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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1 02:16:59
Name 몽키.D.루피
Subject [일반] 방송의 적 엔딩 모음
존박의 바보연기로 방송의 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엔딩입니다. 극 중 상황의 한 무대에서 존박이나 이적이 노래를 하는 장면이 나가는데요, 근데 이게 묘하게 웃긴 게 엄청나게 열창을 하고 어지간한 방송 무대만큼 감동이 있단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엔딩이야말로 방송의 적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1화
이적이 응구를 노래로 추파를 던지는 상황에서 나오는 진지한 노래입니다. 그냥 노래만 들으면 정말 좋은데 극중에서는 무슨 상황극 처럼 느껴지죠. 노래는 이적 4집의 이상해라는 곡입니다.


2화
존박과 존아카펠라가 부르는 보이즈투맨의 I'll make love to you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엔딩의 의미를 잘 모르겠고 그냥 노래를 하면서 끝나는 구나 싶었어요.


3화
이때까지만 해도 방송의 적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혹평도 많았죠. 극중에서는 방송 접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엔딩이 스텝, 연기자들 모여서 고기를 먹는 장면인데 이필립의 술자리 꼴불견 짤방을 패러디한 이적이 구석에 폼 잡고 앉아 있습니다. 보다못한 주변 사람들이 부추겨서 노래를 시키고 이적은 마지못한 척 좋아하면서 노래를 시작하는데 정작 노래 시킨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는 상황.. 이적은 여느 음악방송처럼 엄청나게 열창을 합니다.
저는 이때 그냥 옆에 틀어놓고 인터넷 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너무 웃긴데 노래만 들으면 진짜 좋네요. 3화를 보고서 방송의 적이라는 프로그램 엔딩곡의 묘미를 조금씩 알 수 있었습니다. 3화 엔딩으로 방송의 적을 알게 됐고 나머지 엔딩도 유툽으로 찾아보게 되었어요.
노래는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에요. 방송을 접을 뻔 했던 극중의 상황과 묘하게 어우러지네요.


4화
아직까지 존박의 바보연기가 입소문을 타기 전이었고, 프로그램도 자리를 못 잡고 음악의 아류 정도도 못되는 위치에서 헤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이 절절하게 묻어 나오는 엔딩이네요. 노래는 다 아시는 "말하는 대로"인데 가사 첫부분을 "마흔살 적에"라고 바꿔 부르는게 핵심입니다.


5화
5화의 엔딩곡은 이적 4집의 숨겨진 명곡 "매듭"입니다. 거위의 꿈처럼 무반주로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정말 좋네요.


6화
5화에서 LSM을 만나고 3,4,5화의 짤방들이 인터넷을 돌면서 서서히 방송의 적과 존박의 바보연기가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6화는 박지성의 한강 치킨을 패러디한 존박의 열애설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엔딩도 한강에서 기타치면서 부르는 존박의 신곡 "Baby"입니다.
이걸 보면 확실히 존박이 바보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7화
방송의 적 패닉쇼 편입니다. 극중에서 김진표가 나오는데 엔딩에서는 패닉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를 같이 부르네요. 이 노래를 패닉 이후로 둘이서 부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두분이 같이 노래 하는 거 보니까 감회가 남다르고 재밌었습니다.


8화
3화에 이어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엔딩입니다. 저도 비올 때마다 항상 듣는 곡 "Rain"이네요. 극중에서 강풀 작업실로 놀러가는데 옆에 딴짓하는 존박과 강풀을 무시하고 역시 음악방송급 열창을 하는 이적이 포인트입니다.





