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13 02:15:23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뉴스 모음] 국회의원 페이스북 글삭튀 사건 외
1. 어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용 안보실장을 저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53825&sid1=001

김종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인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 말씀 자료가 외교부 사무관 수준의 허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청와대 누구도 사실을 검증하거나 전략적 고민을 하지 않는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말하며. "'과거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니까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왔다'는 황당한 설명이 있고, 이런 허위사실을 근거로 '북한에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노동자 수출 완전 차단' 주장이 실려 있더라"라는 말을 전하며 "미국은 대북봉쇄로 간다고 지레 겁먹고 미국을 대신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러 다닌 이런 저자세 외교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람이 누구겠냐"는 식으로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난하며 내 보좌관이었으면 48시간에 해고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뭐 외교에 불만 있으면 비난을 하든 비판을 하든 그거야 알아서 할 일입니다만...... 문제는 말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9&aid=0004010059

'선제타격 아닌 북핵 봉쇄할 ‘신의 한수`는 무엇일까'라는 이 기사에 나온 "2003년에 북한이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자 중국이 사흘간 원유공급을 중단했는데 북한이 제 발로 회담장을 찾기도 했다."라는 대목 등, '북한 2003년 6자회담'으로 검색만 해도 나오는 여러 언론사의 기사들을 보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이미 효과가 입증된 대북 정책인 것이 맞았습니다. 어쨌든,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맥마스터의 친구, 정의용 안보실장을 주목하는 이유'란 거창한 제목의 글은 어느 새 김종대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사라졌습니다.


2. 갑작스러운 사립유치원 단체휴업 때문에 '보육대란'이 일어날지도 몰라 부모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073809

사립유치원장들의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 등의 폐기를 요구하며 집단휴업(1차 18일, 2차 25~29일)을 예고했는데 전국 사립유치원 90% 가량이 참가할 전망이라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유총의 요구사항은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 누리과정 외의 독자적 교육과정 운영 보장, 설립자 재산권 인정,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 등입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누리과정 예산이 파탄이 난 것은 박근혜씨가 누리과정 예산 정부 부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지역 교육청에 전가하는 쓰레기질을 한 것 때문이지요.)

이미 한유총은 국가유아교육정책 관련 현장 세미나를 무산시키는 등,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꾸준히 반대해 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 집단휴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방 교육청은 이번 휴업을 위법으로 보고, 합의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염두에 두는 한편 보육 대란을 막기 위한 공립유치원, 돌봄교실 공간 활용 등의 대책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릴 필요성이야 있겠지만, 뭐랄까. 과연 저 요구들이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3.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장관에게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026410

김중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을 단상으로 부른 뒤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인기가 좋다. 저도 좋아한다".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대정부질문의 취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이 언행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질문을 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식으로 응수했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당시에 "뭘 사과하란 거냐, 떠들지 말라"는 식으로 사과 요구를 일축했던 김중로 의원은 발언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자 뒤늦게 사과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77&aid=0004074194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그 동안의 국회의원의 막말에 비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우선 김중로 의원의 발언이 대정부질문과 상관 없는 외모 품평에 해당하기 때문이며, 다음으로 박범계 의원 트위터에서 보듯 안철수 대표가 강경화 장관과 대사들의 교체를 입에 담는 교만함을 보인 뒤에 같은 당 소속 의원에게서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군요.

작은 승리(?)를 거뒀다고 교만한 건 당 대표나 당 소속 의원이나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4. 최근 국민들을 혈압 오르게 만들었던 정치인들의 후속 소식을 묶어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30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57743

한 사업가에게 금품을 수수한 문제 등으로 대표직을 사임한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한 후원단체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는데, 기부금의 일부가 보좌관 급여로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한 달에 약 300만원씩, 대략 1600만원이 빠져나갔고, 기념사업회 직원들에 의하면 보좌관은 사무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이혜훈 의원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치자금으로 파악하고 기념사업회와 돈을 건넨 상가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보좌관 역시 조사하고 있다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79436

전 소속당 의원들의 비호로 고작 30일 출석정지의 경징계를 받고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레밍' 김학철 도의원이 공개사과 자리에서 "앞으로 늑대 우두머리가 좌·우측 귀를 모두 열어 강한 놈, 약한 놈, 늙은 무리, 새끼 무리를 아우르면서 돌보며 가듯 배려와 포용, 관용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늑대 우두머리고 국민을 늑대 무리에 비유한 듯한 이 발언은 자신이 도민 위에 군림한다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했고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민주주의와는 동떨어진 적폐 정치인의 한심한 클래스를 입증하는 어이없는 발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011040

