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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1 22:13:06
Name 바람과별
Subject [일반] 설국열차 감상.. (스포 다량으로 있음)
스포 있으니 안보신분은 보지 마세요

스포 있으니 안보신분은 보지 마세요

스포 있으니 안보신분은 보지 마세요

스포 있으니 안보신분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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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거리 내용은 보신분들은 다 아실거 같고

뭐 상징과 은유가 영화 내내 나온다는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개연성?? 중심으로 궁금한점 간단하게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를 쓰자면 (물론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



상류층쪽은 앞칸 하류층쪽은 뒷칸으로 지칭합니다.
혹은 앞칸사람, 혹은 뒷칸사람..





1. 남궁민수(송강호) 는 어떤 인물인가?

-> 객차위치로 보면 처음부터 앞쪽 위치 사람에 해당합니다.

반란객들 모두가 송강호를 주시했는데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고
(애초에 송강호는 뒷칸 사람들 볼 일이 없었고 마찬가지로 뒷칸사람도 송강호정도의 위치의 사람을 볼수가 없었음)
차량의 보안책임? 설계자니....윌포드만큼이나 기차를 구석구석 잘 아는 인물이죠.
더구나 담배까지 갖고 있는걸 보면 .....앞칸에서 처음 기차 탈때는 호위호식 한거 같습니다.
이런인물을 처음 열차에서 '계급' 을 나눌때 맨 뒤칸으로 배치한다?? 말도 안되는 설정 같네요

2. 남궁민수는  크로놀에 중독되었는가???

->중독된 척이 아닌가 싶네요

그저 뒷칸계급 사람들의 열차 반란을 도와줄때 그냥 도와주면 뒷칸사람들이 의심하니
윌포드의 지시? 로 크로놀에 취한척 하면서 크로놀을 받아가며 뒷칸사람들 반란을 적절히 도와줘라 뭐 이런 지시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 송강호도 다른목적(기차의 폐쇄된 공간을 오픈시키려는) 으로 크로놀을 모으려는 딴생각도 물론 있었죠.

음.....고아성은 원래 앞칸쪽 사람이라고 생각되는데(앞칸쪽 사람들은 자식들도 앞칸) 앞칸쪽 생활습관에 물들여서 진짜 크로놀에 중독된듯이 아닌가 싶네요.
영화 거의 끝에가서 고아성은 크로놀에 중독?(술인가?) 되서 쓰러진거 같던데 송강호는 계속 정신차려 있지 않나요?
뭐 어느정도 열차의 설계자로 열차에서 계속 갇혀지내는 답답한 현실을 잊고 싶어서 송강호도 크로놀을 조금 중독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3.남궁민수는 왜...시스템에서 벗어나려고 했는가?

-> 처음부터 남궁민수가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했던건 아닌거 같습니다.
애초에 앞쪽칸 생활에 적응되서 뒷칸사람들 볼 이유도 없고 앞쪽칸에서 기차의 설계자(보안전문가) 로써
나름 열차내에서 호위호식 했겠죠....


그런데 자신이 만든 기차안에서 결국 사람들이 죽을때까지 머무르려는걸 보고 아무래도 심정의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더구나 윗칸 사람들은 호위호식 아랫칸 사람들은 윌포드의 계획아래 학살 당하는걸 보고 겪으면서 열차 설계자로써
이런 반복되는 '무한살육' 을  멈추고 싶은 맘이 들어서 17년 커티스 혁명에 '자진해서' 참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윌포드는 송강호가 앞쪽 계급 사람이고 자신의 명령을 듣는줄 알았으나
거의 막판에 송강호의 속마음을 듣고 크로놀 덩어리를 앞문에 붙이는걸 보고 시스템의 '유지'를 위해
심복여자비서를 시켜서 총 뽜~ 명령 내렸겠죠)


4. 남궁민수의 딸에게의 선물 '흙'

->저도 영화는 잘 모르지만 이건 끝장면에서의 고아성이 '눈밭을 밝고가는 장면' 을 위한 복선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노골적인...영화에 꼭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5. 왜 하필 17년째 반란이 일어났는가??

-> 제기억이 맞다면 영화상에서 그전에 두번 반란이 일어났는데

3년째랑 5년째?? (맞나요???) 그리고 커티스의 혁명은 열차탑승후 17년째 일어납니다.
물론 해가 바껴서 그다음해까지 반란은 이어지지만 어쨌든
시작시점이 열차 탑승 17 입니다.