여기까지가 가장 최신화까지 엔딩입니다. 엔딩만 모아보면 마치 웰메이드 음악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전혀 아니죠. 크크. 이게 방송의 적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심심해서 정리해봤는데 이것도 굉장히 귀찮고 힘드네요. 그럼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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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1 02:29
수정 아이콘
와, 봐야겠네요.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봐야겠어요.
하카세
13/07/21 02:37
수정 아이콘
정주행 시작해야겠네요 잘봤습니다 크크
김두리
13/07/21 02:38
수정 아이콘
이적 노래중에 rain을 정말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군요. 방송의 적 이제 점점 인기를 얻어가는거 같아 기분이 좋군요~!
13/07/21 02:41
수정 아이콘
전 5화 마지막이 좋더군요.
진짜 술마시다가 흥에 취해 한곡조 뽑는 느낌...같이 마시는 사람은 그러려니 하면서 지켜보는데 혼자 열심히 부르는 상황이 마음에 닿더군요.
손연재
13/07/21 02:50
수정 아이콘
이적 존박 다 웃긴데 저는 괄약케이가 그렇게 웃기더군요.크크
마음만은 풀 업
13/07/21 03:35
수정 아이콘
진격의 가인도 추가.. 그리고 김지수씨와 존박이 패러디 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웃겼습니다. 민존국...
에이멜
13/07/21 04:06
수정 아이콘
방송 컨셉은 완전 병맛에 상황극인데 실제 음악이 등장하는 부분은 (존아카펠라 포함해서) 되게 고퀄러티라 음악 듣는 맛이 쏠쏠합니다.
13/07/21 04:41
수정 아이콘
이적이 이번화에서 진짜 나쁘게 나간것은 편집된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적보다 존박이 뜬게 아쉽습니다. 이적이 정말 쌔게 나올려고 마음은 먹은것 같은데

막상 그렇게 안되는 느낌?

특히 5화 엔딩이 제일 좋았어요. 그렇게 찌질대다가 저런 멋있는 노래는 부르다니크크
ST_PartinG
13/07/21 06:18
수정 아이콘
이제 막 재밌어지는데 4회밖에 안남아서 너무 아쉬워요. 8회는 진짜 대박이였습니다.
13/07/21 08:47
수정 아이콘
중반부에 존박 빙구 웃음이 터지고 7화에서 이적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본궤도에 올라왔는데 남은 게 4화.... -_-;;;;

이러면 2기 가야죠. 아까워서 어떻게 합니까. 흐흐.
박하선
13/07/21 09: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적 노래 진짜 많이 늘었네요;; 라이브라고 해야되나
두 따이브
13/07/21 09:39
수정 아이콘
이적이 저 실력 갖춘지 정말 오래됬습니다.
예능캐릭터가 인상깊어서 가수로서 왠지 저평가 받는 이적ㅠㅠ
예전 허각 우승시절 이적보다 낫단 사람이 있어서 엄청 슬펐던 기억이 있네요 히히
13/07/21 10:23
수정 아이콘
헐? 이적이 언제 노래를 못한 적이 있나요?;
13/07/21 11:1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엔 긱스 시절 이전의 이적과 이후의 이적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박하선
13/07/21 11:27
수정 아이콘
못했다기 보다는 지금보다 살짝 라이브때 발성이 안좋지 않았나요? 저도 이적씨 예전부터 팬인데 지금이 듣기 훨씬 좋네용 히히
시라노 번스타인
13/07/21 11:33
수정 아이콘
못했다기 보다는 이적 특유의 찢어지는 창법을 버리고
발라드할땐 조용하게 내까는 창법도 함께 사용한게
긱스 이후로죠.

라이브실력도 어마어마하게 늘었구요. 김진표는 노바소닉 이후. 흐흐
네오크로우
13/07/23 00:58
수정 아이콘
나아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예전에 그 끄윽~거리는 창법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진 느낌이죠.
두 따이브
13/07/21 09:37
수정 아이콘
이적 앨범이 다 좋긴하지만 정말 4집은 명반이죠
테이프가 늘어지게 듣는다 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mp3만) 많이 들었었죠
이퀄라이져
13/07/21 10:06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음악의 신에 비해서 너무 약한 감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요.
전 7화 엔딩이 모처럼 봐서 그런지 뭉클하더군요.
김미영팀장
13/07/21 11:44
수정 아이콘
요새는 이적도 뭔가 깨달은 건지 초반엔 완전 연기같았는데 자연스러워졌죠. 훨씬 볼만해졌어요.
뒷짐진강아지
13/07/21 18:13
수정 아이콘
미쳐날뛰고잇는 존박 크크크크
13/07/21 20:32
수정 아이콘
존박은 전설적입니다...

진짜 존박 때문에 매회 빵빵터집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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