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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30 16:34
저도 재밌게봤습니다.
원작과의 비교는 그냥 비교로만 봐야지 원작과 동떨어졌다고 질 낮은 작품 취급하시는분들이 꽤 있던데 아쉽더라고요. 당장 요근래 계속 히트하는 마블영화들만해도 원작파괴 엄청많은데요
17/12/30 16:46
저도 원래 김용화감독 별로 안좋아해서 안볼려다가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해서 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당황, 신파라고 하도 까여서 안울려고 했는데 마지막엔 눈물이 나더라구요. 원작팬이지만 저도 영화적으로 각색을 잘했다고 봅니다.
17/12/30 16:50
어쨌든 흥행하고 있으니까 감독의 선택이 옳았던 거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기한은 어차피 2부엔 나올수 없는 캐릭이라 주연급 캐릭을 줄이는 과정에서 희생된거라고 봅니다.
17/12/30 17:43
원작은 정말 재밌게 봤는데 원작그대로 갔으면 별로 재미없었을거라고 봅니다. 두 이야기 섞은건 정말 잘되었다고 보고 딱 실망한 부분이 본문에서도 언급한 회오리부분.. 그부분을 좀 더 다르게 표현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마지막 부분은 다행히 울진않았네요.
17/12/30 17:52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진기한을 삭제하고 주인공을 소방관으로 설정한 것은 지옥을 많이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 선택과 차사에게 역할을 몰아줌으로써 인물과 시간을 줄이기 위함인건 알겠는데요. 직계 가족이 원귀가 되었다고 지옥이 막장이 되는 설정은 원작을 떠나 진짜 말도 안되는 설정 아닙니까? 그리고 그 원귀가 현세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과.. 원귀라 함은 원한이 깊은건데 그 원한이 엿장수 맘대로 있다 없어졌다 하는것 역시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하더라구요... 원작으로 가면 번잡하고 더 지루하다 라고 하셨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작으로 갔을거면 원귀가 되는 군인 파트를 날려버리고 온전히 저승에만 집중을 해야죠. 그러면 차사 역시 분량이 확 줄어들고 진기한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1987에서의 연기를 보면 하정우가 진기한 했어도 괜찮았을거 같습니다 크크크 원작의 지옥은 현대과 지옥의 절묘한 조화때문에 호평받았었구요. 전 그래서 신과 함께 영화에서도 그런걸 기대했는데 신과 함께 영화의 지옥은 우리가 아는 전통적인 지옥이더군요. 전 지금도 원귀 파트 쳐내고, 지옥에 더 힘을 싣고 현대화 된 지옥을 선보이면서 스토리 진행해나갔더라면 더 재미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원귀는 쳐내고 차사들이 진기한 역할을 대신해도 되구요.
17/12/30 19:35
원귀 이야기는 쳐내고 진기한 김자홍과 현대식 지옥만을 보여주는거로 천만 흥행 영화로 만들기엔 쉽지가 않을듯하네요.. 물론 잘만 만들면야 훨씬 개연성있고 깔끔한 작품이 되겠지만 스펙터클 신파에 비해서 잘만들기가 어렵죠.
17/12/31 11:49
원귀 파트 쳐내고 원작 김주홍 부분만 그대로 살려 영화화 했다면 그냥 걸어서 세계속으로 지옥편 됐을겁니다.
여행 다큐 지옥 정도로 지루하다는 얘기만 들었겠죠. 원작보면 김주홍 파트부분은 사실 아무런 사건사고나 갈등 없이 지옥 탐험하는게 다입니다. 김주홍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착하고 무미건조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김주홍이라는 캐릭터로는 영화에서 요구되는 기승전결 스토리를 뽑아낼수가 없죠.
17/12/30 18:33
저도 영화보고 원작생각이 너무나서 저승편 정주행했는데요. 재미를 떠나서 작성자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웹툰이라는 특성상 짜잘한 재미들은 넘치는데 영화로 담아내려면 어려웠을꺼 같구요, 차라리 설정등을 원작에 충실하고 싶었으면 드라마같은 형식이 나았을것 같아요.
영화는 별로 재미 없긴했습니다.
17/12/30 18:37
저도 두가지 이야기를 연결고리를 만들어 하나로 합친 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에 있는 웹툰 원작도 훌륭하지만 내용이 분산되는 느낌이 있는데 별개의 두가지 스토리를 하나로 합치면서 몰입감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자흥->김자홍 이요
17/12/30 19:27
진기한 없앤 의도는 좋았는데 결과가 별로였던거 같아요. 오히려 원작을 조금 더 쳐냈어도 되는데 좀어설프게 엮는 바람에 개연성이 완전 없어져 버렸어요...그래도 상업 영화로서는 잘만든 영화 같아요. 나이 좀 드신 어른 분들이 영화 잘만들었네 이러면서 나오더라고요.
