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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2 18:21
스페인의 프랑코 시대 청산은 제대로 안 된 게 아닌가요? 칠레의 피노체트랑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넘기기로 한 게 꽤 되는 걸로 아는데....
17/09/22 18:33
민주화 이후 한 동안 침묵했지만 (우리나라처럼), 그런데 80년대말이었나 90년대였나 적극적으로 과거사 진상 규명 위원회가 생기고 했었죠.
17/09/22 18:44
영국놈들이 브렉시트 철회하는게 베스트긴 한데... 만약 현실이 된다면... 후에 독일이 더 못해먹겠다고 하는 순간 끝이 아닐까 합니다;
17/09/22 21:19
사실 유럽 국가 내부에서 이런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카탈루냐만 하더라도 이번 독립투표가 처음이 아니며, 3년 전에 이미 한 번 했었습니다. 찬성 비율은 80% 이상으로 나왔지만 스페인 정부에서 인정해주지 않았죠. 카탈루냐 뿐만 아니라 바스크에서도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으며,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세력(ETA)이 종종 테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들보다 진지도가 떨어지는 분리독립 움직임은 훨씬 더 많아서, 자치지역 중 Navarre, Valencia, Andalusia, Aragon, Cantabria, Asturias, Galicia, Balearic Islands 등은 제각기 서로 다른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서, 영국의 경우 스코틀랜드가 3년 전에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했었으며, 당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와서 무산되긴 했습니다만 사정 변경을 이유로 재투표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아직까지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경우 IRA가 지난 수십년간 분리독립 게릴라 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만 천명 이상 냈죠. 덜 진지한 독립 움직임은 이보다 훨씬 더 많아서, 잉글랜드나 웨일즈의 독립주의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런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벨기에는 북부가 남부를 버리고 독립하고 싶어하며, 이탈리아는 주로 북부지방이나 섬지역을 중심으로, 프랑스는 주로 외곽지방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10여개 정도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내부의 분리독립 움직임(체첸 등) 뿐만 아니라, 이미 러시아로부터 분리되어 나간 국가의 일부가 다시 러시아로 합쳐지고 싶어하는 움직임까지 다양하죠. 분리독립 움직임이 전혀 없는 국가가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독립을 주장하는 곳들은 보통 언어도 살짝 다릅니다. 분리독립 움직임이 어느 정도 진지한 곳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언어가 다른 곳은 벨기에인데, 네덜란드어(Germanic 언어)를 쓰는 북부지역이 불어(Romance 언어)를 쓰는 남부지역을 버리고 싶어합니다. 벨기에급으로 주사용언어가 완전히 구별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래도 분리독립 주장 지역은 고유의 언어(표준어 사용자가 거의 못 알아들을 정도의) 또는 표준어와 상당히 동떨어진 변종을 가지고 있거나, 인접한 다른 국가의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 다수 존재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카탈루냐만 하더라도 Catalan(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의 중간쯤 됩니다)이 있죠. 다만 아예 고유언어가 있는 지역의 경우 TV와 교육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가능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보통이긴 합니다.
17/09/22 18:34
정확하게 맞는 말이지만, 독립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더군요. 사실 독립파 중에는 선동가들이 많아서... 독립파도 그닥 곱게 봐줄 수는 없습니다.
17/09/22 18:48
경제적 이유보다 민족적 이유가 큰듯 하네요.
그것에 자존심 걸리면 다른건 눈에 안들어오죠. 인간은 대체로 돈보다 명분, 자유 등에 더큰 가치를 두니까요. 일제치하의 문화 통치 시절이 살기 좋았다 한들 우리에겐 개소리 였듯이 저들도 비슷한 감정일겁니다.
17/09/22 19:30
사실 이런 독립 지지파는 그것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성향이 강하지요.
영국만 해도 브렉시트 응호파였던 총리가 브렉시트 통과하자마자 하루만에 사임하는등 개판이었지요.
17/09/22 18:31
십년전에 바르셀로나 여행갔을 때 서점 제일 좋은 매대에 "카탈루냐는 스페인인가?" 이딴 제목의 책이 놓여 있는거 보고 놀란 기억이 납니다.
17/09/22 18:50
그 사람들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외부인인 사람이 이딴이라는 표현을 하는 건 좀... 위험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17/09/22 18:37
농담 아니고 비 스페인 선수들은 출전 보이콧하거나 선수 고국 정부에서 보호 조치 같은거 신청하지 않을까요.
진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경기가 될 것이니...
17/09/22 18:48
스페인만 공멸하는게 아니라 다른 곳도 무너질 수 있죠... 카탈루냐가 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유럽의 소수민족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17/09/22 18:40
현실적으로 독립이 쉽지않아보이기도 하고, 한다고 해도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날거같지만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서 어떻게될지 모르겠군요.
17/09/22 18:44
카탈루냐의 독립은 지역감정적인 사이다 이외에는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죠... 지금 카탈루냐가 잘 나가는 건 [스페인]의 카탈루냐이기 때문이지 카탈루냐가 독립 하는 순간 유럽연합 가입은 불가능한데 그렇다면 카탈루냐 지역의 이점이 다 사라지죠... 바로셀로나보다 더 큰 금융 허브인 런던도 브렉시트 이후에 피해를 봤는데 그보다 훨씬 작은 바르셀로나 금융가는 독립 하는 순간 (EU 자동 탈퇴니) 거의 죽었다 봐야 하죠....
