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2/31 13:13
수능은 특정대학은 사실상 폐지 수순이긴 합니다. 저희학교는 내년 20년 시행계획 제출할때 정시 비중 10프로 아래로 내리고 통합선발 예정입니다. 이번에 반대여론땜에 연기되긴 했지만 기존 예정대로 수능 절대평가 과목이 확대된다면 상위권 대학도 수능은 최저 기준으로 놓을 수밖에 없긴 할겁니다...
17/12/31 13:16
그렇군요.
예전에는 실질반영비율인가 해서 눈으로 보이는 비율차이는 있어도 실제로 성적반영을 했을 때 수능점수의 비중이 많이 컸던것 같은데 요즘은 달라졌나보네요.
17/12/31 13:10
수시비중이 80프로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학생들 참 부담이겠다 싶긴 합니다...
적게나마 정시가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원하는 대학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17/12/31 13:11
일단 글에서 10대의 패기가느껴지네요
목표가 서울대니까 좀더 아프시라고 쓴소리좀하겠읍니다 더잘보신 1학기 '국어 3 수학 3 영어 1 과학 2 사회 2 한문 3 일본어 1 종합내신2.2' 성적으로도 서울대는 택도없어여,, 제목은 수정하시는게좋을듯합니다
17/12/31 13:13
1학기 성적으로도 못가지 않나요.
그리고 가장 공정하다 드립 쳐놓으신 정시야 말로 수시 당일날 아프면 가장 X되는 불공평한 제도에요. 내신으로 가는 수시는 몇년에 걸쳐서 하는 거니까 한번 아파서 망쳐도 복구가 가능하죠.
17/12/31 13:16
2.2면 소위 sky말고 인서울도 걱정해야하는 수준입니다...
10퍼센트 내외라지만 수능최상위권이면 갈수있습니다. 제동생의경우가 장기입원으로인해 내신이 평균 4지만 수능으로 갔거든요...
17/12/31 13:17
음. 서울대라는 아주엄청높은 목표를 잡으셔서, 그 목표가 엄청 높다보니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힘들어하시는 게 글에서 많이 느껴집니다. 일단은 짧은 연휴기간동안 푹 쉬시고 공부란 게 체력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사실 일과시간이 짜여져 있고 생활이 규칙적이라서 체력적인 변수는 잘 없고 멘탈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추스리시길 바라고 아직 고1이시니 남은 2년 동안 기회가 많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길게 살아본 건 아니지만, 사람마다 기회가 적게 오고 많이 오고의 차이가 있긴 한데 오긴 오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딘가의 고점을 목표로 설정해 놓는 것도 좋지만, 어제보다 잘하자,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ps1. 뭔가 꼰대스럽지(?) 않게 댓글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런 부분이 좀 느껴진다면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도 있구요. 글쓴 분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ps2. 이건 좀 뜬금없는 덧붙임인데, 제가 운영위원이다 보니 뜬금없지만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통신어체라든지 허허.. 이런 부분은 수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힘내시길 빕니다!
17/12/31 13:17
수능시험 잘보면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요즘 제도를 몰라서 모르겠군요.
그리고 서울대 가는 애들 보면 보통 이런류의 불만은 실력으로 뚫어버리는 사람들이던데요...
17/12/31 13:17
수시가 애초에 이런 현상을 만들어서, 상위권 학생들 몰아넣는 비평준고교를 지양하게 하려는 제도라서요...
매년 적응 못하고 전학가는 학생, 자살자 등등 폐해가 나오고 있으니.
17/12/31 13:17
뻔한 말 같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것을 찾으세요 지금 찾아야하는 시기인데 입시때문에 못하고 있죠 대학와서 혹은 대학졸업후 찾으려고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의 스폐셜리스트가 되세요 예를들어,한국에서 인공지능으로 유명한 한 교수님도 지방대출신이세요 지거국도 이니지요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시답니다 지금은 서울대가 인생의 업적 목표같겠지만 10,20년 후가 되면 전혀달라요 좋아하는것을 하다보면 길도 보이고 성장하게 되실겁니다 안개같은 인생 행복한 길로 찾아 가시길
17/12/31 13:18
비평준고등학교면 자사고인가요?
자사고정도에서 상위 5%이내에 꾸준히 못들면 서울대가 아니라 스카이도 생각하기 어렵지 않나요? 특목고 출신들도 중경외시까지 즐비합니다. 조금 더 현실을 냉혹하게 보셔야 할 것 같네요.
17/12/31 13:18
서울대 3~4명 붙는 학교가 일반적으로 공부 잘하는 학교는 아니죠.
그리고 그 안에서의 1학기 성적부터도 서울대하고는 이미 멀어진 것 같고 (...) 긴 미래까지도 이야기할 것 없고, 아직 고1이니 시간 있으시잖아요. 정시 기회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수시로 안되면 남들보다 더 잘해서 정시로 가면 되는거죠.
17/12/31 13:19
1학기 성적보고 나만 응? 한게 아니었군요,,,
외대부고, 서울과고, 대원외고, 상산고 같은 곳이면 모르겠지만,,, 중경외시는 힘들어보이고 건동홍도 절하고 가야할 수 있는데.... 정시라면 3하나만 있어도 원서 엄청 힘들어지는데..
17/12/31 13:19
고1 지나는 시점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결정되는 것 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학종은 선생들의 평가에 대한 공정성에 신뢰부터 못하겠고 입시를 3년으로 늘려놓아서 약한불로 태워 죽이는 꼴이 아닌가 싶네요.
17/12/31 13:21
워... 제목 쎄네요.. 저 지x단어가 써도 되는 단어인지 처음 알았네요
참고로 저도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나왔는데 서울대 간 사람이 학교에 문과 1명 이과 0명 갔었는데 요새는 가기 쉬원가 보죠? 내신이었지만 암기과목 버리는 사람이 서울대 간다는게 어불성설이긴 하네요.
17/12/31 13:21
열심히 하세요. 다른 애들 부모야 시간도 돈도 많으니 전화도 더 자주 하고 더 잘해 주겠죠. 어머니가 없는 환경에도 챙겨주시는 것 같은데.. 다른 애들 부모랑 비교하면서 투정 부리지 말고요.
17/12/31 13:21
저는 특목고 다녔는데 저랑 동갑인 지역 비평준 일반고에서 서울대 온 친구는 내신 1.xx였을텐데.. 거의다 그럴걸요 지균은.
저희학과 특기자(일반전형)으로 온 일반고 친구들도 꽤 있었는데 최대 국제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최소 여름학교 경험자였구요
17/12/31 13:21
뭐 원래 고1이나 혹은 중3 처럼 저학년일때는 다들 꿈이 크니까 인정합니다.
아마 학년이 올라가면서 소위 명문대 가기가 어려운걸 체감하실겁니다. 중3때 학원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얘들한테 농처럼 너는 한양대생 스타일이야 라고 말해주자 선생님 가고나서 되게 화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내가 한양대 밖에 못갈거 같냐고 짜증내던데 결국 한양대 못갔죠. 독서실에 붙은 목표들 보면 서연고 서상한 밑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구요. 하지만 어린 나이의 최고 장점이 가능성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하시면 정시도 남아있으니까 달려보세요. 다행히 대학 입시는 합격 아님 불합격이 아니라서 열심히 하신만큼 그 다음 학교도 있으니 화이팅하세요~~
17/12/31 13:26
서강대 입학사정관님이 봄에 설명회를 하신 적이 있었어요.
"여러분 지금 다 서울대 가고 조금 못하면 스카이 갈 것 같죠? 원서 쓸 때쯤 되면 저희 학교 가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다들 내 얘기는 아니겠거니하고 웃었던 슬픈 전설이 있었습니다...
17/12/31 13:28
그렇죠. 제가 다니는 학교가 비평준 일반고이지만 절대 부자들이 다니는 그런 학교는 아니죠.
그런데 서울대 2명 갔어요. 수시라는게 결국 본인하기나름이죠.
17/12/31 13:22
일단 욕부터 수정하시고.. 감정적 조언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니 이성적 조언 해드리겠습니다. 목표가 서울대라면 일단 현실 감각부터 잡으시면 좋겠네요.
물론 7차 교육과정세대 출신 아재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첨부터 본인 그 성적가지곤 택도 없었어요. 저도 정시 집중에 수시는 포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내신 주요과목은 절대 5%밖으론 떨어진 적 없습니다. 기타 과목도 10%는 항상 들었고 , 내신은 전교 600명중에 10등안엔 꾸준히 들었네요. 그래도 서울대 수시 쓰지도 않았습니다. 뭐 정시로 가능해서 그러기도 했지만, 수시는 비벼보지도 못할 성적이었어요. 참고로 수도권 학군 괜찮은 일반계 고등학교였습니다. 아, 중국어 과목 한번 30% 받아봤네요. 모의고사는 계속 0.x%안에 들었고요. 저보다 못하던 친구가 모의고사에서도 전국 1%내에 꾸준히 들어도 서울대 못갔습니다. 글쓴분도, 본인의 초반 겨우 그 성적 가지고 꼴랑 1년가량 열심히 했다가 안된다고 서울대 절대 못가겠네요. 할 의지력이면 원래 서울대 못갈 사람 맞습니다. 2년간 더 열심히 꾸준히 계속 공부 하세요. 그러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17/12/31 13:23
[이제 학업으로 인생을 성공하려는 제 계획은 거의 무산이 됐네요.] 라고 하셨는데
서울대를 간다고 인생이 성공하는것도 아니고 연고서성한 간다고 인생이 성공하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뭔느낌으로 말하는건진 알겠는데 서울대와 지방의 이름모를 대학간의 비교면 모를까, 서울대와 상위권 인서울대학 간의 차이가 막 하늘땅만큼 크게나는건 절대 아닙니다. 입시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아주 긴 레이스입니다.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17/12/31 13:23
Pgr 공부 잘했던 형들 깊은 한숨과 혀를 끌끌차는 소리가;;;;
저라면 글쓴님과 같은 경우, 내가 아프건 말건 타이레놀을 수십알을 먹으며 버티건 말건 세상은 날 기다려주지 않는구나, 라는 교훈을 얻었을것 같습니다.
17/12/31 13:24
10~20년 전 제가 다닐때도 서울대는 올라운더(전과목 다 잘하는)들이나 가능한 거였는데...
지금은 더 할텐데...최선을 다해보시길...
17/12/31 13:25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한마디 하자면 지금 저 성적으로 서울대를 노린다구요?
