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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6 02:33
대신 이게 병행되어야 합니다
국가가 이렇게 말해줘야죠. '야 굳이 기를 쓰고 위로 안올라 가도 돼!' 지금 아래는 지옥인데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게 얼마나 공허한 소리입니까? 사다리 걷어차기죠.
17/08/16 03:03
시험이든 뭐든..자격증을 통한 지대철폐가 현 정부여당의 정책기조죠
책상앞에서 시험 공부하느라 시간낭비하지 말고 빨리빨리 사회에 나와서 돈벌고 실질적 가치 창출하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전문직종 수련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저런 정책이 매우 저에게 손해가 될 것을 자각하고 있어요. 뭐 개인 이득과는 상관없이 저는 원래 좀 보수 우파의 입장을 견지해오긴 했지만요 - 그래서 민주당 싫어한다는 흐흐
17/08/16 03:28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 이 정도의 고찰은 정치권에서 못 했을 것 같고, 진보는 경쟁과 줄세우기에 알레르기가 잇고, 보수는 기득권 특성상 시험보다 변수가 많은 수시가 유리하고...... 이런 느낌입니다.....
17/08/16 03:47
정치권이 이정도를 고찰하지는 못하지는 않았을거에요.
pgr21자게보면 이글말고도 그전에도 시험에 인력낭비시키지 말고 빨리빨리 사회에 내보내는게 정부정책이라는 글은 계속 있었어요. 저는 이글에서 강한 기시감을 느껴요. 그런 마당에 정치권의 큰그림이 pgr21자게만도 못하지야 않겠죠.
17/08/16 09:46
사실 이 정도 고찰을 못하면 정치인못하죠
(옛날 정치인 말구요) 그들이 멍청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이해관계 때문에(그게 정당한 타협이든 본인 영달에 따른 것이든) 현명한 선택을 못하는거구요
17/08/16 12:30
솔직히 경쟁과 줄세우기 안하고 어떻게 교육 성과를 평가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수시와 면접 같은 제도가 더 불공정하고 편견이 개입되기 쉬운 거 같은데..저도 수능 두 번 쳐서 다 절었지만 그 거만큼 공정한 제도도 없다고 봅니다.
17/08/16 04:02
개인적으로 짧은 생각이지만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운영하지는 않는다는걸 전제하면 지금 인적자원이 줄어가는 사태를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나온 정책들이라 봅니다. 고시낭인이란 위치가 분명 성공해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청춘과 경력을 전부 버리는 비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는 손해가 발생하고 그러니 사회진입시기를 빠르게 하기 위해 고졸전형도 만들고 장기 수험생활이 필요한 시험도 축소하고 하면서 분기점을 빠르게 정해버리는 방식으로 시간손해를 메꾸려는 거겠죠 다만 이런 기조가 앞으로 10년은 더 이어질 거라는게 좀 두렵네요 인구감소추세가 안정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텐데 그 사이에 있는 청년층은 매년 줄어가는 구멍을 돌파해야한다는 거라 뾰족한 해법도 없고...
17/08/16 06:54
그 문제의식의 출발점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여야 어느쪽이건 집권하면 경력 관리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주겠다는 신호는 거의 못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사시 불합격은 경력인정이 안되던게 문제중 하나였죠. 그런데 그거 개선하겠다고 나온 지금 로스쿨도 변시 5회 불합 이후에 응시자격이 막히는데 뭘 어떻게 해주겠다 말을 안해주고 있어요. 오직 변시만을 위한 수천만원 학비의 매몰비용이나 불합격자에 대해 사회적으로 보는 시선도 그렇고 분명히 부작용이 있는데 말이죠.
17/08/16 04:11
똑같이 주입식으로 때려박는식으로 교육하고 그런 시험으로 줄세워서 인재선발하는 비중이 높은 중국, 일본, 싱가폴등의 대학이 잘나가고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거보면 어떻게 선발한 인재들을 키워내는지 그리고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돌이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입시제도만 손보는데, 모두를 데리고 가지 못하는건 다 똑같아요. 본질은 그겁니다.
17/08/16 11:20
싱가폴은 시험유형부터 다른데요. 서술형 비중이 높고 문이과구별이 없는 A레벨을 보는데다 과외활동도 많이 하고. 서열화와 엘리트교육적인 측면은 한중일보다 강한 것 같긴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열화시키고 계속 걸러내서 소수만 대학진학을 가능하게 하니까요. 학원은 별로 없지만,과외는 많이 해서 사교육 열풍은 비슷하다 볼 수 있겠네요.
솔직히 저는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폴대학의 강세가 여유있는 재정과 영어사용 때문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인구빨, 일본은 경제규모 학문적 전통부터 넘사벽이니.
17/08/16 07:04
정치권 내부적으로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게 안철수도 예전에 학제개편 공약을 내놨죠. 아마 나름 고령화 저출산 문제 해결책을 내놓은 걸 겁니다. 그러나 본인이 포장을 못했고 선거기간에는 진의 파악보다 프레임 덮어씌우기가 더 중요할 뿐이고..모두가 그걸 말하면 지는 게임에서 나름 말하지 않고 해결하려 수를 쓴 겁니다.
그래도 최저임금은 올려주니까, 연결되지 않을 권리 입법하니까, 근로환경 개선에 관한 실질적인 감시까지 제대로 하면 이해하려고 합니다.
17/08/16 07:12
실제로 저런 생각일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정책이긴 합니다.