가짜뉴스 살포, 선거법 위반, 횡령, 배임, 증거인멸 의혹 등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친인척 빵집이 현대백화점 계열사에 특혜 입점한 정황이 새롭게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특혜 의혹이 있는 시기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2년 6개월 동안이라고 합니다. 빵 좋아하시는 줄 몰랐는데, 선빵으로 죽빵을 먹여드린 다음에 깜빵에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마음으로만요.


5. 박근혜씨에게 이른바 '나쁜 사람'으로 찍혀 인사 조치됐다가 다시 문체부로 복귀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법정 진술이 있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1&aid=0003111144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어제 법정에 나가 피고인 박근혜씨 앞에서 자신이 체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7월 승마협회 감사 뒤 최순실 측근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좌천된 일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좌천된 이후 박근혜씨가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장식 미술전을 무산시켰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아직도 있느냐”라는 말과 함께 면직당한 일에 대해 진술했다고 합니다. 한편 박근혜씨는 노 차관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신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변호사를 쳐다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미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심리 시 형사 30부는 이 건에 대해 박근혜씨를 공범으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박근혜씨가 뭐가 어이없어서 웃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지금도 대통령이 박근혜씨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소름끼치고 어이없습니다.


6.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특수학교 건립과 관련하여 서울교육청 측의 입장이 발표되자 이를 재반박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074014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수학교 건립이 무산된 것은 서울교육청의 입장변경 때문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자신은 특수학교 건립을 도우는 위치였고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박원순 시장을 설득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의 입장을 조율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식으로 말하며 그럼에도 일각에서 내가 특수학교를 반대해온 것으로 잘못 알려져 참으로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뭐, 여기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게 맞겠습니다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02598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93536

그렇다면, '인사만 하려던 자리'에서 특수학교에 대해 "왜 이렇게 갈등이 큼에도 왜 밀어 부치려고 하는 건지에 대해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솔직히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필요했다"라는 식의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이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나는 사회복지사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라고 말하며 "차별 받는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는 식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기를 꿈꿨던 글은 왜 삭제한 것일까요?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7. 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37&aid=0000163004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되고 그 여파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닥치자, 정우현 전 회장의 아들인 정순민 부회장도 기업 쇄신책의 일환으로 등기 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사외이사의 수와 권한 확대,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대주주 일가와의 거래나 일정 규모 이상의 비용을 쓸 때 허락을 받는 내용 등의 쇄신책이 강구되고 있으며 이 내용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우현 전 회장 일가가 절반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눈속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우현 전 회장의 어록 중에는 "사장이 되려면 항상 을로 살아야 한다. 사람은 원래 바위에 맞아 죽는 게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죽는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돌무더기에 맞아 죽을 판이 되니 이제 와서 살려고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블랙리스트 뉴스입니다.

명색이 '이명박근혜'인데 박근혜 블랙리스트만 있고 이명박 블랙리스트는 없을 리 없겠죠. '역시나' 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77&aid=0004073466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김구라, 윤도현, 박찬욱, 김민선, 조정래, 진중권, 신해철씨 등을 비롯한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 연예계 인사 82명을 이른바 좌파 인사로 분류해 프로그램 배제 및 퇴출 압박 등을 한 사실이 국정원 TF에 의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좌파'로 공격하며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에 해당하는 허위 문건 작성 및 심리전 활동을 수행한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2940556

