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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9 00:38
근데 집착을 떠나서.. 저정도면.. 본인이 본인을 컨트롤 못하는 단계까지 온거 같은데요. 주변의 도움없이는 건강한 몸 유지하기 정말 힘들거에요
13/07/19 00:44
오늘 운동장 조깅하는데 저정도 덩치의 여대생이랑 정상 체형 친구 대화를 들었는데
거의 안걷는 덩치녀가 안걷고 쉬니까 친구가 좀 걷자니까 내 계획은 천천히 늘려가는거라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확실히 컨트롤이 필요해보이더군요
13/07/19 00:39
평균에서 벗어난다는건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고통인 것 같아요. 남자는 키 머리숱으로 고민하는 사람 많을겁니다. 뚱뚱한건 뺄 수라도 있지
13/07/19 00:43
몸은 거짓말 안합니다.
다 자신의 식습관, 생활습관이 서서히 쌓인 결과물이 현재, 자신의 몸이죠. 저 역시 비만 -> 정상체중 -> 마른체중 -> 정상체중 죽 유지해 오다가 최근 몇 년사이에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폭음, 폭식 다시 비만 체형이 와서 최근에는 꾸준히 운동 중이거든요. 살 찐 것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평소 본인이 남들보다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식탐을 부리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그러지 않은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간염이거나 출산 제외) 남들에 비해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기준은 결국 본인이 새우는 거지만, 의학적으로 권장하는 건강을 위한 정상체중을 벗어난거에는 본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3/07/19 00:54
동의합니다.
저도 한달동안 시뮬레이션 돌린다고 불규칙하게 자고, 음식도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먹으니깐 마른 체형인데 배만 나오더라구요. 운동도 거의 못해주니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하고...건강에 위협을 느껴서 살기 위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비만과 생활습관은 상관관계가 높은거 같아요.
13/07/19 00:55
그것보다는 사회적 시선이 부당하다는 거죠.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게으르고 진짜 인간성 나쁘지만 몸 하나는 좋습니다. 뚱뚱한 사람 중에는 매일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외국어도 공부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사회 운동도 하는 둥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편견으로 인해 뚱뚱한 사람은 게으를 거야, 자기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야 하고 일종의 낙인을 찍는 게 일반적이죠.
남이 뚱뚱하건 말건 상관할 바 아니지 않나요? 타인의 외모로 누군가의 전체적인 인생을 재단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우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솔까말 비만이면 안 될게 뭐있나요? 가끔씩 자기 관리=몸매 관리 로 치환되는 발언을 들을 때마다 부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행히 저는 그런 비만이 아니지만, 비만이신 분들은 참 짜증나겠다 싶더라구요.
13/07/19 01:06
사회적인 시선을 따지자면 비만 외에도 셀수 없을 정도의 수만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본인이 노력하지 않은 채, 사회탓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명예, 재산, 학력 기타 등등..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부분 중에서도 비만은 그 결과의 원인이 9할 이상 본인에게 있습니다. 사회를 바꿀 수 없다면 본인이 달라져야죠. 물론 그게 긍정적인 방향이라면 말입니다.
13/07/19 01:26
명예 재산 학력 기타 등등....이 중 무엇 하나가 사회적 비판이 합리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인가요?
비만이라고 칩시다. 그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고 쳐요. 그럼 그 사람을 뚱뚱하다고 대놓고 차별하고 조롱하는 것이 당연한가요?
13/07/19 01:47
제 의견을 곡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회가 비만인에 대해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조롱과 차별은 저 역시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만 역시 자기관리의 실패의 결과이고, 그 실패의 부분에 대한 비판이나 부정적인 시선은 본인이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 었습니다. (제가 아래 도이님의 댓글에 남긴 계층 댓글을 참고해 주세요) 예를 들어, 스튜디어스 채용에 비만인이 지원을 했습니다. 당연히 떨어지겠지요. 채용 기준에 '자기관리'와 '미용'적인 요인이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응시자는 실패의 원인을 본인에게 찾아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회적으로 추구하는 미의 기준에 원인을 돌린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13/07/19 01:51
글쎄요 오히려 세계적인 추세는 그러한 채용에서 비만으로 인한 감점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심지어 모델조차 일정 BMI 이하는 규제하거나, 업무와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는한 관련없는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지 말라는게 상식화되고 있습니다만...
13/07/19 01:57
그러한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네요.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와 관련된 업종에서 비만인은 마이너스의 요인으로 대우받고 있는 것 같아요.
13/07/19 02:05
마이너스지요. 그건 현실이고. 마이너스여야 하는가? 에 대해서 No라고 말하는 것이고.. 지금 이 글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결국 이 둘의 싸움이죠.
13/07/19 01:57
그게 현재 시대에 맞는 외모 경쟁력을 요구하는 자리에서라면 그렇겠지요. (덧붙여서, 저는 승무원이 왜 그렇게 이뻐야 하는지도 잘 이해는 안갑니다. 언젠가는 까페 알바조차도 미인대회 입상경력을 들고 오라고 할 것 같아서 불안할 지경이에요) 윗분의 사례를 보면 간호대학 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채용하려한 곳이 한 군데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간호원이 그런 외모, 날씬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요. 이런 게 차별입니다. 부당한 기준을 내세워 한 인간의 사회적 활동을 가로막는 것이요.
비만 역시 자기 관리의 실패이다 - 라는 명제를 저는 부정하는 겁니다. 자기 관리에 왜 체중과 허리 사이즈가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자기의 꿈이나 직업이 많은 사람들의 시각적 욕망을 충족시켜야 한다면 그게 자기관리가 됩니다. 단적으로 연예인이요.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체중과는 또는 외모와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잖아요? 그렇지만 사회는 아무 이유없이 이쁜 여자가 좋으니까, 몸짱 남자가 좋아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관리를 요구합니다. 제가 뚱뚱하다고 해서 타나토스님에게 자기관리를 못했네 라고 잔소리 들을 이유는 없잖아요? 혹은 타나토스님이 뚱뚱하다고 해서 '자기관리 하나 못하는 인간' 이라고 생각하는 걸 들켰다면 타나토스님은 이를 내 탓이지 뭐 하고 생각하시겠습니까? 타인에게 연예인의 기준을 맞춰서 평가하고 뭔가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13/07/19 02:17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차별의 사례로 보기에 충분하군요.
자기 관리 중 하나인 '여성이 외모, 체형'에 대한 측면을 직업적 능력과 결부시켰기 때문이지요. 직업적에서 오는 차별로인한 피해는 본인이 감수해야하는 측면을 넘어, 잘못된 사회의 제도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13/07/19 02:07
저는 타나토스님 말에 더 공감하네요. 레지엔님 말씀처럼 오히려 일정 BMI 이하를 규제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역차별이고 자기관리에 몸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의 총체니까요. 당연히 자기 관리의 자기에 몸도 들어가죠.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몸에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이 있겠죠. 그럼 그 선택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몸의 상태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도 한 선택이니 남의 시선에 관심을 안 둔다는 것고 따라서 남의 시선에 신경 쓸 것도 없죠. 사회적 기준 시선을 다 알고서 한 선택인데요. 당연히 질병 기타 원인인 경우 제외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선택을 존중하기에 몸 상태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니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위에 적었듯 총체적이니까요.
13/07/19 02:11
어차피 눈으로 봐서 질병인가 아닌가 구분도 안되고 애초에 비만도 이미 대사증후군이라는 질환에 포함되고 있죠(기준이 조금 더 복잡해지긴 하는데). 그리고 자기 관리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타인이 타인을 평가하는데 써도 괜찮은, '바람직한' 잣대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문이 듭니다. 왜 우리 모두는 서로를 스펙놀음의 경쟁에 밀어넣어야만 하나요?
13/07/19 02:24
서로에 대한 스펙놀임 이전에 본인 스스로에게 묻고, 그 영역 대한 실패여부가 분명하다면, 그 부분에 대한
실패는 그 실패한 부분에대해서만 본인이 감수하고 개선여부를 선택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자기관리'라는 단어로 표현한 겁니다. 아래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제가 경계하는 것은 '비만'이라는 체중관리의 실패의 원인이 결국 본인의 욕망 조절에 상당수가 기인하고 있음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부당한 대우만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나 스스로가 고민해 보자는 겁니다. '나는 그저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귀찮은 것 안했을 뿐인데! 나는 내 욕망에 충실했을 뿐인데!! 사회가 왜 날 욕해?' 이러한 마인드를 경계하자는 거지요. 우리는 '체중'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욕망'을 절제하면서 살아가니까요. 물론, 위의 차별 사례와 같이 '비만' 자체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07/19 02:28
어떻게 비만을 탈피할 수 있는가 혹은 어떻게 '우리'는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말씀하신게 옳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비만인을 취급해도 되는가의 문제라면, 아니라고 단언하겠습니다. 욕망 조절의 문제는 그것이 타인에게 명백한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성욕이 과해서 매일매일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것조차, 엄밀하게 따지면 타인에게는 'none of your business'입니다. 자기 방에서 과도한 자위행위를 한다면 더 쉽게 'none of your business'라고 말할 수 있겠죠. 비만 문제는 왜 'your business'여야 하나요? 그럴 이유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비만 자체가 온전하게 '후천적이고 욕망 절제의 부족에서 기반한 니 잘못'인가 자체도 다른 의미로 공박이 가능합니다. 비만은 가계력을 따르며, 환경적 요소 이상으로 유전적 요소의 영향성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는 굉장한 연구가 더 수행되어야 하겠습니다만... 선천성/후천성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도 과학적으로 보면 현 시점에서 옳지 못한 담론입니다.
13/07/19 02:41
//레지엔
계층댓글수가 초과되어 바로 아래에 달 수가 없네요^^ (경고창이 뜨던데.. 착각했나봅니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제 사고를 더 확장해서 생각해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말씀하신 '욕망의 조절의 문제가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문제' 부분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의 노력을 기준으로, 타인의 나태함으로 해석하는 태도 역시 지양해야하는 것도 맞구요. 별개로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유전학적인 연구자료를 찬찬히 봐야알겠지만 선천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키'와 같은 부분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욱 많이 작용한다는 일반적인 의학적 견해를 근거하여 의견제시를 한 것이거든요. 이것 역시 재고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13/07/19 03:05
제가 마지막 문단에 적은 말도 질병으로 그럴 수도 있으니 비만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도였습니다.
레지엔님과 저나 타나토스님 말이 자꾸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나 타나토스님이나 비만으로 사람을 호도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비만이 되었다면 그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알고 선택했으니 그 결과 받는 안 좋은 시선에 대해서 사회적 책임으로만 미루면서 자신의 나태함을 정당화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레지엔님은 그러한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는 말씀이시죠. 서로 잡은 관점이 달라서 말이 다른 것처럼 보였을 뿐 결국 같은 관점으로 보면 같은 의견일 것 같습니다. 자신의 나태함의 결과를 사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도 옳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몸 상태를 갖고 남을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시선도 옳지 않죠.