--------------------------------------------------------------------------------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의 구름 쳐다보며 출혈경쟁 하지 말고 예쁘고 따뜻한 개천 만드는 데 힘을 쏟자!” 몇 해 전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던 어느 유명인사의 문장들이다. 그의 말마따나 모두가 용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 모두가 용이 될 필요가 없는 사회는 도래하지 않았다. 너희들은 올라오지 말라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라면, 개천용을 더 이상 꿈꾸지 말라는 말을 아직은 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정히 그 말을 하고 싶다면, 당신들이 먼저 아이들 손 꼭 잡고 개천으로 내려오라. 아직은 개천이 따뜻하지 않아 올 수 없다면, 그 입 다물라.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469&aid=0000223174 --------------------------------------------------------------------------------- 왜 노력하는 이들에게 페널티를 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을 통한 줄서기를 없애자고 도입한 정책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모든 것에 대한 돈의 우위를 공고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17/08/16 07:26
그 희망의 사다리 타고 올라오려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요.
극소수의 사다리 타고 올라온 사람은 '노오력했다'는 식으로 포장되고. 개인적으로 각종 시험에서 5수 10수씩 하는 분들은 아름다운 도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정도로 시험에 응시해도 안되는분들은 어떤 장치를 둬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8/16 07:43
저도 5수 10수는 낭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문제라면 응시 수를 제한하면 그만이지 사다리를 치울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17/08/16 07:51
그게 실제로 사다리를 치우는 일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수능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에게 페널티를 주는건지 현직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행위인지는 생각해볼 일이죠. 수능을 무한정 확대하면 재수생에게 더 유리하겠죠? 단순히 사다리탓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7/08/16 08:14
제 포인트는 '시험을 통한 줄서기를 없애자고 도입한 정책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모든 것에 대한 돈의 우위를 공고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겁니다. 의원 나으리들 자식이라도 군대를 뺄 수는 있었을지언정 수능 문제를 빼돌리지는 못했고, 법조 마피아의 자식이라도 사법시험을 공으로 패스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떤가요. 돈이 모든 것을 이기고 있으니 사다리를 치운다고 할 수밖에요.
17/08/16 08:41
그 의원나으리 아드님은 수시제도면 거지같이 받을 등급 잘받고 아버지빨로 sky진학하고, sky에서 아버지빨로 학점도 상위권찍고 리트시험도 뒷구녕으로 시험지 빼서 고득점맞고 sky로 프리패스 한답니까?
수능비율이 더 높고 사법시험이 살아있었으면 지금 비판하는 수시, 로스쿨 보다 훨씬 더 심하게 돈지랄 시험됬죠. 그리고 이런 주장하는 분들은 극소수 사법시험 합격자들만 생각하고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N수 탈락자와 그 기회비용은 생각은 안하더라구요
17/08/16 08:51
수능은 최소한 본인이 가서 시험은 봐야 했습니다. 최상급 강사가 나오는 EBS라는 대안도 부족하나마 있었죠.
수시는 어떻습니까. 돈으로 박사과정 사서 논문 대필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보셨나 봅니다. 요즘은 그런 걸로 컨설팅도 한다더군요. 이게 정상입니까? 로스쿨요? 자소서에 '아버지 뭐 하십니다'를 버젓이 써놓고 들어간 이들이 꽤 있었죠. 적어도 사시에서 그짓은 못했습니다. 게다가 로스쿨도 어차피 합격률 때문에 앞으로는 낭인 양산 예정입니다. 그럼 뭐가 달라졌나요? 정량평가가 최선의 대안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돈으로 뒷문 열고, 빽으로 옆문 따는 우리나라에서는 그것 외에 답이 없습니다.
17/08/16 08:57
저도 저런 정책들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합니다. 결국 제 초가삼간은 침묵하는자님의 빈대고, 제 빈대가 침묵하는자님의 초가삼간이네요.
17/08/16 11:23
좌파적 교육 정책의 문제점은 현실 인식을 못하고 이상향에 목메다가 애먼 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자신의 인생을 투자해서 고시 공부하는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잘되든 못되든 본인이 책임질 일이고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정부에서 고시를 막고 수능을 막아서 높은 사회계층으로 진입하는것을 막는 것은 그런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입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점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도 어차피 뽑아야할 티오는 그대로 유지가 되는데 들어갈 사람만 바뀐다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의전원 로스쿨 등등 절대적 정량평가가 아닌 새로운 정성적 평가에 의한 등용문은 더욱 더 부유층에게만 유리해졌었고, 음서제처럼 변했습니다. 학종? 수시? 마찬가집니다. 이미 현실 바닥에서 3000만원 주면 포트폴리오 다 짜주고 어떻게 준비해야 학종 성공하고 수시 성공하는지 컨설턴트가 다 알려줍니다. 돈으로 인한 정보력의 격차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요. 수능은 적어도 이런 돈으로 인한 정보격차가 덜했었고 EBS연계 , 인강등으로 커버가 가능했죠. 강남에 살아도 , 시골 섬지역에서 공부해도 인강들으면 전국구 1타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남 1타 강사 강의 들어도 솔직히 머리 딸리면 수능 망했구요. 지금은요? 섬지역에서 지역균형제 아니면 어디서 그런 고급 정보, 컨설턴트 자문을 구할까요? 현재 수시로 불평등의 해소를 하는건 결과적 평등이죠, 기회의 평등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수시 평가제도 그러니까 누구나 다 인정할 수 있게 학생을 정성적으로 평가해서 능력순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하면 또 다시 부유층이 우월한 정보격차로 압도하게 됩니다 수능보다 더 악랄하게요. 억지로 대학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과의 평등을 위해 시골 농어촌이니까 뽑아줘야 되고, 전국 모의고사 점수 꼴등하는 형편없는 고등학교라도 내신 1등급이니까 뽑아줘야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비 강남권, 지방 고등학교의 SKY진학률을 높이는게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이 원하는건 똑똑한 인재지 가난한 인재가 아닙니다. 지금 사태는 그냥 억지로 가난한 지역 학생들을 상위권 대학에 밀어넣게 하는 것이지 가난한 지역 학생이 강남학생보다 우수해지고 똑똑해져서 상위권 대학으로 쉽게 들어가는게 아닌걸로 보입니다.
