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1/01 13:50
더욱 큰 패배를 부른 승리인 데미안스크 포위전과 설익은 소련 공세의 전형인 레닌그라드 공방전과 만슈타인의 훈장 중 하나인 느시사냥 작전이 나오겠군요
18/01/01 14:38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요
처음부터 독일이 그냥 소련하고는 불가침 조약지키고 영국제외한 서유럽만 다먹고 그냥 미국하고 휴전할수도 있었나요?
18/01/01 15:25
설령 러시아 땅에 발을 들여놓았어도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안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히틀러 최악의 실책인데, 멋모르고 동맹국인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고 선전 포고 들어갔으니 우리도 해야지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거거든요. 그전까지 미국은 일단 일본과는 전쟁상태에 돌입했지만 그 동맹국인 독일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내부적인 고민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단 며칠 만에 히틀러가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그러한 고민을 한큐에 해결하고 이제 독일의 적은 우리의 친구라는 논리로 마음껏 물자를, 더 나아가서 병력을 보낼 정당성을 확보해 버린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물자는 보내고 있었지만 소련에 보내지는 물자는 영국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적은 것이었고, 더구나 독소 불가침조약을 맺어 폴란드를 갈라먹고 영국과 프랑스의 뒤통수를 쳤으며 핀란드를 침공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소련을, 그것도 자본주의가 가장 싫어하는 공산주의자들을 왜 돕냐는 - 멀리 갈 것도 없이 이것 때문에 스페인 내전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중립을 지켰습니다 - 내부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에서는 설령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해서 군사행동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엄청난 반발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대표적으로 월남전을 생각해 보시면...). 그런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준 게 히틀러였다는 거죠. 결론을 지으면, 독일이 미국에게 선전포고만 하지 않았으면 앞길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에 한 표를 던집니다. 확실한 것은 독일에게 있어서 미국을 상대로 아예 전쟁이 안 났을 가능성도 엄연히 존재하고, 설령 전쟁이 벌어졌다 한들 미국이 저렇게 마음껏 군사를 내보내고 물자를 원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라는 게 제 의견이죠.
18/01/01 15:31
확실히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최대실수는 러시아를 처들어간것이군요 영국은 포기하고 서유럽까지만 먹고 휴전해서 재정비가고 독일도 연구중이던 핵무기에 미사일 기술 완성했으면 독일 소련 중국 미국의 빅4가 되었을지도요
18/01/02 23:17
일리있는 말씀이라 봅니다. 독일이 소련을 쳐들어간 시기가 독일이 가장 강하고 소련이 가장 약할 때인지라 이후에 독소전이 발발한다면 독일이 훨씬 더 빨리 박살날 게 뻔하다는 점이 걸리기는 한데(히틀러 입장에서 공산주의자 절멸과 레벤스라움 건설은 일생을 건 목표였으니 말이죠)... 중국은 모르겠네요. 일본의 공세를 잘 받아내고는 있었지만 중국군의 삽질도 한둘이 아니었던 터라서.
18/01/01 22:03
바로바로사 작전 후에 독일군이 모스크바를 점령 못한 것만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사실 소련군의 반격은 전 전선에 걸친 반격이었죠. 반격 공세를 모스크바 축선에만 집중했다면 더 큰 성과를 내을 것 이라는데 글랜츠옹등의 대세이구요. 뱀발: 1942년 봄부터 청색작전의 개시까지 살펴보자면 'Colossus Reborn'이란 좋은 책이 있는 마침 국립 중앙 도서관에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안 봤지만 걸작이고 들었는데 이치죠님이 참고하기 좋은 자료같네요. 근데 참고문서 모음집이 본편만큼 두꺼운 책이라는 것은 함정이지만요^^
18/01/02 23:14
이미 독소전쟁사에서도 해당 내용을 지적한 바 있죠. 저로서도 동의합니다. 다만 독일군이 한 방에 나가떨어질 수준까지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