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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2 11:10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만약 타이타닉 사고와 같은 한정된 인원만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이는 구명보트에 태워야 하지만 여성은 꼭 태울 필요는 없겠죠?
그럼 무슨 기준으로 탑승 불가와 가능을 나눌 수 있을까요?
18/03/02 15:41
아이와 여성을 먼저 태워야 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죠... 애초에 여성과 아이를 먼저 태우려 했던 이유가 성차별적으로 여성을 위한다 이런 게 아니고 종족 유지를 위한 측면에서 임신이 가능한 여자라서 태운 건데요.
18/03/02 19:49
인류 집단이 장기적으로 생존을 도모할때 최적의 성비를 꼽는다면 남자다수+여자소수 보다는 남자소수+여자다수가 장기적 생존, 번식에 유리하다는 뜻 아닐까요
18/03/02 11:11
일본은 정치적 올바름같은건 전혀 신경 안쓰는듯 싶고 애초에 소년만화 자체가 성차별적인 요소도 꽤 있는데다가 얘네들이 20세기에 너무 성공했다보니 사상적으로 21세기를 잘 못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18/03/02 11:13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면 소년만화 자체가 성차별적인 요소가 너무 많고, 성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심어주는게 너무 많지 않나 싶습니다.
18/03/02 13:54
노출쪽에 대하건 뭐가 성차별이거 옮지않은거라는건지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같은건 그냥 남자라고 여자라고 못하는것정도를 철폐하는거 생각하는데 여자들은 안그런다면 모르겟는데 이것도 찌찌파티같은 경우라 보네요 여자분들 노출 같은거 극혐하는거보면 남자노출에 대해선 어떤가보면 환장들 하시더군요 크크크 여자들이 안그러면 저도 제 생각이 바뀔거같네요
18/03/02 13:39
그렇게 단언하기에는 여성향 작품도 똑같습니다. 일본의 순정만화에서부터 한국의 드라마까지 전부요.
캐릭터 성격이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결국 극적인 상황에서는 보호받는 히로인. 그리고 지켜주는 히어로니까요. 결국 이러한 관념은 소년만화, 일본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보편적인 관념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일본 작품 사상들은 스바라시 닛폰, 군국주의 찬양, 우경화 긍정 같은 흐름이 더 눈에 밟혀서 이런 문제는 겨우? 같은 느낌이라...
18/03/02 14:47
그렇죠 돈많고 잘생긴남자가 평범한 여자지키는이야기가 대부분 그것도 작가들도 여자 보는여자들도 그런걸 좋아하는상황에서 바뀔수있을지모르겟네요
18/03/02 11:14
페알못입니다.
올바른? 페미니스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요? 당연히 사회 정치적인 양성평등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떨때보면, 아마존이나 구사해적단을 만들고 싶어하는거같기도하고;
18/03/02 11:32
여성의 인권 향상인데 그 향상의 끝이 안정해져 있어서.. 극단적으로는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현재의 사회와 시스템을 부정, 파괴하고 여성에 의한 사회와 시스템을 만드는게 목적입니다.
18/03/02 11:34
페미니즘이 워낙 다양해서요...
양성평등이 목표인 사람도 있고 여성상위사회가 목표인 사람도 있죠. 똑같은 공산주의라도 레닌주의가 있고 트로츠키주의, 중국공산주의, 주체사상이 있고 각자 완전히 다릅니다.
18/03/02 11:21
기계적 평등이 꼭 옳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기상황에서 아이와 여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종족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니
본능적 혹은 진화심리학적인 요소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그에 편승하는걸 당연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불만스러운 것도 이해가 갑니다만. 그건 그렇다쳐도 저기 나온 상디는 딱히 긍정적 요소가 없어보이네요. 지 혼자 죽는다면 몰라도 자기편한테도 폐가 되니 저건 그냥 트롤러죠.
18/03/02 11:24
상디는 마초고, 캐릭터 자체가 대놓고 마초라고 봐서. 루피나 조로는 여자라고 봐주지 않죠. 여자와 싸울 일은 별로 없지만.
적집단의 넘버1과 싸우는 루피, 넘버2와 싸우는 조로에 비해 넘버3와 싸우거나 뒤에서 활약해야하는 상디의 포지션상 부여된 캐릭터적 약점일 뿐이죠.
18/03/02 11:29
상디만큼은 아닌데 조로도 은근 꼴마초라 여자랑 싸울때는 봐줍니다... 타사기도 일단 여자라고 봐주는데다가 하피 열매?였던가 먹은 여자랑 싸울때도 여자라는 이유로 진심으로 상대 안해줬죠
18/03/02 18:49
타시기는 여자라고 봐줬다기보다는 쿠이나와 닮아서 그렇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하피 봐준것만 봐도 마초는 맞지만요.