17/08/16 11:32
ponticus 님// 그러면 본인의 해결책을 내보시죠. 기존 수능 비율 올리고 사법시험 같은 각종 고시시험 부활시켜서 돈많고 대도시 거주하는 학생들은
가속페달 밟게 만들고, 반면에 중소도시, 농촌 학생들 다 폭망하도록 만들어버리고 니들은 공부안한탓이야 ^^ 라고 하면서 현 제도에 순응하게 하고 고교교실은 수능과목아니면 다 쳐자거나 선생수업 무시하는 풍토 등을 다시 부활시키자는 말이시죠?
17/08/16 11:43
침묵하는자 님//
1. 수능 전기 후기 2번 치면되고요, 대학에서 수시.정시, 본고사 비율 자율로 설정하게 하면 됩니다. 2. 교사 능력 평가제 해서 학생들이 강의평가하게 하고 강의평가 점수 형편없으면 교육 연수원 다시 들어가서 재교육 받게 해야합니다. 3. 해당 과목교사는 매년 수능칠때 같이 치고, 1등급에 해당 하는 점수 안나오면 교육연수원 다시 들어가서 재교육 받아야합니다. 자기가 수능 수리 가형 풀었는데 3등급 점수나왔다고 하는 수학선생 봤습니까? 전 봤습니다. 4점짜리 문제 푸는 방법 가르쳐 달라고 하면 자기는 모르겠다고 학원가서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4. EBS에 전국구 1타 강사 다 초빙해서 전국 학생들 무료로 강의듣게 해주면 됩니다. 5. 선생 무시하는건 선생이 무시당할만 하니까 그런겁니다. 저때만해도 강의 준비 잘하고 강의력 좋은 선생님들은 학생들 대부분 열심히 들었습니다.
17/08/16 12:04
침묵하는자 님// 선생수업은 무시당할 만 하니까 무시당하는 것도있죠.
수학선생님 넷 봤는데 셋은 실력 출중하셔서 애들이 열심히 듣는데 하나는 실력없으니 그냥 잡니다.
17/08/16 12:16
침묵하는자 님// 비수능과목같은 경우는 지금 수시로 가도 무시당하지 않나요? 극히 일부, 서울대같은 경우 말고는 비수능내신을 딱히 보지 않을텐데요? 그런데도 2등급 이상이면 만점이니 공부하는 애들은 듣든말든 그냥따구요.
17/08/16 14:32
BibGourmand 님// "돈의 우위를 공고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 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댓글 링크합니다. https://cdn.pgr21.com/?b=8&n=71777&c=2921352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수능이 중심이 되는 전형(정시)보다 학생부가 중심이 되는 전형(수시)에서 입학생들의 가정소득, 부모의 학력이 훨씬 더 고르게 나타난다.] 는 근거들입니다. 시험 성적에서 밀려서 탈락하면 그 성적이 비싼 과외(사교육) 덕분에 나온 것이라고 할 지언정 [감정적으로 승복하기가 쉽기에] 시험이 더 공정해보이는 것이지, 실제 현실은 시험을 통한 선발이 돈의 우위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17/08/17 00:21
참글 님//
이상하게 알람이 안 오네요. 댓글 기사들에 나와 있는 데이터가 지균, 기균 등을 제외하고도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그리고 인서울 중하위권 떨어지고 스카이 붙는 경우를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입시에 랜덤적 요소를 가미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돈과 수능성적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때, 수능성적에 랜덤하게 학생을 뽑으면 그 결과는 당연히 부모의 돈과 무관해질 테니까요. 그리고 돈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지, 왜 입시를 그러니까 결과를 건드리려 할까요? 서울대에서는 기초수학에 이어 미적분학의 첫걸음 같은 희한한 과목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 이과에서 제일 공부 잘 한다는 학생들이 와서 저런 과목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균 기균 혹은 내신전형 등으로 인해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능 점수를 맞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늘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목표가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평가하는 것이라 한다면, 지금의 방향은 분명 잘못입니다.
17/08/17 00:41
BibGourmand 님// 문과에서 수학2, 미적분학 안듣고 오니까 생긴거죠 경제학과에서는 미적분 쓰는데 말이죠 지균 기균 탓이 아닙니다
17/08/17 01:22
침묵하는자 님// 기초수학은 이과용입니다. 그건 제가 이과라서 잘 압니다. 저 다닐 때도 있었던 과목이거든요. 요즘은 물리 안 듣고 온 이공계생 대상으로 기초물리도 생겼다더군요. 이거야 수시/정시 논란과는 무관한 이야겠습니다만, 심각하게 우려스럽고도 한심한 일입니다.
17/08/16 12:32
솔직히 수시제도가 훨씬 불공정한 것 맞습니다. 수능이나 사법시험 오래 했어도 돈지랄 안됐어요. 로스쿨, 의전원, 치전원 만들어서 사다리 치우기 한 것 맡습니다. N수 탈락자들이야 본인 인생 본인이 책임져야죠. 그걸 왜 국가에서 책임져야 합니까?