당연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연관된 언론 및 시민단체 기관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도 내몰고 시장도 내모는데 저 같은 사람이 걸렸다면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라고 말하려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저도 대전까지 가서 경찰서를 다녀온 일이 있었네요. 어떤 자의 '잃어버린 12년'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말이죠.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길순례자
17/09/13 02:18
수정 아이콘
추천 박고 갑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파이몬
17/09/13 02:25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하얀소파
17/09/13 03:58
수정 아이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7/09/13 05: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닉 로즈
17/09/13 07:15
수정 아이콘
금발여자는(은발머리 여장관에게는) 머리가 나쁘다(정책질의 없다).
차별의 문장구조가 같네요.
17/09/13 07:25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9년이었네요. 특히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들에게는... 그리고 그걸 언론에 말했다가 고발당한 김미화 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사람들 밥줄을 다 끊어놓고 뒤에서 자기들끼리 공치사하시던 분들 이제 법 앞에 서실 차례입니다.
한국축구
17/09/13 07:51
수정 아이콘
8번의 경우 반드시 철퇴를 내리쳐야죠. 안그러면 대한민국 후진국 못벗어납니다.
Sith Lorder
17/09/13 08:00
수정 아이콘
하나같이 적폐들.
뻐꾸기둘
17/09/13 08:24
수정 아이콘
유사안보전문가 김종대가 또 한 건 했군요.
유자차마시쪙
17/09/13 09:15
수정 아이콘
요즘말로하면 안보조무사쯤 될까요?
강동원
17/09/13 08:27
수정 아이콘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 누리과정 외의 독자적 교육과정 운영 보장, 설립자 재산권 인정,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 등]

요약하면 돈은 더 내놓고 간섭은 하지마!!!!! 군요.
순규성소민아쑥
17/09/13 09:12
수정 아이콘
뭐 다른건 그렇다 쳐도 설립자 재산권 인정, 감사 중단은 뭔지...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군요.
순뎅순뎅
17/09/13 09:15
수정 아이콘
사학이랑 똑같아요
순수한사랑
17/09/13 09:54
수정 아이콘
안철수였으면 ..휴
파란무테
17/09/13 11:47
수정 아이콘
이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또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제가 사립유치원과 몇가지 관련이 있어 이런 상황도 있구나 하고 적는 글이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학부모들의 취사선택에 있어, 국공립과 사립의 원비가 심하게 차이가 납니다. ]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은 월 원비의 차이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공립은 거의 5만원~10만원 내외(혹은 그것보다 작음)이고, 사립학교는 기본 20만원~30만원까지 원비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다른 이유는,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국가의 보조금이 차이에 기인합니다. 당연히 국공립이니까 국공립이 싼거 아닌가요? 라고 물을 수 있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싼 국공립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기에 울며겨자먹기로 사립유치원에 보내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학부모가 국공립과 사립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공립과 사립을 골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국공립에 사람이 몰려 추첨을 한 뒤,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사립유치원으로 가게 되는 형편이라는 거죠. 결국, 어떤 학부모들은 추첨에 잘 걸려서 원비를 싸게 내게되고, 다른 학부모는 원비를 비싸게 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학부모의 선택권이 다자녀, 다문화 정도가 아니라면 단지 추첨에 의존한 정책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즉, 결론은 사립유치원 자체로 보면 '돈 더 달라!'라고 할 수 있지만, 국공립과 같은 보조금을 지원하여 학부모의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위해 대신 투쟁하고 있다는 측면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유치원교사들이 '와 단체 휴업이니까 쉰다! 좋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깨어있는 원장과 교사라면 어서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어서 휴업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사립유치원의 교육에 관한 운영권이 대폭 제한되었습니다.]
사립유치원의 원비가 국공립보다 비싼 이유는 국공립과의 보조금차이도 있지만, 별도의 사교육(?)에 관한 금액이 포함되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현재는 정규교육시간에 누리과정으로 교육을 하고, 종일반 또는 그 외 시간에는 다른 교육을 할 수 있고, 학부모들이 더 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리과정만 해! 라고 말해서, 누리과정만 한다고 하면.. 생각해보십시요. 국공립도 누리과정을 배우고, 사립도 누리과정을 배우는데, 금액은 사립이 비싸다..? 이게 학부모들에게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사립유치원은 교육부 산하에 있지만, 어느정도의 자율성도 인정해서 이 A사립유치원은 영어를 더 한다더라, B사립유치원은 음악쪽으로 활동을 더 많이 한다더라 하는 다양성에 대한 요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재산권인정이라든지, 감사중단이라든지 이런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고, 생각해볼 가치가 없는 요구들도 몇 있다는 건 맞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일원화가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합니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산하, 어린이집은 여성가족부산하에 있어서 5,6,7세의 운영에 있어 차이가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일원화 되지 않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제는 서로 반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실, 이번 휴업도 유치원은 거의 참가하지만, 어린이집은 그 주체가 개인인 경우가 많아 재량으로 운영을 합니다. 그런데 유치원은 욕을 다 들어먹고, 어린이집은 휴업안하니까 어린이집 보내서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사실 어찌보면 사립유치원은 어린이집을 포함해서 투쟁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서로 협력하고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휴업으로 인한 잠시간의 불편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이해할 필요도 있구요.

