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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5 20:25
셀프변명문 쓰실 필요없어요.
본인 인생 누가 책임져주지도 않으니 본인이 챙겨야합니다. 아이를 낳던 낳지 않던 간에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
18/03/05 20:29
자꾸 출산율 저하 어쩌고 하니까 뭔가 변명을 하고싶었어요. 제 인생이랑, 더하자면 남편 밥 챙기기에도 벅찬 덜자란 인간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18/03/05 20:27
근데 굳이 변명문까지 쓰실필요야.. 주변에서 압박이 심하신가 싶네요.
뭐 애 키울때 다 키워주고 돈도 주고 할꺼아니면.. 그리고 요즘 글쓰신분과 같이 생각하시는분들 적지않습니다. 본인이 계획하신대로 즐거운 인생 꼭 찾으시기를
18/03/05 20:27
우리는 저주받은 세대인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낳을 수도 없고, 노후에는 안 낳은 죄(?)로 국민연금 노령연금, 각종 노인복지나 지하철 무료 같은 것들도 꿈도 못꾸게 될 테고, 70대 80대까지 일하며 지금 낳는 세대들이 나중에 커서는 우리들보고 지들은 욜로같은거나 외치며 펑펑쓰고 살아놓고 늙으니까 젊은층에 기댄다고, 빨리 죽어주는 게 나라를 위한 일이라 할 겁니다.
이런 상황이 안 나오기 위해 우리는 안 낳을 거면 이민을 받아야 합니다. 아니면 부동산,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김무성 같은 정치인이 이민받는다고 말할 때 PGR에서 왜 욕했는지는 이해가 갑니다만(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새로운 노예를 추가하기 위해 이민받으려 한다) 들고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이거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을 느낀다면 우리들이 들고 일어나서 사회를 바꾸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다
18/03/05 20:34
요즘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아마 이민자도 우리와 동화되는 순간에 저출산하게 될겁니다.절대적인 부를 얻게 되겠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얻게 되겠죠.이슬람권같이 안 녹는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다르면 다른데로 사회문제가 생기겠죠.
18/03/05 20:37
전혀 미안해하실 필요없고 변명문 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나라가 잘못한거고 기득권층과 옛 정부가 잘못한거지 글쓴분이나 요즘 젊은 세대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애를 키울 수 있는 의욕이나 여유가 없는데 애를 낳는 게 오히려 더 무책임하고, 낳음당한(?) 아이에게도 불행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8/03/06 11:24
음 저는 딱히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매우 심하게 좋아하고 도전을 극히 싫어하는 성향이기 때문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아, 자꾸 저출산저출산 하면서 가임기여성 지도 같은거나 만드는 멍청이들은 잘못인 것 같네요.
18/03/06 11:26
남편이 혹시 아이를 낳고싶다고 할까봐 항상 눈치봅니다. 혹시 낳자고낳자고 고집부리면 사실 한명은 어쩔 수 없이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긴 해요 ㅠㅠ 남편 인생의 인륜지대사를 제가 가로막을 순 없으니.. 하지만 키우는건 어쩌나 싶은거죠.
18/03/05 20:37
출산은 개인의 선택이죠.
그런 개인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사회가 할 일이구요. 본인의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8/03/05 20:40
솔직한 답변을 달아보자면
부부 양자간에 상호동의된일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이고 사회에 잘못을 했단 생각은 전혀 안하셔도됩니다. 다만 이런경우 이야기를 들었을때 남편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상호동의하에 시부모를 모시는것. 여친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상호동의하에 혼전순결을 하는것. 예비신랑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상호동의하에 식을 올리지 않는것. 등등과 같은 느낌이 먼저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글쓴 본인께서 그런 케이스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18/03/06 00:34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제가 느낀(이해한?) 바는 아래와 같은 어감 정도네요...
1) 남편입장에서 시부모를 모시는 상호동의를 구하면, 아내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쉽지 않음. 2) 여친입장에서 혼전순결을 하는 상호동의를 구하면, 남친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쉽지 않음. 3) 예비신랑 입장에서 식을 올리지 않는 상호동의를 구하면, 예비신부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쉽지 않음. 4) 아내입장에서 딩크의 상호동의를 구하면, 남편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쉽지 않음. 대부분 매우 공감하고요, 3)번은 그럴듯 하긴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도 같네요 (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예비신랑도 많을 것 같아서요)
18/03/06 06:11
뭐 꼭 거절하기 어렵다기보다는
상황상 감수하는거고 용인하는거지 그걸 원해서 동의했다라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거죠 반대의 케이스에서 얘기하는거랑 느낌이 달라요. 부인이 이야기하는 상호동의하에 시부모를 모시기로 했다는 진짜 서로 원하는구나 싶지만 남편이 이야기하는 상호동의하에 시부모를 모시기로 했다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죠. 그리고 결혼식은 왜 케이스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예비신랑들이 결혼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건 아니에요. 다른 케이스도 마찬가지인걸요. 여친이 혼전순결을 하고싶어하는게 아니고 부인이 애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게 아니듯요. 그리고 남편들조차도 시부모 즉 자기부모님 모시는거 좋아하는거는 아닙니다 크 통상적으로 둘중에 어느쪽이 더 하고싶어하느냐 더 하기싫어하느냐의 이야기고 양측부모님과 예비신랑 신부중 결혼식이 없어져도 가장 문제가 안되는 사람은 통상적으로 예비신랑인건 맞아요.
