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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4 21:31
당차원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이 다른 상황...
이건 마치 야구로 보면 벤치클리어링 때 비폭력주의자일지라도 의무적으로 출동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일지도요...
17/06/04 21:35
한국당 입장에서야 되던 안되던 어깃장이나 놓을수 밖에 없는 포지션인데.. 개개인으로 보자면 나름 상식있는 사람도 있을테고.. 크크 집안사정도 개판이고 참 설상가상이네요 저인간들도..흐흐
그나마 어깃장도 제대로 못놓고 있으니 민주당 모의원 왈 `전투력이 왜 저모양이냐 우리가 야당이면 벌써 청문회 파토냈다.` `쟤들이 아직 야성을 못 가졌구나`라며 능욕까지 크크크
17/06/04 21:41
전 자기표절이라는 것 자체를 왜 문제삼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자기가 자기 것을 도둑질한다?
최근의 논문이라는 게 온전히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는 잘 없고, 대개는 기존의 연구에 자기 돌 하나를 포개놓는 거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죠. 혹여 기존에 자기가 게재한 내용을 새로운 것처럼 쓰는 게 걱정된다면, 출처만 잘 명시하게 하면 끝날 일입니다. 그게 뭐가 문제인가요.
17/06/04 21:50
말 그대로 제대로 인용하면 자기표절이 아닙니다. 자기표절은 저자 스스로가 자신이 예전에 썼던 논문 내용을 제대로 인용하지 않았을때 하는 이야기죠.
음악으로 이야기 하자면 자신이 쓴 A란 곡의 리메이크 곡을 만들면서 제목을 A`가 아닌 B라고 하고 A의 리메이크라고도 언급하지 않은 온전히 신곡이라고 발표한 것과 같은 예입니다. (물론 음악의 경우 이런건 표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표절에 대한 기준이 넓은거죠.)
17/06/04 21:54
사실 그 부분을 문제삼기 시작한 것도 아주 오랜 일은 아니죠.
기존에 자기가 썼던 논문에서 했던 말을 크게 개의치 않고 그대로 썼다가, 성과 올리기냐 등등으로 시끌시끌(특히 매스컴에서)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됐던 거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자기복제 수준으로 전의 논문을 고대로 베끼는 수준이 아니면 문제라고 생각 안 합니다. p.s 댓글 다는 사이에 글을 조금 추가하셨네요.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상황을 바라보시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진 않습니다.
17/06/04 21:57
음악으로 할 경우에는 작곡가가 예전에 A라는 가수에게 줬다가 망했던 동일한 곡을 B라는 가수에게 줘서 히트친 경우라고 보면 되겠네요.
가사만 다른 동일한 멜로디가 있는 예전 망한 곡을 네티즌이 발견하고 "이거 표절임!!"이라고 말했다가 작곡가가 같은 경우가 적지 않았죠. 크크.
17/06/04 23:02
음악으로 할 경우엔 말씀하신 것도 포함이지만, 혹은 A란 곡과 다른 B란 곡을 만들 때 A에서 썼던 일부 소절을 따 와서 쓰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현재 규정상으론 전체 수십 장짜리 논문에서 몇 줄만 그대로 가져와서 써도 표절이 되니까요. 물론 엄밀히 하면 좋은 거고 이런 경우는 인용 표시만 해 주면 되니 상관없는데, 문제는 이런 규정이 사실상 없었던 옛날 논문들까지 태클거는 거니...
17/06/04 23:23
출판된 논문이 출판한 저널에 저작권이 귀속되어 있으니 생기는 말이지요.
해당 논문이 저널의 자산이니, 비록 저자가 인용할지라도 인용한 것이라고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구요. 물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출처를 잘 표기하면 다른 인용과 똑같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에는 자기 표절이라기 보다는 이중 게재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이중게재의 경우에도 저자가 먼저 출판한 측의 동의를 얻고, 이전에 게재된 바 있는 글이라는 것을 표기하면 별 문제 없습니다.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에는 논문에 이전에 게재된 바 있는 글이라는 것을 밝히는 걸 잊은 모양인데, 이전 보고서 출판한 측의 동의를 얻고 두 번 째 게재했다고 했으니, 그 정도로 큰 흠결이라고 하긴 힘들죠.
17/06/05 02:11
이게 교수의 자리에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교수란 자리가 논문에대해 학회에서 인정받고 성과가 있기 때문에 유지가 되는건데 자가복제를 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문제를 외부적으로 잠식시킨다면.... 본인의 자리를 쉽게 유지 할 수 있겠지요??
17/06/04 21:41
자유당 의원도 배운 사람들이니 당연히 자기들의 행위가 얼마나 비상식적인가도 알고 있겠죠. 어차피 저 사람들은 25% 골수 친박 혹은 극우 세력들만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들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저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17/06/04 21:45
솔직히 국회의원 되서 자기 상임위를 정무위원회로 정할 정도의 사람들이 김상조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모를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질의 할때도 몇번 언급되었지만 정무위 위원들이 그동안 자문도 많이 구했던 사람이죠.