13/07/19 03:09
네 둘다 옳지 않은데... 문제는 비만의 나태함이 과연 얼마나 나태했길래? 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가 사실 좀 희박한 상황이 됐고, 그와 별개로 두 문제의 경중의 정도가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애초에 안좋은 시선을 가지면 안되는게 더 '도덕적'이니까요. 그와 별개로 비만 그 자체가 도덕적 죄악이냐면 그렇지가 않고.
13/07/19 02:21
저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에 '과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영역에서요. 이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비만이 됐든, 학력이 됐든, 연봉이 됐든 말이죠. 오늘날의 자기관리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게 아니라 타인이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뉘앙스가 느껴지거든요
13/07/19 02:31
의견에 공감합니다.
매우 어려운 태도이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하고 취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고 지향하는 기준점을 쫓아 스스로 만족감을 찾는 것과 철저히 개인의 욕망에 대한 만족감을 찾는 것에 대해 선택. 물론 결과는 사회적으로 매우 다른 양상을 띄게 되겠지요.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에 어느 것이 더 가까울 것인가는 개인이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부분 같습니다.
13/07/19 03:11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쓰는 이유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죠.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타인의 시선을 쓰지 않느냐, 남에게 인정 받고자 하느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선택이고, 그에 따라서 불이익이 온다면 그것도 감수해야죠. 예상치 못한 불이익이라고 해도요. 물론 이것은 그 선택을 한 개인의 입장에서고, 사회적으로는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07/19 00:44
살쪄서 죽고싶다는 말을 할정도면 그 죽을 각오로 살을 왜 안빼는지..
다이어트워 오디션까지 나올정도면 건강문제로 못 빼는건 아닌거 같은데 말입니다..
13/07/19 00:45
그리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뚱뚱한 것이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나의 노력부족으로 인한 안좋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사회적 시선을 별로 의식 안할텐데 보통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뚱뚱한 것 때문에 차별 받는게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힘들다, 라고 생각하면서 타인, 사회를 탓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해요.(그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아무튼 뚱뚱한 것은 분명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때문에 주변에서도 격려 하면서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13/07/19 01:01
예전에 본 다음 웹툰 '다이어터'에서도 뚱뚱한 여주인공이 살을 뺄 수 있었던 이유가 조력자며 주변인들이 도와준 게 컸던 것처럼 자기의지만으론 살빼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식욕'이 인간의 기본욕구 중 하나인데 그걸 억누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봐서요. 살찌는 게 두려워서 매번 야식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물만 열심히 마시는 1인의 입장입니다ㅠㅠ 아, 저는 마른 편에 속하는 사람입니다만.
13/07/19 01:02
자기관리의 실패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사회적으로 차별이나 놀림의 근거가 된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 맞죠. 비만하건 말건 다른 분야에서는 다른이보다 더 나은 집중력이나 능력을 보일 수도 있고 그냥 조금 다를 뿐인데 그게 뭐 큰 문제라도 되는양 남의 인생을 실패니 뭐니 비아냥 대는건 별로 보기 좋지 않네요. 비만이 심각하면 분명히 질병입니다. 저정도 비만이신 분들은 운동해서 살을 빼고 싶어도 기본적인 운동능력이나 근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조차 힘들어요.
13/07/19 01:05
다이어트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살을 뺴지 않는 사람에게 갖는 여러가지 편견이 아주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사회에서 이렇게 여성의 체중에 집착하여 인간을 재단하나요. 당연히 정상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사는 걸 권장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득이겠지만 뚱뚱한 여자가 비키니도 입고 스커트도 입는 사회가 저는 훨씬 건강한 것 같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뚱뚱한 여자 자체가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는 사회에요. 어딘가 숨어있어야만 하는 그런 이미지로 보는 게 무서워요. 그런건 너무나 당연스럽게 오는 편견이 가장 잘못된 것 같은데 아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정당화한다고 봅니다. 피지알 유게를 봐도 그렇고 요즘 드나드는 몇몇 사이트를 봐도 여성 그 자체 혹은 여성의 외모에 대한 심각한 편견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을 많이 보고 다니는데 남성들이 많다는 이유로 위화감이 없을 뿐이라고 봅니다.
13/07/19 09:40
거기서 남성이 왜 나오는지요. 여성시대나 쭉빵을 가보셨는지요? 외모지상주의는 결코 남초사이트 뒤지지 않습니다.
착한남자의 선행게시물이 올라와도, 거기서도 그남자 외모갖고 왈가왈부합니다. 아무리 착해도 저 얼굴은 영.. 이런식으로 비아냥댓글을 다는데요. 외모지상주의는 남/녀 구분 없습니다. 남자가 마치 그 주범인 것처럼 몰아가시면 곤란합니다.
13/07/19 01:09
댓글이 무섭네요...
비만의 원인중 하나가 자기관리 부족인건 맞긴하지만 자기관리 조금 못한다고 해서 타인을 비하하고 이상하게 보는건 아니지 않나요? 자기관리의 성과라는게 단순히 눈에 보이는 체중에서만 드러나는게 아닐텐데요. 유독 체중에 민감한거 같아요.
13/07/19 01:26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지양해야 겠지요. 다만, 사회는 개인의 욕망의 충족에 대해서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자기만족과 타인과의 기준점을 맞추며 균형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의 관리, 즉 욕망에의 조절은 체중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지요. 대인관계(성격), 업무능력, 학력, 재정관리.. 등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결과가 나오고 평가됩니다. 제가 경계하는 것은 '비만'이라는 체중관리의 실패의 원인이 결국 본인의 욕망 조절에 상당수가 기인하고 있음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부당한 대우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는 그저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귀찮은 것 안했을 뿐인데! 나는 내 욕망에 충실했을 뿐인데!! 사회가 왜 날 욕해?' 이러한 마인드를 경계하자는 겁니다. 우리는 '체중'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욕망'을 절제하면서 살아가니까요. 물론, '비만' 자체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면 안되겠지요. 그 사람의 학력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본인이 얼마나 자유스러울수 있을까요. 이것은 '체중'외 모든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욕망에 충실한 채 그 분야에서 뒤처지는 현재가 만족스러우냐, 욕망을 절제하고 타인의 기준점에 맞추어 만족하냐의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개인이 죽을 때까지 추구해야하니까요. 하지만 위의 사진 속의 인물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군요. 결론은,. 무조건 적인 동정론과 사회적 시선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비만인의 특성 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치기 때문입니다. 이상 인생의 반을 비만인으로 살았던 피쟐 유저였습니다.
13/07/19 01:11
호르몬 분비 이상같은 신체질환의 결과로 오는 비만이 아닌 이상, 사회적인 평가에서의 불이익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타인에게 스스로를 잘 보이고 싶으려면 타인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맞추고 가꾸어야 된다는 거죠. 마치 선자리에 나가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남자는 깔끔하게 차려입고, 여자는 화장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노숙자처럼 후줄근하게 입고 나가서 '복장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다, 따라서 복장보다는 있는 그대로 나를 봐달라' 라고 말하면 씨알도 안먹힐 겁니다. 그러한 노력이 없는데 상대방이 외모만 보고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질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냥 투정입니다.
13/07/19 01:22
그 관점이 그대로 가면 인종차별이 되고 동성애 차별이 됩니다. 어째서 개인이 다수의 호불호에 따라 무언가를 바꿔야 합니까?
이게 연애하는 이야기고 사랑받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면 다른 주제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상관없는 타인의 부당한 시선 그리고 차별입니다. 외모가 누군가의 내면은 판단할 기준이 되고, 또 우리는 누군가를 외모로 판단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원빈을 찬양한다고 해서 모든 남자가 원빈처럼 성형할 필요가 있을까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부당한 차별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요?
13/07/19 01:31
인종차별과 동성애 차별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내가 특정 인종이나 동성애 성향을 가지도록 태어난 것은 나의 의지가 전혀 개입되지 않았고 그냥 유전자에 각인이 되어 있는 겁니다. 하지만 비만은 후천적인 요인이 강합니다. 그런데 비만 = 인종차별&동성애요? 전혀 갖다붙일 수 없는 두 종류를 갖다붙이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의 진정한 본질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단언컨대 없습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고, 몇십년간 살을 맞대고 살아온 부부라도 배우자를 파악 못해서 황혼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첫만남에서 그 사람의 외모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부정하는 사람들조차도, 첫만남에서의 평가는 외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겁니다. 그런데 그걸 하지 말라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주장인거죠.
13/07/19 01:37
동성애가 선천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논란거리입니다. 오히려 퀴어이론가 사이에는 '동성애의 선천성'을 격렬하게 부정하는 반대 담론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설령 동성애가 후천적인 것이라해도 차별의 합당한 사유가 되지 못합니다.
13/07/19 01:41
동성애가 후천성이었다면 많은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의 삶을 택했겠지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첫만남에서의 상대방이 외모로 평가를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차별'과 '부정적인 평가'는 엄연히 다른 분야입니다.
13/07/19 01:43
실제로 호모포비아들은 후천적이라고 주장하고, 그래서 바꾸지 않으면 욕먹는게 당연하다고 주장하지요. 그리고 세상이 실제로 어떠한가와, 어떠해야 하는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그러하므로 그러는게 당연하다라면, 19세기의 인종차별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죠.
13/07/19 01:50
영업사원이 정장을 입는거랑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겠네요.
비록 정장을 입으나 힙합바지를 입으나 나의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의 평가는 달라지니까요. 영업장소에 가서 힙합바지를 입고 가서 나의 본질은 그대로이므로 나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는 건 무리지 않나요?
13/07/19 01:54
레벨의 문제인데, 개인적 레벨에서라면 어쩔 수 없고 흠잡아봐야 별 거 없습니다. 그와 별개로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할만한 근거는 충분히 되겠지요. 왜냐면 사회적 레벨에서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의사가 진료 시 가운과 정장, 넥타이를 착용하고 보수적인 패션을 하는 것이 권장되지요. 그게 환자한테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개별 의사가 그러기를 결정했다면, 그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이야기를 확장한다면 사실 이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만 거기까지 가면 장황해지니 차치하고). 그러나 그러기를 누군가가 강요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요는 '시선' 혹은 여론이라고 부르는 것의 문제인데, 비만인 사람 본인이 비만에 대해 불만감을 가지는 것과, 비만이지 않은 외부인이 특정인에 대해 비만으로 인한 불쾌감을 여론화시키고 공론화시킬 정도가 되어서 막상 본인의 삶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불편감이 타인에 대한 시선밖에 없는 사람이 비만을 해소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요. 그리고 후자는 명백하게 폭력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명제겠고요.
13/07/19 01:58
다른 분의 의견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살을 빼라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살을 찌우느냐 빼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다만 다른 사람의 평가에서 비만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스스로가 감수할 사항이라는 것이죠.
13/07/19 02:01
개인 레벨에서, 비만인 자신은 그걸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레벨에서,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죠. 다른 사람의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비만뿐 아니라 수많은 요소가 가지고 있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피부색일 겁니다. 지금도 여전히 피부색은 서구권에서는 취업 등에 아주 중요한 요소죠.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것이 '옳으냐'에 대해서는 아니라는게 상식적이고요. 결국 '내가 감수하겠다'가 아니라, '넌 감수해야 한다'가 옳지 못하고 무례한 이야기라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13/07/19 02:21
면접관이 두 명중 한명을 뽑는데 모든 조건이 완전하게 똑같은데 단 하나 차이는 비만 여부입니다.