18/03/06 11:31
네 충분히 무슨 말씀이신지 알고, 그래서 저도 항상 남편 눈치를 봅니다. 이 사람이 진짜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마음이 바뀐 것인지, 단지 제가 너무 싫어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는 것인지. 일단 지금은 진짜 안낳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긴 해요. 만약 남편이 죽어도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한다면, 한명 낳긴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남편의 권리를 제가 없앨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다짐할때마다 솔직히 암담합니다 ㅠ
18/03/05 20:43
본인의 선택에 이러쿵 저러쿵 할 권리가 우리에겐 없죠
저도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렇게저렇게 잘살다가 지난주에 첫애가 태어났는데 애기를 보니 신기한 감정이 들긴합니다 새롭고 놀랍습니다
18/03/06 11:32
우와 축하드립니다! 저도 베프 임신해서 배가 불러오는걸 보니 신기하고 놀랍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저는 낳은 것과 키우는 것이 모두 자신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18/03/05 20:43
저희 아내가 쓴 글인줄... 디테일은 좀 다르네요 흐흐
비슷한 상황의 딩크부부로서 저희나 원글님부부나 행복하게 나이들어가길 바랍니다.
18/03/06 11:33
온라인에는 이렇게 적지않게 계신데, 아직은 오프라인에서 딩크부부임을 명확히 밝히기는 힘든 사회인 것 같습니다 :D 오손도손 행복하게 나이들어 갑시당!
18/03/05 20:47
변명할 이유가 없는 선택입니다. 행복은 그 근본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제 동생은 지난 달 둘째를 가졌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말을 들을려고 가진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주위에서는 첫째 키울 때 고생을 잘 알아서 한 명이라도 잘 키우라고 격려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그냥 저냥 먹고 사는 형편이지만 임신과 육아의 고단함보다 행복감이 더 커서 가진 결정이고 선택이었거든요. 사람마다 행복의 방향과 각각의 가치는 다 다를 수 있는거고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닌데 위축되실 필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화이팅하세요.
18/03/05 20:49
약간 날카롭게 말하자면, 결국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별로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남들은 그 선택에에 있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으니까요. 사실 저도 정말 멋모르고 임신부터 하고 결혼을 한 터라 만약 정상적인 코스...즉 연애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는 순서를 차례로 밟았다면 분명 출산 앞에서 망설였을 것 같아요.
사내 아이 하나 키우는데도 참 힘듭니다. 저희 부부도 수입이 그리 나쁘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어떤 때는 숨이 턱에 닿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 아이가 없었다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물론 그렇다고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 아이 때문에 힘을 얻고 살기도 하거든요. 아들 하나 낳고 나니 딸 낳으라고 주변에서 난리더군요. 아니 뭐 딸은 제마음대로 낳나요? 딸이건 아들이건 둘째!!라며 주변에서 하도 난리를 피워대길래 한번은 작심하고 글을 썼습니다(그걸 볼 사람들이니까요). 아이를 갖는 것도, 배 속에서 키우는 것도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모두 내가 감당할 일인데, 그 과정에서 개뿔만큼도 도움 주지 않을 인간들이 웬 잡소리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요. 관심을 가장한 오지랖 그만 부리고 입 닥치라고 했어요. 그다음부턴 정말 거짓말처럼 그런 소리들이 안 들리더라고요. 뒤에서 무슨 욕을 했는지는 관심도 없습니다. 반성문까지 쓰실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본인의 삶에 만족하고 있고,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냥 당당하게 사세요. 남들 그러는 거요? 그냥 오지랖이에요. 절대 관심 두는 거 아니에요. 그냥 관심 있는 척, 뭐라도 한 마디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오는 헛소리니까 그냥 신경 끄세요. 그 사람들이 뭐 아이 키우는 데 10원 한푼 대 줄 것도 아니잖아요.
18/03/05 20:50
행복하면 그만이죠.
저희 부부는 난임 부부이긴 합니다만...최소한 저는 아이가 크게 미련이 없습니다.아마 마찬가지겠지만...아이가 있을때의 장단점, 없을때의 장단점이 또이또이 해보여서...하하 다만 제 상사가 얘기하기를...부부관계가 계속 좋으면 상관없는데 안좋아지게 되면 아이가 그래도 완충역할을 하는데 없으면 그게 안된다라는 말씀을 한적이 있는데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제 마눌 닮은 딸 정도 갖고 싶고 있으면 정말 이쁠거같긴한데...없으면 없는대로 잘 살아봐야죠.무아님도 마찬가지로....
