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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1 22:59
예전에 최민식씨도 비슷한 말 하더군요. 연기공부를 위해 어떤 걸 주로 공부하고 참조하느냐 하는 질문에 영화나 연극이 아니라 인생극장 류의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이죠.(굳이 연기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냥 보고 나서 느끼는 게 많다고) 자기들은 돈 벌려고 하는 짓인데 그분들이 실제 상황에서 실제로 나타내는 표정이나 감정들은 감히 흉내도 못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김희원씨도 병원에서 반신불수의 아이를 둔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항상 리얼리티에 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 것도 생각납니다. 하반신이 마비되어있던 애가 일어났을 때, 보통 우리는 아이를 껴안는 어머니를 상상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이가 몇발짝이라도 걷게 하려고 뒤로 몇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아이를 걷게끔 했다고. 확실히 간접경험으로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배우에게 좋은 소재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13/08/02 00:55
헉 유리가면 저도 좋아하는데...
작가가 사이비종교 교주노릇하다 요즘 돈 딸려서 다시 연재한다고는 들었는데 요즘도 나오고 있나요?
13/08/01 23:28
현실은 소설보다 더 극적인 법이라고들 하는데, 그런거 같아요.
비슷한 예로(?) 저는 그 어떤 추리소설, 공포소설보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기록이 훨씬 무섭더라고요. 물론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배경 때문에 더 그래보일 수도 있지만, 범죄자들의 교활함과 잔혹함은 그 시대의 작가들이 할 수 있었던 상상을 훨씬 뛰어넘더군요. 또 한편으로는 배우분들이 참 대단하기도 합니다. 지금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도 어찌 보면 어려운 일인데, 실재하지 않는 인물을 나에게 씌우고 그 사람의 감정을 말 그대로 '연기'해야 하는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다못데 노래에 자기 감정을 싣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데 온 몸으로, 말로, 행동으로, 목소리 톤과 눈빛과 몸의 떨림까지... 다 그 감정을 위해 하나 하나 의지대로 움직여야 한다는건, 상상조차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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