... 제 얘긴줄 알았네요. 올해 3유 받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타과 전공이라 3여녀간의 휴학이 지나니 남아있는 사람이래봐야 손에 꼽히고, 혼자 서울에 자취하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네요. 공부한다고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도 헤어졌고 그러고 나니 27인데 내 20대는 과연 보람찼던걸까, 행복했을까란 물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성취도 했고, 즐거웧다면 즐거웠던 것도 같은데, 왠지 모르게 고민?하게 되네요.
18/10/23 00:08
전 그래도 작년 동차때까지는 괜찮았던거 같네요. 그런데 작년 2학기 기준으로 수업 같이 듣던 친구들도 전부 취업하고 지금 대학에는 정말 어린 동생들만 남았습니다 크크. 수업 들어가니 16학번 17학번들이 주류더군요. 많이 허탈하지만 어쩌겠나 싶기도 하네요. 3유시면 그래도 내년 6월까지 정신없이 지나갈겁니다. 유예생활 금방이거든요. 후회없는 마지막 수험생활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18/10/23 00:26
하하하...대학생활이 다른시기보다 유독 아쉽고 그립기도 하죠.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4년이잖아요. 뭘해도 부담없는 시기이구요. 헌데 사람 몸이 하나인 이상 모든 걸 다 해 볼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대학생활에 대한 후회는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글쓴님은 나름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활동, 수많은 만남과 이별, 하고싶은 공부, 배낭여행 등 많은 것이 대학생활에 포함되어 있지만 '고시 도전'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직장에가서 뒤늦게 고시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연애, 배낭여행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기 어려워 지지만, '고시 도전'도 그 중 하나이죠. 하고 싶어도 당장 먹고사는 것 때문에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 것에 대해 집중투자를 선택하셨고, 결국 소기의 성과를 얻으셨으니 스스로에 대해 자부하고 사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때 하지못해 아쉬우신 것들...직장 일 하면서 짬을 내서라도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못할 것 같아도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시간 내는게 사람이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후회는 하지 마시고, 미래를 바라보시기를 기원합니다~
18/10/23 00:33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 한테 조언을 줄 때 꼭 하는 말은 “더 놀아라” 입니다.
취업 물론 중요하죠 근데 전 항상 대학생 때만 쌓을 수 있는 그 추억과 경험이 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18/10/23 00:47
놀면 논대로 아쉽고 공부하면 공부한대로 아쉽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좋은 결과 얻으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엄청난 천재가 아닌이상, 고시패스나 상위 로스쿨, 박사-교수 테크 타려면 놀틈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여기는 연령도 스펙이니깐) 그리고 붙고 나서 돌이켜보면 앞으로 계속 공부하고 일해야할텐데 생각들테니 아쉽기도 하죠. 반대로 신나게 놀고 나면 또 지나가고 나면 노는 것들이 희미해지고 아무것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 시간에 역량이나 스펙이나 더 쌓을걸이라는 생각 드는 친구도 많죠. 이리님 말씀대로 아쉬움은 어떻게든 남는법이고 미래에 채우면 되죠
18/10/23 00:51
사람은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늘 아쉬워 하는 법이지요. 저도 27에 새내기들을 보며 젊음을 탄식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 시절도 나름 꽃이였습니다.
18/10/23 01:10
같은 시간 동안 사람마다 집중하는 능력, 공부양이 다른거처럼 노는 것도 사람마다 달라요.
저랑 동갑이거나 많아봐야 한 두살 차이 나시는거 같은데, 예전에는 일이학년때 연애하고, 동아리하면서 놀았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안합니다. 막상 시간이 생겨도 잘 못놀겠더라구요.
18/10/23 07:38
엇 교수님 얘기가 제가 신입생때 들은거에 절반만 있네요.
1학년때 놀면 4학년때 후회하고 1학년때 안놀면 평생후회한다고 크크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앞으로의 시간을 후회없이 다니세요~ 회계사 1년차도 나름 재미집니다.
18/10/23 08:35
자신이 가지지 못한 아쉬움은 늘 있기마련이죠. 관점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3년6개월이란 준비 끝에 얻은 합격증이라던가요. 가치를 찾을 곳은 그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또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양쪽의 가치를 같이 가져가지못하는 시대상황이 안타깝네요.
18/10/23 08:41
대학교 다니는 동안 동아리도 3~4개씩 하고 신나게 놀았던거 같은데
별로 기억에 남는건 없어요 실제로 놀아=_=보면 글 쓴 분께서 생각하시는 그런건 별로 없고... 그건 그냥 글쓴분이 가지지 못해서 생기는 환상같은거에요. 놀아도 놀아도 아쉽답니다 크크...
18/10/23 08:46
전 지금이랑 사뭇 다른 분위기일때 대학을 다녀서인지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네요.
(물론 저 때를 보면서 선배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서도...) 대학생때 엄청 놀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문득 '왜 더 재미있게 놀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들곤 하거든요.
18/10/23 10:20
양창수 대법관이 교수시절 공부와 연애에 대한 학생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죠.
"공부에 방해되는 연애는 하지마!" 오오... "그리고 연애에 방해되는 공부도 하지마!"
18/10/23 10:26
지금이라도 즐기세요 마통 뚫을수 있으면 뚫어서 유럽 배낭여행도 다녀오시고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들을 지금하세요~ 나중에 돈 벌면 시간이 없어서 못합니다
18/10/23 10:46
진짜 후회하는 사람은 이도 저도 아닌 사람같아요. 마음껏 제대로 놀아봤다거나 스펙을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던가 둘 중 어느 위치도 아니면 남는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예 제가 그랬단 얘깁니다 흑흑 여행이라도 다녀올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