이 때 면접관이 정상체형의 지원자를 뽑는다면 이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13/07/19 02:25
그 직업이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없다면, 잘못된 행동입니다. 모든 조건이 완전히 같은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떨어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업 수행에 필수적 요소를 제외한 사회 문화적 요소를 평점에 넣은 것이니까요. 실제로 같은 스펙의 지원자를 이름만 백인식 이름, 흑인식 이름으로 바꿔서 내서 합격률을 조사한 논문같은 것도 있죠. 요는, 타인이 타인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례일 가능성이 크므로 제한적이어야 하며, 허용되는 상황은 더 엄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옳은' 것이죠. 현실에서라면? 내가 면접관인데 내 취향이 로리거유라는 이유로 좀 더 어려보이고 가슴큰 여자를 뽑을 수도 있겠지요.
13/07/19 02:46
그 직업이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없다 그래도 객관적인 지표가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비만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객관화 수치를 아주 세밀하게 모든 사람을 구분 가능할 정도로 만들어야 됩니다만, 현실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이 판단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 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2명의 모든 조건이 동일한데 면접관이 비만인 사람들 떨어뜨리는 것이 비난할 거리가 되냐는 것이죠.
13/07/19 02:51
비만이라서 떨어뜨렸다고 하면, 비난할 거리가 충분히 되겠죠. 제가 제 밑의 직원을 뽑는데 '스펙 거기서 거기인데 쟤가 로리거유라서 뽑았어'라고 하면, 비난받겠죠? 아 물론 술자리에서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낼 수 있긴 하겠습니다만... 딱 그 정도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언제나 옳을 수 없다는 것이지, 그게 옳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진 않습니다.
13/07/19 02:06
tannenbaum님의 답변이 전 세계, 모든 문화권의 동성애자들을 대표할 만큼 권위있는 답변인가요? 실제로 후천성을 주장하는 서양 동성애자집단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이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하게 접근하는 쪽이 옳지요. 그리고 '후천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쉽게 성향을 바꿀 수 있음'과 같은 의미인 것은 아닙니다.
13/07/19 02:17
그렇다면 거꾸로 물어보겠습니다.
후천성을 주장하는 서양 동성애자집단들은 권위있는 학회에서 학술적으로 증명되었나요? 왜 이 내용을 학술적인 증명문제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지 모르겠네요.
13/07/19 02:21
동성애는 선천적이므로 차별받아서는 안되지만 비만은 후천적이므로 차별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신 건 iAndroid님이시니까요. 저는 동성애는 선천적일 수도, 후천적일 수도 있으며, 어느 쪽이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구요. 따라서 비만과 동성애를 구분짓는 결정 요인인 동성애의 선천성을 '학술적으로' 증명하실 분은 iAndroid님이시죠.
13/07/19 02:49
간단히 예를 들죠.
개망이님은 미팅에서 여자 2명이 나왔습니다. 다른건 다 차이가 없는데 비만여부만 차이가 납니다. 뚱뚱한 여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날씬한 여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일반적으로 뚱뚱한 여자는 선택받지 못할 것이고 분명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불이익 = 차별 인가요? 개망이님 말대로라면 남자들이 뚱뚱한 여자를 선택하지 않는 건 차별이겠군요.
13/07/19 02:56
당연히 그건 상관이 없죠. 저 여자가 더 이뻐서, 저 여자가 더 가슴이 커서, 저 여자가 더 키가 커서, 저 여자가 더 학벌이 좋아서 내 여친으로 선택하겠다는데 뭔 문제가 있습니까? 문제는 선택받지 못하는 쪽에게 공론의 장에서 '당신들이 선택받지 못한 원인은 당신들(엄밀하게 말하면 너의 자기 관리 부족)에게 있다. 그러므로 이런 시선은 당신들이 감수할 몫이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오지랖 쩌는 거죠.
"난 예쁜 여자가 더 좋아"와 "못생긴 여자는 루저"의 차이를 모르시겠나요?
13/07/19 03:09
그럼 다른 예를 들어 보지요.
보통 업주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남자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뚱뚱한 사람보다는 날씬한 아가씨를 알바로 뽑아야지' 그래서 뚱뚱한 여자알바 후보가 떨어졌습니다. 이건 업주가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생존을 위한 업주의 당연한 선택인가요? 비만인 사람이 이걸 사회적인 문제로 돌려봤자 평생 해결 안납니다.
13/07/19 03:15
위에도 달았지만, 해결 안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요소를 법정에서 고려하고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타인에 대한 취향을 사회적으로 정당화하는 시도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죠. 인종차별 문제에서 나타났던 '눈쌀 찌푸리기 캠페인'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요는 취향의 문제를 사회적 규범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차단하는가인데, 당장 이 글의 논쟁같은 것도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됩니다. 온전한 해결이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부당하게 피해를 감수하고 입을 다물어야 하지는 않게됩니다.
13/07/19 03:25
보통 부당한 피해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가 우수한데 그것이 비만이라는 결과로 뒤집힌다거나, 아니면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을 어긴 경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것은 법정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잣대를 들이밀 수 없는 영역까지 해결할 순 없습니다.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어도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영역이라면 더하겠지요.
13/07/19 03:59
아니 그냥, 밀접한 요소가 다 동점이면 그냥 동점 처리하면 됩니다. 거기에서 누가 뽑히느냐는 운의 영역이어야 하고요. 다 똑같으면 어떠하냐... 라는 사고실험에서도, 도덕적 요소라면 '다 똑같으면 다 똑같다고 취급하는게 맞다'가 답입니다. 다른 객관적 지표가 뒤집히는건 명백하고 큰 차별입니다. 덜 객관적이고 덜 중요한 지표가 뒤집히는건 덜 큰 차별일 뿐입니다. 차별이 아니게 되는게 아니죠. 호불호가 관여할 수 있다의 문제가 아니라, 관여해도 되느냐(그것이 정당하냐)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3/07/19 08:33
평가에서 객관화된 지표를 다 지켰다고 한다면, 그 이후의 행위는 개인에게 재량권을 넘긴 거라고 봐야 합니다.
운의 영역이라... 글쎄요. 두 명 중 한명을 뽑아야 된다면 그것은 결정권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일이지, 주사위 놀이나 동전던지기를 해야 된다는 건 좀 이상하군요. 무조건 객관화된 지표를 지키고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된다면, 소위 말하는 술자리 면접이나 대기업의 최종 회장 면접과 같은 주관적인 판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아예 없어져야 마땅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 용인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런 걸 아무도 차별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13/07/19 01:57
그 확신은 맞는것 같습니다.
열에 아홉 아니 백에 구십구는 만일 후천적인 선택의 문제였다면 동성애자의 삶 보다는 이성애자의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통계적으로 전수조사를 한건 아니고요 저와 제 주위 거의 대부분 게이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그리고 퀴어이론가들이 이런저런 연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의의가 있겠지만 막상 성적소수자들은 그런 연구를 보면서 '의잉!! 왠 딴세상 이야기??'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13/07/19 02:02
'왜'의 문제가 제기되겠는데, 그게 동성애 자체가 이성애에 비해서 본질적으로 만족감이 덜할 수 밖에 없어서인가, 아니면 만족감이 덜할 수 밖에 없도록 구성된 사회 시스템의 차별적 요소때문인가가 관건이겠죠. 예컨대 이런 얘기때마다 꼭 나오는 고대 그리스의 경우, 미동을 거느리는 것은 성적 취향과 무관한 '교양'이었으니까요.
13/07/19 02:29
아이고.. 제 댓글로 괜히 산으로 가게 된것 같네요.
개망이/ 넵 맞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일수도 있지요. 샤르코,허쉬필드vs마스터스,존슨으로 대표되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이론들 모두 서양발이죠. 레지엔/ 아마도 후자쪽이지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동성애 자체는 이성애 못지 않게 만족감을 얻는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뿐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교양'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단순히 동성과 '섹스' 자체만 즐기는 이성애자들도 은근히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피지알 분들과 의견을 나누어보고 싶은 주제 였습니다. 헌데 거부감이 느끼실 분들 때문에 그동안 망설이고 있었는데 나중에 한번 주제화 시켜보고 싶네요
13/07/19 02:33
네 사실 tannebaum님 의견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글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커밍아웃을 후회하는 동성애자는, 동성애자라는 사실 자체가 본질적으로 인생을 해치기 때문이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너무 커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돌이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요는 비만 문제도, 그 사람이 그냥 일상 생활을 영위하거나 직업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본인 자체가 느끼는 강한 본질적 불만감이 문제가 아니라, 외부적 시선에 의해서 불만감이 주입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13/07/19 02:50
넵 동감합니다.
앤드류 설리번이 그런 취지로 LGBTQIA에 FA(Fat)를 붙이는게 어떠한가 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13/07/19 01:40
아니요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문제입니다. 후천적이건 선천적이건, 다수의 취향에, 대중의 기호에 우리는 개인의 고유한 무언가를 포기하도록 강요당하니까요. 후천적인 거면 뭔가를 포기하고 버려야 하나요? 저는 지금 선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뚱뚱이를 차별하는 사회와 그에 대응하는 뚱뚱이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뚱뚱한 것은 차별의 기준이 전혀 될 수 없어요.
본질을 알 수 잇는 방법은 단언컨대 없다는 말에 십분 공감합니다. 그러니 한낱 외모나 비만도로 남을 재단해서는 더욱 안되는 거죠. 누군가의 식성과 인생의 충실함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는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의 허리 사이즈가 몇인거랑 저 사람이 얼마나 성실하고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자연스레 드는 호감 비호감과, 그것을 드러내고 합리화하는 것 역시 다른 문제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각진 얼굴이 차별받는 세상이 왔다고 칩시다. 그러면 각진 얼굴을 가진 사람은 전부 성형외과에 가서 계란형으로 얼굴을 바꿔야 할까요? 비만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13/07/19 01:46
논점을 계속 빗나가시는 것 같은데요.
비만인을 바라보는 상대방이 비만이라는 요소로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건 그 개인의 성향에 달려 있는 겁니다. 직장인이 비만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월급을 덜 받는 건 차별이구요. 금지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자영업자가 알바를 뽑는 것과 같이 개인적인 영역으로 들어갈 경우, 비만으로 인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마라는 게 실제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특히 아무런 정보가 없는 첫만남에서의 평가는 비만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13/07/19 02:06
저는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님이 뚱뚱한 사람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건 그건 님의 자유에요. 다만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고, 개인의 삶에 억압으로 작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겁니다. 님이 뚱뚱이를 싫어하는 건 아무 문제 없어요. 하지만 "뚱뚱하니 손해보는 게 당연해" 라고 논리적 도출을 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저 위의 출연자들은 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사회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지 아닌지는 얼마나 다양한 미적 가치를 인정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죠.
13/07/19 02:27
저는 손해보는 게 당연하다는 관점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이 뚱뚱한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실제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것을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구요. 결국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시 개인 차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13/07/19 02:54
그럼 그 생각을 바꿔야지, 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 알면서도 그걸 뚱뚱한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나요? 해결해야 하는 개인은 비만인이 아니라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죠.