원작도 설정이 재밌고 기발하긴 한데 그렇게 완벽하게 잘짜여진 설정은 아니기도 하고 웹툰의 유머나 재미라는게 인터넷이니 웹툰 이런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 코드에 맞는 유머라 나이든 사람들에겐 과연 그런게 통할지 의심스럽고요.
17/12/30 22:48
원작 그대로 갔으면 김자홍 이야기가 지루해졌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워낙 평범하니까요.
근데 웹툰의 핵심이 바로 그 평범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쫓겨 착한일 한 번 제대로 안 해보고 평범하게 살다 죽은 소시민도 변호사의 도움으로 지옥에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소박한 마음이요. 그래서 원작에서 김자홍이 지옥의 판결을 받는 모습에 독자들도 자신의 모습을 많이 투영했고요. 물론 김자홍이 소방관이라는 설정에서 이미 저 부분은 기대를 저버렸긴 합니다 하지만 “소방관”이기 때문에 “죄”가 어떻게 판결이 날지 예상도 가능하고. 직업의 특수성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으니 원작처럼 관객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어렵고. 더해서 각 지옥의 특색도 잘 안 나타나니 지옥부분은 패턴 반복으로만 느껴져서 지루하게 여겨지더군요. 카메오로 나온 배우들의 이미지만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원귀 설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한 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귀 하나로 지옥이 들썩거리면 지옥은 남아날 곳이 없겠어요. 전 오히려 군대 이야기는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군인역할 배우들 연기도 모두 좋았고요. 근데 굳이 자홍의 동생으로 엮어야 했을까요? 전 남이었어도 상관없었을 듯 합니다. 그냥 원작처럼 두 이야기로 엮되 비중을 오히려 군대쪽에 더 두었으면 감정 몰입하기에 더 좋았을 듯 합니다 원작은 유성연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지옥을 처음 겪으며 약간 어리버리하고 당황하는 자홍의 모습과 현대화 된 지옥의 모습으로 풀어주면서 긴장의 완급 조절이 가능했는데 영화는 자홍의 이야기도, 수홍의 이야기도 제발 울어달라고 하니 나중엔 좀 지치더라고요. (아. 전 안 울었습니다;) 그리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인 해원맥이....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별개로 수홍이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 하는 장면은 참 좋았습니다. 근데 장애를 가진 어머니(심지어 병으로 거의 죽다 살아난)가 비슷한 시기에 두 아들이 사고로 사망이라는 설정은 좀 잔인하지 않나요; 영화의 재미적 측면때문인 건 알지만 굳이 무리한 설정과 그로 인한 과도한 신파는 전 아쉬웠습니다. 수홍이 자홍의 동생이 아니었어도. 자홍이 소방관이 아니었어도. 수홍과 어머니의 마지막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까요.
17/12/31 12:18
김자홍과 유성연(김수홍)을 묶어서 하나의 줄거리로 만들면서 지루할 여지를 안준건 좋지만 내용이 시작부터 너무 강강강으로 이어지는데 완급조절 하라고 개그캐릭으로 배치했던 오달수 이원희가 너무 묻혔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원작대로 검사도 강한 캐릭터였으면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까지 쉴틈이 없이 강강강강으로 끝났을거라고 봅니다 시간상 여유가 없었지만 나중에 추가본으로 해원맥이랑 검사들이 바보짓하는것도 있었음 하기도.. 솔직히 해원맥 무기보면서 바리안 생각도 나서 블자가 또 뺐겼네하고... 원귀하나에 쑥대밭 되는 지옥얘긴 오픈월드 지옥이 아니라 인스턴스 던전 지옥이었던거임! 하고 해결 될거같네요 망자마다 페이즈가 달라지는 인던지옥 실제로 망자마다 죄업의 무게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니.. 중간중간 이승편과 신화편에 대한 떡밥도 살살 뿌리면서 쿠키에서 강렬한 마무리까지... 이번엔 안울었는데 아마 이승편 나오면 울거같아요
18/01/01 09:20
인스턴트 지옥설정이 어울리는게 원작에는 삼도천을 건널때 다른 망자도 보여주고 망자끼리 서로 영향도 미쳤죠. 이번 영화에서는 다른 망자는 맨처음 게이트를 지나간 이후로는 보여주지를 않으니 그 게이트가 인던 입구가 아닌가 하네요.
하지만 인던입장때 점프를 하지 않았으니 감점...
18/01/01 09:25
잘 언급이 안 되는데 해원맥의 캐릭터가 바뀐 것도 원작의 캐릭터가 너무 평이하고 겹치는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해원맥이 강림보다 멋져서 좋아했지만 둘다 진중하고 무거운 캐릭터라 둘 중 하나는 쳐내거나 철저하게 역할 분리를 했어야 했어요. 이번 영화는 캐릭터 개조로 그걸 했고 결과는 뭐... 좋지는 않았지만 원작대로 했을때보다는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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