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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1 17:08
오백만원 가즈아~~~~ 는 농담이고요.
좋은 경험 하셨네요. 사실 돈이 있어도 아껴 써야 하는 건 매한가지죠. 몇백, 몇천도 헤프게 쓰기 시작하면 순식간입니다;;
18/01/11 17:22
제가 비트코인 막 300 이럴때도 덤덤하게 존버하고 1000 돌파해서 다 손절할때도 묵묵하게 참고 고점까지 멘탈 관리 잘해서 버티는등 진짜 코인 투자자로서 완벽에 가까운 조던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아쉽게도 코인을 하나도 안 사놨어요... 코인만 사놨어도 억만장자였을텐데
18/01/11 17:12
강제적금 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원래 적금은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나약한 우리의 의지를 은행님께서 멱살잡고 계좌이체 해가서 돈을 묶어두는 것이니까요..
18/01/11 17:16
많이 섭섭하시긴 했을 것 같아요. 근데 잊어버리고 계셨다니 뭐 어쩔 방법도 없고, 크크크
500만원에서 치킨값 빼서 드시고 훌훌 털어버리시길... 크크크크
18/01/11 17:33
가족에게 배신감 느끼는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텐데 꽁하니 담아두지 않고 바로 이야기하고 푸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그리고 글이 넘 유쾌해요 ^^ 특히 비유가 최곱니다. 와 ~ [러시아 컬링 대표팀이 자메이카에서 VR기기로 평창 올림픽 준비하는듯한 고생길을 택했는지하는 답답함] 이런 비유는 어떤 약을 빨아야 가능한지 넘 재밌어요. 위에 여행관련 비유도 넘 재밌었고 여튼 굳어버린 500만원 자신을 위해 잘 쓰시고 앞으로도 가족과 화목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18/01/12 02:14
저도 [여자친구가 삿포로 희귀동물 카페 가서 간식주자는걸 그러지 말고 레온 PC방에서 칼바람 나락에서 포로 간식이나 주는건 어떨까? 라며
진중하고 차분한 설득끝에 대관령 오리농장 꽥꽥이들을 보러가는 노사 대타협을 이뤄내고 3일간 쾌거의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살았는데] 부분에서 터졌습니다 크크크크
18/01/11 17:49
저도 집이 꽤 가난했었는데 아들 둘 취업하고 나서 혼자 사시는 어머니 지출 이야기를 듣다보니
돈도 못버는 양반이 대출 이자를 7만원 정도 매달 내신다길래 알고보니 형 등록금+생활비를 보험대출로 메꾸고나서 원금은 손도 못대고 이자만 갚고 계셨더라구요. 한 8백되서 형이랑 나눠서 4백씩 갚았는데... 참 요즘 나이 되서 어머니 등을 보면 왜이렇게 안쓰러운지 모르겠네요.
18/01/11 19:58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대학교 들어갈때 집이 너무 힘들어서 대학다니는 내내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내고 생활비하고 학자금대출에 기숙사비까지... 매달 이자빠져나가는 날에 신용불량자 될까봐 피말리고 그런 학교 생활을 했었는데 졸업하고나서 알고보니 저희 집은 적당히 먹고살만해졌더군요. 부모님께서는 딱히 제가 도와달라는 말을 안해서 내버려두셨다고... 나는 왜 그렇게 치열하고 궁상맞게 살았던걸까 생각하니 허무하더군요. 500만원 축하드립니다. 저도 제가 돈벌어서 캐리해야되는 집이 아닌 알아서 잘 살고 가끔 용돈 드리면 좋아하시는 집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18/01/12 10:09
가난하지만 젊고 꿈과 열정과 능력과 외모중에 한가지 인간 이하의 무언가가 있다는것 빼고는 자신 있는 젊은이의 말투라고 생각했는데... 거만한 전문직 부자의 말투로 비춰지다니 윽... 반성을 조금 해봅니다.
다만 제가 PGR에 가입한 시기는 집안의 돈 문제를 거의 다 해결한 이후이긴 합니다. 가입후 한 3개월? 후 쯤 그래서 후련해하는 글도 올렸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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