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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7 16:35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예술 작품은 창작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창작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예술품의 평가는 그 자체에 대한 평가 이외에도 그 시대 사람들의 평가/해석이 같이 따라 붙을 수 밖에 없어서...
15/12/17 16:35
뭐 그건 외국도 마찬가지라서...
알프레드 히치콕 손녀가 히치콕에 대해서 리포트를 제출했는데 C를 받았다는 사실도 있으니까요. 문학계열은 원저자가 아니라 출제자 입맛대로 정답이 결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15/12/17 16:37
음.. 문제가 확실히 있긴 있는데 한번 변명을 해보자면
문학지문은 당연히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뭐 <보기> 같은 걸 주는 등 하나의 관점에서 보도록 제시합니다. 따라서 답은 하나가 됩니다. 안 그러면 수능 본 전국의 수험생들이 가만 안 둘 겁니다. 다만 평가원이 가끔 문제를 잘못 내고 뻐팅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제껴두구요..
15/12/17 16:40
원작자의 의도라고 해봐야 문학 영역의 극히 일부분이고 문학을 해석하는데 주류라고 할만한 해석이 없는 나라도 있나요?
그 외 비문학이야 그냥 논리력 싸움이죠. 사설 모의고사는 문제가 엄밀하지 못해서 오류가 있긴하나 수능은 답이 명확하고, 생각의 틀 운운할 시험이 전혀 아닙니다.
15/12/17 16:42
그 문제가 엄밀하다는 수능에서 발생한 문제가 위의 것 같은거죠.
그리고 저는 그 주류가 아니면 오답, 주류대로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맘에 안듭니다. 아 모의고사라는군요.
15/12/17 16:50
그럼 문학 영역을 시험에서 빼면 되나요?
주류가 주류인건 그냥 주류라서가 아니라 가장 설득력이 있기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이것이 문제라면 해석의 다양성이 있는 문학문제는 없애야죠
15/12/17 16:54
그 몇십만 명 되는 학생들이 쓴 시, 소설을
어떻게 단기간에 어떤 인력으로 테스트해요? 일단 수능은 한번 거르는 겁니다. 그런 건 논술이죠.
15/12/17 16:55
물론 그런 문제는 있을수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다른방법을 고려해봐야겠죠.
그렇지만 각 학교 수준에서의 내신에서는 그런 시험방법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수능의 그 수많은 학생들을 채점할 필요없고 자기학교의 자기 담당 학생만 채점하면 되니까요. 대학에서 하듯이.
15/12/17 17:03
현재 어느정도 그러고 있는데, 딱히 창의적인재를 생산하진 못하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평가기준도 불분명하고...
수시비중이 높아졌는데 수시에서 학생부 말고 뭘 보는지 아무도 몰라요. 정시면 일단 점수맞춰서라도 학생이 쓰는거니까 자유시장경쟁인데 수시는 대학에서 학생의 자질과 가능성을 학업의지 등을 보고 뽑습니다. 근데 정작 학생은 수많은 대학에 원서를 내는데,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몰라요. 그래서 한의대랑 정외과 같이 붙고나서는 아 난 뭘해야 되지 하고 고민하는데 골라서 뽑은 대학은 대체 뭘 보고 골라서 뽑은걸까 하는 의문이 들죠 -_; 자기소개서는 결국 (내가 이러면 얼마나 좋을가) 소개서니..
15/12/17 17:10
네오 님// 그러니까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봐야죠. 더군다나 계속 다양성이 존중받고 또 가치있게 여겨지는 지금의 세상에서 계속 이같은 방식을 고집하는건 안좋다고 생각하네요.
15/12/17 17:22
하하호오옹 님// 말이 좋아 다양성이지 문학을 제외하면 틀린 답일 뿐이에요. 수능정도면 기초적인 논리, 수리 능력을 테스트하는 괜찮은 시험이구요.