13/07/19 03:13
PC방이나 호프집에서 뚱뚱한 알바 뽑는 대신 예쁘고 날씬한 알바를 뽑는 건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사무직원을 뽑는데 모든 것이 동등할 경우 비만보다는 일반 체형을 선호하는 것은 기왕이면 다홍치마 정신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런 것을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전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영역까지 건드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3/07/19 03:19
지금 있는 개인의 주관적인 영역을 건드릴 수 있냐면 그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인식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지 않죠. PC하다라는게 상식화된 것도 그런 맥락이고, 차별은 나쁘다라는 개념도 그러하고. 잘못된 생각이냐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목적 자체가 그 생각을 교정하는게 아니고, 그 생각을 공공연히 떠드는 것을 막는 것에 있다는 점에서 보신다면 개인적 레벨-사회적 레벨의 접근 방식의 차이가 이해되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13/07/19 03:27
바꿀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그 한계가 있는 것도 분명한 건 확실합니다.
법적 도덕적 영역이 아닌 호불호 차원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니까요. 만약 제가 호불호 차원의 제한에서 놀지 않고 벗어났다면 대차게 까였을 겁니다.
13/07/19 03:27
그 개인의 호불호가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면 그때는 문제가 충분히 되죠. 그게 기왕이면 좋은 거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흘러가니까 문제잖아요? 그게 생각만으로 흘러가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기왕이면 좋은 것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외모 같은 요소가 아예 하나의 기준이 되가는 이 상황이 잘못됐다는 거죠. 지금 예로 드신 상황은 다 뚱뚱하거나 그다지 이쁘지 않은 사람들이 차별받는 상황이에요.
언급하신 알바 같은 경우야 그 가게의 매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요소니 그렇다고 치죠. 그렇다면 일반적인 대기업이나 외모가 전혀 상관없는 영역의 일까지도 입사원서에 사진을 요구하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얼굴이 이쁘면 볼 때 기분이 좋으니 업무 능률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이쁜 사람을 안 이쁜 사람보다 뽑는다고 하실 건가요? 참고로 저는 서비스직이 왜 외모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그게 그렇게 중요한 비율을 차지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현실이 이러니...라면 인종차별은 어떻게 해결이 되고 종교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되겠습니까? 당연한 게 옳은 게 아니에요.
13/07/19 03:49
기존에 설립되었던 사회적 가치관이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은 개개인이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의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다는 것 아닌가요? 모든 조건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다홍치마' 라는 선택이 뭐가 문제가 되는 건가요? 이게 문제가 된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역선택을 해야 되는 걸 강요받게 되는데, 이건 또다른 문제가 될 여지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서비스직이 왜 외모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하셨지요? 제가 볼때는 '모르겠다' 라는 것보다는 '잘못되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르겠다' 까지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가치판단을 명확히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결국에는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 둘 수 밖에요.
13/07/19 11:18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왜저래? 라는 말을 진짜 이유를 몰라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듯이 말이죠. 자꾸 잘못됐다는 말을 하는 게 어조가 공격적으로 흘러갈까봐 그런 겁니다.
그리고 자꾸 어떤 특정 상황에서 저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시는데, 제가 말하는 차별이란 그런 판별이 아예 필요없는 상황을 말하는 거에요. 왜 자꾸 모든 요소를 동일 선상에 두고 비만이냐 아니냐만 차이점을 두시나요? 제가 말하는 차별적인 상황은 비만 외의 모든 요소들이 비만 때문에 아예 기준이 되지도 못하거나 선입견을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상황을 말하는 거에요. 뚱뚱하다 = 자기관리를 못한다 이 명제가 못마땅한 거라 이 말입니다. 호불호를 핑계로 내가 마음에 안들고,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비만인 너희들이 살을 빼는 게 당연해 어차피 손해는 너희들이 보는 거니까 - 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잖아요. 지금 상황은요. 기왕이면 뭘 바라는 게 아니라, 모두가 다홍치마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건 말 그대로 기왕 좋으면 더 좋은거고...라는 건데 말이에요. 뭣하거 누군가의 시각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게 의무가 된단 말입니까?
13/07/19 01:33
확장을 무리하게 하셨습니다.
인종차별과 동성애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태어나면서 그 인종으로 태어났고, 사랑할 수 있는 성별이 그런 것일 뿐입니다. 그러한 소수의 권리는 존중받아야하고 사회의 시선이 어쨌든 떳떳해야 합니다. 저는 '체중'역시 본인의 자산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부분입니다.'
13/07/19 01:38
내가 특정 개인을 평가할때 저 부분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과, 그것을 공공연히 이야기하면서 그 기준이 사회적으로 합당하다고 주장하는 건 많이 다른 문제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인종, 성적 취향 차별하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동성애의 경우 호모포비아들은 그것을 후천적 선택이고, 더러운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입니다만...
13/07/19 01:14
30대에 연봉 3500 못넘기면 자기 대학시절에 스펙업을 제대로 못한 사람의 실패고
수능점수가 낮아서 인서울 하지 못한 사람도 다 실패죠. 세상탓 할거 있나요. 자기실패로 불이익 당하는건데. 그런데 남의 연봉이 어떻고 몸무게가 어떤지 신경만 끄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오지랖 넓은 사람이 꼭보면 자기도 남 눈치 보느라 여러가지로 피곤해 하더군요.
13/07/19 01:24
80킬로인 여성이 건강 상의 이유로 10 킬로를 빼서 건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살을 빼야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의 기준이 미디어의 왜곡과 그로 확산되는 편견으로 보다 무리하게 잡혀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절대평가이든 상대평가이든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기준과 그것이 필요한 기준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결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건 말건 상관할 일이 아니죠.
13/07/19 01:32
제 이야기는, 상대적이건 절대적이건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체중관리는 상대적일수도 절대적일수도 없구요. 라울님의 댓글은 상대적이지는 않으니 충분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읽힙니다.
13/07/19 01:25
그게 절대 무게 자체, 혹은 BMI 진입 등의 문제라면 모르겠으나... 보통 이 경우는 섹스 어필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기준이 되니까요. 자기의 목표라면 모르겠으나 타인이 왈가왈부할 성질의 문제는 아닐듯 합니다.
13/07/19 01:31
흠..
무서운 생각을 가지신 분이군요. 상대평가는 괜찮고 절대평가는 안 괜찮구나.. 상대평가도 근본적으로 절대평가입니다. 다르지 않아요. 왜 남보다 수능 한 문제 덜 맞았기 때문에 서울대를 못 갔다고 스스로를 평가하세요? (이러면 상대평가죠) 본인이 500점 맞는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서울대 못 간 거 아닌가요? (이러면 절대평가구요) 자리가 한정 돼 있다고 본인을 위로하시지만 애초에 만점 맞았으면 서울대 원하는데 골라갔을텐데요. 역사상으로 수능 만점 받으면 거의 99% 서울대 원하는데 골라 갔어요. 왜 수능 만점 받을 노력을 안 하셨어요? 노력만 하면 개나소나 수능 만점 받을 수 있는건데- 그리고 또, 만약에, 서울대생이라시라면, 영어공부 끝내주게 하셔서 SAT 만점으로 하버드 가셨어야죠. 남보다 조금 덜 맞춰서 브라운 가셨고(이렇게 생각하면 상대평가네요) 만점 맞을 노력을 안 해서 만점 못 받았기 때문에 하버드를 못 가신거라면(이렇게 생각하면 절대평가네요) 님이 노력 안 한 건데 살 안 뺀거나 공부 안 한거나 똑같이 노력 안 한 사람들끼리 누가 누굴 비난하는거죠? 만점 맞을 노력을 하셨어야죠. 하버드도 못 간 분인데. 남이 이만큼 하는 건 당연하고 내가 이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을거면 본인한테도 하지 마세요. 본인의 그건 개인차고 저들의 그건 노력 부족이고 의지 박약입니까?
13/07/19 01:45
제가 뭐 대단하게 비만한걸 비난한것도 아니고 경쟁 여부따라 상대냐 절대냐 한마디 했다가 별소릴 다 듣는군요 ;;;
거참 대단히 죄송하네요.
13/07/19 01:20
사람을 외모로 평가한다면 그 사회가 잘못된것 아닌가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남을 욕하거나 자기관리 운운하는 건 오지랖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3/07/19 01:20
체질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 관리 실패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한 거 아닐까요.
그렇게 따지면 마빠이님 말씀대로 수능 점수 낮아서 좋은 대학 못 간 사람도 자기 관리 실패죠.
13/07/19 01:25
그런 사람보고 루저라고 한다면 아마 폭동이 일어날겁니다.
어휴 저 연봉도 낮은 루저놈 어휴 저 인서울도 아닌 지잡대놈 남이 저연봉이든 지잡대든 그게 너하고 무슨 상관인데 쯧쯧 거리냐 ;; 자기일 하면서 입에 풀칠하면 그게 남 상관 할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루저라는 말은 듣기 싫어하면서 왜 뚱뚱한 사람에게는 어휴 저 돼지, 어휴 저 자기관리실패자 이런말을 당당하게 하는지 ;; 자기들은 다른기준으로 실패자라는 잣대를 들이밀면 기분 나빠할거면서 말이죠.
13/07/19 01:22
뭐 자기관리의 실패일 수 있는데, 그 잣대를 타인에게 왜 들이대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과 예의가 부족한 것이 문제죠. 학력 안좋다고 혹은 재산이 모자란다고 '넌 관리가 안됐구나'라고 한다면? 별 차이없다고 봅니다. 뭐 '사실이니까 상관없지 않냐'라면, 어차피 이 나라는 스펙놀음의 나라니까 당위성이 확보되긴 하겠네요.
13/07/19 01:36
비만인(..)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저는 제 인생 자체에 대해서는 비만으로 인해서 딱히 큰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직업 커리어건, 연애 문제건, 기타 다른 요소에서도 제가 내적인 동기로 살을 빼야겠다라는 강한 욕구는 없습니다. 제가 비만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그냥 남이 '너 살 좀 빼라'라고 걱정해주는 흉내를 내면서 오지랖을 낼 때뿐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자기 관리의 문제, 혹은 너무나 당연한 시선이고 구분이라는 시각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보는게 싫으니까, 그리고 그런 얘기한다고 해서 딱히 사회적으로 지탄받지도 않으므로 스트레스풀듯 내뱉을 뿐이죠.
13/07/19 01:47
그러고보면 '나는 뚱뚱한 여자가 싫어'가 차라리 순수하고 솔직해보이네요. '뚱뚱한 건 자기관리 실패야'는 그 개인적인 감정을 묘하게 포장한 거 같은데 사실 더 잔인한 말이죠.
13/07/19 01:48
생각해보면 모든 차별주의자는 더이상 차별주의자라고 자신을 이야기하지 않으니까요. '차별은 나쁘다'라는 것은 이미 상식화됐고, 고로 자신의 혐오감을 포장해야할만큼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는 점에서 인간 사회의 발전이 지난 1세기 동안 있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3/07/19 01:52
그냥 눈에 꼴뵈기 싫어서 욕은하고싶은데 이유는 만들어야하니 적당한게 자기관리죠. 그냥 개인의 성향차이로 '뚱뚱한 사람은 싫어요'라면 모를까 자기관리를 핑계로 빙 둘러 욕하는게 더 나쁘죠.
