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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1 03:20
생명을 우습게 아는 종족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종족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겠죠. 수만년 단위를 넘기는 기간을 두고 거시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긴 합니다. 물론 생명을 우습게 알아서 멸망하는 건 아닙니다만..
인간 외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두는 것은, 말 그대로 가치관의 문제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은 인간의 생명에 가치를 두는 것 조차 그러하지만, 이건 워낙 기본으로 깔고가는 거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13/07/21 03:32
종족이라는 표현이 너무 허세 쩔었네요;;;
종족이라기 보다는 사상이라는 단어가 더 적확할것 같습니다. 그런 사상을 가진 세력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구요. 글쓰다 보니 막 SF적인 생각들이 떠올라서 글에 허세가 꼈네요 -_-;;; 그리고 인간외 또는 인간을 포함하는 생명에 대한 가치를 어찌 두는가는 말씀대로 취존의 문제라고 봅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저는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하고 숭고한 가치로 여깁니다.
13/07/21 05:04
생각할거리를 주는 글이네요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인간이나 한마리 미생물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숲을 밀어버려서 그안에 살던 수많은 생명들을 죽이는 것에는 일말의 자책은 고사하고 환호를 하지만 굶어죽는 동물 한마리에 안타까워 하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인간이 보기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의 생명은 더 가치가 있고 아름답지 않은 동물의 생명은 덜하고 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 위에 있다는 건 인간의 오만함에서 시작한거라 봅니다.
13/07/21 10:41
오만해서라기 보단 자기 종 기준으로 생각하는 거죠. 다른 생명들도 자기들만 생각하는 건, 다르지 않습니다.
만일 인간이 오만하다면, 인간 외의 종의 생명까지 걱정하는 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3/07/21 05:19
생명의 가치야 두말할거 없이 소중한가치인데, 내가 아닌 존재의 생명을 어떻게 존중해줄 것인가에 대해선 답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 인간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조차도 그것이 정당한지 헷갈립니다
13/07/21 05:31
저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좀 더 편하고 윤택하게 살기 위해선 같은 인간마저 희생시며 사는 현실 속에서 인간 외의 생명에까지 높은 가치를 두면서 말하는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을서는 생명에 관한 것 보다는 다른점이 더 눈에 띄네요.
13/07/21 06:16
인간이 다른 종과 자연을 보호해야하느냐? 에 대해서 원글의 예술가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진 영감님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5Miv4NHsDo 자막 옵션을 키고 보시면 그럭저럭 볼 만 합니다. 자동 자막인지라 20% 정도의 오타가 있긴 합니다만.
13/07/21 07:57
뭐 살아있는 동물을 봤을 때 식욕을 느끼는 게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저만 그런 것도 아닐 테고요. 산낙지 같은 것도 있고, 구글링만 해봐도 당장 닭이나 돼지나 소나 개(;) 등의 동물 보고서 '고 녀석 맛있겠다.'는 류의 이야기를 하곤 하는 글들을 숱하게 검색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죽은 동물 보고서 식욕을 느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 싶고. 보통은 고어함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죠...
13/07/21 13:58
정말 이 글에대해 음식가지고 장난운운하는게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되지않으신가요? 식욕을 느꼇다 해서 밑의 고양이글에 음식장난 운운하면 그것도 딱히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13/07/21 18:53
뭐 다수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꼭 이상한 건 아니죠. 게다가 어차피 모든 사람이 공감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전 음식으로서의 개를 좋아하기도 해서 제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 그냥 한 마디 남긴 거지 굳이 김첼시님과 공감 나누려고 쓴 건 아닙니다.
13/07/21 19:53
님의 생각이 잘못됏다는게 아니고 적절하지 못한곳에 표출하셧다는거지요 고양이의 예도 그런차원에서 꺼낸 얘기였고요. 공감을 나누지않는것은 상관없으나 불쾌감을 줄만한 발언은 자제하자는 겁니다.
13/07/21 07:47
생명을 존중하라...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에 정을 느끼는 것은 쉽습니다. 고양이에 정을 주는 것도 쉽지요. 왜냐하면... 인간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포유류이기 때문이죠. 뱀에 정을 주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도 뱀이나 이구아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꽤 되지요. 인간에게서 아주 먼 녀석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송충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모기를 소중히 대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설령 피를 빨지 않는 숫모기라도 말이죠. 잡초나 세균이나 박테리아까지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라... 감성적으로는 바로 와 닿지만, 너무 잘 이해되지만, 차가운 이성으로 확장해 보면 조금 이상한 주장이죠.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무척 어렵고 매우 모순적인 주제라고 봅니다.
13/07/21 09:03
생명을 존중하는 건 네...좋다 칩시다
근데 자기가 보기에 귀엽고 이쁜 개나 고양이만 존중하고 다른 생명은 존중하지 않으니 이율배반적이라는거죠. 차라리 개나 고양이는 귀엽잖아? 인간과 친하잖아? 라고 주장한다면 솔직해서 좋은데 무슨 생명존중이니 동물학대니 하면서 하는걸 보면 우습습니다. 어짜피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 삽니다.
