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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0 01:01
크으 제목만 보고 작성자를 예측해냈습니다.
함부로 올인하는건 역시 좋지 않군요 크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한 어장관리녀의 최후 후편은 언제 연재될까요 ㅠㅠ
15/10/20 01:16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짜 재수없게 느껴지는.... 크 어쩔수 없죠 내가 손해보긴 싫으니까요... 감정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15/10/20 01:41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간 보는 애들 많아요... 사실 간 보는 게 심정적으로 썩 유쾌할 수 없을진 모르지만 이성적으로 납득은 돼요.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한정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간을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한방에 훅 지르고 폐인 되는 것보단 나은 것 같은데요...
15/10/20 02:34
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
그런데 연애가 아니더라도 천만원얘기는 진짜 좋은얘긴것같네요 두고두고 읽고싶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15/10/20 08:36
제가 제일 많이 듣는소리가 간본다 라는 얘긴데... 간잽이가 된이후로 연애에 대해서 심각하게 마음 아픈 적은 없는것같아요. 될대로 되라는 심정? 근데... 문제는 간을 살짝찍는느낌? 즉 토지주인분께서 안팔아 라고 하면 바로 네네 알겠습니다. 라고 해버립니다. 뭐 그만큼 토지를 안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요 몇년간 이상하게 땅이 안땡기네요ㅠㅠ 20대는 곧 저물어 가고 있는데 말이죠... 기껏 마음 먹고 톡보냈더니 톡 확인하기전에 졸립다고 자버리고 말이죠... 크크
15/10/20 10:39
적극성으로 상대편의 간보는 상황을 타파하려하면
번번히 팽을 당한 입장에서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기다리며 간보는 거랑 그냥 자기 매력발산해보려고 사람 헷갈리게 하는거랑 구분하는 용어가 있으면 좋겠네요
15/10/20 10:48
[모든것을 올인해야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내 그릇으로 감당할수 있을만큼만 제공하면서 미래를 위해 보존할수 있는 것도 좋은일입니다.]
이게 참 와닿네요. 1년 정도 올인을 했고, 그 때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후, 그녀가 새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지금은 위의 말처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호의만 제공하면서 보존할 수 있게 되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0/20 11:32
여자 입장에서 상대방이 간볼 때 적극적으로 못 나오는 경우는 동족혐오라기보다, 이 관계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어장관리인지 판단이 안 설 때 망설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아무래도 잘못 찍고 진도를 나갔을 경우의 리스크가 남자보다 크기 때문에.
15/10/20 11:39
그게 간보는거라는겁니다.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기 위해..
님의 말씀은 여자가 리스크가 커서 간본다는 말입니다. 간보지 않는 남자처럼 행동하는 여자분들 보기 드물잖아요. 본인이 좋아도 어떻게든 상대에게 데이트 신청시키고 상대를 고백시키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
15/10/20 13:23
땅을 살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에는 제한이 없어요.
시작도 안했는데 계산기 두드리고 있으면 연애 중에도 그럴 확률이 높죠. 요즘 페북에 많이 보이는 말 중에 정말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업하는 사람은 자기 일에 올인하고 모든 불안요소를 감안하고 집착해서 자기 일에만 매달리겠죠.
15/10/20 13:39
사람의 마음과 에너지야말로 돈보다 더 제한이 심하죠.
돈이야 벌면 달라지는데, 그릇을 키우는건 그렇지 못합니다. 그릇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이걸 반대로 생각하시다니.. 페북글같은 글들은 본인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나온 말입니다. 본인들도 하지 않는 행동을요. 시작도 안했는데 올인을 해야한다그게 진짜 좋아하는거다라는게 더 웃기는 일이에요 뭘보고 좋아하는지도 모를일이죠. 정말 상대를 좋아하는지도 모를일
15/10/20 14:44
사실 근데 그게 로망이긴 하죠.. 남자의 로망..
올인했는데 성공한다면 그 카타르시스는 간보다가 성공한 것에 비교할 바이겠습니까.... 하지만 물론 이루어질 확률이 희박한 ㅠ... 현실은 가혹하죠.
15/10/20 17:09
마음이 넓어지면 상대방을 담을 그릇도 커지는데 간을 볼 이유가 없지요.
내 마음도 100프로 확신이 없고 상대방 마음이 궁금하니까 한번 찔러보는 거, 궁색해요. 마음이 너무 앞서 올인했다가 쉽게 다이해버리면 그 역시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자기가 한계를 그어놓지만 않는다면 제약이 없다고 봐요. 사랑에 있어 올인이라는 거, 성급하게 내 마음 들키고 어느새 이불킥 하는 게 올인이라고 규정하진 않아요. 내 마음 먼저 보여주고 상대방이 자기 패 가지고 계산기 두들기고 있어도 그 계산기 박살내버릴만큼 내 존심 조금은 구겨가며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구애할 수 있는 게 올인이라고 봐요.