18/03/05 20:50
대학원생 부부인지라 노인컴 더블키즈 부부인데,
낳고 안 낳고는 그냥 자기들 선택이고 마음이지 그걸 변명하고 말고 할게 뭐 있나요 크크크
18/03/05 20:53
저도 맞벌이로 딩크처럼 살고(주변에서도 다 딩크족으로 생각) 양가 부모님들도 몇년 지나니깐 별 말씀 없으시길래 괜찮은가 보다 하고 별생각 없이 살았는데 막상 애 생겼다니깐 어머니 펑펑 우시는 거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18/03/05 20:58
저는 6살 아이가 있는데
이래저래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가 있다는건 간접적으로는 도저희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긴 합니다. 전 만족합니다.
18/03/05 21:04
아이는 가지고 싶을때 가지세요. 여성이고 남성이고를 떠나서 아이가 내눈에 이뻐야 하잖아요.
만약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이는 좀 빨리 라고 하고 싶어요. 늦게 가진 아이들이라서 좀 힘들어요. 더 놀아줄수 있다는것(어떻게 무엇을)을 머리로 아는데 몸으로는 못하니까 그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첫아이가 마누라 37세에 나왔거든요. 미래가 없는 자영업에 혼자서 일하고 너무 힘듭니다만 둘이나 나은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부부 둘다요.
18/03/05 21:11
요새 분위기로는 뭐라하는게 웃기는거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면됩니다 돈대주고 대신 키워줄거 아니면 누구도 손가락질할 자격이 없는 시대입니다
18/03/05 21:11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잖아요. 확실히 고민해서 이유를 가지고 선택하는 모습이 멋있네요. 후회 없이 앞만 바라보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담이지만 아무 걱정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18/03/05 21:13
다른거 아니어도 1번만으로 이유는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저도 아직 결혼은 커녕 여친도 없지만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자기만의 시간이 없어지고 부부끼리의 시간도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굳이 아이를 가져야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있음으로 생기는 행복과 저울질을 해봐야 겠지만 일단 지금은 안 낳는쪽으로 기우네요.
18/03/05 21:17
맞벌이고 1년에 해외여행을 네번쯤 다녔던 것 같습니다. 둘다 안정되고 다닐만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저도 아기를 갖지 말자는 주의였는데, 와이프가 갖고 싶어해서 적절한 시기에 가졌습니다.
이녀석 참 힘들게 합니다. 저보다 아내를 더 힘들게 합니다. 출산도 힘들게 하더니 나와서도 끝도 없이 웁니다. 이제 좀 안 울만하니 이것저것 살것도 참 많네요.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을 누가 만든건지 원망도 됩니다. 복합적으로 계산해보면 저는 아이는 키우는게 이득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당장 드는 비용은 내가 쓰고 싶을때 못쓰더라도, 나중에 용돈 한푼 못 받더라도 이득인 것 같아요. 둘이 살땐 동거, 아이가 있으면 결혼생활이 시작되고 진짜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큼으로서 저와 아내도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해 짐을 느낍니다. 글쓴님의 의견은 백프로 존중하고 인정하는데 아기를 키우는게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8/03/05 21:29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만.. 적정 수준의 사회적압박은 사회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무던히 넘기는 중입니다 전
물론 미혼인 제가 느끼는 결혼에 대한 압박 같은거 보다야 심하시겠지만요.
18/03/05 21:29
예전에 와우에서도 그랬죠. 10인 인던만 돌고 적당한 템 정도만 맞추는 반면에 레이드 팀에 들어가 새벽까지 레이드하면서 기를 쓰는.. 므우르를 잡았을때의 뽕맛은 와우인생의 잊지못할 경험이긴했습니다. 물론 육아가 레이드보다는 오지게 힘듭니다만 인생에 있어서 잊지못할 감정 혹은 경험을 갖게하는 것 또한 맞는 것 같네요. 뭐 개인의 선택이죠. 저도 이제 돌 다되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만 잠도 잘 못자고 이유식 한번먹이는 것도 한시간 넘게걸리고 힘들긴 진짜 힘듭니다. 예전에 여행가서 느꼈던 정오의 카페에서의 여유 같은건 이삼십년 뒤에나 오겠지만 그래도 지금이 좋긴합니다.
18/03/05 21:45
어...그런 사례를 들으신걸 보니 뭔가 이해가 확 되는데요? 하하 (와우 레이드뽕 경험을 7년 이상 해봐서 그런지...)
