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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5 18:25
옛날 중국 태자당 어르신과 대화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낀게 대만,홍콩,베트남,몽골,조선반도를 수복해야하는 영토로 보고 있더군요. 북한의 반중정서는 이것과 관련이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18/03/15 19:46
애초에 홍콩에서 시행되고있는 일국양제는 원래 대만을 겨냥한겁니다. 그리고 대만의 메이저정당인 국민당은 진작 친중화가 되었죠.
베트남에 해역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몽골의 경제가 중국 자금에 먹힌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18/03/15 18:25
북알못이긴 한데,
넘나 처음 보는 관점이고, 넘나 충격적이라 당황 또 당황스럽네요. 덜덜 그리고 만약 저리되면, 앞으로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18/03/15 18:27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핵을 포기할 생각은 없더라도 핵으로 미국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고요. 제가 김정은이라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폐기하되 기존에 만들어 놓은 핵무기는 유지하게 해달라고 할겁니다. 미사일 역시 한미 미사일 협정처럼 미국을 노릴 수 있는 미사일은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못하는 것에 동의할 겁니다. 그것은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로는 한중일은 노릴 수 있지만 미국은 노릴 수 없다는 거죠. 중국은 북한 자신이 턱밑에서 핵무기로 노리고 있을 테니, 한일은 미국이 알아서 처리해라 라고요. 미국과 평화협상과 수교를 하더라도 혹시나 미국이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막는 것으로 한일을 볼모로 잡는거죠. 주한미군을 압록강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패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그것을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친미독재국가를 지지했던 적은 무수히 많으니까요.
18/03/15 18:42
원산 미군기지는 어차피 일본에 기지를 둘 수 있어서 미국입장에서는 별 메리트는 없는데 (러시아는 이제 1적국은 아니죠)
남포나 황해도 혹은 평북 어디 항구에 미국이 소규모 기지라도 두면 중국 입장에서는 진짜 미국의 칼끝이 목젖을 긋냐 안긋냐라 (지상출격 전투기가 급유 없이 베이징과 텐진 상공에서 공중전이 가능한...) 뤼순급 이상의 파괴력은 있을겁니다만... 이건 쿠바에 미사일 설치하는 수준이라 중국이 절대로 용납안하겠죠. 물론 미국 전투함들도 굳이 중국 지상발사 전술미사일 사거리로는 안들어갈 겁니다.
18/03/15 18:33
UN제재를 주도한게 한국 미국인데 제재 찬성했다고 생명줄은 이어주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서 친미로 돌아서라고요..? 미국이 사실 독재자 잘 이용해먹는게 하루이틀은 다닌데 반미 하나로 반세기동안 버텨온 북한이 친미로 돌아섰을때 북한 내부 반발이 없을정도로 김정은체제가 굳건할까요?
18/03/15 18:43
이게 보수에서 특이한 의견이 아닙니다. 이번에 북미화해가 있어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신문하단광고가 재향군인회에서 나왔습니다. [재향군인회]에서요.
이번 회담으로 남미의 실질적 안전이 느껴질만한 진전이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의치않으면 미국의 안전이라도 확실히 보장될 비핵화가 필요합니다. 미국이 불안과 공포로 선공을 택할 필요가 없게 말이죠.
18/03/15 19:32
주류인거와 15%인거는 다른거니까요. 메인스트림이라는 건 세력과 권력, 지식, 부를 갖춘 지도층 집단인데, 박사모는 거기 안들어가죠. 일베도 아니구요. 그리고, 15% 안됩니다. 자한당이 여론조사 15%+a 인데요.
18/03/16 09:03
생각보다 그 쪽수가 많지않아요
극단적이니까 그게 더 튈뿐 이런 시선은 반대로 보수쪽에서 민주당 다 빨갱이 아니냐 생각하는거랑 비슷합니다.
18/03/15 18:53
주한미군으로 북한으로 올라갈 수 있으면 미국 입장에선 굳이 비핵화를 할 필요도 없죠
당장 중국이랑 전쟁 해야 할텐데요 지금 위치의 주한미군도 중국 견제 요소가 있다는 판에 북한으로 올라간다? 사드 설치 하나에 대한민국을 휘청이게 만들려고 하는 중국이 가만히 있을리가
18/03/15 18:54
홍석현씨는 단순히 보수라고 치환하기 참 묘한인물같아요. 대선때 정치활동에 잠깐 발담글때나 메시지 보면 전통적인 보수계 시각관 거리가 있어보여요.
18/03/15 19:06
중국을 또 하나의 [적]으로 만들라는 이야기네요.
그 자칭 보수라는 집단은 북쪽 가난한 빨갱이는 계속 씹던대로 씹고, 거기에 더해 제정자본주의 빨갱이(경찰추산 20억 인구)가 늘어나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꺼리가 다양해져서 경사스러울 것 같군요. 적대적 공생의 플레이어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나본데 상대는 중국입니다. 지금 하는 외교 줄타기도 미친 난이도인데 자기가 하는거 아니라고 미세먼지 동남폭풍을 제사지내는 꼬라지가 정말 크라쓰 증명하는것 같아 기분 더럽네요.