13/07/19 01:47
그냥 내 눈에 보기 안 좋으니 비난한다고 차라리 솔직해졌으면 하네요. 자기관리 실패라 비판받아 마땅하다니 그렇담 한국은 실패자로 가득찬 나라겠네요. 자기관리 실패의 결과가 비만뿐은 아니니까요.
13/07/19 01:49
이야, 몇몇 댓글들 참 놀랍군요.
비만은 자기관리의 실패, 그로인한 비난과 차별은 감수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한다고 그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죠. 저는 마르지도 않고 쪄보이지도 않는 그냥저냥한 체형이지만, 전혀 공감못하겠네요. 막말로 살찌는데 소시지 하나 안 보탰으면 어쩌네 저쩌네 하지말고 그냥 무관심이 도와주는거라고 봅니다. 그게 맞는거구요. 하나 추가하자면, 비만이 자기관리의 실패라 비난받아야한다면, 연봉이 높은사람은 낮은사람을 인생의 실패자라 조롱하며 비난해도 된다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13/07/19 01:49
비만인걸 보고 싫은거야 취향이니 그렇다쳐도 표현하는 건 좀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다고 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티내지만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터인데..
13/07/19 02:22
그런가요? 프랑스 친구 말로는 다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유럽 전체를 욕하던데 말이죠. 전 다른 나라라고 딱히 다를 것도 없구나 그랬거든요
13/07/19 02:22
어디가나 비슷한 얘기가 들리긴 하는데 정도의 차이가 꽤 큰 것 같습니다. 차별 혹은 분리주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당연히 더하고, 한국은 그러한 나라죠.
13/07/19 02:30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1/h2007010918345824390.htm
내용중 언급된 소용돌이 문화란 부분에 대해 강준만이 썰을 몇개 더 푼 적이 있죠. 다른 나라보다 고착화된 계급/계층 없이 초고속성장을 했다는 점이 중요하겠죠. 국민성도 있는 것 같고..
13/07/19 01:57
우리나라 사람들은 애초에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비슷하게 머리도 좋고 그 비슷함 혹은 그것보다 좋은 쪽으로 가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발전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저 중에 다이어트를 한 분도 있을 것이고 방송이 지나치게 과장된 편집을 했을수도 있고 쟤들은 다이어트를 못하고 사회에 적응도 못한 주제에 이렇게 방송까지 나와서 징징거리고 자기는 뭘 하겠다는 말도 안하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방송국이 굉장히 자극적으로 방송을 유도하고 편집했다고 생각하고 저 중에 몇몇은 거짓이겠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이 있을 것 아닙니까. 아프다는 사람에게 손을 못내밀 못 할 망정 평균이 되라고 강요하는 매정한 피지알이 된 것이 아닌가 사실 본문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댓글 보고 좀 울었습니다. 그리고 이 피디 나쁜 놈아.
13/07/19 01:59
우실 거 뭐 있겠습니까. 애초에 사람은 자기와 다르다를 나쁘다로 생각하게 진화해온 생물이라고까지 할 정도인데다가, 한국 사회는 그 특성상 아주 쉽게 그걸 정당화해주는 사회인걸요. 피지알이라고 해봐야 대한민국 사이트라서(..)
13/07/19 01:58
비만인이 사라지고 대다수의 사람이 정상체중이 되면 근육 없는 사람을 자기관리에 실패한 사람으로 보는 세상이 될 것 같아요.
마른 사람도 자기관리에 실패한 사람일테고요. '어떻게 운동도 안하고 살 수 있죠? 운동 안하면 오래 살지도 못하고 체력도 떨어지니 참 보기 싫다'고 할 것 같아요. 어느새인가부터 자기관리는 그저 몸매관리가 되었어요. 자기라는 게 곧 몸매 밖에 안된다고나 할까요?
13/07/19 02:05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본문에 나와있는 간호사만 해도 간호과 수석까지 하며 자기 인생 관리 참 잘한 것 같은데... 뚱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 관리 못한 게으르고 의지 약한 사람이 되버리네요 '나는 뚱뚱한 여자가 싫어'가 차라리 순수하고 솔직해보이네요. (2) 저도 마른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뚱뚱한 사람들에게 자기 관리 못하는 것 같아서 싫어-라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져다붙이지는 않습니다
13/07/19 02:12
재밌는 게 저는 정말 깡마른 스켈레톤 체형이었는데(지금은 아닙니다만...), '안쓰럽다', '너무 말랐다', '좀 잘 챙겨먹어라'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자기 관리 좀 해라'라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네요.
13/07/19 01:59
비만을 싫어하는 건 건강한 2세를 가지고 싶다는 생물학적 본능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하는 지라, 그 감정 자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니까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 건강을 위해서 살 빼라고 하는 것도 좋고요. 다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오지랖은 떨지 말아야죠.
13/07/19 02:09
취업 불이익이 나와서 말인데, 실제로 간호사 면접에서 '외모'가 가장 큰 팩터 중 하나라는 건 공공연한 이야기입니다. 왜곡된 사례긴 한데 의사 사이트에서 개원의가 간호사/간호조무사 고용할때 외모를 본다고 하는 건 아주 공공연하게 올라옵니다(음담패설도 곁들여서 말이죠). 거기에서 했던 얘기는 일종의 인터넷 배설이니 그 자체를 온전히 믿을 수야 없겠습니다만, 직업에서 '외모'를 보는 건 그 직업의 전문성이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면접관이 '어차피 누구 뽑아도 그게 그거니까 내가 보기 좋은 광경이나 꾸며보자'라는 인식이 먹힌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된 거죠. 이게 현실이고... 근데, 옳은가요?
13/07/19 02:30
시대와 상황이 다르긴 한데 간호사의 외모가 딱히 매출에 영향이 없다는 서구권의 연구는 있습니다. 너무 오래 전 것이고, 여성인권신장 문제가 불거지던 시절에 나온 것이므로 연구자의 바이아스 배제가 많이 의심되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말씀하신 요소도 대표적인 합리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13/07/19 02:29
PC방 알바도 PC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남자알바보다는, 손님을 끌어올수 있는 미모의 여자알바가 선호되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업주 입장에선 매출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니, 이러한 업주의 선택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3/07/19 03:03
정말 옳지 않은 일들이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호텔업계에서도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부서(특히 컨시어지쪽)는 그 사람의 실력이 아주 꽝만 아니면 외모가 나은 사람을 뽑습니다. 남자 직원 경우는 조금 덜합니다만 여자 직원 뽑을때는 대놓고 그러죠 ㅡㅡ
13/07/19 02:49
그 식욕억제제로 최근에 가장 핫했던게 시부트라민이라는 약인데, 체중감량 효과에 비해 심혈관계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 FDA 승인이 취소됐을 겁니다. 시부트라민의 경우 연구 결과가 좀 상이하긴 한데 보통 이러한 식욕억제제의 경우, 3년동안 5-6파운드(2-3킬로그램) 더 빠지면 성공적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비만 관련해서 했던 연구 상당수가 체중감량 효과와 별개로 그 유지가 매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죠. 애초에 다이어트에 대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건, 실제로 '운동'으로 칼로리를 더 소모해서 빼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요는 섭취 칼로리 감소가 훨씬 용이합니다. 그리고 식습관은 쉽게 다시 망가지죠. 더군다나 어떠한 비교연구에서는 같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끼리도 체중 변화에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문제는 '그냥 좀 덜 먹고 운동하면 되는 거 아냐?'의 수준을 확연히 넘습니다.
13/07/19 02:56
그렇군요.. 식욕촉진제는 먹어보니 효과가 장난이 아니던데 말이죠.
언젠가는 부작용도 없이 입맛이 싹 사라지는(?) 그런 약이 나오겠죠?
13/07/19 03:06
그걸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를 할 때 얼마나 효율적이냐의 문제가 있겠지요. 똑같은 체중감량법이지만 일반인과 격투기 선수의 그것은 다릅니다. 원칙이 같더라도 디테일과 기반 지식, 요구되는 난이도의 차이가 질적 차이로 이어진다고 봐야지요.
13/07/19 03:08
실제로 의료계의 주 의견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tv에서 본 바로는 일명 '체질'이라는 게 있더군요. 선천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개인차가 제법 크고, 그럴 경우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거나 빠지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라고 하던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키도 궁극적으로는 '더 먹고, 더 일찍 자고,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크겠지만 선천적인 한계가 있듯이, 체중 역시(비록 키만큼은 아니더라도) 조절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 않나 합니다.
13/07/19 03:12
기초대사량 문제도 제기됐고, 비만 유전자 혹은 식욕 억제 요소에 대한 내분비학적 접근도 있고, 장내세균총의 구성비 차이 등의 요소도 지목된 바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비만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생활 습관입니다만, 이것이 특정 개인의 나태함을 정당화한다고 보기도 어렵고요(예컨대 한대 지방의 식사는 고칼로리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영양학적으로 더이상 추천되지 않지만 문화적 이유로 남은 부분이 있죠). 그리고 세팅포인트 이론에 따르면 결국 장기간의 비만은 그 자체로 교정의 장애물이기도 하고요. 일단 전반적인 견해는 살을 빼는 것 자체는 해볼만 한데, 그걸 유지하는 것은 훨씬 더 난이도가 높고 때로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치명적인 경향도 존재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과체중인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강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13/07/19 03:20
그렇군요. 많은 정보를 얻고 갑니다.
절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유지'라는 항목이 주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정말 지옥같습니다. 정상체중과 과체중을 반복하다 '모르겠다' 하는 구간에서 비만까지는 정말 한 순간이더군요. 결과적으로 '체질개선'과 '식습관 변화', '근육과 지방량의 비율 변화'를 순전히 노력으로만 이뤄낸다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을 체감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에 대한 충동보다 '술문화'에 대한 충동억제가 더 힘들어서요ㅠ
13/07/19 03:22
뭐 저도 비만이었다가, 성공적인 감량을 했다가, 유지 실패를 했다가, 다시 감량했다가(이 경우에는 실패한 감량이었습니다만), 유지 실패를 했다가..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의외로 사람은 다 같지 않은 법이죠. 같은 사람인데 왜 저는 프로 야구선수가 될 수 없는가랑 별 차이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왜 나는 변호사가 아닌가, 왜 나는 토니 스타크가 아닌가 등등.
13/07/19 02:54
"담배끊어야지"하고 담배못끊는거나,
"살빼야지"하고 다이어트에 실패하는거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담배의 해악을 (흡연하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일정 이상 친분이 있으면 누구나 금연을 권유할 수 있고 금연실패에대한 나름의 판단도 하죠. 재는 몇번 금연해보려고 하는데 독하지 못해서 실패한애, 재는 금연 생각이 없는애 등등요 다이어트도 똑같죠.
13/07/19 03:05
담배가 타인의 해악때문에 끊으라고 한다면. 뭐예를들어서, 타인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항상 베란다가서 담배피고 가글까지 하고오는 사람이나 전자담배피는 사람정도로 생각하면될까요?