15/12/17 17:32
하하호오옹 님// 그나마 문학이 간혹 논란의 여지가 될뿐이고, 이부분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것을 말하고자 해서요. 그리고 문학 역시도.간혹 애맹오호할 경우가 있을뿐이지요
15/12/17 16:57
네. 원래는 각 학교 수준에서는 미국처럼 에세이 쓰기를 강조하고 뭐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교사의 권위를 인정안해줘서 그렇게 주관식 채점을 하면 학부모들이 몰려와요...'교수'직함달고 -_-;
15/12/17 16:51
주류 이외에 다른 그럴듯한 해석의 여지가 있으면 바로 <보기> 들어가서 관점 제한시킵니다.
안 그랬으면 이미 수험생들 들고 일어났을듯요. 문제는 수능이 아니라 수능 이외의 교육시스템이죠. 수능은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테스트입니다.
15/12/17 16:57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11/18/20141118000521.html
이건 언어가 아니라 영어 문제입니다만. 이런논란이야 항상 있죠 찾아보면. 기사에까지 뜬 이유는 특히 그 생각이 갈린 정도가 심해서 이렇게 논란이 되었을 것이고 자잘자잘하게 생각이 나뉘는 문제는 많을겁니다. 절대 없다는건 님 생각일 뿐이지요.
15/12/17 17:00
위~에 댓글에 써놨습니다.
"다만 평가원이 가끔 문제를 잘못 내고 뻐팅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제껴두구요.. "라구요. 이번에도 국어 지문에서 개연성과 필연성을 헷갈려서 출제한 사례가 있는데(저도 매우 분노한 사항) 이런 건 해석의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평가원이 실수한 거에요. 핀트를 잘못 잡으셨어요.
15/12/17 17:02
출제자들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면서요. 저는 그래서 보여드린건데요. -.-
항상있죠 저런문제는. 그리고 님이 자꾸 착각하시는건. 제가 말하는건 다수의 답만이 답이 아니고, 보는사람에 따라 생각이 나뉠 수 있다는걸 인정하라는겁니다. 다수의 답만을 강요하지 말구요. 게다가 그것은 이후세대들에게 다수처럼 생각하는 방식을 강요하도록 만들어서 생각의 방식이 바뀌지않고 다수의방식이 그대로 다수로 유지될수도 있구요.
15/12/17 17:04
하하호오옹님께서 말씀하신 정도만큼은 허술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구요.
그러니까 생각이 나뉠 수 있는 문학작품은 관점 제한시킨다구요.
15/12/17 17:05
그 "생각이 나뉠 수 있는"이라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
어떤 사람은 님처럼 A문항을 보고 "이건 답이 이게 당연한데?"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떤사람은 그걸 보면서 이건 이것도 답이고 저것도 답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또 어떤사람은 전혀다른 답을 뽑아들수도 있고 그런거라구요. 님이 어떻게 그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다 아시겠습니까? 모르시잖아요. 저도 알수가 없어요.
15/12/17 17:13
ohmylove 님// 그런 클레임이야 항상 있겠죠. 다만 그런 클레임의 얼마나 많이 들어오느냐
그게 문제 아닐까요. 저렇게 논란이 되어서 기사까지 뜨는 경우에는 이미 정해진 정답이 틀렸고 다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오히려 더 높기 때문에 결국 오류라고 결론이 나는 거겠죠. 그렇지 않고 클레임이 들어오더라도 그것이 다수가 아닌 소수라면 무시되고 기존의 정답이 유지될거구요. 그런거겠죠. 아무래도 다수의 생각대로 흘러가는게 대부분이니까요.
15/12/17 17:16
그러니까 저런 오류 문제는
평가원이 x고집 그만 부리고 인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는거지 수능 제도 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개선 방향을 잘못 제시하신 겁니다.
15/12/17 17:18
ohmylove 님// 저런 오류문제만 가지고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저 오류문제를 떠나서,
다수의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문제가 있다는걸 말하는거죠.
15/12/17 17:09
메가 이원준 강사 의견이랑 다른 강사들 의견이랑 쭉 다 들어보니
뭐 다른 강사들 의견은 "전체를 봐야 한다" "지문의 관점에 한정해서 해석해야 한다"라고 하는데 말은 좋은데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알 수 있죠. 하여간 평가원 x고집 하나는...
15/12/17 16:48
찾아보니 수능과 모의고사의 차이는 문제의 엄밀함보다는, 수능의 경우에 저런 문제때문에
원작자가 이미 사망한 작품만 가지고 문제를 출제한다는군요. 그럼 저런 논란도 없을테니까요.
