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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30 16:28
이미지 링크 거신 부분을
<img src="https://i.imgur.com/On5sXFo.jpg"> 이런 식으로 수정하시면 될 거에요.
17/12/30 16:39
사울의 아들 영화도 끔찍했는데...단순히 글자로 쓰여졌음에도 더 참혹하군요.
'그들은 영문을 몰랐는데, 통곡하거나 울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샤워를 위함이라고 말했다' 먹먹합니다.
17/12/30 17:04
정말로 아우슈비츠는 인간이 할수있는 가장 참혹한 형태 그 이상으로 사람을 죽였는데 그걸 글로 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고있다는 말은 정말로 너무 아픈말인것같습니다.
17/12/30 17:09
사실 말씀해주신 부분이 사료의 측면에서만 집중해서 봤을 때 이 글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입니다.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긴, 여태까지 알려진 사료에서는 '복수'의 주제가 거의 드러나지 않거든요. 대부분 체념 혹은 일종의 포기 멘탈리티를 보입니다. 근데 이 글의 경우 그렇지가 않아서 막막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사학자로서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17/12/30 17:11
네 제가 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제껏 몇개 보지않은 사료중에 이 말은 체념한것보다 더 아프다는 느낌이보네요.
포기한것은 그냥 본인이 지쳐버려서 삶을 놓은 느낌인데 이 말은 정말로 내가 죽는건 이미 상관없는 단계를 넘어서 기필코 그들에게 복수하고 말겠다라는 악에 받힌 느낌이라
17/12/30 17:47
독일이 패망한데는 기본 경제가 밀린 것도 있지만, 학살이라는 몹쓸 짓이면서도 비경제적인 행위에 스스로의 생산력을 낭비한 점도 분명 작용합니다.
인간이길 포기한 자들이니 최소한의 이성적인, 경제적인 사고가 되지 않았던거죠.
17/12/30 23:30
나치라는 거대한 악 앞에서 그 피해자들은 막대한 폭력에 당한 단순한 객체로 남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들은 끌려갔고 그들은 불태워졌으며 그들은 기억되겠지만, 개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불운했던 집단이었기에 그 거대한 맥락에 대해 지나치게 깊게 말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위라고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료들을 통해 그들이 한 명 한 명으로서 기억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희망합니다. 배부른 현대사회에서 잊고 살기 쉬운 절박하게 살고 싶은 심장을 가진 사람의 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12/31 01:22
나치나 히틀러에게만 모든 죄를 묻기에는 동조한 또는 묵인한 당시 독일 국민전체에게도 원죄가 있죠
전범국 일본도 마찬가지구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맞먹거나 그 이상가는 일본의 731부대가 있었죠 우리 민족도 일본에게 당한걸 기억해야합니다 다시는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는 말아야죠
18/01/02 03:38
오. 역사를 전공하시는 대학원생이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제가 미루어 짐작하기에는 파시즘이나 나치즘 관련해서 공부하시는 것 아닐까 싶은데, 혹시 전공분야가 파시즘이나 나치즘이 아니더라도 (크크) 관련해서 읽을 만한 책을 좀 소개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위 Farce님의 댓글처럼, 집단으로만 인식되던 희생자들을 개개인 단위로 인식시켜 줄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멘탈리티를 오롯이 볼 수 있는 사료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8/01/10 22:00
앗 제가 이제서야 댓글을 확인했네요. 지금 달아도 확인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로 책을 읽는게 가능하시면 나치즘에 관한 책은 그야말로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 어느정도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이언 커쇼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찾아보시면 많이 나올거에요. 그 중에서 골라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확인하시고 대댓글 다시면 나중에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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