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삼국지를 연의가 아닌 실제 역사상의 '인상적인 대사' 로 추려서 보면 어떨까? 싶어서 생각나는 몇몇을 적어봤는데 재밌더군요.
그래서 한번 개인적으로 정사 삼국지 관련 인지도가 있는 유명한 말이거나 · 말의 속 뜻이 깊거나 · 말이 나온 상황이 극적이거나 ·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관통하며 설명해주는 요소가 있거나 · 말이 웃기거나 · 그냥 간지나거나 하는 말을 생각나는대로 100개로 한번 추려봤습니다. "왜 이런 말이?" 라거나 혹은 "아니, 왜 이 말이 빠졌지?" 싶은 것도 있겠지만 이유는 다른 게 없이 제가 인상깊게 받아들이거나 기억력이 안 좋아 생각이 안난게 이유일테니 이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사들의 출처는 거의 대부분 정사 삼국지 본전과 배송지주이고, 그 외에 진서나 화양국지, 극소수로 조조집(曹操集)이나 악부시집(樂府詩集)에 나오는 시의 구절 몇편입니다. 순서는 그냥 떠오르는대로 쓴 것이라 의미 없습니다. 번역문은 거의 대부분 히스토리넷 사이트의 번역을 인용했는데, 생동감을 위해 좀 더 구어적인 표현으로 임의로 바꾼 부분이 있습니다.
1.
"개 같은 놈, 네 놈이 어찌 이럴 수가!" - 동탁
2.
"조서가 내렸다!" - 여포
* 이후 동탁 참살
3.
"내 얼굴이 이와 같은데, 아직도 다시 공을 세우고 대업을 이룰 수 있겠는가?" - 손책
* 자객에게 얼굴에 화살을 맞은 뒤 거울을 보다가. 이후 너무 분노를 터뜨린 탓에 그날로 사망. 손책은 본래 미남으로 유명했음.
4.
"이 원술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니!"
* 꿀물을 주라고 했으나 거절 당한 뒤. 이후 피를 토하며 사망.
5.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예주꼐서는 이 주유가 적을 격파하는 것을 지켜보기나 하십시오." - 주유
* 주유가 데려온 3만 병력을 보고 조조를 막아내기엔 부족하다고 유비가 탄식하자
6.
"천하의 일 중,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열 중에 일곱여덟이구나!" - 양호
7.
"남양군은 낙양과 800리 떨어져 있고, 이 곳 상용군과는 1,200리나 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거병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먼저 천자께 아뢰어야 합니다. 말이 오고가다 보면 한 달은 걸릴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제 성의 방비도 강화되고, 군사 준비도 끝마쳤을 것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외지고 험한 지형이니, 사마의는 분명히 직접 오지 않을 겁니다. 여러 장수가 와도 저는 걱정이 없습니다." - 맹달
8.
"제가 거병한지 이제 겨우 8일 밖에 되지 않았거늘, 벌써 적군이 성 밑에 와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나 빠를 수가 있단 말입니까!" - 맹달
9.
"머리를 자르려면 자를 것이지 왜 화를 내는가!" - 엄안
10.
“이 바보같은 애송이가! 천하의 일을 어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겠다고 했다. 누가 감히 따르지 않겠는가? 네 놈은 감히 이 동탁의 칼이 불리하다고 말하는가?” - 동탁
* 원소가 황제를 폐위하겠다는 동탁의 말을 거부하자
11.
"이 천하에 힘 있는 자가, 어찌 동공 한 사람뿐이겠소!" - 원소
* 동탁이 위의 말로 협박하자. 이 말 이후 칼을 꺼내 동탁에게 읍하고 떠남
12.
(투구를 땅에 내던지며) "대장부가 적에게 당할 지경이 되어 담장 틈으로 들어간다면, 어찌 살아날 수 있단 말인가!" - 원소
* 계교 전투에서 공손찬의 2천 기마병에 불과 수십명의 병사로 포위되자, 빈 담 속으로 들어가서 도망치라는 전풍의 제안을 거절하며.