당장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서울대 학생 2명 나왔는데 그 학생들 내신 성적이 어떤지 알고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건가요? 결국 성적은 자기 관리입니다. 제대로 못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서울대 못 간다고 해서 인생 끝날 일 없어요. 전국에 서울대 몇명이나 간다고 그래요? 당장 그 가는 학생들에 못 낀다고 해서 잘 못살지 않아요. 저만 해도 인서울 못 들어갔지만 임용시험 잘만 합격해서 고등학교 교사 하고 있어요. 사실 이거 하려고 20대 전부를 사실상 돌고 돌고 돌면서 결정된 겁니다. 고작 3년 고등학교 입시가 인생의 전부를 좌우한다고 제발 착각하지 마세요.
17/12/31 13:34
하지만 저런 마인드로는 절대로 서울대 꿈도 못 꿔요.
본인을 지나치게 자학하고 비판하고 본인이 뭘 해도 안 된다 이런 마인드로는 절대 성공하기 어렵죠.
17/12/31 13:36
네 뭐 그렇긴 한데... 사람은 바뀔수 있으니까요
사정관일 하다보니 고등학생들 스트레스받는게 이해가 되서... 매몰차게는 말을 못해주것네요 ㅠ
17/12/31 13:38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저는 좀 더 매몰차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와서 보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고 달려드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스트레스 받는 학생은 오히려 적고, 이게 지역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진짜 높은 대학교 가고자 한다면 좀 더 매몰차야 한다고 보고... 본인이 꿈꾸는 것이 좋은 대학교가 아니라 커서 좋은 사람 되자는 것이라면 당연히 좀 더 여유롭게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글쓴 학생은 높은 대학교 가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서...
17/12/31 13:25
일단 결론부터 좀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학벌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난지 오랩니다. 공부에 큰 뜻이 없고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시면 지금부터 공무원 공부하시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17/12/31 13:28
그리고 제가 아재라 요새꺼 잘 몰라서 그런데,
내신이 아무리 개판이라도 수능만 기깔나게 잘보면 정시로 들어갈수 있는거 아닌가요? '뭔 지x을 해도 못간다' 라고 할수있는 상황이 맞는건지...
17/12/31 13:30
요새 학생들이 잘못 생각하는게 정시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어요.
물론 정시가 비중이 적다고 하지만 20% 정도면 결국 엄청 잘하면 정시로 가죠. 제가 다니는 학교도 지나치게 수시에만 매달린 나머지 떨어진 애들이 너무 많아서 학교가 곤란한 지경이죠.
17/12/31 13:58
20%정도되나요? 제가 입학당시도 정원100여명에 수시 70명 정시 32명?! 정도였는데(제가 다니는 학교 기준), 이때 당시는 수시는 대기번호가 없어서 안온다고하면 정시인원 늘렸거든요.
그래도 정시로 잘들 들어왔던거 같은데, 요즘은 이정도보다 더 하나보내요.
17/12/31 21:05
정시 문 엄청 좁습니다. 말이 쉽지 정시는 상위권은 한두문제 수준으로 대학 간판이 확확 달라질만큼 선발인원이며 들어가기 힘들어진게 현실이기도 해요.
17/12/31 21:10
사실 그렇게치면 뭐든 1등하면 되죠.
예전엔 보수적으로잡아 500등안에 들면 가던 서울대 문과를 150등해야 가는게 문제죠. 이과는 그나마 의대정시선발인원이 몇년전과 비슷하게 유지되어 최상위권은 완충이라도되지 상윈권(연고대 이하)부턴 얄짤없습니다.
17/12/31 13:28
댓글들이 굉장히 공격적인 느낌인데요.
글의 요지는 서울대 못가가 아니라 '뭔 지랄을 해도'가 아닐까요? 0.1퍼센트와 0퍼센트의 차이는 큽니다. 개인적으로 수시가 확대되면 고등학교도 대학교처럼 과목 선택해서 듣고, 같은 반(?) 개념도 희석시키고, 재수강 같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12/31 13:29
우리 외고에서 서울대 간 친구는 3년 내내 내신 올 1등급이던데...
전 진작에 내신 포기해서 7등급이었지만 수능 정시로 대학 갔습니다 이히히
17/12/31 13:30
죄송한데 이건 좀 쓴소리 적어야겠습니다. 제가 그만둔지 꽤 오래 되긴 했지만, 대학생 시절에 과외하면서 상위권 학생들 진로 지도도 해주곤 했었는데, 잘 보셨다는 1학기 내신 성적을 놓고 봐도 그 정도 성적으로 서울대 운운하는 학생은 본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본인이 이루지도 못 할 목표 미리 잡아놓고 거기에 안 되니 벌써부터 좌절하고 제도 탓하시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이는데, 그런 태도로 공부하신다면 더 떨어지는 길 밖에 없을겁니다. 최상위 대학교는 어렵더라도 인서울이라도 하고 싶으시면 목표 현실적으로 조정하시고, 남 탓 하는 태도 바꾸시고 죽을 각오로 더 노력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17/12/31 13:32
정시라고 불리는 수능 한방에서 대체 얼마나 많은 학생이 병, 사고 같은 외부 요인으로 눈물을 흘리는 걸 많고 쓰신 글은 아닌듯
게다가 정시는 가장 공정한 거지 가장 공평한 제도가 아니에요, 특히 글쓴이처럼 환경이 않좋은 사람한테는 한없이 불리한 제도입니다.
17/12/31 13:33
[제 학교가 내신이 따기 상당히 어려워요]
이 문장부터 서울대 갈 내신성적 가진 애들 문장은 아니란 생각부터 든건 너무 단정지은건가요..
17/12/31 13:34
확실히 요즘 학생들이 많이 힘드네요.
저도 비평준 일반고 나왔습니다만 저희때는 정시 비중이 70%여서 애초에 내신은 버리고 수능에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갔거든요. 나름 지역에서 중학생때 날고 기었던 애들이 모인 곳이었음에도 내신 시험때 금메달 경쟁하던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요즘 학생들은 진짜 일찍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가기 너무 어려워 보여요. 보고 있으면 불쌍해집니다. 이와 별개로 대학 타이틀도 중요합니다만 주변 친구들을 둘러보면 '어떤 대학을 갔느냐'보다는 '대학에 가서 어떻게 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더라구요. 지나간 일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7/12/31 13:35
날아가다니 말이 오묘하네요
마치 애초에는 당연히 합격해서 갈 수 있는 곳인 것처럼 사립학교 친구들은 더 빡세게 공부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야말로 정시에 올인해서 아프면 재수하고 그래요; 그리고 집안 사정이 불우하다는 이야기는 왜 낀건지 모르겠고 다들 넉넉해 보이는 집안도 사연 하나 없는 집안 없습니다 남이 이룩한 것들은 거저 주어진 것 같죠?
17/12/31 13:37
과외한 경험으로 보면 저 내신이면 일반고는 서울대 걱정이 아니라 인서울을 걱정해야 할 판인데요.
그거랑 별개로 본문 내용의 비슷한 의미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반대로 되어야 해요.
17/12/31 13:39
자세한건 잘 모르겠지만 15-20년전과 비교해서 서울대 들어가기가 엄청나게 힘든가보네요. 학생수가 많이 줄어서 그런가요 ??
당시 나름 지역에서 유명한 일반고(n수생 포함 30명 정도 서울대 합격시키는 학교) 나왔는데요. 저 정도로 잘한 애들만 서울대 간 건 아닌 것 같았는데.. 요즘 입시는 정말 힘든가 봅니다.
17/12/31 13:43
그러진....않을 겁니다. 정원수가 확 준 것도 아니고..
제가 10년 전에 졸업했는데, 그때도 저희 학교는 시골학교라 정원 250명인데도 10년에 서울대 한 명 갈까 말까였습니다. 반면 지금도 잘하는 학교는 한 학교에서 3~4명씩 의대가구요... 꾸준히 명문고는 잘 보내고, 못 하는 학교는 못 보내고 그렇죠^^;
17/12/31 13:46
일반고에서 서울대 잘 가죠. 수시 확대된 것이 일반고에 정말 좋게 작용하는게 서울대 가기 좋아졌다는 점에 있어요.
어찌 되었든 학교에서 1등급정도만 계속 따내면 어찌 어찌 해서 서울대는 갑니다. 다른데 잘 못가더라도 서울대는 가더라구요. 그 학생들은 진짜 서울대에서 뽑아갈만한게 정말 자기 관리 제대로 하고 철저히 한 학생들이거든요. 그런 애들만 뽑아가는 것이죠.
17/12/31 14:07
제가 졸업할 때는 과학고는 광역시 단위로 하나 정도 있었고 외고는 지방에 많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자사고(는 일반고가 아닌거죠?)라는 말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그때는 수시 비중이 낮아서 수능 점수 좋은 친구들 중 일부는 일부러 내신을 대충 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때는 그게 멋있다 생각했나봅니다. 수능은 머리 내신은 노력 이미지가 있었어요.) 등급이라는 개념도 사실 잘 모르겠네요 ㅡㅡ
지금은 보아하니 내신 시험 중 한 번만 삐끗해도 서울대 갈 수 없는 것 같은데.. 참 힘들어 보이네요. 두분 다 답변 감사 드립니다.
17/12/31 13:40
댓글 중간에 있는 내용에 공감합니다...이 글은 원래 서울대 갈 수 있는건데 못간다~ 고 징징 거리는 글이라기보다는 1%였던 가능성이 벌써부터 0% 되었다는 좌절 같은데...그 성적으로는 원래 못간다는 식의 댓글이 과연 맞는건가 싶네요
17/12/31 13:53
그러니까 그건 다른데가서 우려하시고; 제 댓글이 아유님이랑은 상관없잖아요. 아유님이랑 다른 의도로 성적 운운하는 사람들한테 쓴 댓글인데 저 붙잡고 쓰셔봐야..;;;
저는 오히려 아유님의 말씀에 십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17/12/31 13:44
중간 현직 고등학교 교사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말씀을 종합하면 그것이 사실이 아닌것같네요.
쉽게 말해서 수능 만점 받으면 내신 상관없이 그냥 갈수있는거겠죠. 여전히 저 학생이 서울대 갈 수 잇는 확률은 0.x%에서 0.x%일뿐 0%가 된 적은 없습니다.
17/12/31 13:41
제가 입시준비하던 당시(04수능)는 수능비율이 높아서 정시로 커버가 가능은 했었는데 지금 정시비중이 확 줄었다면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저는 내신 전교 100등(460명중..)이었지만 수능시험으로 만회를 했었으니까요. 다만 제 입시당시에도 서울대 내신환산점수가 워낙 짜서 설의 기준 1차컷을 10점 정도 상회하는 수능점수였지만 의대원서는 꿈도 안꿨습니다. 하물며 지금처럼 수시 입학 비중이 높으면 저같은 경우가 더욱 힘들겠죠. 절망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사실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대학간판이 인생에서 절대적인 중요도를 갖는 것도 아니고, 서울대를 못간다고 해서 패배자도 아닐 뿐더러, 못간다고 확정된 것도 아니니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면 계속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절망에 빠져 다른 대안없이 공부에 소홀해지면 스스로를 패배자로 만드는 결과가 될 겁니다.