17/06/04 21:47
좀 얘기가 다르지만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2897&no=422&weekday=sun 이 만화가 생각나네요. 강호진 당신은 대체...
17/06/04 21:54
학생시절 한나라당 의원을 인터뷰할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다루던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중이던 의원이었거든요.
본인 지역구도 아니고 본인당을 지지해줄 확률이 극도로 낮은 지역과 연령대의 학생이고, 심지어 선거가 임박한 시점도 아니고 하니 굉장히 거만하고 짜증스러운 태도로 우릴 맞아줄거라 어느정도 각오하고 만났는데.. 굉장히 지적이고 다정다감 하더군요. 그 사회공헌사업도 그냥 명함팔이 한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중이었다는걸 알 수 있을만큼 각론까지 다 꿰고 있었고.. 행여 본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위가 대학생이던 우리와의 대화에 걸림돌이 될까봐 털털하고 소탈한 자세를 견지하려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애초에 모든 보좌진을 물리고 우리들만의 시간과 공간을 내어줬었고.. 지역구 기준으로.. 개인으로서 국회의원이 가진 매력이나 콘텐츠는 소속당의 귀천과 상관없이 상당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단으로서의 자유당과 소속 의원 개개인의 품격은 당연하게도 엄청난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석에서 만나면 제법 괜찮은 사람도 많겠지요. 어찌 죄다 음모주 들이키는 버러지들만 있겠습니까.. 그저 본인의 철학과 품위를 당의 깃발아래 스스로 매장시켜버린 근본적 천박함에 대한 치죄는 온전히 그들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겠지요. 사족을 달자면.. 대학생때 만났던 그 의원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개새끼'입니다. NLL 녹취록 까발렸던 정문헌이거든요. 결국 근묵자흑인가 싶습니다..
17/06/04 21:59
크크. 앞만 보면서 그럴 수도 있지. 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크크.
어짜피 국회의원이라는게 당에 따라서 사람이 변해야 하죠. 초재선 때는 국회의원의 존재 가치라는게 본인의 생각을 접어놓는 거수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요. 특히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테크를 타고온 현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최소 3-4선 되기 전까지는 그냥 입 닥치고 있어야 하죠.
17/06/04 22:17
예전에 정청래였나 누가 말하던걸 들은적이 있는데 정문헌이 그 NLL때말고는 한나라당쪽에서는 엄청 상식적으로 말이통하는 의원이었다고 하더군요...본인도 그래서 그때 놀랐었다고;;
17/06/04 22:18
사기꾼이 나 사기꾼이에요 라고 얼굴에 쓰고 다니지않죠. 사기꾼이면 당연히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게 맞습니다. 님이 봤던건 지극히 당연한 일일뿐이죠
17/06/04 23:24
님이 본게 바로 단편적인 의전이죠. 결국 자기 이익이 걸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님이 본건 아니잖아요.
사람의 진면목은 자기 이익이 걸렸을때 어떻게 행동하느냐로 드러나지, 그냥 학생 인터뷰에서 볼수있는게 절대 아니죠.
17/06/05 09:45
평소 너무 반 한나라당 행태(...)를 보여서 중진한테 까이다가 NLL 녹취록 사건으로 당내 어그로를
해소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경험담 공유에 감사드려요.
17/06/04 22:21
작년 초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선거구획정위원회 야당 간사 시절
카운터 파트너였던 정문헌 당시 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꼴통 수구에 말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니고 생각보다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선거구획정 논의도 간사 간에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잘 진행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당내에서 조인트 까이고 친박계 이학재로 간사 교체되면서 선거구획정 논의가 개판이 되었다죠. 정봉주 말로는 한나라당에서 거의 끝까지 손학규 계보 이어간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NLL 공작 터뜨릴 때 많이 놀랐다고....
17/06/04 22:00
국회의원 혹은 대선후보 개인이 아무리 유능하고 성인군자라도 자한당이면 찍으면 안되는 이유죠
물론 그런 사람이 자한당에 입당할리도 없지만
17/06/05 00:06
저 아래 한겨레 기사는 그냥 한겨레의 자유한국당 '실드'라고 생각 하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흐흐
저 기사 보고 다른 기자가 가서 저런일이 있었냐 라고 물어도 '아니 그런말 안 했다.' 이럴것 같은데...
17/06/05 10:09
실드라기보다 멕여도 한참을 멕인 기사죠. 자유당 내에도 박근혜 탄핵 찬성한 분들이 상당히 많고, 저분들이 친박이 만든 혁신과 통합에 합류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자유당 내 소수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7/06/05 19:16
자극적인 기사에 성의 없는 글 몇 줄 추가해서 대충 올리는 분들이 종종 계시던데 이 글을 모범 예시로 삼고 싶군요. 글쓴분의 주장이 명확하고 성의있게 작성되었으며 문장 또한 쉬이 읽힙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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