3년, 5년째 반란이 일어난게 맞다면(제가 원작 책을 안봐서)
17년째 열차의 앞칸 지도자인 윌포드는 정말 주도면밀 계획을 세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4,8, 12, 16년에  이런식으로 반란이 일어났다면 대충 뒷칸사람들은 4년마다 반란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이건 계획적으로 반란이 일어나도록 조정한게 아닌가? 의문이 생길수도 있지만

3,5, 17...소수입니다. 어지간해선 반란이 '계획적으로 윗칸에서 조정한것' 이란 생각을 잘 못할겁니다.

윌포드가 주도면밀하게 시스템 유지를 위해 이런것도 꼼꼼하게 생각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뭐 이 부분은 추측입니다.



6. 예전에는 뒷칸사람과 앞칸사람관 이동이 어느정도 허용되었다?

-> 뭐 이건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7인의 반란인가?
거기서 이누이트족이 앞칸을 청소했다는 남궁민수의 설명에...
아 아마 예전에는 뒷칸 사람이 앞칸 와서 허드렛 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영화 끝장면 윌포드 벽에서 튀어나온 아이는 뭔가?
-> 이건 윌포드의 주도면밀함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싶네요
갑자기 왜 튀어나와? 스토리가 이상하다? 이렇게 심각하게 볼정도는 아니고 혹여나 열차의 엔진이 예전에도 선 모양인데
이때도 몸집이 작은 아이가 수동 조정칸에 들어가서 조정하도록 주입식으로 교육(희생) 시키지 않았나 추측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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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점


1. 음....저도 앞칸 애들이 영화 막판 가서 시위하는 흉내는 내는데 결국 송강호와 싸우는건
그 덩치 좋은 백인 혼자 싸우는건 이해가 안갔습니다. 앞칸 애들이 쇠사들들고 그냥 앞에서 시위할때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었음.


2. 고아성과 흑인 꼬마가 막판에 곰이 움직이는걸 바라보는건 저도 이해가 갑니다.
희망을 얘기한거지만...제가 감독이라면...


열차가 굴러 떨어진곳에 좀더 밑으로 내려와 고아성과 꼬마가 본것이
눈이 녹아 계곡물이 흐르는 장면( 기후가 따뜻해지는것을 암시) 으로 하던가...
아니면
곰이 아니라 곰가죽을 뒤집어쓴....설인?(아니면 지구의 생존자) 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네요


3. 이건 감독이 아니라 일부 까내리는 관객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얘긴데...
이제 한국 영화도 조폭, 멜로, 코메디도 좋지만
이런 주제로도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저는 단점이 9개라도 장점이1개가 있으면 장점 1개를 봐주는 편인데...

개인적 생각으로 설국열차와 비슷한 주제(혹은 비슷한 문제의식)을 다룬 영화를 한국 감독들에게 너도 이거 만들어봐 주문하면
이것보다 더 잘만들수 있나 싶네요....올드보이나 살인의 추억처럼 정말
5년 혹은 10년만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명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올해 본 영화중엔 잘 만든영화 3손가락 안에 들어갈듯 싶네요

주제가 어려운데 이렇게 만든것도 대단한거 아닌가요? 외국배우들 데리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크나이트, 매트릭스 만든 감독들이야 워낙 대단하고 그 영화자체가 명작인데 당연히 그 영화들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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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뜻한점


저는  고딩때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화 중간에 '예카테리나' 다리 나올때 그 용어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영화 본사람 중에 예카테라나 라는 사람 아는 분이 10명중에 2~3명도 안되지 않나요?
요즘은 세계사를 거의 안배우니....


  





하여튼 잘 봤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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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1 22:41
수정 아이콘
북극곰은 적절했던 것 같아요.
다 자란 북극곰이 있었다는 건 육식동물->초식동물->식물 이런식으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단 걸 나타내니까요.
그리고 송강호가 밖에서 본 것도 북극곰일 것 같구요.
삼먁삼보리
13/08/01 22:5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모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명체의 존재가 희망을 던져주는 면도 이해하겠는데...
북극곰은 실제로 굉장히 포악한 짐승이라 앞으로 살아남은 둘에게 닥칠 험난한 여정을 의미하는 듯도 합니다.
감독이 의도했던 건진 모르겠네요.
루크레티아
13/08/01 22:41
수정 아이콘
저는 봉감독이 이 영화를 비극으로 끝내려나 싶었습니다.