18/03/02 11:30
글 내용을 보자면 프레이저드가 진정한 페미니즘적 사고는 맞죠. 하지만 그 사이트나 애니프사 트위터 하는 분들은 죄다 뷔페미니즘이라 문제
18/03/02 11:38
만화야 어차피 본인 스스로는 싸울 일 없는 만화가가 그린 거니 논할 이유가 없지 싶고, 다만 관계가 있을 만한 이야기가 하나 있네요. 실제 전장에서 성별 혼성으로 부대를 짜지 못하는 이유가, 여군이 총에 맞으면 같은 부대의 남자 군인들이 일종의 광분상태에 돌입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동물적인 본능이 발동하는 거죠.
18/03/02 11:40
미식축구계에 흑인 선수를 가장 먼저 기용한 사람이 성적과 돈만 중시하는 사람이었던걸 생각해보면 결국 가장 최적의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비합리적인 전통과 차별을 타파하는 것일런지도
18/03/02 11:59
좀더 나가서,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게 된 계기도, 인권의 향상 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1차대전때 남자들이 다 전쟁터에 나가버리니 할 수 없이 여성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켰고, 그래보니까 생각보다 생산성이 좋아서(...) 이후로 여성 고용이 활성화 됐다는 얘기도 있죠.
18/03/02 11:42
전쟁에서 여자와 어린아이를 해치지 않는 이유는 게임 이론과 죄수의 딜레마로 설명 가능한 부분이죠. A, B 두 종족이 선악과를 놓고 전쟁을 벌입니다. 선악과를 차지한 종족의 지도자가 그걸 먹는 순간 반대 종족의 일원은 모두 다 재가 되고, 열흘안에 어느 종족의 지도자도 선악과를 먹지 못하면 두 종족 다 재가 된다고 칩시다. 이 전쟁에서 여자와 어린아이를 봐줄 필요가 있을까요? 없죠. 걍 만나는 족족 바로 숨통을 끊어두는것이 답이고 합리적으로 냉정한 지휘관이라면 다 그렇게 할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의 전쟁은 그렇지가 않죠. 상호간에 민간인과 제반 시설을 안 건드리는 이유는 이 전쟁이 모든걸 걸고 한쪽이 멸망하는 All or Nothing의 일합승부가 아니라, 서로 얻을거 얻고 잃을거 잃고 반복하고 반복하는 지속적인 게임이라는걸 아니까 그런거죠. 따라서 저 두 경우만 보면 어차피 피차 살려줄 상황도 아닌데 프레이저드는 똑똑한거고, 상디는 삶과 죽음 이외의 정신적인 경지를 믿는게 아니라면 어리석은거겠죠. 각설하고, 본문의 주제로 돌아가 둘중 어느게 더 페미니즘적인 행위냐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저는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살해 자체가 이미 반인륜적인 행위라 하위 개념인 페미니즘을 내포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의가 의미가 없어보여요. 정의되지 않았기에 참조할 수 없다는 느낌? 여성을 동등한 개체로 봐서 기계적으로 평등하게 대할것이냐 아니면 선천적인 신체적 불리함을 고려해 배려해줄것이냐는 저런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여도 사회에서 분야에 따라 어떤 방식이 올바른지가 갈릴텐데 저런 극단적인 케이스를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긴 솔직히 너무 어렵네요.
18/03/02 11:55
결국 페미니즘이란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으니
내가 필요한 것만 골라 담으면 되는 것이군요 어떤 방식이 적절하고 올바르냐에 따라 줏어담아야하는데 그것은 판단하기 어려우니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 골라담아야 겠네요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요
18/03/02 12:00
글쎄 평등이라는것이 원래 그렇게 딱딱 정답이 정해진 영역이 아니니까요. 흑인인권운동에도 인종이기주의적인 요소가 담겨있었고 계급철폐운동에도 역시 이기주의적인 요소는 산재해있었죠. 그런데 대체적으로는 판단력이 없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괜히 한쪽에 몰입해서 신념을 갖는것보다는 그냥 철저히 이기적으로 굴어주는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18/03/02 12:06
여윾씨 공리주의가 채고시다...
사실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차별이야말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이긴 해요.
18/03/02 13:47
그럼 사상이 다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골라담는거지 내가 봤을때 이상한 것까지 수용하나요?