15/12/17 16:55
아니에요;; 수능과 모의고사의 질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그리고 국어는 괜히 엄한 지문과 문제로 잘못 풀었다간 오히려 큰일납니다.
15/12/17 16:57
아닌데요. 제가 쓴 글조차 안 읽고 자의적으로 선입견에 갇히셔서 판단하니 언어영역에서 완벽한 결과가 안 나오고 싫어하셨겠네요.
비문학 영역에서 엄밀하지 못한 문제 출제가 모의고사 특히 사설의 경우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이거랑 문학원작자 사망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15/12/17 16:41
아 부끄럽네요 크크 옳지 않은 것을 옳은 것은이라고 보고서는 답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뭐지뭐지 했는데
아고보니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 다행히 저는 아직 보편적인 사람들의 정서인듯! 언어영역은 왠만하면 보편적인 사람들의 시각이 답이 되는지라...시인은 사실 감정이 나정서가 보편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_-;;; 뭐 그려려니 합니다
15/12/17 19:26
님이 쓴 이 댓글을 제가 맘대로 해석하고 내 해석이 옳다고 퍼뜨리고 다니면 제 해석이 옳은 게 되는건가요? 님이 뭐라하든 전혀 문제될 거 없이요?
15/12/17 19:35
제가 언제 맘대로 해석하라고 했습니까?
기준에 맞춰서 해석해야지요. 그리고 그 기준을 엄격하게 제시하고 있는게 평가원이라구요. 문학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난 이상 독립된 개체로 존재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독자의 마음인데 그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객관적인 틀을 제시하고 있는게 평가원이라는 거에요. '토끼와 거북이'를 보고 1. 거북이 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 2. 거북이 같은 사람이 되자. 사람에 따라 1, 2번으로 모두 읽힐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때 평가원은 예를 들어 <보기>를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 축구할 때 부상이 생기면 원래의 진영으로 볼을 다시 건네주는 모습' 등등을 제시하고 어떤 식으로 감상해야 옳은지를 물어보면 1번으로 대답을 해야 정답이 된다는 말입니다.
15/12/17 19:55
? 뭔 소리이신지
작가의 손을 떠난 이상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독자의 마음입니다 -> 어떻게 감상해야 옳은 지 평가원이 틀을 제시합니다 독자의 마음이면 내 맘대로 해석해야죠 왜 내가 평가원 맘대로 해석해야되요 평가원이 무슨 오버마인드입니까? 전 인간들의 감상에 틀을 제시하게? 뭔 우리나라 사람은 평가원의 정신종속체들입니까?
15/12/17 20:05
그럼 평가는 어떻게 할까요?
분명히 '문학 작품 감상 능력'은 국어 사용자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하위 영역인데요. 평가원이 불만이시면 평가원 가서 얘기하세요.
15/12/17 20:20
?
문학작품의 감상능력 같은 거 객관식 시험으로 절대 평가 못해요 언어능력 1등급 학생도 시집 갖다주면 먼소리인지 멍때리는 애들이 태반일걸요 님 말대로 그냥 평가원 틀에서 맞는 것 같은 거 고른거지 감상한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님이 위에 예로 든 건 그냥 페어플레이 정신에 대한 비문학지문으로 출제되야 되는 거고요 저런 식으로는 나와서는 안되죠 저는 님이 시 원작자가 문제 풀지 못한 게 아무도 문제 없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유가 원작자도 소유하지 못한 해석을 평가원이 소유해야 된다? 전 이 말 때문에 님한테 따지고 있는건데요 근데 무슨 평가원에 따지라니뇨 본인 말하는 거 이해는 하세요?
15/12/17 20:36
뭐.....사실 현행 문학 시험이 학생의 제대로 된 문학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님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문제 없다'라고 말한건 현재 교육과정평가원의 체계 안으로 논의를 좁혀서 문제없다고 한거였고. 그 범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온건 님이지요. 글쓸 때 남한테 '본인 말은 이해했냐'라고 묻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세요.