대개 담배 끊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는 사람은 당사자의 건강을 염려해서 하는 경우기 대부분이겠죠. 아니면 부인이 아이들 건강때문에 금연설득하기도 하겠네요
13/07/19 03:12
베란다에서 혼자 담배피고 가글하는 사람에게 '담배 끊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는 사람'의 90% 이상이 당사자의 건강을 염려해서 하기 때문이라면, 뚱뚱함의 경우는 당사자의 건강을 염려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 점이 큰 차이가 아닌가 하네요. 사실상 건강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체중인데도 '살 빼라'는 독촉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13/07/19 03:27
요지를 벗어났는데,
제가 하려던 말은 수 많은 사람들이 담배끊으라고 회유하고 권유하고 강요해도 못끊듯이 다이어트도 안되니까 걍 오지랍 접고 신경 끄는게 좋겠다는 말입니다. 담배피다 지가 죽을꺼고, 뚱뚱해서 죽으면 지가 죽을껀데 본인이 아닌이상 뭐라고할 권리가 없죠
13/07/19 02:58
생각난 거 하나 더 달자면,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에서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주인공에게 큰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교수가 계속 문제를 풀게 하고 답안을 가져오게 하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주인공이 답안지를 불질러버립니다. 그리고 그 교수는 그 불을 끄려고 어떻게든 해보죠. 거기에 주인공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당신한테는 엄청나게 소중하겠지만, 나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체중 조절 문제가 꽤 이런 성향이 강합니다. 자기 관리 문제냐면, 뭐 그렇긴 한데 다른 분야를 생각해봐도 자기 관리라는게 얼마나 힘들고, 위험하며, 차가운지는 쉽게 예상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중고등학생한테 하루에 문제집 10장 더 풀게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물며, 생활 습관 교정과 그에 동반되는 피로감은 때로는 정신과 상담을 요구할 정도로 큽니다. 쉽게 빼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운동 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식이 조절만 좀 더 해도 되고, 애초에 과체중 수준인 사람은 회식 자리만 줄여도 줄어들죠. 비만 정도가 높아질수록 그 난이도는 현격하게 올라갑니다. 심지어 전문가들이 달라붙어서 비만 교정을 한 후에 추적관찰해보면, 대다수가 리바운드를 경험합니다. 비만 문제가 자기 관리의 문제냐에 대해서 아니라고 답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게 '쉬운' 일이냐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뭐 어차피 공부못해도 비난받는 세상인데 비만하다고 비난하는 풍토 좀 추가되어봐야 그게 그거겠지만.
13/07/19 03:19
혹시나 뭔지 찾으실 분이 있으실까봐...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13/07/19 05:21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참... 결론 내리길 좋아하고 정의 내리길 좋아하더라구요.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건 그러한 결론들은 참 어설펐으며 난 정말 너무나 쉽고 가볍게 이러쿵저러쿵 얘기 하며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줬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13/07/19 05:27
사실 우리는 이미 속으로 결론이 내려진다음에 ( 타고난 성향과 경험, 그리고 감정 약간의 생각 등으로 )
그 결론에다가 이유를 덧붙이는 거죠. 얼핏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이유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스스로 생각하겠지만요.
13/07/19 05:32
비만이 자기관리의 실패일 수 있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비만이라는것을 자기관리의 척도로 삼는것도 아니고 비만에서 탈출하는것도 개인차가 존재하기에 남들보다 훨씬 노력했어도 비만에서 못벗어 나는 사람들도 있을진데 그걸 싸잡아서 자기관리의 문제다 혹은 실패다라고 단정짓는게 무슨 타당성이있나모르겠네요 그렇게치면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못버는 사람보고 돈 더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왜 그러고 있냐 자기관리 실패자다 라고 해도 되는건가요??물론 그런 말이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을 순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낙인찍고 단정지을 순 없는 거에요 그리고 자신도 옛날에 뚱뚱했다는 점을 들어 나도 이렇게 살을 뺐던 경험이 있는데 못 그러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거다 따라서 비만이 자기관리의 실패임이 틀림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 말이 이명박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랑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3/07/19 05:38
뭐 사실 여기서 비만인 사람을 욕하는게 당연하다고 하는게 아니죠
어짜피 이 세상이 뭐든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옳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까요 결국 부당할지라도 그런 시선이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걸 바꿀 수 없다면 본인이 노력해서 빼는게 낫지 않은가? 정도의 이야기겠지요 예를 들어 현재 대한민국의 입시제도가 맘에 안들고 부당하고 옳지 못하다고 해서 난 옳지 못하니깐 그 제도에 편승하지 않겠어! 라며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손해죠. 비만인 사람을 자기관리의 실패라고 욕하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분명히 현실세계에 그것이 만연해 있다면 바꾸던지 아니면 일단은 따라가야겠죠.
13/07/19 13:23
뚱뚱한 남자는 용서해도 개념없는 남자는 용서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네요.
몸만 움직이지 말고 머리도 좀 써보고 심성도 좀 갈고 닦아야 하구요. 개념을 챙깁시다.
13/07/19 06:03
뚱뚱하다고 해서 자기관리 못한 루져로 낙인 찍으면서 지나치게 깍아내릴 필요가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잘 찌질 않는 체질이라서 헬스도 2년째 꾸준히 다니고 하루 세끼에 간식도 챙겨먹고 단백질 보충제까지 먹는데 잠깐 찌다가도 요요현상처럼 살이 금새 빠져버리거든요. 저와 반대로 많이 노력해도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뚱뚱한 사람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것을 이해할순 있지만 지나치게 일반화시켜서 뚱뚱한 사람을 비하하는것이 당연시 여겨지는것은 문제 있다고 봅니다. 비만한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을 무시하는 거만한 사람이 더 문제있는 사람이죠.
13/07/19 08:59
개인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에게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이다.. 라는 선입견이 20대까진 있었는데
살다보니 그런거에 신경을 안쓰게 되더군요. .저도 체중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지금은 정상과 과체중 사이까지 올라온 상황인데.. 더 찌지만 안으면 되지... 하다가도..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 옷태가 안나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도비만이면서 살빼고 싶은데 잘 안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끌어주고 밀어주지 않으면 다이어트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미 멘탈이 무너져있거든요..
13/07/19 09:12
짧게 볼 사람관계에서 외모만큼 뛰어난 가치를 찾기 어렵죠.
그리고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는 짧게 보는 인연들이 많아진 거고요. 차별은 잘못이지만 대우를 못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현대사회에서 외모가 떨어진다거나 낯가림은 치명적인 약점이죠. 그걸 극복할 정도의 실력이나 또 다른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한 도태될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합니다. 슬프지만 세상이 그래요. 적응하던가 아니면 장기간 유지될 커뮤니티에서 살아가던가.
13/07/19 09:20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만 장기간 유지될 커뮤니티나 인간관계에서도.. 외모의 위력은 쭈욱 유지되지요.
가령 부부싸움에서도 서로의 외모가 잘나면 대화로 푸는 경향이 있지만, 서로 못생기면 폭력을 유발하는.. 이런 우스개소리도 정설처럼 떠돌아다니는데.. 사람의 가장 기본에 깔린 본성이 외모지상주의라서, 결국 외모가 못나면 다른 점으로 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데 요구치가 너무 높습니다. 외모가 마이너스먹고 들어가는 것 만큼, 다른 부분에서 월등히 잘나야 하는데.. 솔직히 평균만 되기도 어려운 사회에..남보다 뛰어난 화술이나 성격(이 부분은 타고나야한다고 생각하고) 남보다 월등한 재력..이런 것들을 갖추기 너무 어렵고 그냥 성형과 다이어트가 최선일 수 밖에 없나봅니다.
13/07/19 11:50
그렇죠. 외모가 평균은 되야 다른 매력도 통하는 경우가 많죠.
평범한 사람은 다이어트와 성형이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여자는 말이죠. 음식 잘하고 이타적인 성격이여도 솔로인 여자 분들이 보여서...
13/07/19 09:17
흐흐흐흐흐.. 제 여담이지만, 저도 복권 한방 기대하고 다이어트했습니다.
생애 처음 본격 다이어트라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할 만한 것은.. 다음의 웹툰인 다이어터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무튼 거기서 뚱뚱한 비만여성들이 다이어트하고나서 소희 뺨때기 후리는 미녀들이 되죠. 저도 복권 한방 기대하고 살뺐는데.. 얼굴 골격이 너무 커서.. 몸은 슬립한데 얼굴만 엄청 커서 더 보기 싫어졌다는 주위 말에 상처도 많이 받고.. 암튼 복권은 꽝. 몸완얼의 위력을 실감하고.. 참.. 주위얘들 보면 살빼서 용된 케이스밖에 없던데.. 비만여성의 경우 성격이 활발해서 술자리에서 잘 노는 스타일은 인기가 많아요. 그건 확실합니다. 다만 술을 못하고 성격도 다소 내성적이라면..그때부터는 지옥이 열린다고 봅니다. 전 같이 일했던 직장동료 여자가 기억에 남아요. 착하고 일도 잘했는데 비만이라서 계속 무시당하고 퇴직할때에도 저말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죠. 싸이에 가보니 다이어트중이라고 하는데 살빼면 분명 이뻐질 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다이어트열풍,성형열풍..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죠. 못생겨도 불이익 뚱뚱해도 불이익.. 일단 타인의 눈에 보기 안 좋으면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사회구요. 천하의 호로라도 잘생기고 살안찌는 체질이라면, 일단 대접은 받고 들어가지요.
13/07/19 09:29
아니 피지알에서 이런 댓글을 보게되다니 진짜 무섭네요
태어날때 빚이 한 10억쯤 있는 집에서 살아보신분 혹시 계십니까? 매일매일 피나게 돈벌어도 빚이 줄어들지 않고 좌절감 넘치겠죠? 남들은 대기업 쉽게 취직해서 한달에 몇백식 자꾸자꾸 버는데 맨날 빚값으라고 독촉장 오는거땜에 공부도 못하고 어릴적부터 알바뛰고 다니다가 맨날 알바인생 살면서 비참해지는 기분들면 어떨까요? 그럴때 옆사람이 와서 "야 니가 쫌만 노력하면 좋은데 취직할 수 있어 그게 뭐 어렵다고 그렇게 알바만 하고 다니냐?" 그렇게 이야기하면 참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선천적? 후천적? 개인의 의지? 다들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뭐그리 쉽게들 이야기 하시나요 저도 한때 돼지였다가 지금 다이어트 성공해서 정상체중 언저리에서 매일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만 뚱뚱한 사람 한번도 무시한적 없습니다. 안타까워 할지 언정 그사람들도 힘들게 사는거 다 알고 있거든요. 다들 얼마나 훌륭한 몸매들 가지셨다고 자기관리니 뭐니 하는 이야기 하시는건지, 그게 저사람들한테는 전부 엄청난 화살이고 비난입니다. 남이라 생각되면 그냥 신경쓰지 마시고 친한 사람중에 그런사람 있다면 다이어트 잘 할수 있도록 응원이나 열심히 해주세요.
13/07/19 10:31
1.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요.