17/12/31 13:41
글쓴이 같은 분들 매우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저도 고등학교 3년이 제 인생을 결정하는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한국이 탑 명문대 못 가면 인생 못 피는 나라까진 아니더라고요. 좌절하지 마세요.
17/12/31 13:41
1. 서울대를 가느냐, 못 가느냐가 1학년 때 성적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수시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고 따라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서울대를 가기도 그만큼 더 힘들겠죠. 하지만 서울대는 수시 비중이 높아지기 전에도 내신 성적을 아주 많이 보던 곳이었고, 실력이 있는 친구들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서울대를 가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내가 한 번 못 했다고 서울대를 못 갈거다 하고 단정하는 것부터가 사실 서울대라는 곳과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2. 대학에 따라 인생이 크게 역전되고 그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고등학교 때 꽉꽉 억눌러서 대학교를 가고 나면 아주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너무 심합니다. 좋은 대학가면 여자친구/남자친구 생긴다, 서울대 가면 인생 편다, 이런 말들로 학생들을 채찍질하는데 학생들한테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간판만 보고 대충 성적 맞춰서 학교 들어간 대학생들이 막상 대학 들어가서 아무 생각 없이 방황합니다. 제약은 확 풀리는데 막상 그 이후로 해야할 걸 가르쳐 준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정처없이 술이나 마시고 노는 거죠. 물론 남들보다 더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겠죠. 그게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그 때 가서도 학고 받고 학업으로 성적 매기는 학점 제도 때문에 나는 대기업은 글렀구나 할 수는 없잖아요. 아주 긴 과정 중의 아주 일부분인데 서울대라는 대학 타이틀이 멀어졌다고 모든 게 끝난 것 마냥 생각해서는 서울대를 들어가고 나서도 문제가 될 겁니다.
17/12/31 13:41
요즘 전형이나 내신 제도에 대해 잘 모르니 뭐라고 조언할 위치는 안 되고,
서울대 못 간다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서울대간다고 장미빛 인생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구요.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서울대가는 학생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흐흐. 앞으로 잘 하면 되요. 다음에 잘 하면 되고요. 학교다닐 때는 다음이 없는 것 같지만 인생 길게 보면 `다음`이란 언제나 있더라고요. 지치지 마시고 다만 `다음`을 마주쳤을 때 너무 긴장하지 않게 잘 준비하면 되요.
17/12/31 13:43
마지막으로 정시에 대해서 너무나 큰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학생은 고1 내신이 좀 망했다 하지만 이는 2년동안 극복하면 서울대는 몰라도 인서울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어요.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달렸겠죠. 하지만 정시는 진짜 한방이에요. 특히 님 같이 주변환경에 휘둘리고, 무언가 하고자 하는데 잘 안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정시로만 생각했다가는 그야말로 훅 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커서 뭐가 되고 싶은가?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이게 없으면 수시로 가던, 정시로 가던, 서울대로 가던, 인서울로 가던, 어느 곳이던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일단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잡고,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생각하세요. 구체적으로 자기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부터 생각하시구요. 대학교가 절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어요. 당장 저도 대학교 갈 때 교사 되겠다고 대학교 간 적 없어요. 그러나 10년동안 돌고 돌아서 된게 교사입니다. 다들 이렇게 살아요.
17/12/31 13:44
1학기 성적으로도 인서울은 갈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판에 서울대라니...전교 1등 놓치지 않아야 겨우 갈둥말둥 한데 지금 반에서 1등도 아닌거 같은데요. 패기는 좋지만 서울대가 문제는 아닌거 같긴 합니다... 뭐 고 1이면 그럴수 있다 생각은 합니다만. 암튼 화이팅입니다.
17/12/31 13:47
와 근데 저 등급이 총 몇 등급까지 있는 건가요? 제가 입시치를 때는 60등급까지 있었던 터라 저 정도면 되게 좋은 성적인데 -.-
17/12/31 13:48
정시한방을 노리세요
아주 좁지만 닫힌 문은 아니잖아요 저도 7차교육과정 첫빠따로 맞이했던 사람이고 얼마전까지 과외로 부수입 올렸던 입장에서 저때나 얼마전 과외하던 애들이나 서울대 가는애들은 갈만하다 싶은 애들중에서도 진짜들만 가더군요 다른 배려대상이나 그런거 없이 그냥 성적으로 뚫고 가는애들 이과보단 문과를 많이 가르쳐봐서 그중에서도 문과 프라이드 가질만하다 싶었어요 비평준화 일반고면 제 바로 앞 선배들까지가 저 고등학교 다닐때 그랬는데(중3때 문제집사서 고등학교 입시 준비하는 와중에 뺑뺑이로 바뀜) 덕분에 선배들까지는 시험봐서 온 사람들이니 지역에서 난다 긴다하는 애들 모였고 그 사람들이야 1학년때 성적보고 다들 충격 많이 받긴하죠 잘 이겨내시길
17/12/31 13:54
아무래도 비평준 일반고가 굉장히 힘들죠.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 모이는 곳이니... 분위기 자체가 다르고...
특히 성적 높은 비평준 일반고로 가면 장난 아니죠. 외고 자사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일겁니다.
17/12/31 13:48
서울대는 아니지만 스카이 출신이고 지금도 부업으로 고등학생 과외 계속 하는데요,
정신 바짝 차리고 하세요. 잘봤다는 성적도 택도 없습니다
17/12/31 13:50
시험 망하고 푸념하는 글에 좀 차가운 댓글들이 달린게 아닌가 하는 데...
힘내시고 서울대 나왔다고 인생역전하는 것도 아니고 조건&스펙만 좋아진다고 인생이나 돈벌이에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재 입장에서 점점빡세지는 젊은애들 삶을 보면 참 안쓰러워요... 열심히 해서 일단 좋은 대학가시고 그 뒤에는 뭐가 있을지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17/12/31 13:51
공부 좀 하셨던 분들이라면 다 고1시절에 해봤던 생각이겠죠? 나는 당연히 스카이는 가겠지하는...
요즘 수시비중이 워낙 크고 내신이 중요하다 보니 좌절하시는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네요. 그런데 정말로 수능을 잘 보는 스타일이면 수능으로 서울대 전혀 못가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뭔조선이네 욕해도 스카이 못갔다고 인생 망하는 그런나라도 아니에요. 지금이야 눈앞에 대학이 진로계획의 전부겠지만 대학다니고 진로를 고민하시면 대학 이외의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실거에요. 지금은 이런저런 얘기들이 다 맘에 안드실거 같지만 화이팅 해서 좋은 결과 내시길 응원합니다
17/12/31 13:52
제목보고 1학기 성적보고 등수인줄 알았습니다.
내신 산정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05입시때도 저 성적이면 서울대 원서 자격도 못 받았습니다.
17/12/31 13:52
그냥 제가 살면서 느낀게 어차피 상위 1%~ 이딴걸로는 의미 없더라구요. 정점만이 의미가 있어요. 그냥 수능 정점 찍고 서울대 가시는게 푸념보다 빠른길 같습니다. 어차피 징징댄다고 세상이 변해주지는 않아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자퇴하고 수능 올인했고 성공했습니다.
17/12/31 13:54
힘내세요
졸업한지 넘 오래되서 조언해줄 것도 없지만 서울대 나와도 솔직히 개풀도 없습니다 돈 없는집 출신이면 그냥 평생 노예처럼 일만 하든가 쪼들리며 살던가 똑같아요 ㅠㅠ
17/12/31 13:55
아픈건 어쩔수 없지만.. 희한하게 저는 시험때 아파본적이 없네요. 이것도 운이려나.. 그리고 축농증이 1주일 가는건 너무 이상한데 병원에 안가고 타이레놀로 버틴건 근성도 아니고 뭣도 아닌듯.. 안티를 먹었으면 이틀안에 좋아졌을거 같네여
17/12/31 13:57
희망적인 얘길 해드리자면, 저는 수시비중이 너무 올라가서 예전만큼 상위권대학이 쎄(?)보이진 않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내신순위보면 기도안차는 경우가 너무 많았던게 기억나서, 저같은 사람들 마음속에서의 학벌무게감은 뚝 떨어졌으니 안심하고 공부하세요. 기분은 좀 꽁기해질수야 있는데, 롤 티어낮아서 존심상하는 정도? 그리고 전 6차마지막인데, 그때도 서울대정시는 내신성적이 화려해야했습니다. 내신점수기준표도 무진장 세세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배치표점수보다 넉넉하게 수능점수받아도 내신 신경안쓰던 사람은 비벼보지도 못했구요. 원래 그런데에요.
17/12/31 14:02
제가 1학년때 모의고사 300점 간신히 찍고 전교 100~200위권에서 놀다가 1-2학기부터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2학년때 모의고사 480점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1학년이신듯 한데 고등학교 3학년은 사람이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고 지금 비관하기엔 아직 너무 이릅니다.
17/12/31 14:04
10년전이긴한데 광역시 사립고였는데 서울대 20명씩 붙곤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싶긴해요 하지만 지방국립대 공대만 해도 좋은 취업길은 열려있습니다 대학에서 또 역전 가능한 시험 많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1등 하는 친구와 내가 별반 차이 있겠나 싶은데 생각보다 그 갭은 클 수도 있어요 체력, 운동신경, 순발력, 사고력,암기력, 창의력 등등 다양한 요소가 많은데 그 재능은 모두 똑같이 타고난 것 같진 않아요 그러니깐 무너지지말고, 학벌을 중요시 하는 것 같으니깐 못 쳤던 과목 등급 한등급씩 올린다는 바로 앞의 목표를 설정하길 바래요
17/12/31 14:06
아 진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로 달아주시다니.. 그냥 푸념인 글이었는데도요. 질책하는 댓글과 응원하는 글 모두 감사드립니다.ㅣ
17/12/31 14:12
오히려 기분 상할 댓글도 있을텐데 이런 반응을 보니 크게 되실 것 같네요,,
학벌이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또 적어도 제 주변에는 처음부터 서울대 목표로 한 사람보다 현실적으로 중경외시 서성한 높여갔던 친구들이 더 잘 갔던 기억이 있어서 무작정 비현실적 목표보다 계단 올라가듯이 높여나가시면 목표에 가까워 지실 거에요 화이팅!
17/12/31 14:21
위에 쓴소리만 달았는데, 그건 서울대 가려면 어느정도는 되야 하는지 아셔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단 댓글이에요.
