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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0 07:44
한국보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며, 대중교통 편리하(다고 느낄수도 있)고, 행정처리는 느릴지 몰라도 각종 서비스를 받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서구 선진국들도 있거든요. 무엇이 필요한지에 따라 나라와 지역을 잘 고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치적 청렴도는 국민들이 비교적 청렴하다고 주장하는 국가에 살아도 느끼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잘 터지는 곳은 흔해서 뉴스가 안되고, 안 터지는 곳은 특종이라 보도하니 뉴스로 접하는 양은 동일한거죠. 이건 심지어 같은 도시 내에서도 지역구별마다 차이가 심합니다. 지역민이 담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서 이야기를 전했을 때 답장과 후속대책이 오는 곳으로 고르세요.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니까요.
15/10/20 08:30
나라마다 다양한데 저의 한정된 경험으로 위와 같이 썼습니다. 선진국들 중에 한국보다 훨씬 편리한 나라도 있겠지요.
정치적 청렴도는, 글세요 어느나라나 그나라에서 그래도 제일 못믿을 만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정치라는 것이 말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정치가가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지요.
15/10/20 08:02
그동안의 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민 목적이 저와 부합하시네요. 가셔서 얻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얻을수 있을까라는 작은 두려움도 해결해주시네요. 다음 글은 그런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얻게 되셨는지 글 또한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10/20 08:33
제글 처음부터 잘 읽어 주시고 여러 덧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준비하시어 얻고 싶으신 것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민을 받는 나라는 대부분 그나라의 원주민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고 다 이민자입니다. 물론 이민을 10년전에 왔냐 100년전에 고조할아버지가 왔나 하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서로 차이를 두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사람을 취급/생각 하는 것과 이민을 많이 받는 나라에서 새로운 이민자에 대한 생각/취급은 아주 다릅니다. 살만합니다. 왜 한국에서도 어떤 지역출신이거나 혹은 어떤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하나로 다른 취급을 자주 받지 않아요? 그런것에 비하면 약소한 만큼 다른 취급을 받습니다.
15/10/20 09:11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이민얘기하던 친구한테 이 시리즈를 보여주고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도 이민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동안 친구들하고 이민하고 이 글 얘기밖에 안했네요 크크
15/10/20 09:28
글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저도 한국 음식에 대한 욕구가 0 에 수렴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한국 음식을 아예 접고 서구식 식생활만 하는 것은 소화에 불리할 수도 있다댜군요. 해서 서구 이민 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다고....
15/10/20 09:35
저는 한국에 살 때 외국 출장 나가면 그나라 음식으로 살았습니다, 단 같이 간 사람이 꼭 한국음식 찾아 삼만리 안하면.
그런데 지금은, 아침은 토스트 점심은 집사람이 싸준 밥 그리고 반찬, 저녁도 (마누라가 한국사람이라) 와전 한국식 밥. 점심 도시락 반찬이 보통 복음류 간단한 것인데 어떨 때는 두부 부침, 콩나물 무침 등등 정말로 한국적이 것을 싸갑니다. 집사람은 저 처음 만났을 때 완전 한국식 식사만 했는데 지금은 꼭 한국음식만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식 식사가 소금과 매운 것 약간만 조심하면 아주 건강식이지요.
15/10/20 23:16
Orbef님 해서 "서구 이민 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다고.... " 이것은 믿지 마세요.
서구 이민간 동양인이 아니라 미국 이민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은 것이고 미국은 선진국에서 독보적인 비만율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음식을 안 먹어서 소화에 문제가 생겨서 당뇨가 생기는게 아니라 그냥 미국에서 주로 먹는 식단이 문제가 많습니다. 그리고 당뇨는 소화 기능과 관계 없습니다.
15/10/21 03:02
네. 미국이 문제죠.
그리고 한 가지 정정하겠습니다. 미국은 선진국 중이 아니라 그냥 이 지구상에서 손 꼽히는 비만율을 가진 나라입니다. 간단한 통계로 보면 3/4이 과체중, 25%이상이 비만율인 나라입니다 그것도 한국보다 훨씬 관대한 기준치 가지고요. 맨날 뭐 연구해서 뭐가 좋다 안 좋다 대서특필하는 나란데 정작 그런 것 별로 안 하는 서유럽/아시아권이 훨씬 건강하죠. 수십년전에 버터/크림 몸에 치명적이다 해서 소비량이 최저를 찍었지만 오히려 비만율은 올라가는데 버터/크림으로 요리 많이 하는 벨기에, 프랑스는 오히려 아주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죠. 방송에서도 서구 식단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간단히 미국 식단이라고 해야해요. 유럽 식단은 오히려 아주 건강한 편이에요.
15/10/20 09:51
사실 정말로 나가서 살기 전에는 내가 국외파인지 국내파인지 진짜로 알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국내파인 줄 알고 나갔는데 국외파라면 그나마 낫지, 내가 국외파인 줄 알고 나왔는데 국내파로 판명되면 참 괴로와지지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해외에서 자리잡고 사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하려 들면, 간절함만 있다면 못할 것은 또 없겠지만 저는 가지고 있는 걸 놓고 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건승하세요.
15/10/20 10:01
좀 솔직히 생각해 보면 자신이 국내파인지 국외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파인데 국외파인지 알고 외국 나갔는데 아니라면, LA 같이 완전히 한국같은 곳에서 살면 됩니다.