좋은 사례 감사합니다.안생기는 쪽이긴 하지만 아이가 있을때의 기쁨은 제가 현재 모르는 다른 큰 기쁨이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그것 또한 긍정해야 할 듯 합니다. (제 친구중에서도... 저넘이 애 낳으면 지 새끼 이뻐하려냐? 했던 친구 몇명도 낳고 나니 정말 진심으로 자식들을 사랑하더군요. 부모가 되면 또 무언가 변하는구나 라는 실감을 하게 되었던 사례였습니다)
18/03/06 11:57
으악 저도 레이드 좋아하는데 (부끄) 그런데 저는 레이드 할 때도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져서 벌벌 떨면서 합니다. 깨고나면 뭔가 그 고통이 쾌락으로 전환되어서 좋아하지만요. 하지만 아이는 그저 반나절 벌벌 떨면서 네임드 잡는거랑은 스케일이 너무 확연히 다르다보니 ㅠㅠ 대신 말씀하신 여유를 다시 만나시게 되면, 그 기쁨 또한 스케일이 다르겠죠 :D
18/03/05 21:49
아무리 주변에서 키워준다고 해도 결국에는 부모가 책임질 수 밖에 없죠. 자기인생 자기가 알아서 살겠다는데 아 왜!!!! 변명문이라니 서글픕니다.....
18/03/05 21:51
저도 남자지만 출산과정이나 임신과정에 대해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내 임신 중인데... 뭐 허리아프고 입덧하고... 이정도인줄말 알았죠 둘다. 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생명의 탄생에 이르는 과정을 아는 것도 그만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알에서 태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18/03/05 22:16
지금 30대들의 부모님들...50~60년대 생들은 그래도 여자가 가정주부인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근데 지금 30대들은 왠만큼 물려받은 재산이 있지 않는 이상 워킹맘을 해야하는데 대한민국에서 그게 어디 좀 힘든 일인가요?
18/03/05 22:21
저도 결혼후 5년이지만 딩크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금 인생에서 매우 행복한 편이고, 부모님께 불효(?) 외에는 낳고 싶은 생각은 쭉 없네요 제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있어서, 점점 친구간이 멀어지는 것 정도 아쉽네요.
18/03/05 22:22
전 dna에 각인된 후손을 남기고 가야 한다는 본능으로 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들처럼 딸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제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무아님 선택도 존중합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또 시간과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잘 알기 때문이죠. 외벌이로 두 자녀를 키우는 가장의 무게란 것이 비단 돈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의 놀이와 교육에 참여할 시간과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는게 더 실감이 납니다.
18/03/05 22:30
요즘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론되길래 나름 생각좀 해봤는데 일단 뭐 예선통과도 못했지만 예선통과했다 치고 ㅠㅠ 생각해 보자면
요즘 애 하나 키우는데는 예전 쌍팔년도나 90년대 마냥 대충 낳아놓고 방치해도 알아서 잘크는 그런거 기대했다간 애 불쌍하다고 욕만 먹고 뭐 아무튼 힘들죠; 그렇다고 맞벌이 하면서 육아? 도 여자 직장에 따라서 그게 되고 안되고 다른데 일단 제 형편상 육아 하면서 커리어 유지되는 여성분 만나는거 꿈도 못꾸고 내 벌이로 육아? 후에 대학등록금 및 각종 지출 감당 절대 못할 것 같고 여자쪽 경력 절 단에 육아 스트레스.. 지금 제 어머니께서 여동생 아이 하나 (4세) 보고 있는데 진짜 헬입니다 헬.. 만약 애 생겨도 절대 봐달라고 못할 것 같아요 불효 막심임.. 하루하루 죽는 소리 나오드라고요 어찌어찌 해도 부유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태생부터 뒤처지는건 말 할 것도 없고 이후에도 특별히 어느 재능에 두각을 보이지 못하면 금수저 자녀들 뒤치닥거리나 하겠죠 주말에 남들 노는데 뼈빠지게 알바하고 맛집 찾아 다니면서 노는데 그런데서 서빙하고 있을거고 너무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쏠려있긴 한데 보통은 그렇게 가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개천에서 용나는 케이스는 진짜 드무니까 화자되는것 같고요 요즘엔 더 힘든 것 같고 뭐 이래저래 낳아봤자 애한테 미안하고 안낳으면 그나마 숨통트이게 살 것 같고 오히려 삶의 질이 급상승하는건 불보듯 뻔하죠 주변에서 아이 안낳냐고 스트레스 주는거에 민감해지거나 다른집 아이들 보면서 우울증오는 케이스 아니면요 국가 위기다 뭐다 하면 바로 드는 생각이 아 그럼 잘 사는 중산층들이 좀 낳으면 될거 아녀 인데 이것도 뭐 조금만 생각해도 말도 안돼는거고요 크크 중산층도 아이 안낳으면 더 잘사는건건 마찬가지고 더 잘살고 싶은건 마찬가지일테니..육아스트레스는 보모에 집사 같이 돈으로 처바를거 아니면 똑같겠죠 요즘엔 아이가 워낙 귀해서 남의 손 타게 잘 하지도 않고.. 뭐 나라를 위해 내가 희생 같은건 요즘 시대가....뭐 켐페인 같이 하는건 이해는 합니다. 밑에 깔아줄 사람이 있어야 국가가 안정되고 지금 살고있는 삶이 유지되는거니.. 이것도 많이 삐뚤어진 시선같은데 딱히 틀린 생각 같지도 않고요
18/03/05 23:24
출산과 육아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기 두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가 아이에게 어떤 수저를 물려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가는 댓글입니다.