1학년때 성적 안 좋았어도 열심히 하시면 좋은 대학 가능합니다. 대신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17/12/31 15:48
제가 보기엔 질책하기보다는 그냥 훈장질하고 싶어 이때다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받아들이는 태도가 훌륭하네요.
저는 학벌에 대한 욕구를 향상심에 대한 최소한의 증명이라 생각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나친 욕구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은 경계해야겠지만 글쓴이의 반응을 보니 잘하실 것 같네요. 남은 2년 열심히 공부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길 응원합니다
17/12/31 14:10
수시제도가 불만이시라면 모의고사 점수 잘 받으시고 정시쪽으로 문 두드려보세요. 정시도 기회입니다.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명문대 갑니다. 수시때문에 정시문이 너무 좁아져서 문제긴합니다만..
그리고 대학교 하나만으로 인생 성패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글쓴분 태어나고서부터는 그랬던적이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힘내서 열심히 하세요. 시험 좀 못본걸로 좌절하기엔 가야할길이 너무 멉니다
17/12/31 14:10
제 학교가 특성상 서성한 합격자가 매우 많은편이라 제가 목표를 서연고로 잡고 하려했습니다.. 원래 0.1%였는데 0%된건 맞는 말인데요. 선배들도 다 sky목표로 하라 하고.. 저희 학교 올해 입시 결과는 서울대3 고려대3 일본공대2 서강대17 성균관대9 한양대5 중앙대23 경희대16 서울시립10이네여.
17/12/31 14:11
비평준이지만 어쨌든 일반고 아니신가요?
서울대 3-4명 평균 보내는 학교면 냉정하게 흔한 인문계고등학교 수준입니다. 내신따기 어려운 학교라는건 착각일걸요. 그리고 1학기 성적으로도 서울대는커녕 서연고도 못 갑니다. 그리고 제가 전 교육계 종사자로서 말씀드리는데 냉정하게 수학과 영어만 봐도 학생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요. 기본이 되면 모고와 내신 둘 다 기복이 없거든요. 국어같이 작품으로 장난질하는 내신문제.. 혹은 교사 맘대로 난이도를 조절가능한 암기과목은 몰라도 저 2과목만큼은 딱 실력만큼 나오는 과목입니다.
17/12/31 14:13
학벌에 집착하는 사람들, 특히 그중에서도 원하는 학벌을 얻지 못한 부류는 대체로 인생이 불행합니다. 대체로 그런 부류는 학벌을 가지고 인간을 위아래로 놓고, 그런 사고방식은 수많은 인간관계에서의 실수와 인격의 부족함을 낳습니다. 지금의 돈과 학벌 등 사회적인 성공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 고1의 생각으로는 인격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인격이 얕으면 사회 나가서 인간관계 유지, 확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돈 많이 버는건 행복의 일부일 뿐입니다.(물론 없으면 불행하지만) 인생의 성공과는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에 괜찮은 인격을 가진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자신이 명문대면) 내가 좋은 대학 나와서 잘났다는 생각까지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입시성적이 자신보다 낮은 사람도 나만큼 혹은 나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며 학벌을 그저 자존감의 극히 일부로만 인정하며 학벌로 인정받기보다는 노력과 성과로 인정받으려 하는 사람 2.자신의 학벌이 나쁘면) 내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체로 높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경향조차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자질을 증명할만한 활동을 하고 성과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아마 글쓴 고1분은 지금의 인격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좋은 대학을 가면 그걸로 남을 깔아뭉개고 나쁜대학을 가면 열등감으로 반수를 하거나 좌절에 빠져 아무것도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후자 뿐 아니라 전자 역시 장기적으로 굉장히 나쁜 것임을 인지하세요.
17/12/31 14:40
가장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제 주변에도 십수년전 수능 성적에 매달려 인생내내 좌절하는 사람들을 꽤나 봤거든요. 자신의 학벌에 대해서는 불만족하고 열등감이 있지만 자신보다 못한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대해서는 깔아뭉게는. 사실 학벌이라는게 무시할 수 없기는 하지만 살다보면 대학교 간판보다도 중요한게 훨씬 많은 데 거기에 매여 사는 게 안타깝더군요.
17/12/31 14:43
공감합니다.
한때 공부 좀 했던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입니다. "수능 그까지거 천자문 떼고 사서삼경 좀 잘 했다는 거 아니냐? 무슨 대학교 입시를 과거시험 본 것으로 착각하는 거잖아. 사시 합격 정도는 해줘야 과거급제한 거 아니야?"
17/12/31 14:55
저는 성인이라면 자질(학벌, IQ, 학점과 수능성적, 토익 등 결과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시험)보다는 성과(사시/행시 등 확실한 결과가 보장되는 시험, 의사나 변호사 등 면허, 논문이나 회사에서의 프로젝트의 성공 등)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보는데 자질에 집착하는 사람은 나이 30넘게먹고 명문대 합격한 증거만 남기기 위해 수능을 다시치는 케이스도 있더군요. 딱한 인생이다 싶었습니다.
17/12/31 15:04
222222 좋은 표현이시네요 정말 공감 많이 됩니다. 안됐지만 글쓴이는 모순에 빠져있어요. 자기는 이런저런 핑계때문에 서울대를 못간다...고 하지만 만약 글쓴이를 서울대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아 너희들도 이런저런 핑계들 때문에 서울대 못 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서울대 못간 허접들 하고 무시할것 같네요.
내가 갈수있으면 남도 갈수있는거고 내가 못가면 남도 못갈수 있는거죠
17/12/31 14:18
갈수있습니다. 다만 문이 점점 좁아져서 n수생들과 경쟁해야합니다. 다만 수능성적이 그만큼 나올정도면 내신도 잘받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17/12/31 14:17
가정사정이네 아팠네 하는 내용이 더 많으면 아직 제대로 지랄 안해보신겁니다. 그런 개인사 끌어오자면 핑계거리 없는 사람 없어요 크크
진짜 제대로 지랄 한번 떨어서 꼭 원하는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17/12/31 14:17
제목에 욕설/본문에 통신어체가 포함되어 있고, 신고가 다수 접수되어 해당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벌점은 추후에 부과하도록 하겠습니다.
17/12/31 14:39
글쎄요. 그거랑은 무관하지 않을까요 시험이 최선의 사람 거르는 수단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유지되는 이유는 그나마 제일 공정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17/12/31 20:29
직설적으로 댓글달아보니 벌점을 받네요. 저는 맨날 야자튀고 피시방 가도 종합내신 2.4였습니다. 2%대 수능성적 받고 정시로 대학을 들어갔죠. 내신 2점대인 애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잘 압니다. 제가 생활한만큼 나왔으니까요. 학교가 엉망이였냐? 아뇨. 고3 모의고사 언수외 80점 후반대로 받으면 뒤에서 5등안에 들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내신을 어떻게 따느냐? 졸업 내신 1.0~1.15대인 친구들도 많구요. 당시 서울대 논술본다고 수능후에 학원가면 전국에 내신 좋은애들 다모였습니다.
일반고? 지균이나 특기자급 내신 받은 친구들 하나같이 말합니다. 특목고 떨어지거나 포기하고 일반고 가는거 내신떄문에 가는거 아니냐구요. 수험생 사이트 잘 아실겁니다. 정시비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수능으로 정문 부수고 가는 학생들 많습니다. + 번외로 시험하나로 인생역전 끝났다? 위에 제 친구, 민사고 떨어지고 지균받겠다고 일반고 와서 지균 티켓도 못받고 수능도 2등급받았는데, 서울대-고시합격해서 연수원 상위 20%성적 받았네요. 그친구랑 같이 공부하면서 1년동안 노는 모습 이틀 봤습니다. 2등급대 내신이지만 수능으로 서울대 정문 부수고 들어가서 지금 홍콩 금융권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구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냥 인지와 기준의 한계죠. 이것 또 벌점먹으려나 하하.
17/12/31 14:39
시험 한번 망쳤다고 하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잘봤다는 성적 가지고도 서울대는 꿈도 못꿉니다.
학벌에 집착하는 거야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쳐놨으니 어쩔 수 없을 것이고 어린 학생의 푸념이긴 한데, 이 말은 꼭 해야겠네요. 서울대 못가면 인생 끝나나? 꼰대 소리 듣겠지만, 건방지기 짝이 없네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진 않지만, 말도 안되는 좁은 문은 아닙니다.
17/12/31 14:43
PGR에 몇 안되는 고등학생이신거 같은데 힘내세요. 그리고 열심히는 하시되 너무 집착하지는 마세요. 인생에 진짜 중요한 건 다른 곳에 있습니다.
17/12/31 14:43
공부 안해도 인생 성공할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자퇴를 하고 3년치 고등학고 등록금 + 기숙사비를 가상화폐에 몰빵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10년동안 알바하고 놀면서 인생 잼나게 살다가 코인을 파세요. 그럼 죽을때까지 놀고 먹으면서 살수 있습니다.
17/12/31 14:47
수시가 불만스럽다고 하시는데 모의고사는 백분위로 99.9대 찍으시나요? 문과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저때만해도 지역균형말고 특기자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과고 다녀서 모의고사 안 보는 친구들 말곤 저 정도 성적은 다들 찍었습니다. 전형에 불만 가지기보단 지금 당장 내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해보시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17/12/31 14:50
다른분들이 쓴소리 많이 하셨으니까 응원한마디 남깁니다.
이제 고1이에요. 포기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서울대만이 인생이 성공하는건 아니에요. 욕심이 있으시니 잘 할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17/12/31 14:53
고1땐 서울유우 마시다 고2땐 건국우유 고3땐 삼육우유 마시는 법이죠. 물론 농입니다.
지나치게 좌절할 필요도 지나치게 자신감 가질 필요도 없어요, 꾸준히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법이고. 높은곳을 보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높은 곳을 보다 앞을 못보고 한없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인하기, 마음먹기 달렸으니 다른사람들 반응을 신경쓰기보다 자신을 잘 돌아보길 바라요.
17/12/31 14:54
학업이 인생 목표시면 길게 보세요. 뭐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눈 앞에 보이는게 학부 입학이니 그것밖에 안보이겠지만...
물론 좋은 학부 나오는건 일종의 치트키처럼 막강한 기초가 되지만 학계에서 그게 다는 아니거든요. 결국 인생 중반부에 내가 어떤 타이틀 달고있냐, 이게 중요해요. 주변에 뛰어난 연구자들 중에 서울대 아닌 분들 많습니다. 서울대 나와서 별거 아닌 사람도 많고... 제 친구중에 재수해서 인서울 중급 쯤 들어간 친구 있는데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생으로 많은 활약 하고 있는 친구 있어요. 진짜 목표면 길게 보세요.
