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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3 09:59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이 양반 팬 자처하면서 책 내는 족족 다 사 읽었던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 인생 최대의 흑역사 중 하나입니다. 진짜 그때는 왜 그랬었는지... ㅠㅠ
17/06/13 10:16
혼자 자책 안 하셔도 됩니다. 사화로 보는 조선 역사와 등장으로 보는 조선 역사 같은 책은 교양으로 읽기 정말 좋은 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게정판이 나오면서 제목이 요상해지는데...
17/06/13 10:35
에이. 중학교 시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며 핵뽕에 취했던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만세! 이휘소 박사님 만세! 핵 만세!
모르긴 몰라도 저 같은 바보들이 꽤나 많았을 겁니다....
17/06/13 10:42
저는..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보면서 중학교때, 국사 선생님한테 정조 독살설 이거 실화인가요 하고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인화가 얼마전에 매스컴 탄 류철균이죠 .....
17/06/13 10:43
이분 볼때마다 공부가 반은 직업이 된 사람으로서 역사학 전공자가 아닌걸 하늘에 감사하곤 합니다. 세상에 역사학계처럼 비전문가 유사xx집단이 대중 비호를 받아서 날뛰고 전문가가 무슨 반은 노답집단 적폐집단 취급받는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긴 커녕 날로 심해져서 이젠 PGR도 관련 글 달리면 3,4분은 유사역사학을 신봉하시더군요. 타사이트는 아예 역사학 전공자가 친일파 취급받는곳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현실은 다르다는데 희망을
걸고 싶지만, 현실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서 민방위 강사로 환빠가 나타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현실 비전공 교수들이 수업시간에 대놓고 환빠스틱 발언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더 노답이란거죠. 이 답없는 상황에서 역사학 전공자들이 힘내길 바랄 뿐입니다.
17/06/13 10:45
번외로 정치인중 당을 가리지 않고 환빠가 정말 많다는건 익히 알고 있고 이거 하나로 지지정당 바꾸고 이럴 생각도 없지만, 이덕일같은 골수 환빠가 문체부 같은 곳에 크게 한자리 차지하는 대재앙이 없기만 바랄 뿐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로서 민주당을 전혀 못믿는 분야(정확히 말하면 정치인 전체를 못믿는 분야)중 하나가 역사거든요.
17/06/13 10:47
뭣 모르던 때에는 이 사람 책 보고 조선 노론 망국론 수긍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그럴듯한 권위에 대중들이 흔들리기 딱 좋은 존재라는게 문제입니다 역사 전공한 사람이 더 심한 허구를 지어대니 시오노 나나미보다 못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7/06/13 11:16
저쪽에서 저렇게 막 던져대는 것들 중에
아마 몇몇개는 나중에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는 부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걸로 의기양양해 할거구요. 확증편향이라고 하던가요. 참 우스운 일인데, 웃어넘기기에는 너무 커져버렸네요.
17/06/13 12:41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전 좀 부담스럽던데, 역사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니까 자꾸 뽕을 맞는 것 같아요. 좀 드라이하게 바라봐도 좋을텐데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세태는 좀 과도한 것 같아요. 물론 현재와 연결되는 측면에서의 과거의 의미로서의 역사는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 역시 감성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성의 영역에서 드라이하게 접근할 수 있을거에요. 현재의 상식을 토대로요..
17/06/13 16:51
제가 가진 엄청난 편견이 하나 있는데, '역사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역사교육 중요하게 생각한다'입니다. 저도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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