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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6 17:47
어쩔 수가 없어요. 사실 말이 연기대상이지 그냥 그 해 가장 화제가 되고 인기있었다고 판단되는 드라마 주인공한테 상을 주는데,
초대박 드라마가 두 개 나오거나 시청률은 그다지 안나왔지만 연기가 너무 미쳐서 (ex 본문에서 말씀하신 김명민) 상을 안 줄 수가 없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이게 연기대상이 아니라 그냥 공로상, 혹은 앞으로도 잘 해달라는 청탁 같은 느낌이라서...
15/12/16 18:00
로어셰크님 댓글을 보니, 회사원으로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만일 제가 잡화류를 만드는 회사의 오너이고 연말 우수조직을 선정하는 입장이라고 가정해봅니다. 한 조직은 정말 일도 열심히했고 엄청난 품질의 가방을 만들어서는, 아는 사람들끼리는 명작이라는 칭송을 받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뭐가 문제였는지 판매량은 저조했습니다. 다른 한 조직은 그냥 하던대로 그럭저럭 무난한 가방을 만들었는데, 왠걸 이게 엄청난 대박을 냅니다. 매출이 엄청나게 나온거죠. 제가 오너라면 단기적으로 당연히 두번째 조직을 뽑아야 겠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면 전자를 뽑아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공동수상이 이럴때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일하는 시간에 이런 댓글다는 저는 일단 제외하는걸로...;;
15/12/16 18:12
뭐 저도 어차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송국의 잔치라고 생각하면 흥행을 고려해서 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시상식이라기보다도 시청자들도 올 해의 드라마도 돌아보고 배우들도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목이 "연기"대상인게 문제라면 문제라고나 할까요 크크크
15/12/16 18:12
이런 경우는 상을 따로 주는 수 밖에요.
보통 전자는 대상-기술혁신부문 / 후자는 대상-성과창출부문 이런식으로요...... 차라리 방송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시청률 대상과 연기력 대상......
15/12/16 20:35
옙 말씀주신 방식처럼, 차라리 "흥행"에 따른 인기대상과 진짜 말 그대로 "연기"에 대한 연기대상으로 나눠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누적된 시선들을 고려해봤을 때, 인기대상을 수상하면 뭔가 연기는 못했구나라는 인식을 줄 것 같기도 해서.. 그래서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15/12/16 20:37
그렇다면 방송국에서도 최고 시청율에 상을 주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시청자로서 이렇게 주는 것이 정말 최선인가? 라는 의구심도 있고, 시상식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겠네요. 그냥 시청율 나래비 세우면 상이 보일테니.. 방송국도 하나의 회사라면 회사인지라, 어떤 식이 좋을지 고민이 되어서 써봤습니다 흐흐
15/12/16 18:50
제가 회사의 오너라면 당연히 후자에게 상을 줍니다
대신 전자의 조직에게는 별도로 다른 보상이나 동기부여를 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별도로 불러서 면담 및 칭찬한다던지... 그래야 전자의 조직도 최고의 품질과 성과까지 같이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거기에 성공을 한다면 더큰 보상을 주는거지요 보상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15/12/16 18:14
권위있고 독립적인 단체가 방송사 통합 시상식을 만들지 않는 이상 각 방송사 시상식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정함? 객관성? 이런건 나올 가능성이 없습니다.
애초에 방송사 대상을 오스카처럼 보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그럼 차라리 백상예술대상 같은거 봐야지.. 그동안 수고했어. 자 여기. 라는 공로 개념으로 봐야 해요. 적어도 최우수상까지는요. 다른 말이지만 저는 tvn에서 자사 드라마 시상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미있을거 같은데.
15/12/16 18:21
에미상처럼 외부에서 공신력과 전통 갖춰가면서 상을 주면야 말씀하신 것처럼 후보에만 올라도 영예고 상 받는것도 의미있게 할 수 있겠지만,
각 방송사에서 개최하고 주는 시상식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15/12/16 20:22
특히 논란이 되었던건 mbc시상식이였죠.
다른 시상식들은 그래도 분야를 세분화시켜서 명분을 마련했었거든요. 그만큼 후보군을 적절히 뽑았다는 거지만. mbc는 노골적으로 후보군을 적게 뽑으면서도 다중시상을 하는 방식을 계속 취해왔었죠. 안타깝게도 딱히 변하진 않을꺼라고 봅니다.
15/12/16 21:00
공정한 평가와 축하를 위해서는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상식의 주최가 예비 수상자들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이자 클라이언트죠. 따라서 파워게임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이만큼이나 해줬는데, 쟤가 이만큼이나 해줬는데 "챙겨줘야 하지 않겠나". 이런 거죠. 아무 후폭풍 없이 호평과 혹평을 상으로 전시할 수 있으려면 평가를 하는 사람과 평가를 받는 사람 이 관계만 있어야 하겠지요. 골든 글로브가 외신기자협회에 의해 상이 결정나는 것처럼요. 진짜 공정한 시상식을 진행하려면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사람들은 싹 제외해야겠지요. 그런데 그게 안되면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연기상이나 최우수가수상도 무슨 연기 노래 실력 따져서 주는 건 아니잖아요. 흥행도를 따져서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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