13.
"짐작할 수 조차 없습니다." - 태사자
* 자신을 포로로 잡았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손책의 질문에
14.
"유유히 흐르는 황하여, 나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 저수
15.
"사마소의 마음은 길가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나는 폐위 당하는 치욕을 앉아서 당할 수 없다. 오늘 당장 경들과 함께 직접 출병하여, 그를 죽일 것이다!" - 조모
16.
"일은 이미 결정되었다! 죽는다 하더라도 무엇이 한스러우랴? 하물며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 조모
17.
"폐하를 살해한 것은 신의 죄입니다!" - 사마부
* 조모가 참살당하자 죽은 조모의 머리를 무릎에 받치고 대성통곡하며
18.
"고인이 된 고귀향공(조모)는 악역무도하고....충동적으로 행동하여 인륜을 저버리고 국가를 위험해 빠지게 했으며, 스스로 멸망하여 사람과 신을 모두 버렸습니다. 평민의 예식으로 안장해야 예전의 법도와 부합되는 것입니다." - 사마부
* 조모가 죽은 딱 하루 뒤에 한 말
19.
"신은 죽는 날까지 진실로 위대한 대위의 신하로 남을 뿐입니다!" - 사마부
* 사마염이 등극하고 위나라가 멸망하자 폐위된 진류왕 조환의 손을 잡고 대성통곡하며
20.
"세상의 논자들은 저를 외숙께 견주곤 했습니다만, 지금 외숙은 저보다 못한 사람이 되었군요." - 진태
* 조모가 참살당한 후 외숙 순의가 사마소의 편을 들자
21.
"가충을 참한다면, 자신의 떳떳함은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상'은 있지만, 그 이하의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 진태
* 가충을 시켜 조모를 죽인 사마소가 대책을 물어보자
22.
"무릇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7척검을 차고 천자의 계단을 올라야 마땅하다. 아직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찌 죽을 수 있는가!" - 태사자
23.
"그대는 치세의 능신이고 난세의 간웅이오!" - 허소
24.
"내가 남을 저버릴지언정, 남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겠다!" - 조조
* 여백사와 다섯 아들을 죽이고. 연의에서는 '남' 이 '천하' 로 각색됨
25.
“지금 천하의 영웅은 오직 사군(使君)과 나 조조뿐이오. 본초(本初) 같은 무리는 족히 여기에 낄 수 없소.” - 조조
26.
"적이 등 뒤까지 오거든 그때 말하라!" - 조조
* 관도전투에서 순우경을 공격하던 중, 적 기병이 오고 있으니 달아나야 한다는 말을 거부하며
27.
"슬프구나, 봉효여! 애통하구나, 봉효여! 아깝구나, 봉효여!" - 조조
28.
"너희들이 이 조조를 보고 싶은 것이냐? 나 역시 사람일 뿐이다. 눈이 네 개인 것도 아니다. 입이 두 개인 것도 아니다. 다만 지모가 많을 뿐이다!" - 조조
* 한수와 회동하며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온 이민족들에게
29.
"세월은 이처럼 빨리 흘러 이제 늙은이가 될 날만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도 공업은 이루지 못하였으니, 이 때문에 슬퍼하는 것입니다." - 유비
30.
"내가 장료다! 내가 장료다!" - 장료
31.
"위나라의 대병력이 도리어 우리의 적은 병력보다 못하구나. 관구검이라는 자가 위의 명장이나 오늘은 그 목숨이 내 손아귀에 있도다!" - 동천왕
* 이 말 직후 돌격을 시도하다 적의 방진에 저지 당하며, 동천왕 휘하 2만 명 중 1만 8천명이 전사
32.
"적군이 열 발짝까지 접근하면, 그때 나에게 보고하라." '열 발짝 입니다!' "다섯 발짝일때 다시 보고하라." '적이 왔습니다!' - 전위
33.
"천하에 이 조홍은 없어도 되나, 군(君)이 없어서는 안됩니다!" - 조홍
34.