15/10/20 18:42
손실혐오라는 이론에서 말하길,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손실을 방어하는것중에서 손실을 방어하는것에 더 초점을 맞춰서 행동한다고 합니다.
애시당초에 간보기라는것은 자신의 마음은 확실하게 호감이 [있는] 와중에 타인의 마음이 어떤상황인지 알아보고는 싶은 목적과 위에서 서술한 손실혐오라는 이론과 결합되어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감정에 대해서 손실이 발생하는것이 싫기때문에 의사선생님이 타진이나 촉진을 통해서 진단을 내리듯, 상대방의 마음상태를 알려고 하는겁니다. 물론 올인에 실패해도 몇년 후에는 허허, 그땐 그러기도 했었지... 라고 그 추억조차 기분좋게 포용할수 있겠지만, 그 당장은 몸과 마음이 너무 찢어지게 아플테니 제가 만약에 타인에게 조언을 해줄수 있다면 일단 생각하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구겨야 하는건 이미 그 연애는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 사람을 위해서 다른사람이 멘탈이 조금 비 정상적이어도 된다는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죠.
15/10/20 19:09
물론 사람이 매사에 자기 손해보는 게 싫겠죠.
하지만 돈벌이가 아닌 사랑에 대해 인간의 그런 본능적인 이기심을 전제해버린다면 계속 한쪽 발만 담구고 간만 보다가 좀 더 용기있는 다른 이들에게 뺏길 가능성이 크겠지요. 좋아한다는 여자 앞에서 자존심 좀 구기는 게 왜 건강하지 못한 연애라는 건지는 갈피를 못잡겠네요. 연애하면서 온종일 존심 버리고 굽실거리면서 매달리라는 게 아니라 연애 시작할때만큼은 남자가 자신을 좀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건 상대에게 이기심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위해 내가 관용적인 마음이나 배려심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15/10/20 19:05
쏟아봐야 한계를 알죠.안쏟아보면 한계가 없어보입니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쏟는데는 한계가 없다 이런 소리 안하시죠.
15/10/20 19:15
쏟은 다음 한계를 안다는 의미가 연애 중에 상대방에게 지쳐서 한계를 느낀다는 건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괜히 질렀다가 내 마음 다치고 아픈 것의 반복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자의 의미라면 아주 동의합니다만 본문과는 무관하고 후자의 의미라면 사람을 대하는 그릇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혹은 애초에 너무 다른 대상을 설정했다고 봐요. 내가 수지랑 사귀고 싶다거나...
15/10/20 19:19
모든 재화가 그렇듯, 한 사람에게 투입할수 있는 에너지 역시 한정되어 있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겁니다. 그것은 그릇을 키워도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자체는 마찬가지입니다. 왜 맹목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 여자 내 마누랍니까? 하다못해 제 여친이에요? 왜 그래야되죠? 방법론적으로는 더더욱 좋지 않은 방법인데 왜 그래야한다고 말씀하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장사하루이틀하는것도 아니고 에너지 쏟는다고 더 잘되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5/10/20 19:35
저는 방금하신 질문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친의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접근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간보다가 아, 얘는 나한데 관심이 있구나. 휴, 다행이다. 어? 그런데 이제 나한데는 패가 하나 더 늘었네. 얘한데 고백할까? 얘가 좀 더 나한데 적극적으로 다가올까? 아니면 얘는 세이브 해놓고 조금만 더 낚아볼까. 나는 얘가 맘에 드네. 고백해야지. 어라? 감히 나를 팅궈? 아.. 내가.. 제 논리적 문법에는 어긋나지만 솔직히 두번째가 낫다고 단언은 못하겠네요. 최선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15/10/20 19:45
크라쓰 님//
마누라도 아니고 백번 양보해서 여친도 아닌데 고작 여친삼고 싶은걸로 왜 헌신적이고 맹목적이어야 하냐는겁니다. 백번양보해서 입사를 하면 그 회사에는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칩시다. 왜 입사도 안했고 할지 안할지 모를 회사에 충성을 다해야하냐는겁니다. 이 두가지는 차이가 큰거에요. 그냥 서류넣고 잘하겠다 하고 합격한다는 가정하에 신입사원으로서의 내 자세를 이야기해주고, 합격하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거에요. 남자분이시면 효율적으로 에너지 관리해서, 여친이나 와이프에게 잘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성공확률도 오히려 높혀줍니다 여자분이시면 사귀지도 않은 상대로부터 상대의 맹목적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시는게 맞다고 보고요. 그것도 재는 행위고, 사랑은 함께 만들어가는거지 당사자 일방의 헌신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으로 만드는게 아닙니다.
