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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9 10:18
브랜드 파워라는건 엄청난거죠,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라는 어떤분의 강의가 떠오르네요, 정말 멋진말이죠
13/07/19 10:22
당연한 결과죠. 나쁘게 보지도 않습니다. 그 네임벨류를 쌓아온 성과가 나타나는 거니까요. 명성을 쌓기 위해서 자신이 해온 노력이든, 운이든.. 그 결과에 따른 거기 때문에, 명성높은 화가는 연습장 종이에 점 하나만 찍어도 예술이 되니까요.
13/07/19 10:24
저런 경우는 그래도 작가는 동일하니까 최소한의 질은 보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무슨 영화 뜨면 관련없는 영화 가져와서 2라는 이름 붙이는 것처럼 부정적인 경우도 있으니...이 구분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네요...
13/07/19 10:24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주가 아니라 그 진주를 물고 있는 조개의 껍질색만 보고 좋은 진주다 나쁜 진주다 평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합니다.
13/07/19 10:37
음.. 바꿔 말하자면 00작가의 글은 항상 최고였어 -> 이번것도 최고겠지? 하는 브랜드파워는, 말씀하신 껍질 자체가 그냥 껍질이아닌 최고의 진주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껍질 같은? 의미로 생각합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경험들이 쌓여서 그에 대한 신뢰, 인식, 감정들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를테면 껍질색만보고 고르는 이유가 단순히 좋아서가 아니라, 이런 색의 껍질을 가진 진주는 항상 최고였지 -> 이 조개껍질도 그와 같으니 이 진주도 좋겠군 하는 실패를 줄이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물론 실패하면 그만큼 그 껍질색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겠죠 흐흐
13/07/19 11:05
지금까지 검은색 조개는 항상 좋은 진주를 물고 있더라는 경험이 축적되었으니 검은색 조개를 보면 열어볼 수 밖에 없죠. 속에 있는 것이 실제로 그러하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13/07/19 12:06
언젠간 사이언스나 네이쳐 같은 데 논문을 내야지 하는 입장이라, 말씀하신 바에는 적잖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13/07/19 10:27
그래서 이름밸류, 네임값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개인과 기업이 해야 할 일이겠죠.
13/07/19 10:29
위의 경우는 작가의 이름 값도 높았고 평단의 평도 좋았으니 윈윈한 경우라고 보는데 만약 저 로버트 겔브레이스가 정말로 무명의 신인 작가였다면 저 소설은 1,500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채 시장에서 사라졌겠지요...작가가 다음 작품을 쓸 수 있을 지도 미지수로 남았을 테고...
13/07/19 10:33
브랜드의 가치가 플루크인지 아닌지는 평가받아야 할 시간이라는게 있지요.
역사적으로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도 있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브랜드도 있을 테구요. 지나친 의존과 사대주의적인 가치판단도 문제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해서도 안 될겁니다.
13/07/19 10:37
실체는 구입해야 확인할 수 있는거고, 대부분의 경우 시간적, 경제적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확률적으로 기대할만한 제품부터 고르는거겠죠. 예측가능한(혹은 그렇다고 믿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굳이 구매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평론가의 평이라는 것을 요만큼도 고려하지 않는다는걸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13/07/19 10:56
출판업계의 문제죠.
나름대로 좋은 글이라고 뽑아봤자 기존의 네임드 작가의 졸작만도 판매량이 안되니깐요. 그렇다고 아마추어라는 새로운 피가 제대로 수혈이 되냐면 그것도 글쌔올시다고요.
13/07/19 11:06
그래서 기반이 튼튼해야 하는거죠. 저 소설이야 안읽어봐서 모르겠는데, 기반이 튼튼하면 신인이든 아니든 대박 칠 작품은 대박칩니다.
13/07/19 11:07
이름을 감춘 상태에서 제대로 홍보가 되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조앤 롤링'이라는 이름의 홍보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홍보가 됐더라도 이름값이 영향을 줬겠지만요.
다른 분야에도 이름값이 적용되니까 CF모델을 쓰는 거잖아요. 소녀시대의 이름값과 굽네치킨은 사실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도 영향을 주는걸요. 조앤롤링 정도의 이름이라면, 그냥 CF모델을 해도 해당 제품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 정도의 이름이죠. 하물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설'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 경우 소설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직접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다르게 생각하면 평단의 평가나 베스트셀러여부보다 작가를 보고 고르는 쪽이 좀 더 정확한 선택이라 생각하구요. 신인작가를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13/07/19 11:10
스티븐 킹은 자신의 빨래목록을 출간해도 베스트셀러가 될거라는 말이 있죠. 이름값은 단순히 이름값이 아니라 그것이 쌓아온 신뢰도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문화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서 작품을 선별해주는 가치이기도 하고요.
어차피 출발선은 같습니다. 롤링의 해리 포터 1권도 처음부터 지금만큼 잘팔렸던게 아니듯이 양질의 꾸준한 작품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되죠. 그러다보면 네임밸류는 생기게 될겁니다. 반대로 이미 유명한 작가라도 졸작을 연달아 내놓으면 곧 외면받게 되겠죠.
13/07/19 11:14
한국 양판소 열심히 봤던 입장에서 말해보면 범람하는 작품들 중에서 작가만큼 확실한 기준은 없죠. 문제는 역변하는 작가들이지만 그럼에도 작가 위주로 보는게 불쏘시개를 가장 잘 회피하는 방법이었습니다
13/07/19 12:57
내가 도화지에 점 한개 찍으면 그 종이는 쓰지도 못하는 쓰레기지만, 유명작가가 점 한개 찍으면 온갖 의미가 부여된 수십억 짜리 종이로 변신
이름값 (브랜드 파워)는 무시할게 못되죠 수많은 기업이 브랜드 가치 올릴려구 수십 수백억씩 투자하는거 보면 말이죠
13/07/19 13:17
소설, 영화 쪽은 홍보가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좋은 작품이라도 사람들이 잘 모르면 평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있고, 별로인 작품이라도(중간 정도는 가야겠지만) 홍보 빵빵하게 하면 평을 떠나서 일단 판매가 잘 되고... 소비자가 내 돈을 어디에 쓸까 판단하는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나 빵빵한 홍보는 질보다 중요하죠. 평이 안 좋았었는데, 이름이 밝혀지고 잘 팔렸다더라 하는 일이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말입니다.
13/07/19 13:28
사실 능력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있어서 평론가들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일들을 하라고 있는 존재들이 평론가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론가들의 글이 전반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문외한들에게는 통 이해가 안 될 정도로...본인들의 지식을 과시하려고 글을 쓰는 건지 일반 대중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라고 글을 쓰는 건지 구분이 안되더군요...문학 뿐만 아니라 영화 평론도 마찬기지고요...자기들끼리 돌려볼 동인지도 아닌데 말입니다...그러다 보니 평론가들과 대중들 사이의 괴리감이 더 깊어지고 평론가로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13/07/19 14:28
그런 면에서 이동진 씨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인 듯 합니다. 현학적이거나 다소 전문적인 용어를 피하고 쉽게 글을 쓰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이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대중이 전문가의 글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평론이란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글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에 힘입어 작품을 분석하는 글인데,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만큼 어렵고 불편하게 여기거든요.
13/07/19 16:57
흠...습자지보다도 얇은 저희 교양 수준이 여기서도 백일하에 드러나네요...--;;;
아무튼 평론가들이 꼭 평론을 통하지 않고서라도 좀더 대중들하고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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