혹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부분의 유치원과 원장 및 교사는 휴업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은 학부모들을 위해 투쟁하는 면도 있다는 것을 조금 서술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위 내용 외 기타 터무니없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저도 분노하는 입장입니다. 뭐 그렇다는 정도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앞뒤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담배상품권
17/09/13 15:01
수정 아이콘
아니, 어린이집은 왜 뜬금없이 여가부 산하에 있는거죠? 복지부나 교육부가 아니었네요???
파란무테
17/09/13 16:07
수정 아이콘
어린이집은 0세부터 아이들을 받거든요.
교육과정은 5세부터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어린이집은 교육부에 들어가지 않죠.
그런데 문제는, 어린이집 중에 일부가 만5세(즉 7세)까지 받으면서 유치원과 겹치는 것이 문제지요.
껀후이
17/09/13 08:56
수정 아이콘
음...? 대전 다녀오셨다는게 어떤 사건이었나요? 여쭤볼 수 있을까요?
블랙리스트...배우 김규리(김민선)씨가 SNS에 관련 내용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 댓글에 청산규리 라고 하면서 조롱하는 댓글이 많더군요...9년간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한사람을 위로하지 못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의 행태에서 경박함을 느꼈습니다.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청산가리라고 비유했던 언행이 9년간 국가권력으로 억압해야 하는 행동인가에 대해서 전 굉장히 부정적이어서...사회가 올바로 기능하기를 희망합니다.
The xian
17/09/13 10:2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사람이 유명인도 뭣도 아닌데 블랙리스트에 오를 리야 없지요. 단순한 태클이 걸렸을 뿐입니다. 당시 누군가의 고의성 다분한 병역면탈에 대해 병무청에서 공개된 자료 가지고 블로그에다가 이야기했는데, 말도 안되는 혐의를 뒤집어씌워 고발이 들어왔더군요. 심지어 사이버 수사는 관할이 없다는 이유로 대전으로 출석하라고...-_-
17/09/13 09:13
수정 아이콘
정의용 안보실장은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안보분야의 다크템플러라는 평가를 받더군요.
러브레터
17/09/13 09:1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와닿는건 2번인데
작년에 어린이집 보육대란 때는 그래도 정부가 지원을 안하니 그런거라고 이해하고 선생님들 처우가 개선되길 바랬는데
이번 사립유치원 휴원은 납득하기가 힘드네요.
게다가 주변에 부모님들께 탄원서까지 서명해 달라는 유치원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이게 뭔가싶네요.
저야 전업주부니 사정이 나쁘진 않지만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가뜩이나 힘들고 속이 부글거릴텐데 참.
도라귀염
17/09/13 09:41
수정 아이콘
그 탄원서를 멋모르고 서명해주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학부모들이 제법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17/09/13 10:42
수정 아이콘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싶어서라도 안써주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파란무테
17/09/13 11:56
수정 아이콘
위 내용으로 약간의 설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뭐, 도가 지나친 사립유치원은 결국 적폐되어야 하겠지요.
저도 애 가진 입장에서 이해하는 측면이 있어도 힘들긴 합니다..
Finding Joe
17/09/13 09:19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더더욱 기가 차는 뉴스들이 많아서 더 기다려졌네요.
순수한사랑
17/09/13 09:53
수정 아이콘
김종대 진짜 요즘 행보 대단하죠

대통령보고 푸들, 기더라도 품격있게 기어라, 내가대통령이라면 성주달려가니뭐니 하면서 감정호소글 써대고..

JTBC는 연결되는 군사전문가가 없는건지 불렀다 하면 김종대..

지난대선때 부터 참.. 사드를 그렇게 반대하면서 심상정 뺴면 유승민 찍는다고 하질않나..