17/12/31 14:55
2가지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채찍 - 서울대를 가고싶다고 목표를 정한 것 치고는 1학기 성적으론 택도 없습니다. 아프다 그런 건 시험을 보러 못 갈 정도로 아픈게 아닌 이상 핑계구요. 진짜 최상위권들은 평소 공부할 때 130%까지 해놓고 시험 때 80-90% 실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당근 - 서울대를 가지 못한다고 해도 본인이 원하는 '돈 잘버는 혹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어른'이 되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학벌 그거 나중에 진짜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공부 하세요. 수능점수론 챌린저찍은 아재가 하는 말입니다.
17/12/31 14:55
음.. 서울대는 주변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바꿔주긴 하는데 근본적으로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 되었는가에 답을 해주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 가치라는건 학력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니구요. 가능하다면 시간나실때 틈틈이 독서도 많이 하시고 다방면에 시야를 넓히는걸 권하고 싶네요. 저는 어린시절 책을 많이 안읽었던게 가장 후회되더라구요.
17/12/31 14:58
서울대 가서도 1등부터 100등까지 나눠져요. 현재 고등학교가 전국 고등학생 일등부터 230등까지 모아놓은것이 아니라면 다른 학생들이 공부잘해서 내신받기 어렵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지네요
17/12/31 14:59
서울대 못 가면 연고대 가면 되고 연고대 못 가면 다른 대학가면 됩니다.
지금은 학생 때라서 학벌이 엄청 크게 다가오지만 사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학벌 좋으면 대학 어디 나왔는지 따질 때 좀 우쭐해질 뿐 인생 성공의 향방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17/12/31 15:02
뭐 학생 입장에서 현재의 수시 제도가 진짜 숨막히는 제도로 느껴지는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너무 쓴소리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17/12/31 15:09
뭐 서울대라는 것이 인생의 1차 목표는 될 수 있겠고 글쓴분도 그걸 위해서 이제까지 달려오셨겠죠.
제가 학원가를 뜬 지 10년이 지나서 이제 입시에 대해서는 거의 까막눈 수준이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성적을 잘 받는다면 서울대는 아니더라도 좋은 인서울 입성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목표라는 것이 본인의 지향점이 될 수 있을 지언정 좌절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됩니다. 목표는 그저 본인의 의욕을 잃지 않게 거드는 부수적인 사항일 뿐이니 뜻을 세우시고 정진하시길 빕니다.
17/12/31 15:26
아직 세상 물정에 대해 요만큼도 알기 힘든 나이니까요.
전 눈팅은 그 이전부터 했었는데 가입은 2005년에 했던가요. 그때 즈음 썼던 글들 성인되고나서 보니 참 우습고 부끄럽더라구요 크크
17/12/31 15:29
다들 너무 부정적인 댓글만 다시는 것 같은데 글쓴이가 내신은 비평준화여서 나쁘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서울대에 갈만한 %를 내고 있는 걸 수도 있지 않나요?
정시 비중 좀 3~40%로 높여줬으면 좋겠네요
17/12/31 16:58
제 모교가 평준화 지역이어도 서울대 열 명 이상 갔었는데 서너명 가는 비평준화 고교보다 덜 빡세진 않을 것 같아요. 냉정하게 말해서 내신따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는 시점에서 서울대 갈만한 성적 나올리 없다고 봅니다.
17/12/31 15:30
성공이라는 정도가 아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서울대가 정답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건 요점을 모르고 아 인제 공부로 성공 못해~ 내 인생은 인제 끝났어 하면서 밑바닥으로 한없이 처박히는 거예요. 그것만 주의하면 다 사람사는 세상이라서 어떻게든 됩니다.
17/12/31 15:37
학교 애들 수준이 특목고 급이라 내신을 망치셨다면 2학년 때 자퇴하고 검시봐서 수능으로만 결판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3을 학원다녀야 해서 돈이 좀 들긴 하지만...
17/12/31 15:40
위에 분들이 성적에 대한 많은 질타를 하셨으니 성적에 대해서는 말 안할게요.
목표가 있으니 열심히하세요. 달성을 하든 못하든 할수 있을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게 인생에 도움됩니다. 그리고 서울대 나왔다고 인생에서 아무것도 보장해주는건 없어요. 전문직시험이든 취업이든 항상 남들과 똑같은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는건 똑같습니다. 남들이 좀 더 괜찮게 생각해주는 후광효과를 기대하시는거 같고 실제 그런것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본인이 그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많이 피곤해지실겁니다.
17/12/31 15:45
격려와 질책은 많은 분들이 해주셨으니 거르겠지만 230명중에 서울대 3~4명이면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하고는 거리가 머네요.
400명중에 30명 정도 서울대 가는 지방 사립고 다녔는데 수능은 1%지만 내신은 13% 정도 나왔습니다. 아직 1학년이라니 대입 마라톤의 반도 안지났네요. 부디 멘탈관리 체력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대 아니라도 좋은 학교는 많아요.서울대 간판에 과몰입하지 마세요. 졸업 후를 생각한다면 전공 선택이 먼저고 대학 간판은 그 다음입니다.
17/12/31 15:49
서울대 가봤자 별거 없다 혹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괜찮다는 위로의 말들이 딱히 와닿지 않을것 압니다. 5년 10년후 알수 없는 미래따위 보다 당장 내눈앞에 닥친 현실이 이 세상 전부이니까요. 그 실망감과 좌절감의 극복은 결국 지나고 나서 되돌아 보았을때만 보이더군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주위 어른들을 다 붙잡고 물어봐도 계획대로 된 사람은 없더라구요. 언젠가는 원하는바를 이루지 못하고 삐끗하게 되고, 그게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을 뿐더러, 좌절감에 바닥은 없습니다. 사람은 실패에 익숙해지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실패가 비닐 찢어지듯이 안쪽으로 계속 파들어가고 사람 자체가 찢어지는 경우가 있고, 끄트머리만 좀 찢어지고 마는 사람이 있어요. 귀퉁이가 찢어진건 테이프로 붙일 수 있는데 계속 파고 들어가는 것은 메꿀수가 없습니다. 죽을때까지 찢어집니다. 인생은 정말 길기때문에 계속 찢어지는 사람은 평생 고통속에 살게 됩니다. 조금 찢어진 것은 씁쓸한 기억 수준으로 자리잡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생 전반을 관통하게 됩니다. 지금의 그 좌절감과 실망, 분노는 몇년이 지나도 생각이 날 수도 있어요. 여전히 쓰리고 아플 수도 있을겁니다. 더 찢어지지 않게만 붙들고 있길 바랍니다. 그러면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존X 버티길 바래요.
17/12/31 15:49
정시올인시절에 수능날에 그 축농증에 몸살감기 한번 걸려봐야 정신차리시겠어요?
할말은 많은데 주작아닌이상 어린학생이고 저 역시 고딩때 무슨생각하고 다녔나 돌아보면 그럴만도 하다 생각해서 말은 안 하겠습니다. 위에분들이 다 적어주시기도 하셨고.
17/12/31 15:51
정시 비중이 너무 낮으니까 상대적으로 수시가 망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왜 이렇게 낮아졌는지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수능을 유명무실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거겠죠... 수시가 부정적인 이유는 최종적으로 학습능력과 점수가 비슷한 두 학생이 A는 1학년때 낮은 성적이었지만 노력으로 발전 B는 1학년때부터 좋은 성적 수시로가면 두 사람이 갈 수 있는 대학이 다릅니다. B가 노력을 덜하진 않았겠지만 이건 좀 그렇죠. 개인적으로는 6:4 정도로 맞추고 최저등급조건들은 까다롭게 해놨으면 좋겠습니다.
17/12/31 15:55
평범한 고등학생이네요 (성적이 평범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생각이 유별나지 않다는 뜻입니다)
중고등학교때 성적 때문에 좌절하는 것도 공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인거죠. 아무 좌절감 없는 사람 보다는 훨씬 발전적인 어른이 될 것 같네요. 시험 하나하나에 세상이 무너진 듯이 행동 했던 저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고등학교 성적이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을 대변하지도, 보증하지도 않아요. 남은 2년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17/12/31 15:58
저는 뭐 고3 직전까지 딴따라였고 그 여파로 공부를 뒤늦게 잡아서 재수까지 해서 디테일은 잘 몰라도 제 동기동창들 보면(저는 학군은 인근 지역에서 '나름' 괜찮은 일반고교 출신입니다.) 잘 보신 성적으로도 '서울대 내신' 으로는 어림 반푼어치 없는 소리 아닌가요? (그러기엔 정말 힘들지만)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구급이시고 그걸 수능때까지 유지하는게 아닌 이상에요.
아, 저는 7차 초~중반 세대였습니다. 대충 10년 조금 안되게 지났네요.
17/12/31 16:00
학업으로 인생 성공계획이 무산됐으니 그동안 안보이던 다른 길이 보이겠네요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일이 거의 없으니 계획이란걸 안짤수록 좋은 길이 보이지요
17/12/31 16:24
관련글 댓글화합니다.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따로 벌점 조치하겠습니다.