2. 과체중 신생아는 먹지 않아도 저절로 뼈와 살이 붙나요? 3. 과체중 신생아는 체중이 100kg쯤 나갑니까?
13/07/19 10:37
제가 언제 2,3을 주장했습니까? 태어날 때부터 과체중인 사람이 있다고만 했죠.
태어날 때부터 100kg은 아닐지라도 분명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아이들 있습니다. 저도 그런 체질이었고요. 저도 초등학생 때부터 다이어트 여러번 시도해봤다가 실패하고 결국에는 군대가서 다이어트 성공했습니다. 제대하고는 다시 쪘지만요;; 아무튼 저는 5살 이전 기억은 거의 하나도 없는데 5살때부터 또래보다 엄청 살이 쪄서 돼지라고 놀림받았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태어날때부터 뚱돼지였던거죠.
13/07/19 10:33
전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비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비만인데 제가 자기관리를 못해서 일까요? 부모님의 관리책임? 그럼 저희 부모님을 욕하실건가요? 빚이란거도 날때부터 있나요? 보증 잘못서고 사업망해서 생긴 빚도 날때부터 있던거니 욕할까요?
13/07/19 10:41
원인을 찾아보면 있겠죠.
영양. 생활습관. 운동. 유전 etc 날때부터 있던 빚은 상속 포기 가능하고 부모님을 욕하거나 비난하는게 아니라 소아비만 원인은 거의 절대적으로 부모님 책임입니다.... 조목조목 글을 반박한 이유는 더 화나 시라고 하는게 아니라 너무 열 내시는거 같아서 릴렉스 하시라고 댓글 달아봤습니다.
13/07/19 10:44
다 아는데도 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그거나 이거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각자 자신의 사정에 힘들게 살아가는거고 비만으로 사는 사람도 각자의 사정이 있는건데 그걸 개인의 능력문제니 의지문제니 치부하고 무시하는게 저렇게 돈벌기 힘든것과 공부하기 힘든것들과 차이가 뭐냐는거죠 지금 리플들 보면 결국 너네잘못이다라고 넘겨버리는 어이없는 리플들이 많습니다. 그 리플 다시는 분들은 얼마나 열심히 사셨기에 그분들 무시하는거냐 이거죠. 저렇게 상처받고 절박한 심정으로 방송에 얼굴까지 팔아서 살빼보겠다는 사람한테 할 이야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13/07/19 09:32
근데 본문에 나오신분들은 체질적이나 질병으로 생긴 비만인가요?
저도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많은 분들은 자신의 외모와 몸매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건 사실인것 같네요 저만해도 아무리 바빠도 매일 유산소운동을 한시간씩하는데..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알겠는데 설득력이 굉장히 떨어지는거 같네요
13/07/19 09:35
20플 정도 달리는 것까지 보고 잤는데, 예상대로 폭발했네요 헐헐.
그냥 저분들에게 유능한 트레이너 한 분씩 붙여주고 싶네요. 살은 진정 빼면 빠지는데.
13/07/19 10:02
근데 단기적으로 살을 빼는건 무리지만 기존 생활패턴에서 하루에 한시간만 투자해서 운동하면 장기적으로 살이 빠지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하루에 한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느냐 아니면 다른일을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본문에 나와있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걸 보니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어보이니... 아무래도 멘탈이 이미 무너져서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13/07/19 10:02
근데 이렇게 pgr에서 아무리 토론해봤자 비만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냉정하죠...
제 사촌 누나가 비만인데 미국 명문대 유학파인데다 집안도 좋고 목소리도 진짜 무슨 성우처럼 이쁩니다. 지금은 사립학교 교사인데 연봉도 후덜덜하더군요. 근데 서른 중반인데 아직 결혼을 못 했습니다. 여성들 비만이면 결혼 시장에서 정말 힘듭니다... 한국은 비만 인구가 미국 등 서양보다 적을 뿐더러 심지어 비만 남성이라 하더라도 비만 여성이 이상형이 아니죠. 저도 몸이 마른 편이고 제 생애 한 번도 비만인 적이 없기 때문에 비만인 여성과 결혼하기 싫어요. (차별이 아니라 제 개인적 선호 문제)
13/07/19 10:13
개인적인 호불호는 문제가 안되죠.
문제는 뚱뚱한 사람들에게 보기 흉하니까 살좀 빼라고 과도한 오지랖을 부리거나 자기관리가 안되있는 사람이라며 무분별하게 비난을 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하는 사회풍토인데, 이런 외모지상주의적 사회현상이 문제가 안된다는 분들이 여기도 많네요.
13/07/19 10:53
목표달성치가 너무 크니까요. 언제 다 빼지.. 이런 생각에..
저도 80이라서 다이어트 좀 해볼까 해서 시도했지, 만약 100이 넘어간 상태였다면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이걸 어느 세월에 언제 다 빼냐..하고 그리고 고도비만이면 조금만 운동해도 힘들고 호흡도 가파르고, 또 그만큼이나 식탐도 좋을텐데 정말 어지간한 의지력이 아니면 어렵죠.
13/07/19 10:35
현직 전직 트레이너들에게 들은 얘기를 해드릴께요.
극 소수를 제외하고 살빼달라고 찾아오는 회원은 길바닥에서 돈 줍는거랑 똑같습니다. 먹는거 좀 들먹고 잘먹고 가려먹고. 꾸준하게 운동시키면 살 빼는건 쉽습니다. 안찌는게 문제지;;; 안찌는거 역시도 정말 먹어도 먹어도 안찌는경우 제외하고 대부분은 입 짧고 좋아하는거만 먹어요. 자주자주 먹고 그러면 찝니다. 자기관리라고 하는 이유는 비만-> 몸매관리 -> 자기관리 가 아닐꺼에요. 남성의 경우 대부분 훈련소를 가면 마른사람 찌고 찐 사람 마릅니다. 고도비만은 빠지고 엄청 저체중은 찝니다. '대부분' (소수는 항상 예외죠) 훈련소의 생활을 볼까요? 규칙적인 영양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일과 규칙적인 육체노동(훈련) 규칙적인 수면 규칙적인 휴식 일반적으로 금연, 금주 저렇게 생활하면 딱히 뭘 안해도 체형은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저중에서 타인이 나를 평가할때 안좋은 요소는 없을꺼에요. 아마 신체능력 혹은 외적인 요소로 접근했을때의 체형을 가지고 자기관리 부족을 탓한다면 저부분을 포함 할겁니다. 저도 뚱뚱한여자 안 좋아해요. 왜 안좋아하냐면 먹는거 잘(well)먹고 운동 꾸준히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움직이는거 좋아하면 살찌거나 깡마르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체형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종합검진을 받아야죠... 비만은 질병아닌 경우에야 자기 관리가 맞죠. 누구나 자기관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공부를 하는것과 몸매를 만드는것에 상대 우위가 어디에 있나요 둘다 중요하지. 비만의 무해함을 강조하면서 반대로 운동하거나 몸매 만드는걸 별거 아니고 무의미한걸로 보는 시선도 있어서 좀 그렇네요.
13/07/19 10:56
몸매관리도 당연히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몸매관리를 제대로 안하거나 못한사람을 향한 잣대가 너무 날카로운게 문제죠. 뚱뚱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루저로 낙인찍고 무시하는 건 용납해선 안됩니다.
13/07/19 10:39
wook98님 // 제가 예를 잘못들었다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럼 예를 바꿔보겠습니다.
서울대 간사람은 자기관리 잘해서 노력해서 서울대간거고 지방전문대 간 사람은 자기관리 못하고 노력 안해서 그런데 간건가요? 누가 wook98님에게 당신은 어떻게 서울대도 못갈수가 있냐 공부 열심히하고 노력했으면 누구나 갈 수 있는거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으실까요? 의학적 견해 이런거 들이밀지 마시고 그냥 그 사람의 삶이 그렇다는걸 인정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나와 다른 삶을 산다고 그사람을 무시하고 폄하할 자격 전혀 없습니다. 진짜 인종차별과 다를바 아무것도 없어요. 흑인이 죄입니까? 흑인은 냄새 더 납니까? 백인도 기름냄새나고 황인도 마늘냄새 난다그러면 기분 좋을까요? 그런데 차별하지 않습니까 살찐 사람들이 사회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줬습니까? 그냥 나 보기 안좋다고 무시하고 냉대하는거 그게 인종차별과 무슨 차이가 있나요
13/07/19 10:45
음... 비만은 흑인처럼 타고나는게 아닙니다. 결과죠.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건 한두가지 요소가 아니라 그 사람의 생활 습관입니다.
그 사람 생활습관이 맘에 안들수는 있죠 ;;;; 우리나라야 워낙에 부지런함. 근면 성실을 강요하는 나라니까요. 단순히 비만이라? 아니죠. 비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대부분 알고 있으니 그런 시선들을 보내는거에요. 단순히 뚱뚱해서 그런 시선을 받는건 아니죠. 키가 너무 작으면 장애로 분류하는데(제가 틀릴수도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질병으로 관리합니다. 그 차이라고 봐요.
13/07/19 10:59
반만 동의를 하는게,,,
연예인들에겐 그게 맞아요. 너무 마른거만 요구하는 경향은 있죠. 근데 거기에 영향 받는 사람들 제외하곤 빼빼 마르려고 안해요. 10대 ~ 20대 초반이나 다이어트 다이어트 하면서 이 악물고 빼빼 마르려고 하고 티비나 패션 관심 심한 분들이나 빼빼 마르려고 하죠. 사실 입에 다이어트 라고 달고 다닐뿐이지 운동 안해요. 웃기는 말 중에 그거도 있죠. 운동필요한 사람은 밖에 있고 운동 필요 없는 사람들은 운동하고 있다고 흐흐. 개인적으론 남자 체지방 16% 정도 여자 체지방 26% 이하면 딱히 체중 관리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이상이면 음... 하긴 하죠. 체중은 평균범위서 조금 위쪽 체지방은 아래쪽 경계 골격근은 위쪽 경계 요거 안어렵거든요. 요정도가 딱 좋은거 같아요
13/07/19 10:59
저는 현직 의사입니다만, 비만 문제에 대해서 일반인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합니다. 그 과정을 알아서 그런 시선을 보낸다? 전혀 아닙니다. 비만인과 비 비만인에서 어떠한 직업 등의 커리어, 학업 등에서의 경향성이 찾아질 수는 있지만 그 오차범주는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같은 생활습관이 다른 체중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여러 차례 지적된 바고요. 위에 다른 리플에서 헬스 트레이너 이야기를 하셨는데, 비만 문제에서 핵심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체중 유지입니다. 난이도도 이쪽이 훨씬 높고요. 헬스 트레이너분들의 자신감의 상당수는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시켰다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그런데, 연단위 추적관찰해보면 리바운드 대부분 나옵니다. 솔직히 이 문제를 진짜 '과학' 얘기로 끌고 가자고 하면, 일반인들의 막연한 불쾌감에 대한 과도한 정당화를 위한 시도라고밖에 할 말이 없어질 겁니다. 그리고 설사 비만이 그 사람의 생활습관 문제라고 치더라도, 타인이 왈가왈부할 성질의 문제인가 하는 '도덕' 논란에 대해서 밀릴 수 밖에 없죠. 그러면 현실이 어떻고... 이런 얘기로 갈테지만, 그쯤 가면 '내가 옳지 않지만 옳지 않다고 인정해주지 않겠어' 수준이 되는 것이고요.
