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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4 13:02
며칠은 애초에 어원이 몇+일이 아니고, 그 어원을 알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소리나는 대로 쓰는 거죠. 개정되어야 하는 맞춤법의 대상이 아니라 봅니다. 물론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니 오랜 시간이 지나서 '몇 일'이라는 표현이 정착된다면 또 생각해볼 문제이겠지만요.
17/08/04 15:30
몇 년 몇 월 몇 주 몇 분 몇 초 사이에서 혼자 어원이 몇+일이 아니라는 게 이상한거죠.
이런 게 한국어 난도를 터무니없이 끌어올리는 주범입니다.
17/08/04 15:58
그런데 '몇'과 '일'의 결합이라면 한국어 발음 규정상 [며칠]이 아니라 [며딜]이 되는 게 맞는 거라 발읍은 [며칠]로 하면서 '몇일'로 표기하면 너무 이상해지죠. 그리고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만 추정하기로는 '몇'과 날짜를 나타내는 명사인 '흘'이 결합된 단어가 변화를 거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긴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몇 일'이라고 표기해야 할 당위는 많이 떨어지게 되겠죠. 저도 국립국어원이 설정하는 각종 표준어 기준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것들이 많긴 한데.... 이 경우는 국립국어원이 어거지를 부려서 쓸데 없이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있던 말들이 형태를 잃으면서 어원을 추정할 수가 없게 된 경우라 조금 다르게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17/08/04 12:13
구지 (俱胝) [명사] <불교> 인도에서 쓰는 큰 수의 하나. 일천만을 뜻한다.
구지는 진짜 볼때마다 너무 거슬려요. 본문 예시만큼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왜케 자주 보이는지..
17/08/04 19:47
개인으론 맞춤법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 것인지....
낫다 ,낳다 가 그렇게 틀리는 분들이 많더니, 그 뒤로는 돼지 되지, 않 안, 등 이 이어지다가 요샌 굳이를 구지로 너무 많이 쓰시더군요 흐흐
17/08/04 12:51
맞춤법은 북한쪽이 훨씬 더 과학적이고 합리하지만 자존심 싸움으로 현재 맞춤법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맞춥법은 저도 자주 틀리고 남 말할 자격이 없지만, 요즘 근황, 아는 지인, 개인적인 사견 이런 표현들도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17/08/04 13:13
맞춤법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다 아는 것이긴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주들 틀리는 게 하나 있죠. pgr에서도 정말 많이 틀리는 건데 그건 바로 '[엄한] 사람 잡지마.'입니다. [엄한]이 아니라 '[애먼] 사람 잡지마.'
17/08/04 16:25
'엄하다'라는 형용사와 '애먼'이라는 관형사의 차이인데다가 '애먼'은 '애먼'이라는 형태로만 쓰이고 '엄하다'는 엄하고, 엄하니, 엄해서 등등의 활용이 되니 완전히 다른 거라 제가 볼 땐 이건 틀리다와 다르다 급인 것 같아요.
17/08/04 20:30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엄하다'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한 예로 작년 말에는 "주책이다"가 표준어가 되었지요. 원래는 "주책없다"라고 써야 하는데도요. 아예 "주책"이라는 말이 같는 뜻과 정반대의 의미인 셈인데도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결국 언어는 다수 언중이 쓰는 방향으로 변하기 마련이고, 표준어 제정에서도 그걸 인정하는 게 요즘 추세죠. 저 유명한 "자장면 vs. 짜장면"처럼요.
17/08/04 13:43
'왠지' ->이 말을 쓸 때 빼고는 전부 '웬'을 쓰는 게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왠지'는 '왜인지'가 준 말이고, '웬'은 '어찌 된'이라는 의미의 말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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