17/09/22 18:50
그렇습니다. 카탈루냐는 크킹의 아라곤 왕국 데쥬레에 속합니다.
크킹은 시사, 상식, 역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
17/09/23 01:49
그냥 돈주고 support loyalists하면 독립열망이 20%나 빠지는데... 절레절레
합병디시젼을 아직도 클릭 못한거 보니 행정레벨 10도 안되나봅니다??
17/09/22 18:46
6개월 정도 홍보기간 잡고 카탈루냐 독립 빵 걸고 레알 VS 바르샤 단판 경기 PPV로 팔면 얼마정도 팔 수 있을까요?
맥그리거 VS 메이웨더가 650만이던데 한 2000만 정도 팔 수 있을련지...
17/09/22 18:48
오늘 같은 내용으로 올라온 질문 게시판에도 제가 달았던 댓글인데...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봅니다. 스페인 정부는 전력을 다해 막을 것이고 EU에서도 딱히 좋아할 이유도 없고요. 카탈루냐가 좀 더 많은 자치권을 보장받는 쪽으로 합의보겠죠.
17/09/22 19:37
문제는 카탈루냐 경제가 EU에 속한 [스페인]의 카탈루냐라는데서 오는 게 크거든요... 카탈루냐의 주요 산업 중 하나가 금융업인데 브렉시트 영향으로 세계 최고중 하나인 영국 런던 금융가도 흔들렸는데 EU가입이 불가능한 카탈루냐의 바르셀로나 금융가가 버틸 수 없다 봐야죠...
17/09/22 19:17
21세기에 들어서 이전 세기들에 비해 좀 달라진 게 있다면
비교적 조국의 독립, 민족 통합 등 범국가적인 거창한 일에 관심이 덜 하다는 거죠. 스페인이 남유럽 아닙니까... 경제가 좋다 수준은 아닐텐데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 사람들이 저런 거에 신경이나 쓸까요... 막상 여론조사 같은 거 해보면 찬성이 40%는 나올까... 합니다
17/09/22 21:04
계속 느는 추세기 한데 아직도 반대가 더 많은걸로 압니다. 애초에 독립할수있는 권한도 있고 찬성파도 강세인지라 영국정부가 부랴부랴 달래기 정책 펴던 스코틀랜드쪽도 아슬아슬하게 부결됐죠..
17/09/22 19:46
어느정도로 상황인지는 의문이지만 당장 먹고살기 좋아진다고 일본이나 미국으로 편입될래?라고 물어보면 저부터 거부감이 드는지라;; 뭐 경제적인부분은 당연히 밑으로 들어가는게 유리하겠지만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죠.
17/09/22 19:51
나무위키에서는
카탈루냐가 독립을 못하고 있는, 또는 꺼리는 이유는 EU와 스페인의 압박 때문이다. 카탈루냐가 독립에 성공하더라도, 스페인이 카탈루냐 EU 참여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 유럽에서 EU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경제적인 측면. 스페인 내부적인 측면으로는 연쇄적인 독립 때문. 하나라도 독립을 승인해버리면 일단 카탈루냐보다 독립 성향이 더 강한 바스크를 비롯하여, 카나리아 제도도 독립 요청을, 넓게는 서북부의 갈리시아, 스페인 북부나 발렌시아같은 어느 정도 높은 자치권을 요구하는 지방들도 지금보다 더 높은 자치권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날 것이기 때문. 이라는군요. 일리도 있어 보입니다. 스페인 반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eu 가입절차가 [1단계] 가입신청국, 이사회에 가입 신청 [2단계] 이사회, 가입 신청 사항에 대해 유럽의회 및 국내의회에 통보 [3단계] 이사회, 유럽위원회와 협의함과 동시에 이사회, 재적의원의 과반수로 결정하는 유럽의회의 동의를 얻은 후 전원일치로 가입 여부 결정 이렇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7/09/22 20:24
유럽의회 과반수 동의를 얻고나서도 가입국 만장일치가 필요하다니.. 모두가 동의해도 스페인 하나만 반대하면 EU에 못 들어간단얘기네요.
17/09/22 20:37
꼭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분리독립국의 가입이라는 선례를 만들어주기 싫겠죠. 이를테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 영국이라든지요. 아 영국은 아니지...
17/09/23 05:41
카탈루냐 독립 투표는 국민투표가 아니고 법적 권리를 막는 것도 아닙니다. 카탈루냐 지방이 일방적으로 주민 투표 하겠다는거고 여기에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스페인 헌법에 반하는 내용이죠... 스코틀랜드하고는 다른게 스코틀랜드는 법에 독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었고 그 절차에 따라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영국 의회와 공식적으로 협상해서 만들어낸 기회인 것에 반해서 카탈루냐는 그런 거 없이 그냥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땡깡 부리는 거에 가깝죠... 스페인 국민투표 하면 카탈루냐는 절대 독립 못하는 거 아니까 저런 꼼수 쓰는거죠...
17/09/23 14:43
독립시 스페인에게나 카탈루냐에게나 lose-lose 게임이긴 합니다. lose의 정도는 카탈루냐보다 스페인 측이 더 크겠찌만요. 감정이 이성을 눌러버리면 독립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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