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량테란 입니다..
저번 질문글에 많은 여러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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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딸려서.. 길게는 무리여서
여러분들이 궁금하는 이야기와 제가 감명있게 들었던 이야기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박찬호 선수 말했던 거 최대한 그대로 쓸께요..)
1.박찬호는 고등학교때 왕따였다?
너무 잘해서 왕따가 되었다(..) 시합만 나가면 나 혼자서 상을 혼자 다 받았기 때문에.. 그리고 꼭 성공하기 위해서 다른 선수들이 하는 담배나 미팅도 나가지 않았고, 그런 나를 친구들은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았지만 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의지와 신념 그리고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꼭 성공하고 싶었다
2.박찬호가 생각하는 上남자는?
어렸을 적에는 싸워서 이기고 그러는 것을 생각하였지만, 내면적으로 지혜롭고 방법을 알고 경험이 충분한 사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을 존경하지만, 보통사람들은 그러한 시련들을 싫어한다. 그렇다면 시련을 겪는 것은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우리들은 그것들을 왜 회피하는 것인가? 그러한 시련들을 짧든 길든 도전하여 이겨내는 사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텍사스 시절
한마디로 정말 죽고 싶었다. 뭐가 힘들었냐면 내 사람이라고 느꼈던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 사람들은 바로 '한국사람들' , 특히 내게 먹튀라는 별명을 지어준 '한국기자들' 이었다. 힘들어서 인터뷰를 해주지 않자 내게 우호적이던 기자들은 소설까지 지어내면서 나를 비난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내가 잘 나갈때는 날 찬양하던 사람들은 야구 못한다닌깐 매국노, 먹튀 이렇게 부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거 하나 하나가 죄책감과 수치심을 생기게 하였다. 그런걸 착각이라고 안 것은 시간이 지나서 였다. 내게 희망을 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말 없이 묵묵히 있어주었다는 것을..
그리고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를 진통제와 수면제로 버티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지내던 중에 명상을 하다가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어야지만 편하게 될 꺼 같았다. 명상은 끝나고 화장실을 가닌깐 거울에 비친 내 자신은 울고 있었다. 그 때 내가 불쌍하다고 느꼈고, 그리고 그 당시에 같이 계시던 어머니를 위해서 죽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좋은 성적이 나오기 시작하닌깐 구단은 나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시켰고 나는 거기서 12승을 하며 부활하게 되었다.
4.20대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것은?
지금 20대를 생각하면 훈련한 것과 엉덩이가 아픈 것만 기억난다. 만약에 다시 20대로 간다면 미팅을 하고싶다(..) 예전 신입생 때 파트너가 없어서 이태원 길가에서 지나가는 여자분들한테 파트너를 해달라는 것이 생각난다는 하시는 박사장님.. ㅠㅠ
5.지금 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화를 보면 어떤 심정이신가요(..)?
(최대한 요약 없이 그대로 적습니다)
안타까워요. 1년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후배를 정들고, 크게는 한국선수들의 어려움을 많이 경험해봤거든요. 지금의 한화는 더 어렵고... 선수들이 저한테 연락을 많이 해요, 메시지나 카톡을 많이 보내요 '힘들다', '선배님, 오늘 안 좋았습니다.' , '오늘 어땠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래서 제가 공통적으로 하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게 뭐나면요 "너나 잘해" . 너나 잘해가 무슨 말이냐면요 너의 안을 들여다 보라는 거에요 외적인 것이거든요 다.. 지금 어땠습니다, 뭐가 어땠습니다, 오늘 게임 졌습니다... 내 안을 들어다 보면요 오늘 게임 져도 되요. 왠지 아세요? 늘 져왔기에 오늘도 또 질꺼에요. 담에도 또 질꺼에요. 삼성도 1위인데 졌잖아요. 한화도 조금 더 졌을 뿐이에요. 근데 그것을 괴롭게 생각해요~ 외적인 것에 집중하닌깐..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문제에요 그러닌깐 너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라는 거에요. 그게 나만 잘하면 되는거에요
내가 마운드 위에서 공 던질 것을 생각해야하는데 어디다 던질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타자가 어떻게 칠꺼라고 생각하면 정확하게 공이 안 들어가요 투수는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을 목표라고 생각하죠? 아닙니다. 그것은 타자일이에요 투수는 어디다 던진다 생각하면 거기다가 정확하게 던지는게 목표에요. 공이 떠나가면 그걸로 끝이에요. 그런데 타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해요.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저도 그런 길을 걸어왔고, 이제 와서 보닌깐 그런게 아니 더라고요. 투수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고, 이것 저것 던져보면서 창조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재미있는 거에요
이제는 너무 많이 졌으닌깐 이제는 이길려고 하지 말고 질려고 해.. 제가 124승을 했어요 그 중 1/3은 질려고 해서 이겼어요 몸이 안 좋아서, 강팀이닌깐, 오늘은 이길 확률이 적으닌깐 그냥 하자. 그러닌깐 오히려 목표한데에 집중이 되요 쎄게 던질 필요가 없어요 그러닌깐 타자가 못쳤어요. 그런거에요. 질려고 하는게 뭐냐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거에요. 이길려고 하닌깐 이겼을 때 주위 반응을 보닌깐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에 자꾸 집중하는거에요
한화는 지금 최악에 상황에 있다고 했잖아요? 안타깝고 힘들죠? 하지만은 선수들에게 말합니다. 지금이 기회라고 너의 최악의 순간을 경험하는것은 반전 할 수 있거든요 지금이 최악인지도 모르면 그 사람은 반전 할 줄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경험이 더 강해지고 반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봐요
그것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박찬호 전 선수 멘트에요;;)
6.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뭔가요?
그냥 징크스에요..
7.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뭔가요?
(질문을 사회자가 읽자마자 관람석에서 들리는 한만두를 외쳤고, 박사장님은 '좋아요, 괜찮아요^^;;' 라고 하셨습니다;;)
메이저에서 124승 하는 경기와 한화 소속에서 마지막으로 던졌을 때라고..
한화 소속으로 마지막으로 던질 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혼자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렇기에 간절하였고 또 이기고 싶었다고..
124승은 동료들이 만들어줬기 때문에 너무 고맙다고, 그리고 동료들이 자기의 기록을 알고 양보해준 것 때문에 더욱 고맙다고 생각난다고 말씀하셨네요
흑흑.. 필력이 없어서 여기서 줄입니다..
사진은 인증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