18/03/15 19:20
중국이 사드로 갑질하는 등 주변국에 하는 꼬라지나 미국과 대립각 세우는 걸 보면(요즘은 조금 조용해 보입니다만) 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하는 줄타기의 최후는 참여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잘 보여줬고요.
18/03/15 19:22
수십년 뒤의 미래를 감히 재단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보다 적대적으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에 쳐둔 대중포위망을 중국이 찢기 위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북한이 중국에 가까우냐, 미국에 가까우냐에 따라 우리는 압록강변에서 전쟁을 해야할지 임진강변에서 전쟁을 해야할지 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최악인 경우는 중국의 지원으로 경제가 정상화되어 골수까지 친중화된 북한 정권이 중국제 무기로 재무장, 유명무실해졌던 재래식 전력을 재건하여 한반도 중부에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인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도 - 선제공격으로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고 주석궁에 태극기 꽂을 생각이 없는 이상은 - 북한이 최소한 친중으로는 기울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 기고문에 동조하고 싶어지네요. 물론 김씨정권이 저지른 남북분단이나 한국전쟁 같은 원죄에 대한 해결이라거나 김일성 이래의 유훈인 적화통일의 포기 같은 먼저 해결해야 할 굵직굵직한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겠지만요.
18/03/15 19:37
그게 가능할까요? 인도,베트남을 확실하게 친중으로 만들어놓아야 전력으로 전쟁수행을 할 수 있을텐데요. 확실한 명분 없이 전쟁을 벌였다가는 인도가 얼씨구나 하고 군을 움직일텐데요. 미국은 당연히 지원해줄것이고 러시아는 동아시아보다 동유럽이 더 중요하니 상호 불개입을 가지고 미국과 딜을 할 것이구요.
18/03/15 19:57
솔직히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두 번의 세계대전도 일어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낙관이 많았죠. 그리고 전쟁은 항상 그런 낙관을 비웃듯이 일어납니다. 저도 실제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지금 중국의 팽창,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반지성주의는 세계대전의 전조를 보는 것 같다는 불길함이 번지는 요즘입니다.
18/03/16 00:32
그 세계 대전과는 맥락이 다른게 경제의 세계화가 너무 깊이 진행됐습니다.
그 때 전쟁해서 입은 경제적타격과 지금 전쟁해서 입는 경제적 타격은 급이 다르고 거기에 이권이 걸린 막강한 단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중국과 전쟁하겠다 하면 미국의 대기업들과 주주들이 다 막으려고 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서로 무역관계가 너무 깊고 크기 때문에요. 차라리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등 때문에 무역 전쟁이 일어나서 장기적으로 각국가간의 무역이 현저히 줄어들면 모를까 세계 대전이 정말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고 봅니다. 크리메아, 시리아, 예맨 같은 국소전쟁이 일어나고 거기에 강대국등이 프락시 전쟁을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세계대전으로 옮겨가기란 너무 큰 이권이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3/16 00:39
저도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다만, 제 2차세계대전 때도 그런 맥락의 낙관론은 존재했으니까요. 물론 세상은 그 때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경계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니죠. 만약에 세계대전이 터진다면, 핵이 사용되지 않을 리가 없고 그렇게 된다면 최소한 인류 문명은 몇십년은 퇴보하게 될 테니까요.
18/03/15 20:00
5년 뒤, 10년 뒤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한 세대, 그러니까 20년 이상 뒤에 미국과 중국의 국력차가 더 줄어든 시점에서 동아시아와 태평양을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는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의 전임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가 아시아로의 복귀를 공언하고 중동에 치중되어 있던 군사력을 빼고 있었던 것도 결국 이런 시나리오를 전제에 둔 행동이었다고 봐야 할 테고요.
중요한 것은 그 전혀 예측되지 않는 20년 뒤 미래라고 하더라도, 이 PGR에 거주하시는 분들 상당수는 그때까지 살아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자식세대, 어쩌면 손자 세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전쟁의 개막을 손도 발도 못 쓴 채 지켜봐야 할 수도 있을 테고요. 너무 공허한 미래의 말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를 괴롭히는 북한 핵문제의 시발점에 가까운 미국의 영변 폭격 고려가 93년, 그러니까 25년 전의 일입니다. 25년 뒤에는 지금 이 시점을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안 생기리라고 단언할 수도 없지요.
18/03/16 10:45
TPP도 그런 맥락이었죠. 중국만 쏵 빼고 태평양 열 몇개국끼리 자유무역을 확 키워서
중국을 확 경제하는... 트황상이 바로 미국을 빼버렸지만
18/03/15 20:11
차라리 김정은 북한 정권이 친미 정권으로 돌아서고 정권 보장을 대전제로 한 완전 핵무기 폐지 및 경제지원만 한다면 최상이라고 보는데....