Name 영어선생후니 야 내가 딱히 니 편드는 건 아닌데 인생에 나도 억울한 게 많은 사람이라 내 얘기 좀 해볼라고 하는데. 내 lol 등급이 브실골인데. 2년내 다이아 승급이 목표라고 그러면 딴 놈들이 다 비웃는데. 차근차근 해보려다 트롤 만나서 배치고사 똥 되면은. 이번 시즌은 글렀구나 싶으면서 겜 하기 싫어지더라. 니 실력은 원래 브실골이었으니깐, 배치고사를 잘 치든 못 치든 원래 승급 못한다고 친구가 약올리면은. 딱 3초만 눈가리고 싸대기를 후려패고 싶은데. 실력이 있건 없건 내 배치고사가 똥된 건 꼭 내 탓만이 아닌데. 그 눈 먼 니달리는 하늘이 내려준 트롤인데. 시즌은 이제 시작이고 실력 있으면 브론즈에서도 다 기어오르기 마련인거 나도 아는데. 불공평한 배치 시스템이 억울하고 트롤 정지 안 시키는 운영자가 좀 엿 같은 건 어쩔 수가 없더라 나도 안다. 수능 한 번 삐끗하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3년내내 삐끗하면 안되는 뭐 같은 시스템으로 바꿔놓은게 얼마나 얼척없는 짓인지를. 그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내가 진짜 서울대 갈 능력이 되나 안되나를 떠나서. 하나하나 신경쓰이고 좌절감이 크다는 것을. 그래 뭐. 너보다 공부 잘하고 내신 좋은 놈이 니 입장이 되도 엿 같은 기분은 똑같겠구만. 그러니까 원래 성적도 안되는게 징징거리기나 한다고 욕 안한다 나는. 슬프게도 너 욕하는 놈이나 안하는 놈이나 해줄 말은 비슷하다. 어차피 답이 한가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니 잘못이건, 억울한 시스템 탓이건 다이아가 되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좀 더 노력하고 실력을 쌓는 것. LOL 배치고사에서 굴러떨어져도 몇 백 게임 기어오르다 보면 승급 기회는 오기 마련이고. 댓글을 보니 니가 서울대 갈 기회도 아직 희박하게 남아 있다더라. 계속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끈기있게 해보는 수 밖에 없다. 좀 나쁜 마음일 수 있지만, 계속 계속 버티다보면 니가 불운했던거. 지금 니 옆에 경쟁자가 겪지 말라는 법 없고. 막막해보이던 게 엉뚱한 곳에서 가능성이 뚫릴 수도 있잖아. 극단적으로 소설을 써보면. 집안 사정 가난하다면서 재수는 생각도 안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재수를 하게 되서 지금 열심히 한게 나중에 다시 공부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좀 좋은 꿈을 꿔보면 수능을 너무너무너무 잘봐서 다 만회할 수도 있겠지 짜증나고 푸념 생기는 거 아는데. 다시 한 번만 해보자. 조금 삐끗하는 거. 남들이 뭐라 그러는 거 다 신경 끄고. 어차피 진인사대천명이라 불운 끝에 대박치는 놈도 있기 마련이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성적 관리 잘하다가 마지막에 작살나는 인생들도 널렸다. 니가 어느 쪽에 속할지는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모른다. 니가 하는 거 징징거리는 거 아니다. 그냥 목표가 높은데 가는 길이 워낙 힘들다보니 예민해지는거지. 진짜 징징거리는 거는 여기서 포기하고 흥청망청 살다가 몇 년 뒤에 [내가 운이없어서~ 시스템이 뭐같아서 서울대를 못갔어~] 라고 하는거지. 현역일 때야 옆에서 숨쉬는 동생도 미울 수 있다. 사실 좀 더 거창하게 얘기하면 대학 못 간 것도 인생 끝난 게 아니라고. 학벌이 고졸로 끝나도 인생은 끝난 거 아니라고 말해줘야하는데. 신발 그 나이 때 수능수능수능 성적성적성적 얘기만 듣고 사는 환경에 있어야 되는데. 당연히 성적 관리가 인생의 전부로 느껴지지 별 수 있냐? 그러니깐 전부라고 치고. 성적이 인생 전부고, 서울대가 고등학교 3년의 전부라면 벌써 손놓지 말고 조금만 더 해보자. 전부인데. 다 끝나고 뒤지지만 말어 내가 술 한 잔 사게. 이왕 이렇다 저렇다 꼰대질 할 거면은 좋은 얘기 해주고 싶어서. 오글거리지만 썼다. 나도 내년 시즌에는 다이아 달 거야. 힘 내 이넘아. 삽십줄 아저씨가 이제 와서 다이아 승급할 확률보다, 니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갈 확률이 더 높다.
17/12/31 16:29
아이구 죄송합니다 여러분...원래는 의뭉하게? 구어체 느낌으로? 딱히 저격글이 아니라 학교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억울해하는 학생들에게 포괄적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필력이 안되다보니 누구한테 쓰는 얘기인지 너무 확실해져서~ 저격글로 삭제되었습니다;; 이러면 첨 보는 학생에게 반말 찍찍 한거나 마찬가진데...삭제 될만하죠;;
17/12/31 16:33
아 그러셨군요. 정황을 고려해서 이 글에 대한 관련글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원래 의도는 그게 아니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저도 좋은 의도로 쓰신 글이라는 점은 잘 이해했습니다만, 게시판 관리자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17/12/31 16:36
수고하십니다..다 쓰고 다시 읽었는데 애초에 의도한 그런 포괄적인 글이 못되고 딱 truebeatsfear 님한테 쓴 글이 된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와 이거 그냥 반말 꼰대네;;; 지울까? 고칠까?] 하고 있던 차라서 아무 불만 없습니다.
17/12/31 16:39
서울대 들어가고 안가고가 막상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순 있지만 고등학생 시절에 서울대를 목표로 0.1%의 가능성일지라도 붙잡고 최선을 다해보는 경험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좌절하고 투정하고 낙담해서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서고 하는 과정은 더더욱 중요하구요 하여간 pgr꼰대들... 이런 과정에서 님이 뭐 서울대가 인생에서 중요한게 아니지 내 실력에 무슨... 하며 넘어갔다면 그거야말로 부끄러운 일이죠
17/12/31 16:44
고등학생이시면 사실 '학벌은 전부가 아니다' 라는 조언이 온전히 와 닿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감히 적어 보건데 저를 비롯해서 위에 좋은 말씀 해 주신 많은 분들도 10대 후반에는 좋은 대학에 가는 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믿고 시험 성적때문에 불안해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으셨을 꺼예요. 살아보니까, 학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무수한 일들이 있음을 깨닫고 느끼게 된거죠.
저는 그래서 글쓴이님께 인생에서 학벌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어떤 근거를 들어 전달 해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잠시간의 방황이 오래 가지 않았으면 해요. 저는 시련안에 놓인 저를 다잡지 못해서 20대 중반의 2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는데(위에 낙타샘님 댓글을 인용하자면, 저 자신이 찢어져 버렸어요 흑흑) 이 글을 보니 그때의 제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글 남기고 갑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했으면 합니다. ^^
17/12/31 16:55
열심히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대학 꼭 가세요
사회 초년생으로서 학벌 차별 은근 느끼고 있답니다 물론 저도 나중에 이런거 다 부질없다 할수도 있겠지만 뭐든 최선 다하셔서 좋으면 좋은거죠! 화이팅하세요
17/12/31 17:45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조금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1. 저희 학교는 서연고 실적이 안좋으나 서성한에 수시정시 합쳐서 서른명이상 합격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서성한보다는 sky에 대한 선망이 있었고, 저도 그 점으로 서연고에 가고 싶었습니다. 2. 진학부장님 얘기에 의하면 1점대 초반(아마 1.4이내를 말하는 것 같네요)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고 하네요. 게다가 전교1등은 항상 1.6 1.7 이런식이었고 이번기수도 1등이 1.8입니다. 서울대 지균은 두명다 붙는 추세라 2점대 초반을 맞았던 제가 현실을 잘 직시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3. 저희 학교는 대학 실적은 안 좋으나 수능 표준점수 평균, 1,2등급비율로 항상 전국 70등안에 들어요. 제가 봤을땐 최상위권 성적은 미진한데, 평균적으로는 매우 높은 학교인 듯 싶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도 수학같은경우는 40명씩 1등급이 나왔습니다. 1학년 모의고사라 그렇긴 한데 3등급이면 거의 꼴지 수준이었구요. 아 그리고 정말 모든 댓글을 읽어보았고 공부에 대한 쓴소리,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공부가 생각보다 중요하지않고 마음가짐 어떻게 잡아야되는지 이런 것 전부 이해하겠습니다. 앞으로 입시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해야겠네요.
18/01/01 14:03
성숙한 댓글을 보니 잘 될 학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내신때문에 자퇴해서 목표한 대학을 갔는데ᆢ 지금 와서 보면 서울대가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대학 이름보다 그걸로 뭘 하냐가 중요한 것이니 기운 잃지 말길 바라요.
17/12/31 18:05
저는 님이 타이레놀을 그렇게 먹었다는 데서 좀 걱정이 되는데요. 제 주변에 두통으로 아무 생각 없이 타이레놀 한 판 먹고 병원에 실려간 친구가 있거든요. 축농증은 좀 치료하신 건가요? 축농증만 치료되어도 성적이 잘 올라갈 거 같은데요. 타이레놀이 간에 꽤 부담이 커요. 그러니까 이번 방학에 꼭 병원 가서 제대로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17/12/31 19:29
여기에 어느 정도 동감하는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집중력이 확연하게 떨어지더라구요 책을 봐도 제대로 안 들어오구요 두통도 잦아지구요 건강을 확실하게 챙겨야 공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7/12/31 18:09
어....이 글은 오래전에 크게 불타올랐고, 이미 많은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셔서 제가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말은 없네요..
저도 대학교 대학원 둘다 sky 나왔지만, 학교가 인생에 영향력을 많이 행사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기엔 저도 기성세대나 다름없어서...(내년이면 31살) 글쓴이분은...마음 차분하게 달래고, 몸건강 잘하고 공부하세요. 어차피 어느 대학 갈지는 지금 결정되는 게 아니고, 몸아프면 원하는 대학 가는 건 둘째치고 하고 싶은 일도 제대로 못할거니까요. 힘내세요:)
17/12/31 18:16
이런 글을 보면 한국의 교육현장은 참 살벌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고등학교 1학년 성적이 대학교 졸업 후 취업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니 나름 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7/12/31 19:23
타이레놀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일주일에 2곽? 뭐.. 이정도로 간 작살나거나 죽거나 하진 않으니 걱정은 마셔요. 걱정되면 하루에 몇알씩 먹었고 현재 몸 상태 어떤지 동네 약국이나 병원가서 말씀드리고..
18/01/01 00:01
위에 썼지만 제 지인이 타이레놀을 두통 때문에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다 먹었고 깨보니 병원이었거든요. 그리고 그해 보건소에서 약물중독 조사나왔었어요...
18/01/01 10:56
그 지인분이 한 판을 몇시간만에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20알로 간이 작살나거나 사망위험이 낮다는 말이 틀리진 않습니다. 뭐 100%란 없는거니 몸상태 이상하면 병원가보는건 맞고, 오/남용을 조심해야 하는것도 맞는데 과도하게 겁내게 하는게 좋은 자세는 아니죠.
17/12/31 19:39
1. 우선 고작 10년 정도지만 조금 더 산 사람으로써 선배라는 거창한 이름은 못붙이겠지만.. 이런 입시제도를 남겨드려 죄송합니다.
2. 현직 강사로써 말씀드리겠습니다..부족한 제 어휘력으로는 이 글 어디에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평범한 10대의 패기뿐.. 정확한 지역은 몰라 섣부른 추측일 수 있으나, 경기도권의 비평준화 지역의 가장 좋은학교 또는 서울 주요지역이 아닌 지역형 자사고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정도 내신으로 sky를 원하신다면 너무 도둑심보입니다.. 나름 입시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점대에서 sky를 가려면 정말 이쁘게 꾸며야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이나 입시에 관해 궁금하시면 쪽지주시면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3. 그렇다고 노럭을 안했다는 것은 아닙니다..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건강버리며 공부했던 처지로 그 심정 이해합니다. 내년엔 더 이쁜 내신이 나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8/01/01 18:53
저도 2번에 동의합니다. 이 글 어디에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없네요.
