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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6 15:46
전 이 끝이 궁금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재체계는 덩어리가 커질수록 비효율성이 높아져서 종국엔 알아서 자기모순으로 인한 파국으로 끝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요. 당장 그 믿음을 강화시켜준 중요 샘플이 중국이었기도 하구요.
과연 제 이런 믿음에 대한 반례가 될지, 아니면 그 샘플들 중 하나가 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중국의 경우 말이 일당독재지 사실상 다당제나 다를 바 없는 형태긴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그 사실상의 다당제까지 시진핑이 박살내려는 의지가 보이는것 같네요.
18/03/06 15:52
저도 과연 이 시점에 택도 없는 우상화 작업을 하고 인터넷 검열을 끊임없이 하면서 공산당 독재를 굳건히 하는게 아니라 1인 독재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끝이 궁금합니다. 집단지도체제로 그나마 자기네는 대륙식 통치방식이다 주장하면서 민주화 요구 묵살하고 공산당 지배를 정당화했는데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라 1인독재면 그냥 이건 사회주의도 아닌데 어찌 결말을 맺을까요?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고 하는데, 저 어처구니 없는 독재화의 결말은 뭐가 될런지.
18/03/06 16:13
사실 부패하는거야 뭐 상관없는데...
독재정치를 하면 반드시 발생하는 문제가 모든 결정의 책임이 독재자에게 가게 되는거라, 근데 시진핑이 정치를 하다 보면 한두건은 반드시 악수를 둘 수밖에 없거든요. 민주주의 하의 대통령이야 아무리 국가 원수라고 한들, 선출직인 개인의 책임에 명쾌한 법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거로 갈아치우거나 탄핵시키면 그만이지만 1인 종신 독재자는 그걸로 안 끝나죠. 그래서 국가 경제규모나 인구규모가 일정 이상으로 커지면 독재가 어려워집니다. 과연 14억명짜리 책임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중국에서 폭군의 말로가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시 주석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정치를 정말 잘 해야 할것 같습니다.
18/03/06 16:08
제대로 된 소스가 있는 내용은 아니고, 그냥 증권가 찌라지 정도의 신뢰성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만
2012년 보시라이 문제로 저우융캉과 원자바오 총리, 후진타오의 대립이 있었고, 이로 인해 베이징에서 군사적인 대치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차기 총서기로 내정되어있던 시진핑과 기존 지도부가 볼 때 이는 상무위원간의 상호 간섭이 거의 불가능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가 지나치게 분열되어 있어 생긴 문제라고 보고 1인 지도체제로 나아가게 된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18/03/06 16:17
그리고 공산당 파벌의 입장에서는 시 주석을 자기들 윗선에 걸어놓는게 이득일 공산이 큽니다.
집단지도체제를 시 주석이 어쩔 수 없다는 전제 하에, 바지사장이 필요할 테니까요. 문제는 이런 식으로 파벌들의 이익이 맞아떨어져 권좌로 올라간 사람들이 파벌들을 잡아먹고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역사에 참 많다는 거죠.
18/03/06 17:00
히틀러도 비슷하게 올라간거죠 독일지방호족들이 히틀러와 나치를 이용해서 부르주아나 노동계층을 견제하려고 했던거니..저는 시진핑은 이미 얼굴마담을 넘어 완전히 장악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18/03/06 17:54
독재자들은 동시대 또래들이 서로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어떻게 권력을 잃는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시진핑에게는 푸틴이 더 가깝게 와닿는 실제 예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본글에 챠우세스쿠와 김씨일가 언급이 있지만 푸틴도 중동의 봄때 카다피가 죽음을 당하는 동영상에 엄청난 집착을 보였다고 하죠. 푸틴은 총리로 지명되어 대통령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그를 바지사장으로 여긴 옐친 주변 올리가르흐들이 밀어 넣은 케이스인데 이들은 결국 반부패 척결,체첸 테러 제압을 명분으로 내세운 푸틴에게 장악당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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