18/03/05 23:28
그런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동아시아 문화가 아이를 낳지 않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복지가 좋은 국가라도 거기서 사는 동아시아 가정은 아이를 별로 안낳는다더군요
18/03/06 11:42
맞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저희 엄마가 평범하지만 조금은 별나게 희생적으로 자식을 키우셨는데, 어릴 때부터 항상, 당신은 모든 것을 저희 남매를
위해 쏟아 부어서 저희 남매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음을 강조강조 해오셨어요. 실제로 그렇게 쏟아 부으셨지만, 성인이 된 후 그런 엄마의 감정 이입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식을 대하는 선을 지키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자니 보상심리가 생기지 않을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그저 제와 제 남편 인생 행복하기만을 ㅠㅠ
18/03/05 22:50
삭제, 다수의 신고가 접수된 관계로 기존 벌점과 관계없이 자운위에서 분란 조장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추가 벌점 조치합니다.(벌점 8점)
18/03/06 07:59
https://cdn.pgr21.com/?b=26&n=115836
이런글에 8점짜리 욕을 하신 분의 행적이라고는 믿기어렵군요....... 전 이게 더 도덕적 문제같네요
18/03/05 23:49
누구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선택의 결과를 잘 수긍하고 살아가면 그냥 그뿐이죠.
앞으로 길어야 20년, 가임기 이후에 선택지가 아예 사라진 이후에도 만족하고 살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이 되겠죠. 누구도 글쓰신 분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가지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 맞으니까요. 그런 세상이 된 게 안타까울 뿐...
18/03/05 23:56
솔직히 결혼한 사람들은 요새 보면 그래도 잘 사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라도 애를 낳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결혼 생각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근데 누가 누구를 비난하겠습니까 답이 없죠.
18/03/06 00:07
급진적인 생각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
기술이 빨리 발전해서 로봇이 모든 가사일을 하고 아이는 국가에서 유전자조합을 통해 찍어내는 공장이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성은 출산과 육아에서 해방될거고 그때가면 새로운 갈등이 생길지모르겠지만 지금의 남녀갈등이나 페미논쟁,출산율문제는 사라지겠죠
18/03/06 00:33
딩크족 부부에 관한 이야기하니까 생각나는게 몇달전에 한 박원순,흥궈신이 나온 라디오스타가 생각이 나네요.
그 때 김이나 작사가가 했던 이야기가 참 정답 같았어요. 써 주신 이유들도 다 이해가 가는 이유네요. 제가 혼자서 생각해본 아이를 낳기 싫은 이유랑도 비슷하네요 크크. 솔직한거죠. 변명이라고 하실 필요도 없으실 것 같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18/03/06 00:57
딩크는 많은 면에서 아이를 가진 가정보다 편안하고 물질적인 만족도를 보장해주는 면이 있죠. 저희도 결혼하고 3년은 그렇게 잘 살았고 애를 가져볼까 하고 마음 먹고 아이를 가지고 낳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힘듭니다. 물질면에서도 쪼들리고요. 늙어서 체력적으로도 벅차고 ㅜㅠ 배워야 할 것도 많아서 빡세요. 근데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순전히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아이는 한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다보니 더 애착이 가고 크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 재롱부리는 모습 때문에 힘든 것을 잊죠.
딩크나 육아나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아직 딩크면 육아는 추가적으로 선택이 가능하죠. 결혼생활 중에 권태기가 온다 싶으면 한 번 DLC에 도전해 보세요. 돈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필요하지만 딩크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종류의 행복을 얻으실 수 있으니까요.
18/03/06 01:44
다른 이유야 21세기에 남이 참견할 일은 아닐것 같고요 2번은 개인적으로는 사회에서 좀 더 그 고충을 널리 바르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18/03/06 02:58
'이쪽이 내가 느끼기에 더 행복한 삶이니까'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 사회의 시선 같은건 무시하고,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쪽을 선택 해 나가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8/03/06 03:44
복지가 잘 되어있는 북유럽국가들조차 저출산문제는 해결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가 종족번식의 본능이란게 실제로 있는것일까 등등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8/03/06 05:45
댓글읽는 다른분들께 하고싶은 말인데
시댁이나 처가에서 내가 키워줄테니 낳아라 이말 믿거나 기대하고 아이 낳는 짓은 하지 않으셔야된다는거 제 처제 부부는 시댁에서 키워주겠다라는 말 믿고 잘 살던집 내놓고 출퇴근시간 다 희생하고 시댁이랑 같은아파트로 이사까지 갔는데 딱 한달만에 시댁에서 두손두발 들고 못키우겠다해서 수백 돈주고 결국 베이비시터 고용했어요 그 당황스러움... 어느정도였을지는 다들 짐작하실겁니다
18/03/06 12:33
푸하하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제 인생이서 가장 헐 나 임신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순간이, 세명으로 된 베프 그룹 중 한 명이 임신 상태인데 나머지 한 명이 요즘 생리를 안한다고 한 그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헐 나 임신 안하면 이제 친구 없어지려나 라는 공포감이 밀려오더라구요. 아 다행히(?) 그 나머지 한 친구는 임신이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네도 일단 딩크 지향).