달랑 다섯살 짜리 아이와 열 일곱 소녀만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눈 위에서 마주친 첫 생물이 지상 최강의 포식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북극곰......
13/08/01 22:54
수정 아이콘
북극곰은 여전히 이해가 안가요..
Fabolous
13/08/01 22:58
수정 아이콘
7번 팔 잘린 사람 아들아닌가요? 시스템을 무의식적으로 아니 습관처럼 당연한듯이 유지하려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3/08/01 22:59
수정 아이콘
문명을 하다보면 러시아 케릭터중에 예카테리나를 고를 수가 있습니다
매화틀
13/08/01 23:03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보다 그 이후에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고 감독이 숨겨놓은 재미를 찾아가는게
참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건 영화내용이랑은 별 관련 없는건데,
주인공 남궁민수 의 딸인 남궁요나의 이름이 왜 '요나'인지 아시나요? 뭐 알고 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설명 해 드리자면...
성경에 '요나' 사람이 나옵니다.
성경에서의 요나는 큰 고래에게 잡아먹히지만 다시 살아나게되죠.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 에서 주인공 고아성은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다음 출연작인 '설국열차' 에서 다시금 영화에 출연하죠.
고래에게 잡아먹혔지만 다시 살아난 성경의 요나처럼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에게 잡아먹힌 고아성은 다시금 그 후속작에 새로이 등장하게 되죠.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요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걸 찾아내고 의견을 나누는 재미가 솔쏠한 영화인 것 같아요.
Fabolous
13/08/01 23:07
수정 아이콘
야 이건 정말 봉테일다운 귀여움이네요 크크크
그냥 기차라는 시스템에서 탈출하는 인간이라 요나..라는 리뷰는 봤었는데..
페리페테이아
13/08/01 23: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렇게 자꾸 얘기할 거리를 던져 주었다는 점만 봐도
설국열차는 대작인거 같아요 크크
13/08/01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북극곰은 이해가 잘 안 가요.
일반적으로 희망의 상징이라면 눈속에 열린 빨간 산수유 열매 같은 걸 쓸 텐데..
사람도 잡아먹는 걸로 유명한 북극곰이라니...
그렇다고 희망이 아니라 고난의 상징이라고 보면 영화의 메시지가 너무 이상해지고요.

사실 애들이 장갑을 안 낀 것도 너무 거슬렸지만;; (야 니네 그러다 손가락 잘려;;)
포포탄
13/08/02 01:03
수정 아이콘
북금곰은 설국열차에 대비되는 또 하나의 시스템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북극곰이 살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다른 살아있는 생명체가 있어야 하죠.
그 생태계는 열차 바깥의 삶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 두명에게는 또다른 시스템입니다.
정용화
13/08/02 00:35
수정 아이콘
북극곰을 넣어놓은건 열린 결말을 의도했음이 아니었을까요?

위에 부처님께서 써주신것처럼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는 분도 계실테고 저나 다른 대다수분들처럼 요나와 티미는 북극곰에게 끔살당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것이고..
13/08/02 00:59
수정 아이콘
남궁민수는 뒷칸 계층이 아니라 감옥에 갖혀있는걸로 나옵니다..
포포탄
13/08/02 01:06
수정 아이콘
이 점도 재미있는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하는데요.
커티스혁명대와 같은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조금더 나은 삶을 살아왔던 남궁민수는 마치 16-17세기 부르주아를 연상시켰습니다.
시민혁명의 키는 바로 부르주아 혁명이였죠. 이 부르주아 혁명의 구호와 하층민들의 구호가 접점을 찾았을 때 전진이 가능했다는 것을 시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앞서간 해석일까요?
13/08/02 01:20
수정 아이콘
영화감상에 정답이 있을까요?
감독의 생각과 의도가 100%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해석도 재미있네요.
13/08/02 03:13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감옥에 있었떤건 아니었죠,
마바라
13/08/02 03:38
수정 아이콘
호위호식은 호의호식으로 고쳐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전 아직 설국열차를 안봤는데..
어려운 영화라는 평이 많아서.. 사전에 미리 알고 가야 놓치는 장면이 없을것 같아 자꾸 클릭하게 되네요. ^^;;
뿌잉뿌잉잉
13/08/02 11:46
수정 아이콘
메시지를 떠나서 영화 자체는 정말 재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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