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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1 14:55
피쟐에서는 "내가 서른만 됐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 같다."라고 하실 분들이 많습니다. 크크크
가을은 어른이 되기에 필요한 계절이라 했습니다. 가을이 지나는동안 조금 더 성숙해졌다 생각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8/01/01 15:16
삼십대의 연애는 철저히 주고받는 관계인것 같아요. 순수 비스무리한 낭만적인 사랑은 학창시절까지인 것 같고.
연애라는 것도 사실은 권력관계의 룰을 따르는데, 대게 더 배려하고, 더 믿고, 하는 사람이 약자더라고요. 저도 돌아보면 제가 더 줄 게 없을 때 늘 더 착하게 굴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굳이 의도하진 않았었도 나쁘게 굴었던 것 같고. 결혼정보회사를 가입해보시면 아마 바로 이해가 되실텐데, 저라는 인간에게 시장이 매긴 총점을 넘어서는 상대는 절대로 제게 오래 머물지 않더군요. 전에는 그게 참 비정하고 씁쓸하다고 생각한 적 많았지만,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하는 게,, 원래 우리 인간이란게 그렇게 생겨먹지 않았나 싶어요. 자본주의에선 어차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보단 눈에 보이는 게 힘이 쎄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상대가 바람펴서 나를 떠난 기억같은 거 자주 곱씹지 마시구요. 슬픈 기억 떠오를 때마다 주의를 돌려 집중할 무언가를 찾으시고, 더 자중자애하셔서 스스로의 가치를 최대치까지 높인 뒤 상대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18/01/01 15:20
젊은 날의 연애 실패 추억은 나이들고 나니 쏠쏠한 재산이 되는거 같습니다.
한적하고 햇살좋은 산책길에서 담배한대 피워물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이 되어볼수도 있고, 동네 까페나 술집에서 인터넷 깨작거다리다가 문득 창밖을 보면 상념에 빠지게 해줄수 있는 추억거리도 되고.. 삼십년지기 친구들 만나면 찔찔짜던 그때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떠들수 있는 좋은 소재도 되고.. 가끔 마누라랑 싸우고 집 뛰쳐나와 동네 어슬렁거리다가 그때 그 친구는 뭐할까 내가 얘랑 결혼안했으면 그 친구랑 좀 더 잘해보는건데 하면서 자기 위안도 하고.. 젊을때 연애야 말로 빡세게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뭐 그리 생각합니다..^^ 올해는 청순글래머 만나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18/01/01 15:57
아... 글쓴이는 아니지만 최근에 헤어짐을 겪었습니다. 나이도 30이고요. 뭔가 울컥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18/01/01 16:21
제가 멍청한건지, 글쓴분의 성별과 성정체성이 참 모호하네요.
"첫 연애 상대는 아는 소모임의 형과 눈이 맞았습니다." 는 구절을 보다가 "세번째 연애 상대는, 전 남친이 바람을 피운 상처를 가진 친구였습니다." 이런 구절이 보이기도 하구요.
18/01/01 16:27
남성이시고, 상대 여성이 남성과 눈이 맞았다/상대의 전 남친이 바람을 피웠다고 하면 자연스러운 해석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18/01/01 21:29
남자고 여자고 바람피는 사람들은 다 지들 눈에 피눈물 나보긴 해야합니다. 물론 그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잘사는게 현실이라 짜증이야 나지만.
18/01/01 23:35
30세 좋은 나이네요.
개인적으로 남자 인생에서 최전성기인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건 본인들은 그걸 모르고 살더라고요. 저 역시도 그 나이때 몰랐고. 인생을 되돌아보면 후회가 많이 되죠. 그 때 공부 열심히할걸 이런거 말고 가장 현실적인? 후회는 왜 나는 내상황이 행복한데 그걸 모르고 살았을까입니다. 행복하십시오.
18/01/02 00:04
부러지지 않을테니 계속 걸으라는 말 너무 좋습니다.
구부러져도 괜찮습니다. 부러지지 않을테니 다시 펼쳐낼수 있어요. 그저 열심히 걸읍시다.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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