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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1 11:33:28
Name Blooddonor
Subject [일반] 이영호와 페이커, 누가 더 좋은 의사가 되었을까? (수정됨)
  누가 최고인가? 하는 논쟁은 언제나 게이머들을 불타오르게 하는 주제입니다.

  답이 없는 주제이기도 하지요. 같은 종목에서도 비교가 힘든데 다른 종목의 두 최고를 어떻게 비교하겠습니까 크크

  의과대학/병원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합니다. 예과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본과생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학과 대학생보다 많이 하는 분들도 한 학년에 몇명씩은 꼭 있습니다.

  옛날에는 스타크래프트를 많이들 했고, 요즘은 롤을 많이 하는데 학년대항 대회도 열린다고 합니다. 
 
  우승은? 의외로 예과가 아닌 본과 4학년이 한다고 합니다. 역시 연륜과 짬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스타판과 롤판 최고의 실력자가 누구인가? 에 대한 대답은 어느 정도 정리된 듯 합니다. 이영호와 페이커죠.

  이 두명이 공부를 했으면 의사가 되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보다 더 힘든 위치에 섰다는 것은 분명하죠.

  만약 이 두명이 스타일을 유지한 채 의사가 되었다면 어떤 의사가 되었을 것이고, 누가 더 좋은 의사가 되었을까요?


  0. 판단기준

  1994년, Charles Boelen 이라는 의사는 좋은 의사의 기준으로 "5 Star Doctor" 라는 것을 만들어 냅니다.

  좋은 의사란 Care provider, Decision maker, Communicator, Community leader, Manager 이 5가지를 잘하는 의사라는 것이죠.


  1. Care provider, Decision maker (실력) - 무승부

  이영호 선수 최대의 장점은 눈치와 판단력이고, 이상혁 선수의 장점은 넓은 챔프폭과 거기서 나오는 미친 플레이들 입니다.

  그렇긴 한데, 사실 그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잘한다고 봐야죠. 이 두 선수의 실력을 비교하는 것은 실례입니다.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 Communicator, Manager  - 이상혁 승?

  병원 사회는 의외로 인성을 중요시하는 곳입니다. 혼자서는 환자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죠.

  각자 소속된 팀의 위상을 보면, 롤판 SK는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것에 비해 스타판 KT가 최고의 팀이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주제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소년가장 이미지가 있어 정상참작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페이커 승이라고 봐야될 것 같네요.

* 자신의 팀을 최고로 만들었는가? 를 비교하고 싶었는데, 논리의 전개에 무리수가 있습니다. 일단 지우지 않고 놔두겠습니다. 지적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3. Community leader (사회적 영향력) - ??? 승

  이대로 페이커 승인가... 그러면 재미없는데 -_-;; 하고 머리를 굴리던 도중, [그분]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처럼 개인 스폰서링을 받는 풍토는 게임판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프로게이머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20대 초반에 프로게이머의 수명이 다하는 것은 바로 안정적인 생활과 연습환경이 뒷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프로게이머로 오래 활동하고 싶었고, 후배들 또한 안정된 직업으로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한동안은 스폰서 없이 팀 활동에 주력했다. 감독님께서는 팀을 창단할 기업을 열심히 찾아다녔고, 드디어 우리는 2004년 4월 SK텔레콤과 함께 ‘프로게임단 T1’을 창단했다. - 임요환 월간중앙(05) '내 인생의 결단의 순간'

  이 분야는 뭐... [그분] 따라올 사람이 없죠. 임요환 승입니다.


  4. 결론?

  최고의 내과의사는 이영호 선수와 같은 형태일 것입니다. 수술전후 죽을 것 같은 환자를 라면을 끓여서 어떻게든 살려내지 않을까요?

  최고의 외과의사는 이상혁 선수처럼 보일 것 같네요. 수술실 까지만 끌고가면 어떻게든 해 주실겁니다.

  그리고 만약 의사 중에 임요환 선수같은 리더가 있었다면, 사람들에게 지금보다는 욕을 훨씬 덜 먹는 직업이 되었을 것 같네요.

  의대 기준으로 이상혁 선수(96년생)는 아직 대학생이고, 이영호 선수(92년생)는 인턴, 임요환 선수(80년생)는 병원을 나갔거나, 교수가 되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임요환 같은 의사에게 진료받고 싶네요 +_+. 