17/08/16 12:45
누구는 취업할때 블라인드 해서 패자부활을 해야 한다 그러고 누구는 재수생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수능비율 높여야 된다고 하고 장단 맞추기 어렵네요
그리고 그걸 떠나서 수십만명이 몇천명 뽑는 9급 공무원 응시에 목매고 있다면 그건 책임지는게 아니라 거시적 차원에서 고려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씩 고시생들 중 범죄사례도 종종 일어나기도 하구요
17/08/16 08:14
사실 높으신 분들 자제들이 들어가는덴 오히려 정시쪽이 더 유리할겁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339883
상대적 하위권 학생들도 비벼볼 공산이 있는게 수시라면 그런 것 없이 실력으로 맞붙는 정시니까요. 수시 대입기록 보여주면서 외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이익본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좋은 대학 가는건 따져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일반고 학생들 중 그들과 정시에서 맞붙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극소수니까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으로 입학한 친구가 중학교 동기였는데, 외고 입시 떨어진 친구였습니다. 3등도 같은 학교 출신인데 마찬가지였고요.
17/08/16 09:16
어제 찾아본거 재활용 좀 하겠습니다.
정확히는 비벼볼 공산이 있는게 아니라 걍 특별 전형으로 들여보내는거 같은데요. 지균으로 학교별 전교 1, 2등은 한번 해볼만 하거든요. 물론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니까 최후에 방법으로는 이런 류의 할당제도 해볼만 방법 같기는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차라리 불수능이 높으신분들 자제들이 돈이나 인맥으로 대학가는걸 막는 더 나은 방법 같습니다. ======================================== 궁금해 하다가 약간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서울대니까 서울대 자료를 찾아보면.. 2017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136 명입니다. 정시는 729명으로 23.3% 입니다. 거의 수시로 뽑네요.. 그런데.. 수시로 보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 735명으로 23.4%로 정시 비율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좀더 찾아보니 지균은 될만한 애들에게 몰아 준다는 얘기도 있고 하니까..다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보면.. 수시로 보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1은 164명까지.. 정시로 보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2는 18명까지네요.. 즉 어떻게 통계로 내더라도 수시 비중을 늘리면 늘릴수록 지역별 분배가 나아보이게 될것이며 저소득층이 더 서울대를 많이 가게 될겁니다. 왜냐면 관련 전형을 모두 수시에 몰아 놨기 때문이죠.. ;; 숫자도 상당하네요..;;
17/08/16 13:21
글쎄요. 불수능은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정시가 수시보다 훨씬 더 공정하다고 봅니다만, 공평한 기회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자격시험으로 변했다지만, 제가 시험보던 때만 해도 외국어 영역은 교육에 돈 부은 만큼 점수 나오는 과목으로 유명했죠.
17/08/16 08:30
사회를 바꾸는게 우선이지 교육부터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놓으면 무슨 긍정적 효과가 있을리가 없죠. 그리고 지들 자식은 자사고 유학 로스쿨 넣어놓고 포장해봤자 기만질밖에 안되죠.
17/08/16 10:22
공감합니다 자기 자식들은 다 외고 졸업하고 외고국제고자사고 없앤다는 서울교육감부터 시작해서..솔직히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차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7/08/16 09:17
근본적으로 승자독식 사회가 불러온 문제라 보입니다.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출세(?)만 하면 돈, 휴식, 권력, 안정성 등 모든걸 가지게 되는게 문제입니다. 이 중 돈, 권력을 출세(?) 못한 사람한테 절대 못 줄꺼라면. 최소한 휴식, 안정성 만이라도 더 높게 해줘야 합니다. 이런게 해결되면 교육문제는 알아서 해결될껀데.. 그동안 pgr 에서도 비슷한 논조로 많이 얘기가 되어왔는데.. 사회문제로 생긴 교육문제인데 교육문제 자체로 접근하니 해결이 안되는겁니다. 교육문제 자체로는 그 어떤 수단도 완전한 해결책이 없을것이니 사회에 치명적 손상을 주는것 위주로 교육문제 증상 치료만 하고. 근본적으로는 사회문제 치유에 노력하는데 교육문제 해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17/08/16 09:45
빠른무한이 아니라 미네랄은 떨어지고 있는데, SCV는 100마리를 뽑아놨습니다. 사회는 하이테크체제로 올라가서 상대국가는 이미 캐리어와 가디언/울트라가 나오고 있는 상황. 한정된 미네랄을 캐기엔 SCV가 100마리 까진 필요없고, 놀고있는 SCV를 죽여서라도 고테크 유닛인 배틀크루저 뽑을 인구수를 확보해야합니다.
SCV를 대놓고 죽일 순 없습니다. 명분이 없거든요. 결국 SCV한테 너희도 마린/메딕처럼 나가서 싸워라 라고 부르짓습니다. 우리땐 하드코어 질럿러시 들어오면 SCV도 함께 나가서 싸웠었다. 너희들은 편한 세상이다. 앞으로 울트라 쳐들어오면 너네도 나가서 싸워라. 커맨드센터 옆에서 대기타고 있는 SCV한테 날로먹는다. 무능력하다, 패배자 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희생을 강요하죠. 사실 SCV는 문제가 없습니다. 정해진 프로토콜 대로 미네랄을 캐려고 생산되었을뿐. 미래에 대한 대책없이 무작정 SCV만 뽑아대던 전세대와 사회지도부의 문제죠 이게 현재 대한민국 상황이라고 보네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고지를 점령한 사람들이 사다리를 붙잡고 있는 후발주자에게 뭐라하는 것이지요. "언제까지 사다리 붙잡고 있는다고 니들이 성공하겠냐? 그냥 다른사람처럼 공장도 가고 농사도 짓고 해라. 그게 나라를 위한 길이다."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극혐하는 입장, 그리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그 교육정책을 반성하지 않는걸 쭉 보면서 저 인간들은 역시 해쳐먹을땐 새누리당이나 다를바가 없구나 란걸 느꼈습니다. 결국 걔들도 주류라는 소리고, 자기들이 가진 권력을 나누긴 싫어하는 집단이구나 란걸 10년전에 느꼈었네요.