18/03/06 09:31
부부가 행복하면 그만이죠. 저도 같은 입장이라 너무 공감합니다. 힘내세요!! ^^ 저희부부는 그냥 애기가 잘안생기네요.라고 부모님께 변명하고 있어요. 그게 젤 편해요.
18/03/06 11:59
흐흐 사실 저는 중학교즈음부터 아이 안낳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해와서, 이제와서 사실 낳고 싶은데 안생기는거야 엄마 라고 말해봤자 귓등으로도 안들으실거에요. 다만 이렇게 40대가 되고나면 회사에서 불임의 아이콘으로 불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크크크. 힘냅시당 :D
18/03/06 11:23
저도 약 2년 정도의 신혼을 즐기고, 아이가 생겨 이제 약 70일쯤 남은 예비 아빠인데 사실 아직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태어나면 달라진다고 하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
(사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냐 올해 제 봄옷을 못 살 것 같아서 불만입니다..) 저희도 갖기 전에 참 고민을 많이 했어서 동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無我 판단을 응원합니다 :)
18/03/06 11:25
많이 실망스런 글이네요. 좀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이유를 기대했는데. 결론은 그냥 막연히 이런저런 것들이 두려워서 하기 싫다는 거네요. 심한말로 이 정도 생각은 제가 초등학생때도 했습니다. 덧붙여 제 경험상 남들에게 말로만 듣거나 상상만으로 막연히 어려워 보이는 문제들은 실제로 부딪혀보면 별 거 아닐때가 많더군요. 마치 無我님에게 있어 주사바늘처럼요. 정말로 無我님이 두려워하는 문제들은 주사바늘 수준일수도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그런 두려움들을 넘어 無我님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건 뭔가요?
18/03/06 11:52
앗 저는 대상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만이 그 대상에게 실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막연히 이런저런 것들을 두려워하면서 사회에 순응하고 해파리처럼 떠밀려다니는 사람이에요^^;; 적극적으로 사회에 반항하는 것은 성향상 불가능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 행복할 거라고 거의 확신을 하면서 소극적으로 반항(딩크)하면서도, 막상 저출산 국가소멸 같은 단어들에 이렇게 변명문까지 쓰고 있지 않습니까^^; 왜 저에게 실망이라는 것을 하시는지 약간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써니님께서는 긍정적으로 발전적인 이유로 모든 일을 수행하시나요? 글쎄요 저는 오히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이유로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일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 이상하네요. 매일 퇴근하고 집에 가서 새벽까지 롤챔스를 보고 잠드는 저를 엄마는 정말 한심하다고 백만번쯤 말씀하십니다. 저희 엄마께는 제 행동이 매우 부정적으로 한심하지만 저에게는 나름 삶의 즐거움이에요. 그리고 이 정도 생각은 초등학교 때에도 하셨다니 흑흑. 그렇죠 누군가의 고민은 다른 사람에게 유치해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초등학생이나 하는 제 고민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의 인생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저희 부부일텐데요. 아,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써놓았습니다. 그저 constant 값으로 일정하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풍랑 없이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주사바늘은 저에게 그저 주사바늘 수준이 아닙니다 ㅠㅠ 말씀드렸지만 이성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주사바늘을 볼 때마다 대성통곡을 하면서 벌벌 떨게 되는걸요.
18/03/06 14:50
당연히 전 無我님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모릅니다. 글을 읽기전에 기대했던 글이 아니라서 실망을 했는데, 그래서 제 댓글이 공격적이었던거 같네요. 이 점은 제가 사과드립니다.
제가 기대했던 글은 無我님의 선택으로 얼마나 많은 걸 얻었는가를 듣고 싶었는데, 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만큼 제가 생각했던 것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얻은 듯 하네요. 저는 한때는 무기력하게 가만히 누워서 혹은 게임만 하며 망상만 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망상만 하는 제 자신이 싫어져, 일단 부딪혀보는 인생관을 갖게된지 꽤 된 거 같네요. 잘못 넘겨짚었을 수도 있지만, 제가 망상만 하던 시절 가졌던 가치관과 無我님의 가치관이 왠지 비슷한거 같아서 답답함을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나간 후회를 덮고 이제는 이런 제 인생에 조금이나만 만족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생각해보면 제가 걸어온 길을 누군가에게 추천하지도 않을거 같네요. 無我님도 후회없는 삶을 살길 빌게요.