  결론이 애매해졌지만... 피지알 분들 새해 복 많이 받고 병원 안 오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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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선생후니
18/01/01 11:39
수정 아이콘
??? KT가 최고의 팀이 아닌 것과 사회성이 무슨 연관인지요?
Blooddonor
18/01/01 11:50
수정 아이콘
본인의 팀을 최고로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 싶었는데, 빨리 닫아버리다 보니까 논리가 망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프링글스할라피뇨
18/01/01 11:40
수정 아이콘
???: 임교수는 똑같은 환자에 똑같은 수술을 3번이나 하는 의료테러범.
Blooddonor
18/01/01 12:14
수정 아이콘
??? : 수술 실패하고 우는... 아 이건 좋은거군요
ThisisZero
18/01/01 14:57
수정 아이콘
수술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 : 별로....안 좋아요...
타노시이
18/01/01 17:19
수정 아이콘
(환부가)좁아ㅠㅠ
FRONTIER SETTER
18/01/01 11:42
수정 아이콘
예시를 잘못 드신 듯... 차라리 스1은 1대1 게임이고 롤은 5대5 게임이라서 게임 내에서의 협동이 어쩌고였으면 고개를 끄덕였을 텐데 팀 성적이 kt가 최고가 아니었으니 사회성이 페이커가 더 높다고 하면 ????가...
Blooddonor
18/01/01 11:49
수정 아이콘
어... 글을 급하게 쓰다보니 억지가 좀 있네요 ㅠ 지적 감사합니다.
18/01/01 1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 루징팀 에이스가 이슈 안내는게 팀에대한 헌신이나 그런걸로 좋은 사회성으로 취급 받는거 아닌가요

이기고 성과 나는 팀은 어지간해서 막장 아니면 언해피 그런거 안뜨잖아요
Blooddonor
18/01/01 11:58
수정 아이콘
올리면서도 2번 항목이 좀 꺼림칙했는데 아이고... 지적 감사합니다.
Otherwise
18/01/01 12:14
수정 아이콘
개인방송 기준으로 치면 사회성은 이영호가 더 좋아보이던데요.
운명의방랑자
18/01/01 12:27
수정 아이콘
결론: 수술하기 전이면 이상혁이고 수술 후엔 이영호군요
nELLmOtSiwA
18/01/01 12:29
수정 아이콘
본문은 좋은 의사의 기준을 말씀하시면서, 결론은 내과의사/외과의사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면서 본문의 내용과는 범주가 다른 내용이네요.
비교를 하실 때,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해서도 애매하고요. 이영호, 이상혁을 비교하시면서 임요환이 뙇. 나오니 이건 뭐지... 싶고.

결론에서 말씀하신 어떤 과의 의사가 맞을까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써주시는 게 좀 더 흥미가 있는 글일 것 같아요.
강동원
18/01/01 12:4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승이라면 환자는 콩이겠군요.
애플망고
18/01/01 13: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면에서 최고의 의사는 의외로 박태민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클템이 외과의사가 됐다면 빅서전이 됐을것 같고 의국선배로는 조용호가 최고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페이커는 예상치못한 혈관들을 무빙으로 다 피할거같네요.
열씨미
18/01/01 14:19
수정 아이콘
박태민..급한 수술이라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까요 ㅠㅠ
18/01/01 14:28
수정 아이콘
나름 시간제한 있는 후기 경기때는 또 잘 맞췄으니까요 크크
은때까치
18/01/01 14:35
수정 아이콘
흐흐 가볍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8/01/01 14:41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중 적어도 이제동 만큼은 의사가 되어선 안되겠네요.. 수술실의 혁명가, 수술실의 총사령관, 수술실의 최종병기, 수술실의 폭군?!
트럼프
18/01/01 14:46
수정 아이콘
이제동맥경화!!
영원히하얀계곡
18/01/01 15:09
수정 아이콘
수술실의 파괴신!!!
영원한초보
18/01/01 19:57
수정 아이콘
이제동은 로버트 리스톤이라는 의사가 생각납니다.
얼마전 서프라이즈에서 본 내용입니다.
http://voda.donga.com/3/all/39/1152185/1
전설의 칼잡이지만 사망률 300%의 의사
절름발이이리
18/01/01 15:2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18/01/01 17:13
수정 아이콘
의사는 결국 한 팀의 리더고
실력만큼이나 리더쉽도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소아과 의사로 앰비션을 추천합니다.
아마존장인
18/01/01 18:42
수정 아이콘
아이들 울음 뚝
눈물고기
18/01/01 19:13
수정 아이콘
페이커 선수 학생때 수학 좋아했고 공부도 곧잘했다던데...

게임 안했으면 정말 의사가 됐을지도..
18/01/01 21:1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쇼용
마도사의 길
18/01/02 17:29
수정 아이콘
한국한정이면 임요환도 대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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