"너는 항복한 포로가 되었고 나 심배는 충신이 되었다. 비록 죽는다 할지라도 어찌 너처럼 살겠는가. 내 임금은 북쪽에 있도다!" -심배
35.
"청하건데, 저를 밖으로 내보내 죽여 군법을 밝히시도록 하시지요." - 진궁
* 이후 밖으로 나가 처형 당함. 조조가 떠나는 진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울었으나, 끝내 뒤를 돌아보지 않음.
36.
"가충! 이 천하의 기강이 흉흉해지는 것은 오직 너 한 사람 때문이다!" "나 가충은 2세를 보좌하고 파촉을 평정했도다. 무슨 죄가 있길래 천하가 나 때문에 흉흉해진다는 것이냐?" "정녕 그렇다면 고귀향공(조모)께서는 지금 어디 계시는가?" - 유순
37.
"묶은 줄이 너무 조이오. 조금만 느슨하게 해주시오." - 여포
38.
"귀 큰 놈이 가장 믿지 못할 놈이로다!" - 여포
39.
"나 위연이 어떤 사람일진데, 양의의 부림을 받는 부하 따위가 되어, 후미를 끊는 장수 노릇이나 하란 말이냐!" - 위연
40.
"돌아가신 제갈 공의 그 시신이 아직 식지도 않았거늘, 네놈들이 감히 이처럼 굴 수 있느냐!" - 왕평
* 위연의 반군을 제압하며
41.
"하찮은 종놈!" - 양의
* 위연의 잘린 수급을 발로 차며
42.
"나는 조공께서 후하게 대우 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유장군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고 함께 죽기로 맹세했으니, 이를 저버릴 수 없소. 나는 여기 끝까지 머물 수는 없소. 그러나 반드시 공을 세워 보답한 뒤에야 떠날 것이오." - 관우
43.
"그에게는 그 나름의 주인이 있지 않겠는가?" - 조조
* 관우를 떠나 보내주며
44.
"내가 바로 장익덕이다. 앞으로 나와 생사를 가름하자!" - 장비
45.
"노신(老臣)은 두 주인을 섬기지 않는 법." - 장임
46.
"슬프다!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한낱 어린아이의 병 때문에 잃다니, 정말 아깝구나!" - 전풍
47.
"나와 같은 속된 유생이 어찌 시대의 일을 알리오? 이를 아는 자는 준걸 중에 있으며, 이런 준걸에는 복룡과 봉추가 있소. 바로 제갈공명과 방사원이오!" - 사마휘
48.
"이 사람은 가서 만나고자 하면 만날 수 있으나, 강제로 불러내면 결코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 서서
49.
"한실이 무너지고 간신이 천명을 훔쳤으며, 주상께서는 몽진의 길에 오르렀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덕과 역량을 헤아리지 못하고, 이 천하에 대의를 펴고자 했으나 지모는 얆고 부족해 실패하다 마침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뜻은 아직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부디 저에게 어찌해야 할 지를 알려 주십시오." - 유비
50.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 원컨대, 제군들은 이에 관해 다시는 말하지 말라!" - 유비
51.
"본시 장군과 함께 왕패(王霸)의 업을 도모하려 한 것은, 이 가슴이 시킨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늙은 모친이 잃게 되자 이 가슴이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이에 작별을 청합니다." - 서서
52.
"위나라엔 인재가 너무 많구나! 어찌하여 이 사람들이 겨우 저렇게 쓰인단 말이냐?" - 제갈량
53.
"지금 조조는 큰 어려움을 제거하고 대략 평정을 끝냈습니다. 마침내 형주까지 격파하여 그 위세는 가히 사해(四海)를 진동시키고 있습니다." - 제갈량
54.
"나는 오(吳)의 땅 전부와, 10만의 군사를 들어 받쳐 남에게 제어당하고 살 순 없다. 나의 계책은 이미 정해졌도다!" - 손권
55.
"콩을 삶아 국을 끓이고, 메주를 걸러 즙을 낸다. 가마 밑에선 콩깍지를 태우니, 콩은 솥 안에서 우네. 본래 한 뿌리에서 났건만,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지." - 조식
56.