17/08/16 10:00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죠. 사회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원청"과 "하청"의 문제이고,
이것이 갑과 을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죠. 사실 이것을 교육으로 해결될리가 없는데, 교육으로 해결될수 있다고 믿는게 문제이고 그 결과들이 지금의 계속 수정되는 대학입시정책이죠. 원청과 하청이라는 칸막이를 날려버리지 않는 이상, 결코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칸막이가 그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안전장치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들 역시 그 안전장치를 암묵적으로 인정하죠. 그래서 그것이 바뀌길 원하지 않죠. 따라서 결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되어버리는 셈이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 인생을 투자하죠. 그게 지금의 현실이예요. 문제는 지금의 문재인정권 역시 이것을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죠.
17/08/16 10:40
글이 술술 잘 읽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국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다는게 문제인데 전에도 한번 댓글로 쓴것처럼 사회진입연령을 낮추는 것이 어렵다면 아예 은퇴연령을 늦추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취입사이클을 보면 과거 7-80년에는 말그대로 20세부터 60세까지 일했는데 지금은 30세부터 55세까지 일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55세 이후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한국의 실질적인 은퇴연령은 72세라는 통계를 본 기억도 있구요. 20-60이 불가능하다면 30-70으로 가야죠.
17/08/16 10:56
'계층이동을 막아서 인적자원들이 빠르게 저임금직업이라도 안착하고 세금과 연금을 빨리 내서 사회를 떠받들게 하려한다'는데
동감합니다. 그 발상의 착안점이 무엇인지,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된 이유도 이해는 해요. 하지만 그에 반대하고, 성공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게 될 세상이었으면 헬조센 같은 말이 나왔겠어요? 지옥이라는 개천도 기성세대의 실제 지옥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국이요 지상낙원일 것을 '너흰 나아진다는 꿈이 있었잖아'라는 불합리한 항변으로 헬헬 거리는 게 사람입니다. 실상은 대부분의 기성세대는 지금 정책이 추구하는 것처럼 저임금직업이라도 안착해서 세금을 빨리 내서 사회를 떠받들어왔죠. 왜? '생존을 위해'서요. 그들이 상승욕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빠른 안착을 하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천장은 막아놓는 대신 바닥을 높여줄테니 상승의 꿈을 꾸는 것 자체를 포기하라는 정책이 성공할리가 있을까요.. 바닥이 높은데 왜 상승의 꿈을 포기합니까. 바닥을 기반으로 도전하죠. 아니 바닥과 천장 사이의 공간이 좁으면 숨을 쉴 수 없고 답답해집니다. 그런 환경을 사람들이 참을 수 있을까요? 진짜 끔찍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저임금 직업이라도 안착하도록' 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려면 오히려 바닥을 낮춰야 합니다. 안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이럴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저는 정권에게 '사람들이 저임금 직업이라도 안착하도록 하는 것을 선택' 하는 상황을 만들 것을 요구하거나 기대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그걸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도 없을 거라 예상하는거죠. 제가 정권에 바라는 건, 그저 도전이 기회와 경쟁의 공정을 지켜주기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 정권은 승자독식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의 공정을 오히려 깎아내려 하죠. 불공정 경쟁으로 만들어야 경쟁의 승자에게 과실이 주어지는 당위를 오히려 깎아내릴 수 있으니까. 저는 사람들이 하나 안하나 별 차이가 없어서 도전을 포기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습니다. 해서 될만한 것, 아닌 것을 구별해서 도전하도록 하는 상황을 바라죠. 그래서 어려운 분별력있는 시험을 바라는 것입니다. 아 이건 나에게 어렵구나 판단에 포기하는 것과 하나 안하나 뭐가 다르나 싶어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17/08/16 11:06
바닥을 먼저 높여 놓고 거기에 자연스럽게 만족해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건 차라리 괜찮은데 현실은 바닥은 아직도 시궁창인데 일단 올라가는 통로부터 막아놓고 있죠. 정부의 전체적인 지지율은 상당히 높은데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반대 비율이 훨씬 높은걸 생각해보면 답 나온다고 봅니다.
17/08/16 13:54
비유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문제의 공간은 벽으로 공간이 제한되어 있지도 않고 천장 위로도 머리가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바닥과 천장 사이의 공간이 좁아도 숨을 쉴 수 없고 답답해지지 않습니다.
17/08/16 14:24
'계층 상승의 벽'이죠. 천장이든 벽이든 진입난이도가 높음을 의미하는 비유로 쓰이는 것이고 이걸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요.