15/10/20 20:20
크라쓰 님// 막말로 차이고 이불킥 하기 싫어서 간보는건데 거절 당하고 난 후유증을 너무 쉽게 보시는 것같네요. 님 말이야 좋죠. 차여도 그릇을 크게 키울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너무 이상론적인 것 같습니다. 간보기를 상처받기 싫어서 찔러만 보는 행위로 국한하시면 안된다고 봐요.
15/10/20 20:36
sereno 님// 사실 저 의견은 이상론조차 못된다고 봅니다. 진정한 이상은 양쪽이 적절하게 다가가는 거고 이렇게 되면 어장관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간을 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겠죠. 저분은 그냥 니가 남자니까 져줘라 수준 같아요
15/10/21 01:24
그런 뜻이 아니라 크
호감이 있었는데 간보는 모습보고 실망해서 급비호감으로 돌아섰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간보기보다 관심을 보이기를, 아니면 간을 관심으로 잘 포장하기를. 아무리 둔해 보이는 여자라도 간보는 것과 관심을 보이는건 명확히 구분하거는요
15/10/20 15:51
전에 이 심리에 대한 궁금함을 질게에 리플로 단적이 있었는데 관련은 없겠지만 이런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들이 간보는 남자를 싫다하는 이유는 그다지 좋아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아닐까요 특별히 비싸게(?) 팔아야겠다고 마음먹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미리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간봐서 당황한다든지요
15/10/20 16:06
그냥 디폴트 자체가 비싼겁니다. 특별히 비싸고 아니고 말할일이 아니고요.
여성분들이 남자에게 연애성립을 위해 바라는것 자체가 코스트가 많이 드는일이에요. 여성분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본인들은 본인이 바라는것들을 상대에게 제공해가며 연애 하려들지 않거든요. 여자분들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대부분 남녀 역할 뒤바꿔서 연애하려들지 않죠. 이런저런 이유를 붙혀서. 본인들에게 이익된다면 다른 분야에서 이익되는 부분에 대부분 그래왔듯, 여자라고 왜못하냐며 나서는 분들이 훨씬 많았을거에요. 좋아하지 않아서란 말자체가 디폴트를 내포하고 있어요. 남자가 간보는 이유도 어떻게보면 그거에요.
15/10/20 16:00
크크크 제가 가지고 있는 현재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제가 사우디에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모든 상황에서 간보기..로만 연명하고 있는데요 -_-; 그래도 휴가 가면 가끔씩은 보려고 노력하고 근무 중에는 카톡이라도 보내고 그러고 있습니다 문제는 간보기'만' 하고 한국 복귀를 못해서 뭘 할수가 없네요.. 망할...
15/10/20 17:30
저는 성격상 간보기 못하겠더라구요. 성격이 직접적이기도 하고, 인내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눈치없이 들이댔다가 까인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연애세포가 시들해졌는지, 여유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제가 그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잘되면 인연인거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으로... 이게 간보기 인건가요? 어쨌든 이런 느긋함이 연애할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연애고자(?)인 제가 여자가 먼저 안달나는 모습을 보게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로 뜨겁게 누군가를 좋아할만한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성격상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 했을 때 느긋하게 간보면서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었거든요. 그래서 간보는 것 없이 서로 뜨겁게 좋아할 수 있었던 과거 여자가 생각 나는 것일 지도...
15/10/20 22:21
요즘들어 제가 느끼는 생각과 일치하네요.
마크 저커버그는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감정의 온도 조절을 해야 그 감정을 소중히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뿐만 아니라 당장 다른일에 대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가장 먼저 퇴사를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 회사나 취업에 대해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가졌던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소위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법이죠. 피를 나눈 가족들도 이렇게 많은 기대를 하다가 말 한마디 안 섞는 사이 되는거 순식간이데요 뭐. 연애 초반에 불타오르고, 뜨겁고, 소위 내 모든걸 다 바칠 수 있을법한 감정.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오래 보존하는 일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많은 연인들이 불타오르면서 만나고 허무하게 헤어지고를 하는 것이죠. 이처럼 이 관계, 이 감정을 지속하고 싶다면 본인이 지치지 않을 정도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소중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뜨겁게 능력 이상의 감정을 소모하기 보다는 그 감정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본인이 지치지 않을 만큼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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