"술을 들며 노래한다. 인생이 길어 봐야 얼마나 되랴? 비하자면 아침 이슬 같으니, 지나간 날에 괴로움만 많았지. 슬퍼하며 탄식해도, 근심 잊기 어려우이. 무엇으로 근심 풀까? 그건 오직 술뿐일세." - 조조
57.
"나는 적에 맞서 백성을 편안케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백성을 움직여 적을 피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소." - 유장
* 성도를 압박해오는 유비에게 청야작전을 쓰며 끝까지 대항하라는 제안을 거부하며
58.
"원컨대 저를 죽이지 말고 교주로 유배보내 주십시오!" "그런 경은 어찌하여 등윤과 여거를 유배보내지 않았는가?" "그럼 원컨대 저를 관가의 노비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런 경은 어찌하여 등윤과 여거를 관가의 노비로 만들지 않았는가?"
* 오나라의 권신 손침이 등윤과 여거의 삼족을 멸하고 횡포를 부리다 손휴에게 제압당한 후 목숨을 구걸하다가. 손침은 삼족이 멸해짐
59.
"사마의는 신하가 될 사람이 아니다. 장차 필시 너희 집안일에 관여할 것이다." - 조조
60.
"서책에서 전하는 오래전의 일들을, 나는 목전에서 나의 눈과 귀로 보고 들었다. 지난 백수십년 동안, 순령군(순욱)에 미치는, 남보다 뛰어난 재주란 없었으리라." - 사마의
61.
"명공께서는 친히 화살과 돌을 당하내시는데, 하물며 소인이 이를 피하겠습니까?" - 법정
* 한중 전투에서 유비가 적의 화살 세례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떠나려고 하지 않자, 유비보다 더 선두에 나서며
62.
"예전에는 그저 허실을 몰라서 진것 뿐이오. 지금 진영을 살펴보니 이 정도면 쉽게 이길만 하겠소." - 맹획
63.
"서방의 일이 중대하니 , 그대가 아니면 가히 맡길 만한 자가 없소!" - 조예
* 사마의를 보내 제갈량을 막게 하며
64.
"제갈량은 뜻이 크나 기회를 살피지 못하고, 꾀가 많으나 결단력이 부족하고, 용병을 좋아하나 임기응변이 없으니, 비록 10만 군사를 이끈다 한들 내 계획 속으로 빠져들 뿐이라 반드시 격파할 수 있다." - 사마의
65.
"제갈량이 곧 죽겠군." - 사마의
66.
"산 자를 헤아릴 순 있지만, 죽은 자를 헤아려 대적할 순 없지." - 사마의
67.
"천하의 기재로다!" - 사마의
* 제갈량이 죽은 뒤 촉군이 떠난 군영의 자리를 둘러보고
68.
"가는데 백일, 돌아오는데 백일, 공격하는데 백일." - 사마의
69.
"뒷일을 맡기오!" - 조예
* 병상에서 사마의에게 후사를 부탁하는 유언을 남기며
70.
"사마 공은 시체와 다름없습니다. 기운은 겨우 남아 있을 뿐이고 육체와 정신은 이미 분리되었으니, 족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 듯 하니 애처로운 일입니다." - 이승
* 노망 연기를 하는 사마의에게 속아 조상에게 보고를 올리며
71.
"북쪽에서 온 군사들이 이제 급기야 날아서 강을 건너갔소!" - 손흠
* 오나라의 장수로 강을 지키다 두예의 기만책에 속아 혼비백산하며
72.
"시체 더미 사이를 지나가는데, 내가 왜 슬프지 않겠나?" - 예형
* 조조군 인사들의 사이를 지나가며
73.
"사방에서 호랑이가 다투듯 쟁탈을 하고 있지만, 내 성(역경) 아래에서 해를 넘기며 버틴 자가 없었다. 원본초 따위가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 공손찬
* 원소군은 이후 땅굴을 파고 들어와 역경을 함락시킴
74.