15/12/17 20:45
맥주귀신 님// 문제 있다니까요 논의를 평가원으로 좁히던 뭔 좁쌀로 좁히던 문제 있다니까요 그럼 님 댓글의 의도를 쓰시오 문제 내놓고 평가원 기준에 맞추면 님 의도를 막 왜곡해도 되요?
아니 님이 해석은 작가가 아닌 독자의 몫이라면서요 님 말대로면 이래야죠 해석은 작가도 독자도 아닌 평가원의 몫 창조주조차 범접 못하는 갓평가원 캬
15/12/17 20:55
김정석 님//
범주라는 개념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네요. 크... 평가원의 틀로 어떤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옳다. 이것에 동의를 한다면. 원작자가 문제를 못풀어도 문제가 없다는 거였구요. 그렇다고 지금 내가 동의를 했다는 게 아니에요. 동의를 '한다면'이라는 거죠. 님은 그냥 '평가원의 틀'이 나쁘다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거구요;; 나도 평가원의 틀로 어떤 문학작품을 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부정적이지만 그거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어지니까 비꼬는 것도 뭔 이해를 하시고 비꽈야 기분이 나쁘지;; 크.
15/12/17 21:20
맥주귀신 님// 후 평가원이 기준을 제시한다면서요
그럼 이 기준이 되는 것은 작가의 의도가 가장 먼저 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작가의 의도랑 문제가 다르면 그럼 그게 무슨 기준이죠? 님 말대로 작품에 대한 해석은 독자에 몫이면 평가원이 개인의 해석에 평가를 내리면 안되죠 평가원의 기준이요? 그 기준은 어떻게 정할건데요? 작가의 의도를 무시하고 평가원 기준을 할거면 작가의 시를 인용할 필요가 없죠 평가원이 다 내야죠
15/12/17 21:33
김정석 님//
근데 첨부터 왤케 공격적이신지;; 크;; 어차피 나는 옳고 너는 틀릴텐데. 서로 접점 찾기 힘드니 각자 갈 길 갑시다. 그쪽은 그 생각 쭉 하고 사시구요.
15/12/17 21:39
맥주귀신 님//
? 그러니까 문학감상능력 제대로 평가하지도 못할 객관식 문제 가지고 작가도 독자의 의견에 반박할 수 없고 평가 내릴 수 없는데 평가원은 독자의 의견을 틀렸다 할 수 있는 이유를 하나라도 대봐요
15/12/17 23:12
이미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있지도 않은 윗 분 대답을 핑계대고 회피하셔서 끌어내려고 공격적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다음 댓글부터는 당연히 뭐가 있길래 시작하기 막막하다고 했겠지 했는데 말도 안되는 말이라서 또 공격적이 됐네요.
15/12/17 16:46
그냥 국어시간에는
맞춤법 빡세게 공부시키고 논리적으로 글쓰기, 말하기 다독하는 습관 들이기 이런거나 공부했음 좋을것 같네요 평생 사는데 이게 제일 도움 될 거 같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조치를 조취로 쓰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느끼는 점은 올바르지 않은 맞춤법을 너무나 흔하게 자주 접하다보니 이제 제가 막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15/12/17 16:55
수능 시험은 말그대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고
거기서 언어영역은 언어능력을 평가하는건데 문학문제는 결국 개인적 감상(이 또한 중요하지만)이 아니라 보편적인 해석을 답으로 두는 거죠.
15/12/17 16:57
그냥 조선식 교육은 앞으로도 그럴테니 포기하고..나 아님 내 자식한테 책이라도 많이 읽히는게 그나마 나은 방향으로 끌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12/17 17:09
[항상 논쟁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친구들이 말하는건 똑같습니다.
"그냥 닥치고 답은 이거야. 니가 뭐라고해봤자 소용없다. 답은 이거라는데 니가 어쩔거냐."] 문답을 보고 있자니..친구분들이 논쟁의 마지막을 저렇게 정리한 것은 그들에게 논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는 더이상 너를 설득하기를 포기했다'라는 의미였다는 걸 알겠네요.
