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 다루는 스킬 단련용 개인적인 한 해 정리 프로젝트가 4년째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취업에 성공하고, 취업에 실패한 해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또 백수가 되었기 때문에, 썩 즐겁지는 못합니다.
사회생활을 어리버리하게 한 제 불찰이기는 하지만, 제가 일을 잘못하거나 해서 쫒겨난 게 아니라는 점이 저를 대단히 불쾌하게 하네요.
전전 사장님 말고 전 사장, 님 말이에요. 님.
나이 33에 신입으로 또다시 취업시장에 들어오게 되는 감정은 미칠 지경입니다.
12월 31일은 제 귀가 빠진 날인데 올해 생일은 가족 분위기가 무겁네요.
이런 신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의욕도 없고, 즐거웠던 기억은 있지만 흐릿합니다.
그래도 이런 거 하면서, 마음이라도 좀 잡아볼까 합니다. 언젠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 계기는 스스로.
여러분의 2017년과 공감할 수 있을지, 말랑의 2017년 정리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작년에는 타이포에 꽂혀서 이리저리 조합하고 고민했는데, 올해는 그런 것 없이 심플하게.
Animation -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올해 초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을 제 마음 속에서 뒤집을 만한 애니메이션은 결국 1년 내내 없었습니다.
극장판이던 TV던 딱히 대단한 애니메이션은 없었고, 더빙논란이 있었긴 했지만 무난히 안착했습니다.
스머프가 완전 유아용으로 나온 것이나, 패트와 매트가 스페셜 방송 필름이었던 것이 못내 아쉽네요.
Book - 책
철학 주식회사인간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철학 주식회사는 여러분에게 그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합니다.
홍보용 이미지 작업중에 발견한 이 책은 올해 나온 책은 아니지만, 올해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근데... 그래도 난 직장은 갖고 싶어...
Cinema - 영화
강철비저는 이 영화에서 감독이 웃어줬으면 했을 때 웃었고, 몰입해줬으면 했을 때 몰입했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감상 중 딴 생각을 안했던 영화.
Disappointment - 실망
포켓몬스터 울트라 썬문
3DS의 포켓몬스터 세계는 조금씩 퇴보했으며 이번 작에서 그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닌텐도 사 봐야 포켓몬밖에 안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데미지였습니다.
울썬문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사실 올해 포켓몬 프로젝트가 다 노답이었죠. 극장판 너 임마.
조만간 스위치를 살 건데 부디 스위치용 포켓몬은 HGSS나 BW급으로 좀.
Entertainment - 예능
알쓸신잡
올해 유일하게 시간 지켜가며 감상한 예능입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떠들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큰 대리만족을 주었습니다.
Female - 여캐
아라이상
작품은 몰라도 캐릭터는 남는 거시다.
루리웹 눈팅하는 내내 보였더니 세뇌를 당했다는 거시다.
Game - 게임
마비노기
남들이 마리오 오디세이하고 니어오토마타 할 때 저는 13년전 유물을 캐내고 있었습니다(...).
해커에게 당하지 않고 저를 기다려 준 티티스 양의 자태를 공개합니다.
사실 1달은 삼국지 13 pk가 정말 재밌었는데 시나리오 4개 깨니까 현자타임이 오더라는...
Human - 인물
믿기지 않겠지만 현직 대통령을 묘사한 겁니다.
Item - 물건
IAUDIO 9
전설의 기기 S9이 영면에 드셔서 새로이 영접한 MP3.
다 좋은데 왜 마이크 있는 이어폰은 작동이 안되는 거야?
J-POP - 일본노래
ANSWER
3월의 라이온 오프닝. 다행히 아직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 Bump of Chicken.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아이돌들 노래를 보면 저도 슬슬 그쪽을 파봐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돌물 노래는 Ready!밖에 모릅니다.
K-POP - 한국노래
좋니
좋니가 없었다면 저는 올해의 노래로 '마지막 순간'을 꼽았을 겁니다.
파업한다고 예능을 안하니까 노래가 잘나오나...
Liquid - 술
맥스 리제르바 샤르도네
저는 술 먹지도 못합니다만... 일단 올해 마신 술 중에는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사실 술병디자인이 맘에 든 것도 좀 있습니다.
와인맛은... 몰라요. 그냥 덜 쓰고 향 나고 그러던데...
Male - 남캐
타다노 히토히토
'욕 안먹는 러브코미디 남자주인공'이라는 불가능한 명제를 완성한 사나이.
그 평범한 설정이 이 만화를 다른 만화와 다르게 오롯이 있게 합니다.
Need - 필요
날 데려가!
써서 부려먹어!
Organization - 조직
가장 타락한 공간에서 가장 신뢰받는 공간으로.
Photo - 사진
올해, 저는 꿈에도 그리던 디즈니랜드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찍은 신데렐라 성의 정경이 올해 저의 최고의 사진입니다.
좀 더 일찍, 좀 더 그녀와 함께, 좀 더 즐겁게 살 걸.
서글픈 후회와 함께 저무는 나의 버킷리스트.
Quiz - 질문
대한민국의 운명이 요동치던 순간.
Reveal - 발견
Ali Express
데스크롱패드에서 장우산까지!
저처럼 뿌요뿌요같은 망컨텐츠 매니아에겐 나만의 오덕 굿즈를 책임지는 대륙의 기적.
Show - 쇼
One Man's Dream
도쿄 디즈니랜드의 뮤지컬 프로그램.
메인 멜로디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Toon - 만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구김살 없이 달콤한, 아무것도 꼬여있지 않은 목소리의 형태.
Unkind - 불쾌
페미니즘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Victory - 승리
Wwe - wwe 프로레슬러
AJ Styles
각본의 개연성, 선수의 카리스마, 챔피언의 출석률, 아이콘의 설득력 상실의 시대.
거기에 비껴나간 한 명의 파트타이머, 그리고 경이로운 자.
XXX
Pija
피자가 누구냐면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모리 토모에도 강력했지만 단행본의 파워가 약했네요.
사사모리 토모에가 누구냐면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Yummy - 맛
트윅스 화이트
분유가루 퍼먹던 시절의 그 맛이 그리워지는 초코바.
취급하는 곳이 적다는 게 단점.
Zeitgeist - 시대정신
응 느그들 절대 안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