다음에 청주쪽 지역구 나온다는데 더민주는 무조건 공천하길...
17/09/13 11:20
수정 아이콘
저렇게 안봤었는데

참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구나... 잘 되어있었구나...
그런걸 실감합니다.
지구별냥이
17/09/13 10:12
수정 아이콘
김종대의원
믿고보는 안보전문가였는데 저에게는...
요즘에 와서는
그냥 생각 사석에서나 하실 말을 막 해대는 느낌이라 대 실 망
닭장군
17/09/13 14:10
수정 아이콘
저양반은 안보전문가를 하면 안되고, 군 인권 전문가 같은걸 해야합니다. 순수하게 안보나 군사적 측면에서는 자기의 논리를 정당화 하기 위해 왜곡도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이라서요. 안보계의 이덕일 같은 사람이죠.
흥함냉면
17/09/13 15:33
수정 아이콘
저 인간은 안보전문가였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yeomyung
17/09/13 16:20
수정 아이콘
8번 관련해서 승환옹은 의문의 1패가 되는건가요? 크크크
17/09/13 18:58
수정 아이콘
보면 이명박은 추잡한 짓을 교묘하게 하면서 큰 문제 되지 않도록 (외부적으로) 하고 넘어갔는데

박근혜는 그걸 보고? [오!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고 대놓고 따라다하가 다 걸린 느낌이네요.

박근혜가 한짓을 다 파고 들면 이명박도 한게 나오고 크크크.


MB 는 참 503이 미울듯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754 [일반] 사립유치원의 공교육화는 불가능한 일일까요? [70] 홍승식7450 17/09/14 7450 1
73753 [일반] (수정) 신고리 공론화위원회 여론조사 결과공개 논란 [50] Red_alert7633 17/09/14 7633 0
73752 [일반]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 문제가 나왔군요 (수정) [54] 사자포월9506 17/09/14 9506 6
73751 [일반] (삼국지) 제갈량 : 웅크린 용, 하늘을 날다 [45] 글곰11443 17/09/14 11443 35
73750 [일반] [뉴스 모음] 국민 없는 국민의당 외 [39] The xian12583 17/09/14 12583 41
73749 [일반] 아이폰 7로 보는 아이폰8, 8+, X의 예상 가격 [25] Leeka9607 17/09/13 9607 0
73748 [일반] 골로프킨씨는 이런 거 할 수 있나?... [39] Neanderthal13790 17/09/13 13790 2
73747 [일반] 사과문 [44] 이쥴레이10533 17/09/13 10533 28
73746 [일반] 고양이는 왜 박스를 좋아하는가? [68] 여기좀12688 17/09/13 12688 62
73745 [일반] [잡담] 사과론 [19] 언뜻 유재석6413 17/09/13 6413 11
73744 [일반] 오늘 견학간 공장 이야기 [14] minyuhee7110 17/09/13 7110 2
73743 [일반] (수정)배우 고(故) 최진실 딸 , 최준희 외조모에의한 아동학대 무혐의 [43] 한획13333 17/09/13 13333 1
73742 [일반] ???:아.. 이러면 완전히 나가린데.. [124] 길갈19249 17/09/13 19249 9
73741 [일반] 박성진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75] 아유9856 17/09/13 9856 11
73740 [일반] 어제 있었던 굉장히 불쾌한 이야기 (부제 : 아이디 파세요) [116] RENTON14203 17/09/13 14203 6
73739 [일반] 서울초등교사 내년 385명 선발…최종 확정 [190] 아라가키14058 17/09/13 14058 1
73738 [일반] Igor Presnyakov (이고르 프레스냐코프) 라는 기타리스트를 아시나요? [4] 카페알파6180 17/09/13 6180 2
73737 [일반] 꼬꼬마 사업가는 왱알앵알 웁니다. [37] 켈로그김8052 17/09/13 8052 11
73736 [일반] 서울 아산병원에서 아버지가 뇌동맥류 시술을 받았습니다. [87] 신불해19367 17/09/13 19367 30
73735 [일반] 갑자기 든 자동차 보험에 대한 뻘생각. [69] 카페알파8307 17/09/13 8307 2
73734 [일반] 애플의 아이폰X가 공개되었습니다. [161] 아라가키17939 17/09/13 17939 1
73733 [일반] 12일에 있었던 두 가지 숲속 친구들 이야기 [37] 길갈9191 17/09/13 9191 11
73732 [일반] [뉴스 모음] 국회의원 페이스북 글삭튀 사건 외 [32] The xian11364 17/09/13 11364 5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