"내가 듣기로 군자는 남을 위험에 빠뜨리면, 필시 자신도 그 고난을 함께 한다고 들었다. 어찌 나 홀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 관정
* 공손찬 군이 패망하자 원소군을 향해 단기 필마로 돌진하며
75.
"그저 원본초와 유경승 부자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가후
76.
"나는 국가의 은혜를 입은 몸이니, 죽음으로 이 의를 다하겠소. 내가 올해 안에 관우를 죽이지 못한다면, 관우의 손에 죽겠소." - 방덕
77.
"양장(良將)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사는 절개가 꺾이면서까지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늘이 나의 제삿날이리라!" - 방덕
* 화살이 다 떨어지자 칼을 들고 적에게 달려들며
78.
"꼬마야, 어찌 항복 따위를 말하느냐!" - 방덕
79.
"관운장의 머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는 금 천을 상으로 내리겠다." "아니, 대형! 이게 대체 무슨 말이오!" "이는 나랏일이오." - 서황
80.
"오나라의 개들아, 한(漢)의 장군은 결코 적에게 항복하지 않는다!" - 부융
81.
"나는 군문에 든 몸, 적에게 도망치는 법 따윈 모른다. 하물며 천자를 좇는 몸일지니!" - 정기
* 부융과 정기 모두 이릉대전 패배 후 퇴각하지 않고 싸우다가 사망
82.
"저 마초라는 꼬마놈이 죽지 않는다면, 내가 묻힐 땅이 없겠군." - 조조
83.
"이제 내가 익주를 얻었다!" - 유비
* 마초가 유비에게 귀순하자
84.
"맹덕에겐 장료가 있지만, 나에게는 흥패(감녕)이 있다. 족히 서로 상대해볼만 하다!" - 손권
85.
"오소리 새끼 놈이 감히 이처럼 구느냐!" - 관우
86.
"짐이 이 자리를 마련하고, 그대를 기다린 지 오래였소이다." "폐하, 그러는 신도 남쪽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폐하를 기다렸었사옵니다." - 손호
* 오나라가 멸망한 후, 사마염이 오나라 황제 손호를 끌고와 낙양에서 만나 준비해 온 자리에 앉힌 뒤
87.
"옛날에는 '너(汝)'와 이웃이었는데, 지금은 '너'의 신하이다. '너'에게 술 한잔을 올리니, '너'는 만수무강하리라!" - 손호
* 사마염이 오나라 사람들은 이여가(爾汝歌)를 잘 부른다며 손호에게 노래 한번 불러보라고 하자
88.
"마속은 말이 그 실제를 과장하니, 크게 기용할 수 없소. 그대가 이를 살펴보시오.” - 유비
89.
"신의를 저버리고 스스로를 구하는 것은, 마땅히 내가 할 일이 아니오."- 유비
90.
"큰 일을 이루는 것은 분명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지금 이 사람들은 나에게 귀부하였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들을 버리고 달아난단 말이냐?" - 유비
* 따르는 10만 백성을 버리고 먼저 서둘러서 강릉으로 도주하라는 말을 거부하며
91.
"그대(제갈량)의 재능은 조비의 열 배에 달하니, 필시 나라를 안정시키고 대사를 완성할 수 있으리다. 만약 내 아들놈이 보좌할 만 하면 보좌해주시오. 그러나 그가 재능있는 인물이 아니라면, 그대가 스스로 이를 취하도록 하시오!" - 유비
92.
"악이 작다고 해서 결코 행하지 말아라. 선이 작다고 해서 결코 아니 하지 말아라." - 유비
93.
"신은 본래 하찮은 포의로, 남양 땅에서 스스로 밭이나 갈며 이 난세에 목숨을 부지하려고만 했을 뿐, 제후를 찾아 이름을 알리길 바라지 않았나이다.