비유가 올바르지 않은 게 아니라 비유를 직유로 잘못 해석하시는 것 아닌가요? 당연히 진짜 벽으로 공간제한 된게 아니니 머리가 넘어갈 수야 있지만, 천장이라 표현되는 진입난이도에 '얼마든지' 머리가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은 틀린 얘깁니다. 계층이동이 불가능하고 고정된 사회-바닥과 천장 사이의 공간이 좁은 사회-를 답답하다 느끼고 사회가 무기력해지는 현상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17/08/16 11:41
좋은 글이네요. 모든 정부인사가 매번 저런 의도로 움직이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런 인식이 어느정도 공유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교육계의 이해관계 얘기는 상당히 일리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식 보내기 위해 수시 등 정성평가 확대 중이라는 얘기는 너무 단순한 접근방식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꼭 반하는 것도 아니죠. 사람들은 평등한 입시제도를 원하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 더 평등한 제도를 원하니까요. 강원도에 사는 철수가 지균전형으로 서울대에 가는 것은 능력주의에 반하지만 내 아들이 중 고등학교을 충청도에서 다녔기에 고려대에 가는 것은 지역발전에 부합하니까요. 따지고보면 가난하다고 정량평가에 더 강할리는 없고 오히려 공부에 좀 더 부적합한 유전자와 환경을 물려받아서 성취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죠, 다만 아웃라이어들을 위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 오히려 성적만 보면 강남출신의 약진을 막기 어려워지죠. 제가 자주 가는 학교커뮤니티나 pgr에 이에 대한 반발이 많은 것은 은근히 고학력자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기존 정시에 유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입시전형 변화가 못마땅하고 노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인의 성공을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돌리기 때문이겠죠. 물론 의대가 놀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모두가 좋은 학교 다니면서 노력해도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물론 한국에서 정성평가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것도 맞지만. 또 흥미로운 게 내신 학점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것과 응시횟수 제한에 대해서도 꽤 부정적입니다. 내신 학점의 신뢰도를 문제삼지만 그렇다면 같은 학교나 상위권 학교 출신 중 고학점 받은 사람이 더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하는데 폄하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응시횟수는 매번 패자부활전 얘기를 하면서 비판하는데 운전면허는 자질미달인 사람 배제를 위해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하고. 이건 과거제도 및 고시제도에 익숙해져서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네요. 학교수석보다 고시합격자가 더 똑똑하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고.
17/08/16 11:53
대학 성적 잘받는 방법이랑 고등학교 내신 잘받는 방법이 똑같습니다. 강의 열심히 듣고 선생님, 교수 말 다 받아적고 한줄도 안놓치고 다 외우면 1등입니다. 시험범위 교과서 지문 싹 다 외우고 필기 다 외우면 틀릴게 없어요.
그러니까 내신 고수가 대학 성적 고수가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은요? 얘가 교과서 잘 외웠는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수리적 추론 능력이 좋은지 언어 추론능력이 좋은지 이해력이 좋은지 물어보지요. 수능은 머리 좋고 게으른 학생이 적당히 강의듣다가 대박 터트려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할 수도 있지만 내신에선 그런일은 없습니다. 그럼 교과서 잘 외우고 강의 다 받아적고 외우는 학생이 우수한 학생인가요? 전 그건 대학에서 알아서 생각할 문제라고 봅니다.
17/08/16 11:59
17/08/16 12:06
머리 안좋으면 수능은 아무리 암기해도 별 수 없습니다.
대학 내신은 오히려 얼마나 내가 주입을 잘 받느냐가 학점을 가르죠.. 교수의 의견과 동일해야하니까요
17/08/16 12:11
본인 아집이 담긴 댓글만 달지 마시고 검색도 좀 해보세요
그리고 누가 주입을 잘받느냐에 따라 학점이 갈린다는 것에 대한 답변은 교수마다 다르다고 답하고 싶군요 그렇게 단정지어서 말할 수 없음
17/08/16 12:19
수능을 암기로 잘 보는것과 내신을 암기로 잘 보는것의 난이도 차이가 천지차이 아닙니까.
수능을 하위권 학생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외운다고 점수가 잘 나옵니까? 그런건 내신이나 그렇겠죠.
17/08/16 12:17
흠... 별로 유효한 반박이 아니고 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아니네요. 그래서 과고수석이 어려운가요 수능 수리 과탐 만점이 어려운가요? 그리고 고시합격생이 서울대 물리학과 경제학과 수석보다 똑똑하다고 단정지을 근거는 있나요?
학교에서 미분을 배운 후에 보는 시험에서 나오는 문제랑 수능에서 나오는 미분문제랑 그렇게 다른가요? 수능이 애초에 학교수업(이라 하지만 실은 ebs)를 충실히 따라가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진짜 서울대 보낸 적 없고 교사들 수준도 떨어지는 학교가 아닌 이상 학교수업내용 다 외우고 시험에서 매번 좋은 성적 받으면서 오답노트만 제대로 정리해도 잘 볼 수 있는 게 수능입니다. 내신은 아무래도 평가기준과 실제로 다루는 교과과정의 편차가 있으니 상위권 학교로 한정짓고 학점 받기 쉬운 수업만 듣지,않았다 가정할 때 내신에 강한 사람과 수능 고시 같은 한 방 시험에 강한 사람은 성격이 달라요. 후자가 더 똑똑한 게 아니라 소위 엉덩이힘이 더 강하고 긴장을 덜 하는 편이겠죠. 전자가 머리는 더 좋을 수 있는 게 경제학 수준만 보면 고시경제학은 서울대 경제학과 시험보다 더 어렵지 않고 오히려 범위도 제한돼있죠. 애초에 어떤 평가방식이 무조건 낫다가 웃긴 얘기입니다. 그러면 수능이나 고시 잘 보는 사람이 대학교 팀플에서 프리라이더조차 어떻게든 참여시키면서 성공하는 사람보다 회사에서 일 더 잘 할거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17/08/16 12:25
역으로 얘기할 수 있는게, 과고 중위권이 우수한가요 지방일반고 상위권이 우수한가요?
이러니저러니해도 고등학교 간 격차는 분명히 존재해요. 이런식으로 내신상위 우대는 잘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차별이 되죠. 그리고 수업내용 다 따라가고 그 학교에선 우수해도 수능은 개판인 학교가 얼마나 많은데요..