13/07/21 10:46
혹시 저 작가는 생명 존중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결국 인간의 이중성, 위선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하고 혼자 추측해봅니다.
13/07/21 10:57
대학 시절 한 여자애가 어제 다큐를 봤는데 밍크 코트 하나 만드는데 몇 마리가 희생되는 줄 아냐면서
인간은 참 잔인한 존재인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윽고 저녁에는 싸이 다이어리에도 남겼지요. 라쿤털 아우터를 입고 있던 그녀...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니 모두를 납득시킬 결론이란 것은 없죠. 그렇다고 인류 외 다른 모든 생명체에게 똑같이 냉정해라, 아니면 똑같이 보호해라도 웃긴 말이고요.
13/07/21 13:49
생명을 존중하자는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까칠한 반응이 있는 이유는 뭐죠?
따지려는 게 아니라 굳이 이 정도로 까칠한 반응이 나올만한 글인지 의아해서 그럽니다.
13/07/21 13:58
빠가 까를 만든다고
개고기 반대 등등에서 눈쌀 찌푸러지게 동물옹호를 하시는 분들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쪽의 생각이 전혀없는데도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점은 아쉽지만요; 이게 다 제가 쓸데없는 문장을 적는 바람에;;;;;;
13/07/21 14:24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단순히 개고기반대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치부해버리시네요 원하는 반응만 얻고 싶다면 공개 커뮤니티가 아닌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죠 본문은 좋은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피드백은 아쉽네요
13/07/21 14:53
일단 개고기 반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도한 동물옹호 전반에 대한 반감입니다.
저는 개고기 잘 먹습니다 ^^;;; 과도한 동물옹호가에게나 적당한 비판(모기 방역을 제노사이드 수준으로 보냐는 비꼼같은...)이 보이는데 이런식의 경멸섞인 반응에 대해 동물옹호 전반에 대한 반감정도는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벽에 글쓰고 아침에 댓글들을 봤을때도 '이런 비판이 필요한 글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주장을 응원하는 반응이 아니라서 그런게 아니라 본문에서 소개하는 작품과는 상관없는 논쟁이 벌어지기에 적은 말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에 좀더 집중하고픈 제 의견을 이런식으로 치부해버리신점, 저도 참 아쉽습니다.
13/07/21 14:17
충분히 다양한 의견이 나올수 있는 주제라고 봅니다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수록 글의 가치도 높아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사람들 생각이 항상 자신과 같을 순 없는거죠
13/07/21 15:01
저 역시 충분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주제라고 봅니다. 저 사건 자체가 대단히 다층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거라 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까칠하게 논의될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지가 의아해서 한 이야기입니다.
13/07/23 22:00
저도 사실 이 본문에 좀 까칠한 반응이 나오게 되는데,
저 작가의 행동이 훌륭하거나 통찰력 있다거나 가치있는 일이라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중2병 허세 폭발.. 이상이하도 아닌 것 같네요. 사람들이 나중에 그 개들을 가져다 버렸다구요? 그걸 예측했다구요? 네.. 솔직히 뻔한 예측입니다. 멀쩡히 그냥 자기가 선택해 키우던 개도 버리는 판에 '니가 안키우면 얘 죽음' 이라는 협박아닌 협박으로 충동적으로 개를 데리고 간 사람들 중에 버리는 사람도 많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딴 싸구려 예측을 예술이랍시고 포장하고 니들 위선쩔어 라면서 그 위선의 장을 굳이 마련한 작가에게 사실 난 개들 죽이지 않았어, 쫌 굶기고 묶어놓고 앞에 사료놓고 고문좀했을 뿐이야? 라는 작가에게 면죄부 따위는 없습니다. 여기서의 진짜 의미는 개를 데려가 진정으로 끝까지 잘 보살핀 사람들과 구해진 개들의 이야기겠죠. 아마 유행 전 시작의 노부부는 개를 끝까지 키웠을 거라 보고요. 그리고 저 팻말을 단 개들을 작가라는 사람이 버린 건 아닌지도 의심스럽네요. 저런 퍼포먼스 끝에 개를 데려간 사람들이 몰래 개를 버리더라도 자기가 버렸음이 노출될 수도 있는 그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말을 적어서 버렸다는 게 그다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키고자 화제가 될만큼 개들을 추가로 몰래 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3/07/21 15:25
생명을 존중하는 것과 그 생명을 어느정도 이용하는 것은 양립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예를 들어 개고기같은 경우도 개고기 먹는 사람들이 애완견을 기르는게 딱히 모순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은수저라는 만화를 보면 애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면서 기르는 애정, 먹는 애정등 기본적으로 생명존중이라는 밑바탕 위에 생명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을 견지하죠. 존중하면 무조건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칸트적 사고방식에 너무 맹목적이지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고요.
13/07/21 15:49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먹거나 이용해도 바탕에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상관 없다고 봐요. 본문의 유기는 잔인한 행동만 없다뿐이지 훨씬 악질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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