서울대 온 사람 중에 정말 치열하게 공부한 사람 정말 많아요.(뭐 대부분이겠죠 아마)
17/12/31 20:00
힘내세요!그래도 대한민국 이 정도면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좋은 사람들 아직 많아요! 그리고 엄마가 소홀해도 당연히 서운하겠지만 바쁜 엄마도 이해해줘요.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보고 살고 계신거에요. truebeatsfear님도 그런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죠? 집에 가서 엄마 보게 되면 둘이 한번 꼭 끌어안고 으쌰으쌰 하세요. 행복하세요!
17/12/31 20:12
아는 후배 얘기를 적어 봅니다.
집안이 어려워 하루빨리 돈을 벌려고 공고에 진학, 취업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물론 틈틈이 공부도 했는데 고3때 마음이 바뀌어 수능을 보고 등록금이 싼 지방 학교를 갔죠. 근데 대학가서 군 전역 후 학업에 뜻을 두게 되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졸업 무렵엔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교수 면담을 했는데 그 교수가 서울대 대학원에 한번 지원해 보라고 했다는군요. 학점도 좋고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였겠죠. 열심히 대학원 시험 준비해서 마침내 붙었고 다시 전에 상담했던 교수님께 갔더니, 그 과에 아는 교수-아마 서울대 나온 교수였을 거고 과 선배로 추정되는-가 있으니 그 연구실로 가 보라고 추천을 해 줬답니다. 집안 경제 사정으로 박사까진 하지 못했지만 석사 졸업 후 대기업을 거쳐 지금 국책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그 친구가 중3 졸업할 무렵엔 어땠을까요. 아몰랑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살았다면 지금 저 위치에 갈 수 있었을까요? 결코 고등학교때 인생의 모든 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위에 댓글 쓴 분들도 글쓴이가 아직 17살에서 18살로 넘어가는, 이른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아이의 순간적인 치기로 적은 글로 판단할 거예요. 멀리 가려면 지금과 같은 정신적 파괴와 욱체적 파괴(타이레놀 과다복용이라니... 전 미성년일때 거의 먹어본 적 없어요)를 스스로 자행하면 안 됩니다.
17/12/31 20:27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글쓴이에게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게..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수시로 90%의 정원을 뽑게 되어 가고 있는데.. 수시라는제도가 1학년때 내신을 삐끗하면 그게 3학년까지 계속 영향을 미쳐서 안좋은 효과를 냅니다 이전에 정시로 대학갈때는 솔직히 1-2학년때까지는 학교 편하게 다니고 수시 준비하는 친구들은 내신 관리 열심해해서 대학가고 대부분은 학교생활 적당히 하다가 고2 말부터 수능 공부 시작해서 고3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그런 테크였고 중간중간에 모의고사 계속 치면서 본인 실력이나 등수를 확인할 수 있었죠. 자기가 열심히하면 모의고사 등급도 오르고 목표대학도 상향조절하고 그게 가능했어요 바뀔 수는 있었지요.. 수시라는게 아시겠지만 3년내내 평균 내신 1.2찍어도 서울대 탈락하는게 수시였고( 요즘은 좀 유해졌다고 들었습니다만) 3년내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해야합니다. 학교 정원이 작으면 1등급 받으려면 무조건 1-2등/전체 학생 중 을 해야되니까 내 친구가 곧 적이 되거든요.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글쓴이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 놓여있고.. 이런 가정에서 지내는 어느정도 본인 자각이 가능한 학생들은 "입시를 통한 신분상승" 말고는 본인이 상류층 아니 적어도 중산층 대열에 끼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도 알 것입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그저 남들이 가는 지방 사립대 졸업해서 취업하는 곳 중에 월급 200만원 넘는 곳이 잘 없습니다. 대한민국 땅값은 학구열, 진학 성적순이잖아요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이건 사실입니다. 대학만큼 인생에 큰 영향끼치는 팩터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객관적으로 없습니다. 요즈음 취업난때문에 SKY 졸업해도 갈 곳 없다 없다 하는건 사실이지만 다른 대학은 더 노답입니다. 지방 4년제 나와도 요즘은 그냥 공장가고 중소기업가서 월급 140만원 받고 살아요. 아마도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글쓴이가 느끼는 좌절 절망감이 주변 환경에 의한 우울감에 의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됩니다. 할만큼만 하고 너무 큰 짐을 짊어지려고 하진 마세요
17/12/31 21:00
예체능같은 다른 계열이 아니라면 학생은 역시 공부를 열심히해야겠죠
어른의 고민이나 아이의 고민이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똑같이 무겁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지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정시든 수시든 기회가 생길거예요 힘내세요~~
17/12/31 21:07
일단 서울대는 내신이든 수능이든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는대학 아닌가요?
전국 모든 최상위권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이 가려는곳이고 대한민국 현실에서 서울대는 졸업하면 아주 장점이 많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건 당연한거죠 인생에서 자신의 부족한점을 인정할줄도 알아야 어른이되죠 저도 어린시절에는 가고 싶은 서울대였지만 제 성적 학업으로는 택도 없었어요 서울대에 진짜 가고 싶다면 내신이든 수능이든 경쟁할만큼은 학업능력이 되야겠죠 보통 한개 고등학교에서도 최상위권자들 소수만 가는 대학인데 자신의 고등학교에서도 최상위권이 아닌데 갈수가 있나요? 갈수 없는게 아니라 확률을 높이려면 더 노력해야죠 포기하든 더 노력하든 본인의 자유니가요 근데 어차피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대학을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나중에 어딜가던지 선택의 폭이 좋죠 누구나 좋은 대학 가고 싶죠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거죠 내신이든 수능이든요 나보다 공부 잘하는 다른사람도 또 못하는 사람도 간절한게 서울대죠
17/12/31 21:29
위에서 따끔한 충고들은 많이 하셨으니
반대로 긍정적인 말을 좀 해드리자면 1학년때 저 성적 받아도 나머지 다 1등급 받고 수능 잘보면 서울대 갈 수 있습니다. 1학년 성적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곳이 어디 있나요? 다만 나머지 기간 동안 열심히는 해야겠죠..
17/12/31 21:31
저도 17년말부터 수능 준비 시작한 스물 아홉 N수생인데 정시가 굉장히 어려워진건 사실입니다. 목숨 걸고 준비한다는 각오로 하고 있지만 한 두 문제로 간판 바뀌는게 심하다 싶을만큼 크고요. 정시 선발 비율이 가뜩이나 너무 적은데 더 줄여나가는 추세라, 저같은 N수생에겐 기회의 폭이 좁아지고 박터지는것 또한 부정못할 현실입니다.
그래도 힘내요. 배움에 뜻을 두고 서른넘어 대학가려는 저도 있어요. 대학 학벌. 중요하지만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갑시다.
17/12/31 21:38
글쓴분 나이대를 고려해서 본문을 적당히 선해하면, 한심하기보단 걱정이 앞서네요.
저역시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서 비평준화 일반고 졸업 후 정시로 진학한 입장에서 글쓴분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저 입시할 시절에도 정시좀 그만줄여라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더 줄었나 보네요. 아무튼... 힘내세요!!
17/12/31 21:45
마라톤 하는데 급하다고 운동화끈 풀린채로 뛰다가 넘어지지말고 일단 운동화끈 묶고 숨 한번 고르고 치고 나갔으면 해요. 축농증 치료에 전념하고 나서 맑은 머리와 강한 투쟁심으로 다시 공부에 도전해서 좋은 성과 거두길 응원할게요.
17/12/31 22:12
참~~~고1 학생에게 그 성적으로 착각도 자유라니뭐니 못난 어른들이네요~~~
비평준화 고교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비평준화 출신인데요, 고등학교는 1학년때 못하고도 3학년때 포텐 터지는 케이스도 많으니까 좌절하지마세요 당장에 저도 첫 모의고사 300/400 맞고 끝이라 생각했는데 고3되니 전교1등하게된 케이스였죠(300점이면 반에서 하위권이었어요...) 10년이 넘었지만 당시에도 수시제도는 정말 노답 제도라고 생각했고 저는 과감히 내신을 거부했습니다 저 때는 수능 대박만 나면 서울대가 약간 고생이지 나머지는 문제가 안되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정말 그당시 제도에 불만뿐이 없었는데 요즘은 정말 과관이더군요 전 국민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싶어 작정한 교육부입니다 내신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만 끝난 내신은 끝난거고, 페이스 조절 잘해가며 3년 달려보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후회가 없으면 되는거에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또 길이 보이기도 하고 그럴겁니다 꿈은 클수록 좋은거니 서울대 계속 노려보고요! 서울대를 노려야지 그 다음이라도 되는거지 고등학생이 현실과 타협하며 냉소적이 되는게 머저리입니다 절대 좌절하지마세요 윗분들 말대로 좋은 대학을 설령 못가더라도 인생은 깁니다 물론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많이 유리해지는건 있죠 하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납득할 결과를 정취해나가면 되는겁니다 이공계 쪽으로 재능이 있는 친구같은데 정말 추천할 제도가 있었는데 곧 없어진다해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수학 과학을 잘하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득을 보는점이 있을거에요 그쪽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후반에 가서 모의고사 난이도를 못따라오게 되거든요 너무 공부만 한다고 효율이 배가 되는게 아니니, 운동 좋아하면 쉬는 시간에는 운동도 친구들과 하면서 건강하게 고등시절 보내길바랍니다 고교3년간 야식 먹고 운동을 아예 끊고 공부만 했는데...나름 좋았던 운동신경이 쓰레기가 되어 지금도 몸치로 지내고 있습니다 ^^;;
17/12/31 23:07
저도 동감..
입시 비중이 큰 고1이 저리 생각할 수도 있지 무슨 날을 이리 세우는지.. 이거 가지고 어느 정도 인격재단하는 듯한 댓글도 보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대댓글이 달리는 것도 웃기고.. 오히려 고1안 글쓴이가 대인배 댓글 달고.. PGR21에 가장 실망한 글타래네요.
17/12/31 22:31
저도 예전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를 노렸으나 내신이 좋지못해서 결국 실패했던 입장이지만. 그때만 해도 문과에서 서울대를 수시로 가려면 거의 무조건 올1등급이 나왔어야했죠. 서울대를 가는 방법이라면 현재 고1이면 이과를 가시고 수능을 잘보시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희망을 버리시진 마세요. 요즘엔 입시제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수학이랑 물리를 잘하신다면 수능으로도 충분히 서울대 갈수있습니다.