15/12/17 17:12
수능을 너무 무시하시는 것 같은데.. 수능 문제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내용은 다 교과서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과서를 기본으로 풀이할 수 있는 문제를 내죠. 얼토당토 않은 영역에서 꺼내와서 문제 내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작가의 의도와 다른것은? 이런 문제가 나오면 당연히 작가의 생각이 우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는 보편적으로 감상하고 평가하는 방법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생각의 틀을 막는게 아니고 기준에 따라서 평가를 하는거죠. 뭐 물론 수능이 다른것보다 우선시되니까 그 기준에 따라야한다고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그건 교육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죠.
15/12/17 17:22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없구요.
그런데 언어 영역의 경우는 그 목적 자체가 '다수'와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기르고 그것을 평가하는 거라. '다수' '보편적 사고'를 먼저 볼 수 밖에요.
15/12/17 17:29
걍 문제를 위한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창작자가 어떤 상황에서 그 글을 썼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자가 어떤 상황에서 그 작품을 받아 들이냐는 것도 중요하죠. 이러한 것이 해석의 자유란 말이죠. 그걸 시험 또는 교육에서는 "A라는 관점, 해석이 맞다" 라고 강요하고 있으니...
15/12/17 17:56
낭중지추란 말을 좋아합니다
교육이 어찌 됐건 더 넓은 생각을 할 사람은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틀에 박히고 주입식이란 비판을 받긴 하지만 그 과정안에서 충분히 사고력은 길러집니다. 다만 제 학창시절 교육 시스템을 돌아보면 말할 기회가 적었다는게 아쉽네요 그러다보니 획일적인 사고를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15/12/17 18:49
다른건 모르겠는데, 정답이 없는 언어 영역이라는건 사실은 아닙니다. 언어 영역고르는데는 엄연히 논리가 있고, 그게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각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틀린다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능 언어 영역은 논리력의 영역이라서 수학 문제 푸는 거하고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5/12/17 18:54
다수도 아니고 보편적 사고도 아닙니다
그냥 평가원 사고죠 모의고사 수십개 풀다보면 이 평가원 사고란 게 뭔 지 알아요 그래서 시를 평가원 사고로 풀면 다 맞습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버려야죠 평가원 사고 따위는 덧붙이자면 저런 화자의 의도 문제는 수학처럼? 논리학처럼? 풀어야합니다 공식으로 풀어야 되요 시를 봐서 부정적 언어가 있냐 찾아보고 상대어가 있나 찾아보고 이런 식이에요 또 부정이면 이게 보기에 어떤 거에 해당하나 찾고 암튼 이게 물리공식 f=ma에 대입해서 푸는 것처럼 그 시를 평가원의 시 공식에 대입해서 풀어야되요 개인의 감상이고 다수의 감상이고 보편적 감상이고 다 필요없어요 감상을 하면 절대 안되요 무조건 공식에 대입해 풀어야 합니다
15/12/17 21:48
문제는 그런 사고를 버릴수가 없다는겁니다. 그런 사고를 최소 3년에서 길게는 6년간 내공을 쌓아야만 수능에서 성공합니다. 그 상태로 대학에 가서 평가원 사고를 버리기란 쉽지가 않을겁니다.
15/12/17 21:59
평가원사고로 발달시기의 중요한 3~6년을 보낸 양반들이 사회의 다수를 점하면 '보편적 사고'가 됩니다.
애초에 보편적 사고라는 물건이 구성원 재생산을 통해 구성되는 물건에 불과하니까요...
15/12/17 19:51
솔직히 우리나라 국어교육은 똥을 배우는거나 다름없어요
아니 시에 다가 밑줄 찍찍 긋고 부정적미래, 암시의미, 연결을 의미 뭐 이딴 거 쓰고 외워라! 이게 말이 되는 지 원 그렇게 쓰는 건 최대가 심상에서 그쳐야죠 무슨 해부하는 것도 아니고 뭔 시를 그렇게 파헤쳐놓는 지 우리나라는 국어교육은 그림 놓고 한 군데 동그라미 치고 뭐라뭐라 쓰고 다른 데 동그라미 치고 뭐라뭐라 쓰고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진짜 그지 같습니다
15/12/17 21:39
수능은 논리력을 가장 보고 소거법으로 가장 답인것 같은걸 고르는 시험이라 보편적인 생각 고르는거라 별 문제 없는거 같은데요. 물론 창의력이나 창작 능력은 뛰어난데 논리력이 부족한 사람은 뽑히는데는 한계가 있겠네요. 근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어짜피 공잘잘이라..
