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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1 22:41
북극곰은 적절했던 것 같아요.
다 자란 북극곰이 있었다는 건 육식동물->초식동물->식물 이런식으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단 걸 나타내니까요. 그리고 송강호가 밖에서 본 것도 북극곰일 것 같구요.
13/08/01 22:53
전 오히려 모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명체의 존재가 희망을 던져주는 면도 이해하겠는데... 북극곰은 실제로 굉장히 포악한 짐승이라 앞으로 살아남은 둘에게 닥칠 험난한 여정을 의미하는 듯도 합니다. 감독이 의도했던 건진 모르겠네요.
13/08/01 22:41
저는 봉감독이 이 영화를 비극으로 끝내려나 싶었습니다.
달랑 다섯살 짜리 아이와 열 일곱 소녀만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눈 위에서 마주친 첫 생물이 지상 최강의 포식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북극곰......
13/08/01 22:58
7번 팔 잘린 사람 아들아닌가요? 시스템을 무의식적으로 아니 습관처럼 당연한듯이 유지하려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3/08/01 23:03
설국열차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보다 그 이후에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고 감독이 숨겨놓은 재미를 찾아가는게
참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건 영화내용이랑은 별 관련 없는건데, 주인공 남궁민수 의 딸인 남궁요나의 이름이 왜 '요나'인지 아시나요? 뭐 알고 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설명 해 드리자면... 성경에 '요나' 사람이 나옵니다. 성경에서의 요나는 큰 고래에게 잡아먹히지만 다시 살아나게되죠.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 에서 주인공 고아성은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다음 출연작인 '설국열차' 에서 다시금 영화에 출연하죠. 고래에게 잡아먹혔지만 다시 살아난 성경의 요나처럼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에게 잡아먹힌 고아성은 다시금 그 후속작에 새로이 등장하게 되죠.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요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걸 찾아내고 의견을 나누는 재미가 솔쏠한 영화인 것 같아요.
13/08/01 23:31
저도 북극곰은 이해가 잘 안 가요.
일반적으로 희망의 상징이라면 눈속에 열린 빨간 산수유 열매 같은 걸 쓸 텐데.. 사람도 잡아먹는 걸로 유명한 북극곰이라니... 그렇다고 희망이 아니라 고난의 상징이라고 보면 영화의 메시지가 너무 이상해지고요. 사실 애들이 장갑을 안 낀 것도 너무 거슬렸지만;; (야 니네 그러다 손가락 잘려;;)
13/08/02 01:03
북금곰은 설국열차에 대비되는 또 하나의 시스템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북극곰이 살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다른 살아있는 생명체가 있어야 하죠. 그 생태계는 열차 바깥의 삶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 두명에게는 또다른 시스템입니다.
13/08/02 00:35
북극곰을 넣어놓은건 열린 결말을 의도했음이 아니었을까요?
위에 부처님께서 써주신것처럼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는 분도 계실테고 저나 다른 대다수분들처럼 요나와 티미는 북극곰에게 끔살당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것이고..
13/08/02 01:06
이 점도 재미있는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하는데요.
커티스혁명대와 같은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조금더 나은 삶을 살아왔던 남궁민수는 마치 16-17세기 부르주아를 연상시켰습니다. 시민혁명의 키는 바로 부르주아 혁명이였죠. 이 부르주아 혁명의 구호와 하층민들의 구호가 접점을 찾았을 때 전진이 가능했다는 것을 시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앞서간 해석일까요?
13/08/02 03:38
호위호식은 호의호식으로 고쳐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전 아직 설국열차를 안봤는데.. 어려운 영화라는 평이 많아서.. 사전에 미리 알고 가야 놓치는 장면이 없을것 같아 자꾸 클릭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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