18/03/06 12:21
내가 아이를 낳기 싫은데 발전적이여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세상에는 개인적인 이유로 뭔가를 포기하는 경우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요.. 곧 애아빠가 될 사람이고 아이를 낳는게 좋다는 생각이지만 딩크족도 존중합니다. 아이에게 투자할 시간과 노력을 부부사이에 활용한다면 더 행복할수도 있는거니까요. 지금 쓰신 댓글은 소위 꼰대들이 말하는 요즘 젊은것들은 노오오력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어 쯔쯔.... 하는거랑 별반 다를바가 없네요.
18/03/07 01:49
그래서 그 개인적인 이유가 듣고 싶었던 겁니다. 저도 딩크족을 존중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 분들의 생각 또한 존중합니다. 왠지 제 말의 핀트를 잘못잡으신 듯 하네요.
"요즘 젊은 것들"이라는 표현은 그 사람들의 노력들을 보지도 않고 그냥 두리뭉실하게 한 집단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이죠. 제 댓글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 표현이 거칠었던 건 인정합니다. 제가 옛날 무기력하게 살던 당시의 가치관을 다시 보는 거 같아서 그랬던 거 같네요.
18/03/06 19:21
많이 실망스런 댓글이네요. 좀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이유를 기대했는데. 결론은 그냥 막연히 이런저런 것들이 본인 맘에 안든다는 거네요. 심한말로 이 정도 생각은 제가 초등학생때도 했습니다.
18/03/06 12:17
먼저 원글 쓰신 분 및 남편 분을 (당연히) 전혀 모르므로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정도의 댓글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람 마음이 환경과 시간에 따라 바뀌므로, 혹시 결혼 생활에 위기가 오고, 두 부부 중 하나는 결혼생활을 영속하고 싶으나 다른 하나는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 가능성이 높지 않으나 있을 수 있는 안 좋은 경우가 있다면, 둘이 같이 돌보고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부생활이 깨지기 어렵게 작용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8/03/06 12:23
으으 맞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결국 부부를 이어주는 것은 아이이다.. 라구요. 지금의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아이 때문에 지속되어야 하는 관계라면 그냥 끊어지는 것도 괜찮겠다 입니다. 아휴 사실 어릴 때부터 너희 때문에 사는거지 당장 이혼하고 싶다 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요. 대학교때부터는 진짜 그냥 이혼하시라고도 몇번 말씀드렸습니다만 당연히(?) 이혼은 하지 않으셨어용. 아이가 있건 없건 끊어진 관계는 끊어진다고도 생각하구요^^;;
18/03/06 15:17
정답입니다. 저도 '니들 때문에 이혼안한다' 라는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이 때문에 지속되어야 하는 관계는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됩니다.
18/03/06 13:48
안녕하세요, 나름의 고충 끝에 행복한 삶을 얻으신 것처럼 보여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글이네요.
그냥 인생 후배의 입장에서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5년 즈음 후에, 무아님의 환경에는 아무 변화가 없지만, 남편 분께서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고, 자신이 많이 노력하겠다고 무아님을 설득하시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으신가요? 무아님도 그때라면 한번 다시 생각해보고 아기를 갖게 될수도 있을까요?
18/03/06 14:30
말씀하신 그 공포(?)를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의 눈치를 열심히 보고 있죠. 일단, 아이를 가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본질적인 것이고 누구도 가로막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남편이 아이를 너무나 가지고 싶어한다면 하나 낳아줘야겠다고 (몸이 허락한다면 말이지만요-_-;) 생각해왔어요. 엄마, 시부모님,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의 의견은 힘 팍팍 내면 무시할 수 있지만, 남편에게서 아빠가 될 기회를 일방적으로 빼앗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다만, 저의 이런 나름 상당히 큰 양보를 동반한 태도를 막상 남편은 참 싫어하더라구요;; 결혼 전 남편은 그래도 남들 다 하는거 우리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입장이었어서, 당시 남친이었던 남편과 이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요, 낳아준다는게 대체 뭐냐, 그럼 키우는건 완전히 미루겠다는거냐 등등의 불만이 항상 쏟아져 나왔었더랬죠.. 제 입장은, '나도 낳은 후에 애를 내버려둘 깡은 없으니 나름 열심히 키우겠지만, 그래도 일단 낳는 것은 온전히 내 몸이기에 내가 낳아주겠다(?)는 것이고, 키우는 것은 너도 가능하니까 아무래도 아기를 가지고 싶어했던 니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포션의 부담을 짊어지고 키우는 것이 공평하지 않느냐' 라는 것이었죠. 뭐, 항상 결론은 나지 않았고, 지금 남편은 '그래 막상 돈 쓸 시간도 없이 돈 벌다보니 이걸 아기한테 쓰기에는 아깝다 그냥 둘이 쓰자'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ㅠ_ㅠ 부디 남편이 지금의 입장을 고수해주길.. 아. 만의 하나 제 몸이 출산을 감당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남편이 (굳이 저와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아이를 아주 강력하게 원하게 된다면, 재산을 제 쪽으로 조금 더 가져온 후에 (6:4에서 7:3 정도?;;) 이혼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 아마 남편을 여전히 사랑한다면 저도 상처를 많이 받을테니 위자료는 챙기겠다는 거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빠가 될 기회를 뺏는 것은 정말 싫거든요.