15/12/17 21:54
보편적 생각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고,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가정되는 것을 교육과정을 통해 재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언어영역 문제들이 풀리긴 합니다.
교육의 목적중 하나가 사회구성원 재생산에 있고, 보편적인 생각이라는 물건이 사실 이 재생산을 통해 구성되는 물건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해당하는 형태의 접근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15/12/17 22:25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부족사회도 아니고 다 똑같은 생각을 해야되나요?
인간을 틀로 찍어내야 되는 건 아무리 올려도 박통때까지죠 보편적 생각은 도덕시간에 만들어야지 먼 문학시간에 틀로 찍나요 도덕시간에 암 것도 안하잖아요 도덕적으로는 보편적이지 않은데 문학적으로는 천편일률적인 인간들이 있는 사회 답도 없는 사회 아니에요?
15/12/18 10:42
답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오답 2 3개 인정할만한 오답 1 2개 이렇게 있죠
인정할만한 오답이 더 많은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인정 못할만한 오답만 있는 건 도덕시험이고요 의사소통이라니...최승호 시인은 의사소통 못하는 사람인가요?
15/12/18 11:30
인정할만한 오답이라는 것도 지문과 보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답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 첨부된 짤을 보면 지문에 '수족관 속에서 목마르다'라는 표현이 있네요. 그러면 2번 문제에서 수족관에 갇혀있는 존재를 그려내는 게 올바르지 않다고 보기 어렵죠. 반면에 시에서 색채에 대한 묘사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구요.
15/12/18 11:37
그게 평가원 사고라니까요
시 해석이랑 무용 창안을 그따구로 할 필요가 뭐가 있는데요? 평가원 공식에 맞춰 풀면 저도 다 풀어요 근데 어쩌라고요 그게 뭐가 중요해요 내 생각이 중요하지
15/12/18 12:21
왜 그렇게 공격적이시죠??
언어를 논리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될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데에는 창의력보다는 계량하기 유용한 능력인 논리력을 기준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15/12/18 12:26
? 왜 공격적이냐고요 님은 왜 그렇게 답답하신데요? 제 공격성보다 님 답답함이 훨씬 위 같은데 성격으로 남을 비난할 거리가 있나요?
논리력을 평가하기 위해 비문학이 있는거죠 그리고 앞에 말하실 때는 보편적 의사소통이라면서요 논리가 아니라
15/12/18 12:39
문학을 논리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따지기 위해 수능에 문학이 포함되어 있는 거죠.
윗분들 중에는 수능 언어/국어에서 논리력이 우선시되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하는 의견이 많아보입니다만. 또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감상보다는 논리력이 필요하구요. "난 이렇게 느꼈어"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지만 "난 ~~부분에서 ~~을 찾았다"는 논의해볼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수능의 목적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는 시험입니다. 어문계열에서 공부하는 내용은 문학을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방법이지 감상이 아닙니다. 아. "[논리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가"를 본다는 게 더 적합하겠네요.
15/12/18 12:53
Camomile 님// 각자 부분에서 찾는 게 다른 데 그것을 어떻게 객관식으로 평가해요 님이랑 평가원이 한 건 그 부분이랑 그 느낌도 강요하는거라니까요
15/12/18 00:33
수능 준비할 당시에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문학파트가 자꾸 한문제씩 나가길래 지문 읽을때 최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자제하고 드러난 사실만 읽어낸 뒤 <보기>의 해석 방향으로만 판단하니 해결 됬었습니다.
예를들어 백석 시인의 여승이 지문으로 나왔다고하면 여승을 보고 나는 슬펐다// 어떤 여자가 슬퍼하는 것 목격 // 아빠와 딸 죽음// 여자가 머리자름, 이여자가 처음에 여승이구나 가지취의 냄새니, 도라지꽃이니 하는 건 무슨뜻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고 만약 뜻을 추측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위에서 추출한 '사실들'에 부합하는 선지만 고르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방식으로 문학을 감상하는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비문학을 읽을 때보다 더 감정을 배제하고 최대한 무감각하게 읽었거든요. 수능은 그냥 past 언어논리처럼 내주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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