역사가 이상적으로 흘러갔으면 애초에 2번의 세계대전도 대학살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 최악의 평화가 최선의 전쟁보단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8/03/15 20:11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솔직히 북한에게 핵 포기에 상응하는 체제보장은 이 길 밖에 없고, 저 역시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목표는 이쪽이라고 봐요. 물론 잘 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이것도 사실 핵 못지않은 도박이라서.
18/03/15 20:13
흠... 하며 읽다가
"우리 생전동안 평양에서 트럼프 타워가 올라가는 걸 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문장 보는 순간 빵 터졌네요. 홍 회장양반 의외로 유우모아 쏀쓰가? 낄낄~
18/03/15 20:30
트럼프도 김정은도 서로 핵전쟁할거 아니라면 이제서로 좀더 평화적으로 대화 국면으로 가는게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죠 이번 대화 분위기가 잘 유지되야죠
잘못되면 다시 대치국면에 서로 오해하고 실수해서 핵전쟁이 날수도 있으니가요 영문도 모르고 핵미사일에 수많은 사상자가 자신의 인생이 지워질수가 있죠 서로간에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죠 특히 각각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평화가 최고죠 저는 딱 50년만 평화로우면 좋겠어요 그후에는 평화든 전쟁이든 미래 인류들이 선택하겠죠 미국에서 예전부터 워게임 시뮬레이션 사상자결과가 대략 천만명이죠 핵무기나 중국 참전등은 제외한 결과값일거에요 현실은 더 참혹할수가있어요 한국에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평화회담이 잘되기를 바래야됩니다
18/03/16 00:34
흠 이렇게 보시는 분 드문데 신기하네요.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요. 저도 동의하고 그렇게 보는 북한 전문가들이 많습니다만 (정상인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생존을 위해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평하죠) 세간의 평은 김정은도 미친놈이거든요.
18/03/16 00:45
사실 김정은의 행동은 왕조국가의 '왕'이라고 생각한다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행동이고, 또한 도발을 통해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한 발씩 빼는 걸 보면서 미치광이는 커녕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극히 이성적으로 행동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린 판단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위기가 고조되었던 괌 폭격 위협 시즌 때 김정은이 한 발 빼는거 보면서 그런 확신을 했던 것 같네요.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딱 대화의 장으로 나온걸 보면 오히려 굉장히 영리하다고 봐야죠. 자기들이 얻을 수 있는 범위내의 것들은 최대한 얻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 트럼프는 그래도 하는 행동들이 나름대로는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하는 블러핑 전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꼴리는대로 지르는거고, 이런 양반을 뽑아준 미국의 반지성주의가 정말로 심각하다는 생각으로 기울었습니다. 진짜로 제대로 된 사고와 전략을 가지고 행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이 행정부를 이렇게 기능부전 상태로 만들어 놓을 리가 없죠.
18/03/15 21:40
내용상으론 등거리완충지대로 두라는 것이네요.
현재 미국의 대중전략상 그것과 친미,동맹은 병존할 수가 없고, 친미,동맹이란 표현이 끌어당기려하면 상당부분 끌려올 것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에 불과한거라도 이렇게 쓰면 글의 수준이 떨어지죠. 친미,동맹이란 적절치 못한 표현때문에 내용을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다수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대로 정치,군사적으론 완충지대로 둬라, 경제적으로 친해져라 이런 내용입니다. 뭐 이미 남한은 경제적으로 친중이자 친미지만 주한미군 없는 남한과 중국의 관계, 그 정도를 앞으로의 북미관계로 상정하는거죠.
18/03/15 22:57
잘만 하면 트럼프 - 김정은 대에서 북한이 친미 반중 국가로 변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비핵화를 넘어 (남)북미동맹까지도 가능한 판이 만들어졌으니.
18/03/16 00:35
좋은 글 소개 감사합니다. 가서 원문 읽어봐야겠네요.
갠적으로 이 북한 건이 이번해에 세계 최대 관심사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 독가스 문제 때문에 서방국가와 러시아 대립 문제가 더 커지지 않는 이상요.
18/03/16 09:48
진보쪽이 워킹클래스들과 소위 강남좌파로 이뤄졌다고 평가받는것 처럼, 보수도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죠.
박사모나 어르신들같은 그룹도 있고 또 정말 가진것 많은 사람들 그룹이.. 특히 가진것 많은 사람들은 전쟁안나는게 너무나 중요하죠.
18/03/16 14:48
글쎄요... 이렇게 일이 진행되면 중국은 조중상호방위조약을 파기할수도 있다는 성명을 내서 동북아시아에 긴장 상태를 조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이 믿을만한 동맹국이 없다는 것이 큰 약점이고 이건 중국도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6.25이래 몇십년동안 이어온 북-중 동맹을 미국이 뒤흔들려 한다? 물론 북한이 중국에 있어서 골칫거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신경이 거슬리는 일이죠. 그렇지 않아도 독재를 천명해서 국내의 불평분자들을 억누를 필요성이 있는 시진핑은 어떠한 형태로든 반발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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