6번의 글중 언제지 모르는데 어떤 분이 제 글에 덧글 다신 것중에, 부부가 미국에 가서 사업하시고 자식 전부 키우시고는 한국으로 은퇴해서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이런분들은 사실 국내파입니다. 그저 부모니까 자식 때문에 참고 외국에서 사신 것이고.
15/10/20 10:08
맞습니다. 냉정하게 자기를 내려놓으면 보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닥치기 전에 그 솔직히 생각한다는게 보통 멘탈로는 좀 어렵긴 하지 않나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나와서조차도 그 솔직한 생각을 못하기도 하니까요.^^ 말씀드리다보니 어쩌면 이민 같은 큰 결심에선 이런 저런 고려보다 닥돌정신 헝그리정신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네요. 생각하고 알아도 피할 수 없는 부분들이 원체 많으니까요. 그 댓가야 당연히 치르겠지만서도요...
15/10/20 11:23
1편부터 정독 쭉 하면서 마지막글이라니 아쉬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현재 공대 박사과정이고 졸업 후 포닥을 외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닥 이후 기술이민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과는 많이 다를 수 있겠구나. 준비가 더 필요하겠구나 하는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_ _
15/10/20 11:54
포닥으로 자리잡는 것이 쉬운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잘 되기만 한다면.
위에 예를 들은 것은 거의 전부 자신의 경력과 관계없이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게 자리잡는 경우입니다. 어떤 내용의 공부를 하시는지 모르지만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늘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자들이 그 기회를 잡습니다.
15/10/20 11:44
어려서부터 해외에 나와서 이미 외국생활 19년차인데, 저는 해외파에 속합니다.
그래서 "에이 이나라 사람들 수준이 뭐 이렇지" 라는 말들을 국내파들에게 들으면 변호하느라 애가 타고요... 크크 근데 정말 이민은 체질이 맞아야 가능한것 같아요. 그냥 뭐든지 좋고 다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뭐만 하면 한국께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사실 어느 한쪽이 틀린 말을 하는건 아닌데, 사실 기왕 외국에 나왔으면 장점 위주로 봐야 조금 기분좋게 지내니까요. 흐흐
15/10/20 11:53
몇살에 나오셨는지 모르지만 한글 잘 쓰시네요.
한국이 너무 좋은데 외국에 나와서 사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 가끔계시죠? 일부러 변호하실 필요없어요. 그런데 어쩌면 변호하는 이야기 들으면서 자신의 결정 즉 외국에 나와서 살길 잘했다는 것을 남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경우/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15/10/20 12:14
당장 생각나는 제가 느꼈던 국내파와 해외파입니다. 당연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식사를 혼자하면 이상하다 - 국내파. 일이 바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굳이 같이 먹을 사람을 찾지 않는다 - 해외파 2. 남의 일을 물어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거나 관심이 많다 - 국내파 남일은 남일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 해외파 3. 말없이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에서 동료의 것을 먹거나 동료의 책상위에 있는 물건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국내파 남의 것은 남의 것. 급해도 말없이 빌리거나 할 수 없다 - 해외파 4. 술자리에서 잘 헤어지지 못한다 - 국내파 술자리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해외파 5. 항상 무리에 속해 있어야 안심이 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을 청할 사람부터 찾는다 - 국내파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려고 한다 - 해외파 쓰다보니 처음에는 다른 것 같아도 결국 같은 얘기의 반복이네요. 지지고 볶건 어쨌건 한국 사람들 틈에서 살아야 한다면 국내파이고 혼자, 혹은 가족끼리 다니는 것 이상 별로 바라지 않는다면 해외파가 아닐까는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한국말만 편하면 국내파고, 외국어로 사는게 그런대로 불편하지 않으면 해외파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15/10/20 23:43
지금껏 자기 자신을 일말의 의심도 없이 국내파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기준에 의하면 저는 진성 해외파네요..! 본문과 댓글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해외파인줄 알았던 자신이 이민 후 국내파임을 자각했을 때의 충격을 상상해보니 정말 두렵더군요..
15/10/21 02:48
정말 위의 기준으로 해외파라고 느끼셨다면 외국생활 잘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해외파인 사람은 한국에서 그럭저럭 살 수 있는데 국내파인 사람이 외국생활 하려면 참 힘들죠. 밀물썰물님의 이번 시리즈에서 전하시고자 했던 것이 그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15/10/20 14:45
잘 읽었습니다. 저도 유학생활을 하면서 고민중에 많은 공감이 가네요.
이민을 가서 해외에 정착해 산다는 것은 기회비용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선택을 하는건데. 일정 기간 살아보다보니 외국 생활이 잘 맞는 것 같아도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할만큼 이민가서 사는 것이 가치가 있느냐 면밀히 잘 따져봐야 겠지요.
15/10/20 20:32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한국과 계속 비교하면서 사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민에 잘 맞지는 않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15/10/20 21:16
저는 제가 막연히 국외파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사 업무상 동남아 순회공연(?)을 다녀오고 나서는...
"아... 내가 국내파구나!" 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5/10/21 01:27
제가 알고 있는 건, 전 국내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딱히 미국파 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불합리함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다음 직장은 북유럽 쪽에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서 한 번 살아보고 어떤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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