18/03/06 16:34
남편분이 아이를 강력하게 원해서 이혼을 바라게 된다면 그 이유를 정직하게 말하게 될까요? 어차피 서로의 생각을 잘 알텐데.
그냥 평범하게 질렸다고 하고 헤어진 후 다른 여자를 찾겠죠. 그걸 이유로 위자료를 더 받아내고 재산분할을 유리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딩크족들 대부분이 그렇듯 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거야 이해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쓰신 글과 댓글들을 보면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부부 관계에서도 손해보기는 싫다는 감정들이 강하게 느껴져서 굳이 결혼을 하신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공포를 지니고 있고 눈치까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시점에서 이미 글쓰신 분이 그럭저럭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생기게 되는 내용입니다.
18/03/06 17:35
에.. 아무리 그래도 저에게 출산 의사를 타진해보고 나서 다른 여자를 찾지 않을까요? 크크 그리고 제가 이기적이긴 합니다만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많이 덜 이기적인 편인데(이려고하는데)... 저 위자료 어쩌고는 반쯤 농담이구요 ㅠㅠ 뭐랄까 나 싫다고 도망가는 사람 축복은 못해주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놓아주겠다 대신 속상하니까 뭐라도 내놔 정로도 생각한거지, 손해보지 말아야지 부들부들 이런건 정말 아니에용 호홍
그리고 눈치를 본다는 것도 애기 있는 친구를 부러워하는지 살핀다는거지 막 납짝 엎드리고 그런건 전혀 아니구요. 의문 가지시는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일단 전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있답니다 ㅠ
18/03/06 14:23
출산률 저하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의 문제고, 또한 출산은 아이를 낳는 부모 양자의 선택이자 권리죠.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임기 여성분"이라고 해서 전혀 죄책감을 가지시거나 변명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택하시는 바를 존중하고 또 응원합니다.
18/03/06 14:28
매스컴에서 출산율 낮아진다고 젊은층 뭐라하는건 내가 산 비트코인 너희한테 떠넘겨야 하는데 너희는 왜 이런 내 마음 몰라주니 궁시렁 거리는거랑 같은거에요. 거기에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18/03/06 14:32
꺄악 저는 국가 입장에서 떡락 코인이군요(...). 저희 남편이 용돈을 넣어놓은 코인도 떡락 상태입니다만 그 코인도 스스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네용 :D
18/03/06 16:25
존중합니다만 이런 분들께서 많아지면(대세가 되면) 2050~2060년쯤 되서 정말 망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출산율 보면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출산율이 오를 확률보다 일할 수 있는 연령이 확 늘어날 수 있는 회춘약(?)같은게 개발될 확률이 높아보이는 요즘입니다. 물론 어차피 30년 이후면 저도 노인이겠습니다만..
18/03/06 17:05
지금 세대가 걱정할 일은 아니죠. 어차피 인간은 자기 자신만 괜찮으면 되는 거라서 강요할 근거도 이유도 없습니다.
어찌보면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100년전보다 기대수명이 2배이상 늘어난 현 시점에서 출산에 대한 인간의 행동양태가 변화가 없다면 그게 더 큰 파멸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혼령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결국 지구 전체로 보면 항상성 유지 같은 느낌도 좀 들죠. 이전처럼 20세 전후에 결혼하고 애 두서넛씩 낳는 방향이 계속 됐다면 레알 멜서스 트랩(내용은 차이가 있겠지만) 발동...
18/03/06 18:07
"어차피 인간은 자기 자신만 괜찮으면 되는 거라서 강요할 근거도 이유도 없습니다." 정말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럼 환경운동은 왜 하는 거죠? 지금 이 순간에 행해지는 수많은 학문과 현재의 기록들은 미래를 위해서 일텐데요. 더 나아가 모든 범죄행위들도 걸리지만 않으면 허용되겠네요. 어차피 자기 자신은 괜찮을테니까요. PGR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분들이 많은 건 알지만 이건 좀 당황스러운 주장이네요.
18/03/06 19:08
확정되지 않은 미래를 근거로 개인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건데
어떤 논리 회로를 돌리셨길래 이런 결론이 나오셨는지 제가 더 궁금하네요.
18/03/06 19:40
그 기능 PGR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단메뉴에서 개인화-설정-보기 싫은 회원 차단하기 에서 해당유저 닉네임 입력하시면 그 사람이 쓴 글, 댓글 자동으로 안보입니다.
18/03/07 01:37
확정된 미래는 없을텐데요. 환경운동가들이 말하는 미래가 확정이 된거라고 생각하시나보죠? 환경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의 주장 또한 있습니다. 굳이 환경운동 반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환경운동가들의 주장들이 과장이 되어있다는 주장 또한 있고요. 처음부터 제가 너무 말꼬리 잡았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님 표현이 거칠어 한마디 또 남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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