17/08/16 12:48
네 그 부분은 당연히 동의합니다, 제 댓글도 학교간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히 상정하고 썼고요. 편차 외에도 여전히 각종 비리 때문에 공정성이 문제되죠. 그래서 현행 제도 하에서 과도한 내신반영은 바람직하지 않죠. 근데 논의가 무조건 내신은 쓰레기다, 반영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로도 이어져야 하는데 그쪽으로는 얘기가 잘 안 이어지더군요. 수시충, 지균충 하면서 욕하기에 바쁘지 내신 관련 생산적인 논의는 별로 보지 못해서 그 부분을 지적해 봤습니다. 로스쿨 학교와 학점 얘기 나왔을 때도 무조건 학점을 왜 보냐, 왜 학교가지고 차별하냐는 얘기가 주로 나오지 상위권 학교와 학점 잘 받은 사람에 대한 역차별 얘기는 잘 안 나오더군요.
그러나 무조건 내신, 학점을 배척하는 게 답인가. 그것도 맞진 않는 것 같더군요. 예를 들어 서울대쯤 되면 전부 수능이 최처한도는 넘겼으니 내신을 지금처럼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꼴찌하던 학생이 수능한방으로 역전한 것이 매번 미담으로 전해지지만 솔직히 말하면 비성실하지만 머리는 좋은 학생이 좋은 대학 갔다는 얘기거든요. 무능하지만 성실하다고 무조건 보상을 줄 수는 없지만 성실함을 완전히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유의미한 역량차이가 없을 때는 성실한 사람을 뽑는 게 성실함을 권장한다는 측면에서도 좋고 실제로 성실한 사람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도 하죠, 특히 스포츠에서 성실함의 중요성을 꽤 자주 볼 수 있고.
17/08/16 12:55
저도 일단 수능올인이 되면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시험 한번으로 결정되어서, 학생 입장에서 안전장치가 없어서 미칠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이유만으로도 내신수시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수능최저는 걸어두고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심해지는 방향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내신비중이 점점 더 과도하게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내신수시와 정시 비중이 반반정도 되면 괜찮겠다 싶긴 한데 현실은 반반이 아니라 내신수시가 거의 대다수인쪽으로 가려고 하죠. 너무 심합니다. 제가 내신수시를 부정하는 건 아닌데 거의 전부 내신수시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내신에 강한 사람은 내신수시로 수능에 강한 사람은 정시로 이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거의 현실을 부정하는 레벨이에요. 그리고 내신수시로 뽑는다면 학종을 없애버리고 일반교과전형으로 돌려야 한다고 봐요. 솔직히 일반학생이 학종을 준비하기는 힘듭니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변수가 될 뿐인데, 이럴거면 그냥 내신점수만 반영하는 일반교과전형이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17/08/16 12:41
누구신가 했더니 그 4차혁명 관련글을 퍼오셨네요. 그거 정말 잘 봤습니다. 영향을 받기도 했구요. 미래가 창조적 파괴에 있다는 건 공감하는데 그래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안전장치는 같이 가야 하고 그거 할 수 있는 주체가 국가뿐이라고 생각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7/08/16 12:52
아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교육이든 뭐든 전반적으로 효율성을 우선 중시하고 분배는 결국 국가차원에서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다들 좋은 직장, 학교에 가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분배는 정치적 참여로 해결하는 게 답이라 생각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소득은 상향평준화 시켜줄 수 있지만 그 사회의 자원사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아무나 중요한 자리에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17/08/16 11:48
그리고 입시전형 비리 얘기 나올 때 로스쿨이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것도 꽤 흥미롭네요. 의전이 입시비리도 어떻게 보면 로스쿨 이상으로 심했고 과배정도 성적 외적인 요소를 엄청 많이 보는데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로스쿨은 응시제한이 적은 사시 때문에 법률가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인식되어 왔고, 기타 공시생들이 연대의식 때문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의사와 달리 판검이라는 공직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추가로 사람들 인식과 달리 로스쿨유지보다 오히려 사시존치세력이 변협을 필두로 금전적으로도 언론에서도 더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던 것도 이유가 되겠죠.
17/08/16 12:00
저는 정성적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수시제도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에서의 개인들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동의 합니다. 일선 학교 및 교사들에 대한 신뢰도? 교수들이 한달동안 합숙해서 만든 문제 퀄리티보다 높을 수 있을까요? 될 놈만 밀어주는 관행이 진학실적에 모든걸 거는 지방 평준화 고교들에서 없어질 수 있을까요? 사교육비 절감? 지방 학생들도 백만원이면 프리패스로 전국 1타 강사들 인강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 백만원으로 학종 같은 괴랄한 전형이 대비가 됩니까? 08년 수능등급제 시절 수능 후 겨울에 진행되는 대학 논술시험 대비 강좌들이 강남 모 학원들에서 월 200만원 가까이 했는데요? 학교 교사들로 그게 대비가 됩니까. 11년도였나 12년도였나 서울 상위권 대학 인문논술은 대학원 가려고 마음 먹은 학부생 수준 되어야 해볼만 하다는 소리가 나왔는데요. 일선학교에서 더 대비하기 힘든 학종같은 경우 컨설팅 비용등을 보니까 컨설팅 비용만 천만원은 가볍게 넘어가던데요? 대학들의 수준 향상? 한국보다 대학 순위 높은 일본, 중국은 한국보다 더 철저하게 정량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죠. 대학의 수준은 돈과 국력에서 나옵니다. 미국이 대학 순위 높고 대학 교육의 질이 좋은건 오로지 정성적 평가에 큰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때문이 아닙니다. 수능 위주의 교육에서 수시 위주로 전환 후 공교육이 살아나면 갑자기 4차 혁명에 적합한 인재들이 튀어나온답니까? 그래서 지금 정성적 평가 로 이뤄지는 시험에 대비하는 학생들이 더 창의적이고, 시간이 많습니까? 개천도 먹고 살만하게 만들어 놓고 사다리를 없애서 사다리를 오르려고 하는데 드는 사회적 총 비용을 줄여나가는게 정답에 가깝지 밑에 개천에선 먹을것도 없는데 내가 먹고 살게 해줄테니 일단 올라오지 마 하면서 사다리를 걷어차는건 답이 아니죠.