17/12/31 23:50
평준화지역 내신 4.3이고 수능 111로 의대가서 졸업했습니다
당시에 취업이 어렵네 등등 얘기 듣고 그러면 이정도 급이 안되면 밥벌이도 못하는줄 알고 서강대 다니다가 뛰쳐나와서 수능봤네요.. 지금이야 그런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긴하지만 서울대못가면 인생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쭉 채찍질해서 달려나가세요 갈놈은 제도가 어쨌든 결국 가게되있으니 본인이 갈놈이라고 쭉 믿고 달리세요
18/01/01 00:01
제 학교는 저희 학년에서 서울대 8명 진학시켰고 연고서성한은 훨씬 더 많이 갔습니다
제가 2학년 성적 조졌는데 고3때 올1등급 맞고 서울대 수시 합격했었어요 대신 1교시 전, 쉬는시간, 점심시간 공부하고, 졸음 줄이려고 밥먹는양 절반으로 줄이고, 반이 시끄러워 자습 안되면 복도에서 자습하는 등 별 지랄을 다 했습니다 목표가 비정상적이면 노력도 비정상적으로 해야해요 결론적으로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서울대 가능합니다
18/01/01 00:52
서울대간다고 학업으로 인생 성공한게 아닌데요... 서울대가서 그 안에서도 날라다녀야 (성적이든 특기든 뭐든) 뭐 좀 해볼까 싶을테고. 서울대 타이틀은 그냥 딱 아 고등학생 때 잘 했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성한 중경외시 아래 학교에서도 열심히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고, 서울대 나왔어도 관리 못해서 취업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그 일을 하려면 어떤 공부들을 해야하는지 보가 큰 그림을 그려보라고 조언해드리고 싶네요.
18/01/01 01:53
처음 2.2에서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갈 내신은 가능하긴 했다고 봅니다. 제가 가르치던 아이도 최종 1.6-1.7로 붙었거든요. 두명다. 학종이긴했고..
그걸 아마 계산했다가 2.8이 되서 좌절한듯 하네요. 아마 지금도 완전 불가능은 아니고 이제 논술최저를 맞추거나.. 정시를 생각하는걸 추천합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18/01/01 04:04
몇몇 분들은 둘째 동생 태어났다고 세상 다 뺐긴듯 좌절하는 네 살짜리한테 "부모사랑 혼자 못받는다고 세상 끝난 거 아냐~ 역시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구만..." 라고 훈계하실 건가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그때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인 것처럼, 저 나이 땐 대학과 성적이 전부일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에 따라 학부 학벌 라인이 평생 꼬리표처럼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글쓴이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훈계하는 건 참 보기 그렇네요. 그리고 솔직히 요즘 대입 전형을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내신가지고 '애초에 니는 서울대 꿈꿀 수도 없었어~' 라는 반응이 참 여러 생각을 들게 하네요. 요즘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순간부터 학교 선생님들 수업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어서 내신 점수 잘받아놔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군요. 한순간이라도 고등학교 생활에서 삐끗하는 순간 좋은 대학은 물거품이 되는 시스템인가요? 제가 나온 학교 선생들 생각하면 그런 고등학교 선생들 앞에서 찍힐까봐 꼼짝도 못하고, 3년 동안 그러고 살아야한다는 게 끔찍하군요. 제가 요즘 태어났다면 대학가기 힘들었을듯... 저 때는 고등학교 때 정시비율이 높아서 정시70에 수시30정도 였었습니다. 내신이 뭐 전교 20% 아래로 떨어지는 수준만 아니면(8학군 평준화 고교였습니다. 학원은 안다녔지만...) 내신은 그냥저냥 적당히 관리했어도 정시로 서울대 최상위과를 제외한 곳은 다 뚫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수능 한 두 문제 더 맞추면 내신 10%정도는 커버되는 정도였던 걸로? 그것도 서울대만 그렇고 연고대는 정시에서 아예 내신은 신경도 안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땐 방황하는 시기가 있었더라도 고2부터라도 정신차리고 1~2년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대학갈 수 있었는데... 지금 정시 비율 생각하면 그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참 안타깝네요. 지금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인사들이 수능 뿐만 아니라 및 고시 같은 시스템에 매우 부정적인 스탠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일은 한동안 없을테지만요.
18/01/01 04:27
짤없이 만선이군요. 학벌 중요해요. 이미 그걸 가진 사람들은 여유롭게 그게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글쓴이 같은 환경에서는 더욱 중요해요. 항상 첫 진입이 중요합니다.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 이후에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치뤄야 할 대가는 이전에 했어야하는것 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절대 적지 않습니다. 인생이 계속 힘들고 지친 길을 가게 됩니다. 인생 20살까지만 산다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달성하세요. 설령 목표는 달성 못하더라도, 이후에도 계속 힘든 삶을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그게 많은 자산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주저 앉았다가도 다시 일어서게 되긴 하더군요. 하지만 제 글의 요지는 두괄식이에요. 할 수 있는걸 다 하세요. 본인의 인식영역에서 할수있는걸 다 하지말고 그 너머에서 할 수 있는걸 다 하세요. 응원합니다.
18/01/01 05:46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패기에 감동 받아서 댓글 남깁니다.
만약 제 동생이라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네요. 서울대 못 가도 갈 수 있는 더 좋은 대학 세상에 널렸습니다. 학업으로 인생 성공하려고 하셨다면 꿈이 더 크셔야죠. 학업으로 인생 뚫으려면 최소 석박사이고 서울대는 그냥 보통 학력 수준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다른 세계의 학교들을 가능성이 아무런 제약없이 열려있다는 점이죠. 이제 안심이 되시나요? 그리고 수시 제도의 문제, 몸의 아픈게 문제가 아닙니다. 수시라는 제도가 계속 존재해왔음에도.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시험 기간은 정해져있었음에도. 그걸 알고있었음에도. 미리 준비하고 몸 관리를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불공평하다고. 나보다 별로 신경 안쓴 다른 녀석들도 잘 적응하고 나보다 잘해내지 않느냐고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제가 좀 더 살아보니 세상을 그렇지 않더라고요.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운은 어차피 세상일이고, 내게 주어진 건 내가 더 잘해내는 것 뿐입니다. 초심 잃지 마시고 건투를 빕니다.
18/01/01 06:57
대입 얘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으니 저는 전공 얘기를 조금 해볼게요.
수학 물리 언급하면서 전공 관련이라고 한거보니 이과인것 같고, 물리를 언급한거보면 의치대보단 자연대나 공대 노리는 것 같은데, 자연대 공대는 학벌의 중요성이 생각만큼 크지않아요. 명문대 가서 학점 망치는 것보다 대학 서열 상 한 두단계 아래 대학에서 최상위권 학점 받는게 훨씬 취업 잘되요. 그럼 학벌이 언제 중요하냐? 물론 취업때도 분명 의미는 있고, 해외 유학 갈때 차이가 납니다. 아쉽게도 서울대 카이스트정도 빼면 국내 대학은 세계순위가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유학갈때 본인을 어필하기 힘들어요. 물론 이것도 MIT, 칼텍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 갈때 얘기고 본인이 학점부터 준비만 잘 하면 충분히 '좋은 대학'은 국내대학 어딜 나오든 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서울대 못 간다고 인생 끝났다고 생각하지말고 대학가서 맨날 도서관에서 공부할 각오부터 하세요. 조금 쓴소리 추가하자면, 서울대 가면 그뒤로는 모든게 잘 될 것 같죠? 대학생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대학 학점은 내신이에요. 학년별로 반영 비율도 같아서 1학년부터 4년간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다녔는지가 숫자로 평가됩니다. 그렇게 입학할땐 다 똑같은 위치였던 친구들끼리 졸업할땐 누구는 해외명문대 유학가고 누구는 취업안되서 2년 3년 취준생하게 됩니다. 글쓴이 본인도 수학 물리에 좀 자신있어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수학이랑 물리는 중고등학교땐 공부 안해도 모의고사 다 맞추던 애들이 다른 과목은 잘 못해서 연고대 서성한 가는 경우 은근 많습니다. 이런 애들이 대학 오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수학 물리만 배우니까 열심히까지 해요. 서울대 아니라고 해서 학점 거저 먹을만큼 만만한거 아니니까 서울대 못간다고 좌절하지 말고 서울대 아니라고 무시하지도 말고 본인 위치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최선의 결과 얻길 바랍니다. ps. 가정환경은 저도 좋지는 않았기에 이해합니다. 근데 지금은 학비가 비싸지않으니, 가정환경 안좋아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잖아요. 대학가면 학비, 생활비 몇 배로 들어요. 그때부턴 차이가 더 커져요. 돈걱정 없이 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친구와 주말알바로는 용돈벌이도 힘들어서 평일에도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친구로. 부디 지금 그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해서 상대적으로 국립대인 서울대 카이스트 가거나, 최소한 이공계장학금받고 사립대가길 바랍니다.
18/01/01 07:23
적다보니까 생각난건데, 글쓴이는 목표를 조금 현실적으로 [이공계장학금받고 대학가기]로 잡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땐 정시 수학, 과탐 2과목 1등급이 기준이었는데,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네요.
글쓴이 현재 성적이 현실적으로 서울대, 카이스트는 어렵다고 보면 인서울 사립대 진학하게 될 것 같은데, 등록금 해결되는거 작은거 아닙니다. 1년에 천만원 아끼는 거에요. 어머님한테 진짜 큰 효도일거에요.
18/01/01 14:50
서울대가도 별거 없다는 말은 최소한 글 쓴이에게 별 도움이 될거 같진 않네요.
살아보니 학벌이 별거 없다는 말도 마찬가지구요. 애초에 본인들도 그런걸 알고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분들이 아니실텐데 말이죠. PGR의 평균 연령이 이런데서는 확실히 느껴지는군요. 저도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어떤식으로 조언을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힘내라고 격려하는 방법 밖에 모르겠네요. 힘내요. 근데 너무 악착같이 하지는 마시고 그냥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열심히 하시면 되요. 그 다음은 어떻게든 됩니다.
18/01/01 17:59
저도 학창시절 집안이 많이 어려웠었고 .. 그거때문인지 단과학원,....? 한과목 7만원짜리 2개정도 들었었나..(2005~6년)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나름 열심히했다고 했는데 공부스타일 자체가 글러먹어서 성적은 말아먹고 수능도 망쳤었죠 그 후에 재수 삼수까지 해서 그냥 인서울 대학교는 갔고 지금은 취업까지 해서 다행인데 그냥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깨닫는 수밖에 없어요.,....... sky는 좀 타고나야 갈수있는게 맞고..
18/01/02 09:57
옛날 아재이긴 한데 현역 재수 삼수 할때 지금으로 치면 등급은 전부 1111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삼수한건 내신이 워낙 개판이라 수능 성적으로 내신 쳐주는 비교내신 적용이 삼수때나 되어서... 요즘은 이런 기회조차 없나요?? 한번 내신 잘못 하면 평생 가져가야 하는건가... 안타깝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