그러나 선제께서 신을 비루하다 하지 않고 외람되게도 친히 몸을 낮추시고 신의 초려(草廬)를 세 번 찾아 당세의 일을 자문하시니, 이에 신은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그 뜻에 응했습니다. 그 후 한실의 국운이 기울어 싸움에 패하는 어려움 가운데 소임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위난 속에서 명을 받들었고, 그 이래로 어언 스무 해 하고도 한 해가 지났사옵니다.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신중한 것을 아시고 이 때문에 붕어하실 때 신에게 탁고의 대사를 맡기셨사옵니다. 그 명을 받은 이래, 밤낮으로 근심하고 탄식하며, 혹시나 그 부탁하신 바를 이루지 못하여 선제의 밝으신 뜻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려워 하니, 이 때문에 지난 5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으로 깊이 들어갔었사옵니다. 이제 남방은 평정되었고 병갑(兵甲) 또한 넉넉하오니, 응당 삼군(三軍)을 거느리고 북쪽으로 중원을 평정해야 합니다.
늙고 아둔하나마 신의 있는 재주를 다해 간흉(姦凶)한 무리를 제거하고, 한실을 부흥해 옛날의 황도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것이 선제께 보답하고, 폐하에게 충성하는 신의 직분이며, 손익을 헤아려 폐하께 충언 드릴 일은 이제 곽유지, 비의, 동윤 등의 몫이옵니다.
바라옵건대 폐하께옵서는 적을 토벌하고 한실을 부흥하는 일을 신에게 맡기시고, 만약 성과가 없으면 신의 죄를 다스리고 선제의 영전에 고하십시오. 만약 덕을 흥하게 하는 말이 없으면 곽유지, 비의, 동윤 등의 태만함을 꾸짖어 그 허물을 분명히 드러내십시오.
신이 받은 은혜에 감격을 이기지 못하옵나이다! 이제 멀리 떠나는 자리에서 표문을 올리여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씀을 아뢰어야 할 지 모르겠나이다." - 제갈량
94.
"나의 마음은 저울과 같아, 다른 사람에 의해 결코 크고 작음이 바뀌지 않는다." - 제갈량
95.
"한나라와 역적과는 양립할 수 없으며, 황업은 결코 천하의 한귀통이로만 안주할 수 없다." - 제갈량
96.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몸이 부러질 때까지 노력하고, 마땅히 죽음에 이르러서 이를 그만두리라." - 제갈량
97.
"즐거워서 촉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 유선
98.
"그저 마땅히 공격할 뿐!" - 강유
* 반란이 실패한 후, 적의 병력이 몰려들자. 이후 몰려오는 적병 여섯명을 직접 베어 죽이며 버티다 참살당함.
99.
"폐하께서는 부디 며칠동안만 고생을 참아 주십시오. 이제 신이 위태로운 사직을 다시 세워, 어두워진 일월(日月)이 다시금 찬란히 밝게 빛나도록 하겠습니다." - 강유
* 촉이 멸망한 후 종회의 난을 일으키며 유선에게 몰래 보낸 편지
100.
十五從軍行
열다섯이 되자 군대에 종군하여
八十始得歸
여든살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道逢鄕里人
길에서 만난 이웃들에 물어보았지
家中有阿誰
집에 누가 남아있느냐고
遙望是君家
저 멀리 보이는 곳이 그대의 집인데
松柏塚累累
이제는 송백나무 무덤만 남았다 하네
兎從狗竇入
토끼는 개구멍을 따라 드나들고
雉從梁上飛
뀡은 지붕위로 날아가고 있다
中庭生旅穀
집마당엔 사람이 없어 조만 자라 있고
井上生旅葵
우물가에도 아욱만이 무성하게 나 있네
烹穀持作飯
곡식을 빻아 밥을 하고
采葵持作羹
아욱을 따 국을 끓여본다
羹飯一時熟
밥과 국이 다 되었는데
不知貽阿誰
이제 누구와 먹어야 할까
出門東向望
문을 나서 동쪽을 바라보니
淚落霑我衣
눈물이 내 옷을 적시고 있구나
- 후한 말 작자 미상의 시, 십오종군행(十五從軍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