17/08/16 12:58
대학의 순위, 수준 차이는 말씀하신것처럼 돈인데 정시, 수시 등 입시제도 탓하면서 순위가 낮다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 거 아닌가요?
미, 일, 중은 애초에 인구와 경제규모가 다른데 그걸 입시제도의 문제라고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죠
17/08/16 12:14
학종은 쓰레기죠.
차라리 학종보단 교과전형이 나은거같고, 내신으로 몰빵하는건 심각합니다. 아니 엄연히 고등학교가 다 차이가 있는데 잘하는 애들은 억울하죠. 그럼 일부러 못하는 학교 들어가서 내신 잘따서 대학가면 되겠네요. 잘하는 애들 바글바글 모인 학교의 애들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역으로 차별을 받나요. 저도, 제 사촌동생도 이런 내신수시전략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긴 했는데 솔직히 딱히 노력해서나 실력이 좋아서가 원인으로 대학 온거 아니거든요.
17/08/16 12:25
이건 너무 거시적으로 봤다(그래서 틀렸다) 싶은게
정치세력이라는 하나의 거대정신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결국 그 안에 있는 하나하나의 플레이어들은 미시적 존재들이거든요. 개별 미시적 플레이어들이 이런 생각 하기엔 그들 하나하나가 너무 작고 개별적인 존재들입니다.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판단을 했다고 해도 놀라운데 자연인 또는 정치인 1인으로서의 "문재인"이 이런 판단을 한다고요?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이건 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아래에 개별 의원, 교육감들이 이런 논리로 결론을 도출해낸다는 건 좀 과한 논리전개가 아닐까 싶네요) 그냥 새누리당계는 경쟁을, 민주당계는 반경쟁을 신화로 삼고 있다고 해석하는게 가장 깔끔하면서도 정확한 해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17/08/16 12:44
글쎄요 제가 쓴 글의 본질은 거칠게 말해서 정치권의 단편적인 워딩의 해석이었습니다. 개천을 아름답게 가꾸자, 사회적 비용의 낭비, 고령화 사회, 인구절벽, 4차 혁명 등등 짜맞춰보니까 로드맵이 역산된 거지요. 국가 운영 비전이란게 이런 면도 있다 얘기하려 했을 뿐입니다.
17/08/16 12:51
학종으로 바꾼다고 교권을 돌려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순서를 바꿔서 교권을 먼저 돌려놓고 학종을 시행해야죠. 생활기록부 조금만 이상하게 써놓으면 학부모가 전화걸어서 항의하고 교사들은 그게 싫어서 어떻게든 아무도 불만없도록 잘써주기 위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17/08/16 12:57
다 좋은데 지금의 수시 강화를 하려면 교사들의 역량강화가 필수인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교사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할듯 한데 과연 교육계가 받아들일까요?
17/08/16 15:29
6-3-3-4 학제를 단축해서 조기 사회진출을 시키자는 주장은 20여년전부터 진보뿐만아니라 보수정권에서도 계속 있긴 있었는데 지금은 어찌됐는지 모르겠군요.
17/08/16 16:18
개천에서도 잘 살 수 있게하고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미 구정물 투성이에 몰아넣고 나중을 기약한다면 그 동안 희생될 사람들은요?
17/08/16 16:37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분들이 있는데...
1. 저소득 계층이 명문 대학을 갈 확률은 수시제도에서 증가합니다. 2. 수시합격생의 대학성적이 정시합격생의 성적 보다 높습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논의를 진행시켰으면 좋겠습니다.
17/08/16 16:51
그 두가지는 사실이 맞습니다.
내신 기준으로 성적을 때려버리면 당연히 못하는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유리하고, 수시로 온 학생들이 정시학생보다 수업내용 외우기나 자주 있는 시험에 익숙하고 더 잘하겠죠. 근데 그게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7/08/16 16:57
사실 명문대를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너무도 당연한겁니다. 어떠한 정책을 펴도 부담은 완화될 수 없어요. 대학은 바보가 아닙니다.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서 어떠한 짓이라도 할 것이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던 부모,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정책을 펴겠죠. 사실 현재 대학 교육의 문제점은. 글쓴이가 말한대로 아웃풋이 너무 안 나온다는 점입니다.
대입 경쟁은 미국 아이비리그급으로 시키면서, 아웃풋은 백수에요.
17/08/16 23:11
전 암만 먹고 살기 좋은 개천이라도 사다리 걷어차였으면 한국떴을 겁니다.
(그리고 사다리와는 별개로) 한 십년 늦게 태어났으면 고등학교 내신시험같이 무작정 선생님 수업 받아쓰고 외워야되는거 싫어하는 저 같은 인간은 안좋은대학에, 그 대학에서도 학점 좋게 못받아서 좋은 로스쿨은 언감생심이었을 걸요. 실제로 대학학점은 안좋았구요. 고등학교 내신도 2학년때까진 모의고사에 비하면 개판이었습니다. 동아리하고 열심히 놀았는데, 요새 애들보니까 그런거 하면 안되겠더라구요. 무슨 창의력이 중요하다면서 내신성적/학점으로 사람인생 평가하려는거 보면 기도 안찹니다. 수업시간에 이런저런 방법 잠깐 생각하면 손해가 막심한데 창의성은 무슨.
17/08/20 02:27
한국 정치인들 대다수는 그런 심모원려가 있지는 않다고 판단됩니다. 자기 정치인생 이후의 인구지형 변화보다는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엄청난 선거인단입니다. 수시로 이어지는 학종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부 기재라는 교사의 결정권이 대입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교권강화의 바탕이 된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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