공산주의자면 주체사상이라고 주장하시는것과 같네요.
18/03/02 11:42
그런데 상디가 여자에게 약하고 여자에게만 특별대우 해 준다는 특징은 작품 내적으로도 계속 부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나요? 보통 상디가 저런 짓을 할 때면 연출상 한심한 찐따처럼 표현되잖아요. 또 저런다고 여성 캐릭터들이 상디를 좋아하지도 않구요. 나미는 상디가 잘해줄 때만 단물만 쪽 빨아먹고, 오히려 심하게 들이댈 때는 완전 혐오합니다.
그냥 딱 저 장면에서만, 나미에게 부분적으로나마 인정받는 것뿐이지요. 상디의 그 이상한 '기사도'란 그냥 변태의 일차원적인 껄떡댐이 아니었고, 뭔가 더 깊은 데서 나온 절대적 신조라는 걸요. 요즘 스토리 분량이 상디 중심이라 하니 이쪽 묘사가 더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전 육다 된 이후로 안 봐서 뒤쪽은 잘 모르겠네요
18/03/02 11:57
좀 편견적이긴한데 대개의 일본 문화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여성관을 보여주고 있고 일본인들 자체가 그걸 신경을 안쓰니까 개인적으론 뭐랄까 얘네들이 GDP 3위의 강대국, 선진국인데 어떻게 생각은 이렇게 뒤떨어져있나 나랑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나하고 약간 거리감을 느낍니다. 특히 최근 3대 소년만화라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이런 것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재되기 시작해서 그때의 여성관이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초기에는 여캐들의 의존적인 모습이 대개 보이긴해도 간간히 주체적인 모습도 넣어주고 정치적 올바름으로 포현될만한 걸 조금은 신경 쓴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보니 다른거 처리할게 많아서 그런건 완전 뒷전으로 밀려나서 여캐들은 결국 완결에선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도대체 얘네들이 왜 있나싶고 방해만되서 발암만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버렸죠. 특히 원피스는 오다가 육다,칠다에서 백다까지 얘기가 나올 지경이 되다보니 나미, 로빈마저 요즘은 주도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는 데다가 그냥 복장만봐도 성적어필용 캐릭터가 되어버렸죠. 개인적으로 저 세작품이 미국, 한국에서 연재되었다면 후반에 페미니즘 진영에게 진짜 욕 오지게 쳐먹었을 것 같습니다
18/03/02 12:03
본문 보면서 생각난 것이, 권투나 격투기 같은 폭력성이 있는 스포츠에서, 남/녀간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가(이미 소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사된다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체급 등의 육체적 능력차만이 아니라 심리적 저항감의 문제도 깊이 관련되어 있을 테니...
18/03/02 12:11
댓글을 보고 생각난건데, 스파나 철권등의 격투게임과 달리, 현실 인물들이 나오는 WWE 프로레슬링 게임에서 인터섹슈얼 매치는 철저히 검열되고 있습니다. 게임으로 내기에도 아직 저항감이 심하다는거겠죠...
18/03/02 12:11
엘리트 급에서는 실력차이가 너무 나서 매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끔 규격외의 여자 선수가 그나마 남자 선수가 매치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그것도 극히 드물고 최상위급에는 안되고요
18/03/02 12:06
서로 싸우며 죽이는 쪽에서는 남자건 여자건 다 죽이는 게 맞고
지키는 쪽에서는 남자보다 여자를 먼저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인간의 생식 형태상 여자가 더 귀하니까)
18/03/02 12:23
개인적인 생각이라 제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최근 일본의 여성향이나 소녀만화 조차도 예전에 비하면
여자 주인공이 주인공이 되서 뭔가 활약한다기 보다 그냥 남자 캐릭터에 의해 갈팡질팡하고 아무런 활약도 없는 그런 류의 스토리를 많이 봐온것 같습니다...
18/03/02 16:38
그냥 20세기 말 일본이 한참 잘나갈때 만화들(시티 헌터, 북두의 권 등)보면...여성들은 철저히 '기다리는 히로인'이죠.
상대적으로 남성은 여성을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주어야 하는 존재이고... 이런 내용은 어떻게 보면...남녀 차별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남성들의 자신감의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남성들의 자존감의 하락 등에 따라, 그리고 여성 지위의 향상 등에 따라 지금같은 만화, 더 나아가선 덕후물 만화들이 양성되었다고 봅니다. 때문에...과거의 만화를 지금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전 지금 방향대로... 즉 프레이저드의 방식이 현재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캐릭의 재평가 필요함...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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