13/07/19 11:10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겠습니다.
저는 항상성을 신봉합니다. 체중이 빠진다는건 그사람의 생활에 그체중이 맞지 않아 그 체중을 찾아가는 것. 이라는게 제 이론이고. 아직까지 그에 상반되는 결과는 못봤습니다. 다시말해 살이 빠졌다라면 그걸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생활이 그체중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 생활을 유지만 하면 되는겁니다. 기존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어떠한 방식을 택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생활패턴의 개선으로 인한 체중 조절이면 리바운딩의 문제는 없습니다. 단지 체중 조절의 대부분이 극단적인 폭식과 단식에 가까운 방식 혹은 하드코어한 단기간의 퍼포먼스로 만들어지니까 당연히 대다수는 리바운딩 되는거죠. 레지엔님이 의사인것은 알고 있습니다. 여러번 댓글도 교환했고 글도 봤구요. 비만 생성원인은 더 다양하게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건 사실 일반인의 고려 영역이 아니며 고려 대상도 아닙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주말에 축구동호회 활동하고 폭식, 폭음 안하고 규칙적으로 수면시간 유지하면서 밤새 놀지 않는 사람과 주말에 신나게 술달리고 폭식, 폭음 하고 수면시간 불규칙하게 밤새 자주 노는 사람은 예외상황 제외하면 대부분 후자쪽 건강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뒤쪽에서 앞쪽으로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주장하는 체중 조절은 이런 방식입니다. 닭고기와 토마토를 믹서로 갈아서 삼시세끼 먹고 보충제를 찾고 매일같이 10km 를 걷는 방식이 아니구요. 그렇게 체중조절한걸 버틸 수 있을까요? 대부분은 못버티죠. 그냥 생활습관에서 아주 작고 사소한거 좀 바꾸면 고도비만은 해결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경도비만도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됩니다.
13/07/19 11:18
혹시 비만쪽 관련한 직종에 근무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굉장히 위험하고 근거가 불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만.
1. 체중 감량의 생활 습관과 체중 유지의 생활 습관은 다릅니다. 리바운드 문제 역시 체중 감량 방식이 잘못되어서만 생긴다는 근거 없습니다. 세팅포인트 이론이 각광받은 이유도 오히려 이쪽이고요. 체중감량쪽은 체중유지보다 좀 더 공격적인 방식을 취하며, 체중 유지는 덜 어그레시브하되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의 스트레스가 만만치않지만 후자쪽이 더 어렵다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증명됩니다. 2. 일반인의 고려영역이 아니므로 비만의 생성원인은 '그냥 니 잘못이다'라는 태도가 옳습니까? 그건 그냥 깊게 들어가면 이길 수 없는 논쟁이지만 내 의견을 바꾸고 싶지 않으니 비만의 원인은 니 잘못인 걸로 해두자는 식의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3. '대부분' 후자에 건강이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만, 그러면 그 대부분이 아닌 경우는 어떻게 보겠습니까? 똑같은 키-체중을 가진 사람이 똑같은 체중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게 체질차고, 스트레스의 차이이고, 개인차입니다. 4. 대부분의 다이어트를 쉽게 보는 일반인분들은 생활습관 조금만 교정하면 다 된다고 착각하십니다. 그게 되면 비만이 사회문제, 의료문제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위에 다른 글 리플에도 써놨지만, 하루에 문제집 10장 더 풀게 하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5. 다른걸 떠나서, 쉽게 해결되건 아니건 그걸 타인이 '넌 해결해야만 해. 못하면 루저야'라고 몰아붙일 자격이 있는지부터 돌이켜보십시다. 사실 관건은 이거거든요. 비만이 건강에 나쁘다 아니다, 교정하기 쉽다 어렵다, 다른 사회적 요소에 영향을 준다 아니다 그런 부분이 아니라, 타인이 타인에게 '넌 비만이야. 그걸 해결해야만 해. 못하면 무능한거야.'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죠.
13/07/19 11:40
비만 관련 직종은 아니고 취미로 운동하면서 관련 공부하고 동호회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이센스 몇개 가지고 있구요.
1. 의학적인걸 떠나서 봤을때 대부분의 운동이론 다이어트 이론은 큰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리바운드를 요요라고 봤을때 생활습관 개선으로 감량이 되는경우 세팅포인트 이론은 아주 예전부터 비슷하게 있었습니다. 정체기. 벽. 계단식. 세팅 포인트.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지만 결국엔 이거에요. 감량하다 중간에 경계가 생긴다. 감량이 유지보다 공격적이긴 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 변화가 되니까요 그리고 유지가 덜 공격적이기도 합니다. 변화에 적응되니까요. 양쪽 모두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지만 후자쪽이 더 어렵다는게 결과론적으로 증명될지 여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통계가 있다면 그 말이 맞을겁니다. 근데 그사람들 모두 단기감량을 한건지 장기간에 조절을 한건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2. 일반인의 고려영역이 아니란건 현직 닥터 수준까지는 필요없다는걸 말한거죠. 그냥 훈련소처럼 생활하면 된다라는겁니다. 대부분 인지합니다. 덜먹고 더 움직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하지말란거 안하면 체중은 정상치로 돌아온다고. '니가 잘못하는거야' 라고 비난하는거면 옳지 않은 태돕니다. 근데 '난 왜 뚱뚱할까..'라고 고민하는사람에 '니가 잘못하는거야' 라고 말하는건 옳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앞에 대부분이라고 달았죠. 모든사람 커버가능한건 없습니다. 그 대부분이 아닌경우는 안타깝지만 다른방식을 취하거나 그냥 살아야죠. 4. 절대적인 방법의 체감난이도 차이는 인정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차츰차츰 수행하는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그게 안된다면 역시나 안타깝지만 다른방식을 취하거나 그냥 살아야죠. 10장 더 풀게 하는건 어려우니 하루에 두개씩 더 풀게 하면 가능하겠죠. 5. 넌 해결해야만 해. 못하면 루져야 라고 몰아붙이면 안됩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가 하고자 하는말은 '넌 해결할수 있어. 못하면 다른방식을 취하거나 그냥살아야지 뭐. 근데 어지간한 애들은 거의다 해결 되더라' 라고 얘기하는거죠. 저는 뭐 심하게 디테일하게 보는사람은 아닙니다. 몰아 붙이지도 않구요. 좀 예민해지신거 같습니다. 제가 글이 딸려서 그런식으로 잘못 썻나보네요. 저는 뭐 세밀하게 보지 않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구요;; 크게크게 덩어리로 보는겁니다. 경향이 있다. 추세가 있다. 이러이러하게 되더라. 레지엔님과 그쪽으로 디테일 하게 얘기할 짬도 안될 뿐더러 의향도 없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예외 경우 제외하면 그냥 밥 잘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면 건강하게 되더라' 의 말이죠 굳이 하나 추가하자면 '근데 예외의 경우가 이렇게 많을리는 없을텐데 왜 다들 나는 예외인 이라고 들 하는걸까?' 정도겠네요.
13/07/19 11:45
어지간한 애들은 다 해결되더라 <- 이 지점에서 크게 갈립니다. 아닙니다. 비만 관련 연구에서 5년간 80% 이상의 케이스에서 성공적 감량 유지 사례도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즉, 일반인이 '그냥 밥잘먹고 건강하게 하는 것=매우 쉬운 거만 해도 되는데?'라는 사고방식 자체가 '넌 왜 그것도 못해?'를 기저에 깐다는 것입니다. 물론 비만인이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을때에 용기를 북돋기 위해 '이거 쉬워'라고 거짓말해주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논쟁은 그런 논쟁이 아니죠.
13/07/19 12:00
글쎄요.. 제가 이쪽에 관심가진게 5년이 안되어서 그거에 대해서는 고려를 못했습니다. 5년짜리 리바운딩은 고민을 못해봤네요. 허나 제가 말한 방식의 체중조절을 하는사람도 전체 다이어트 성공자의 20%가 안된다고 확연히 말할 수 는 있습니다.
당장만 봐도 달에 세번 이하의 음주를 하고 생식을 하고 주중에 한번 이상의 운동생활을하는사람과 그 세가지 다 적용 안되는 사람과 비교를 해보면 전자가 아마 훨씬 높은 확률로 건강하고 체중조절이 필요없는 건강상태일겁니다. 이걸 어렵게 보냐 쉽게 보냐에서 차이가 발생하는거죠. 이걸 쉽게 보면 쉬운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또한 서양의 비만관련 연구는 동양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편견은 나쁘고 상대방 기분 거스르게 하는게 좋은건 아니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예외인 사람 제외하면 비만은 어느정도는 본인의 의지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라는겁니다.
13/07/19 12:02
어느 정도 본인의 의지로 가능하다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비만 치료의 제 1원칙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와 별개로 난이도를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관련 연구라고 나오는 것들은 보통 전문가에 의해서, 검증된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 방침 자체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 자체가 현실적으로 적다는 겁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님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방식(사실 방식이 아니라 원칙을 제시한 쪽입니다만) 자체가 장기 유지에 상당한 스트레스이고 결과적으로 그걸 계속 따르는 것 자체가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제가 연구 얘기하면 꼭 아마추어분들은 똑같은 반응 보입니다. '그건 걔네가 부족한거고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13/07/19 12:07
당연한겁니다. 본인이 경험한거보다 확실한게 있나요? 흐흐흐
의학을 공부하시는 분이니 더 잘 알겠지만 설명이 되는거랑 안되는거랑 황당한 이론들이 많이 있습니다. 5년전에는 통설이였는데 얼마전에 보니 과학적근거가 있더라. 이유는 설명 안되는데 임상이나 통계를 보니 효과가 있더라 이런거죠. 그런현상의 이유를 찾아서 체계화 하고 학문화 하는게 의사고 그런현상을 다른사람에게서 과정 카피해 결과 재연하는게 트레이너고 뭐 그런거죠. 의사는 안된다는 연구와 근거를 봤고 트레이너는 그게 됐던 결과를 보고 있고 차이가 좁혀질리가 있나요;;;
13/07/19 12:09
뭐 사실, 본인이 경험한 것만큼 자기를 잘 속이는 것도 없습니다. 꼭 비만 문제뿐 아니라 의학-유사의학 문제가 다 그래요. 제가 대다수의 자칭 비만 전문가, 혹은 운동 전문가를 불신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에 있습니다. 그 분들 대다수가 자기 성공담을 과대평가하거든요. 실제로 그 분들보다 더 인정받는 운동전문가를 섭외한 다이어트 방법 비교 연구에서조차 성공적인 경우(5년 이상 80% 이상 케이스에서 감량 체중 유지 성공)가 드문데 말입니다... 그 과대평가의 이유는 꽤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그 중 하나가 체중 감량 페이즈와 감량 체중 유지 페이즈의 관찰 기간 부재, 중도 탈락자에 대한 간과(쟤는 그냥 다른 사정있어서 안하는거니까 내 실패 케이스가 아니야)죠.
13/07/19 10:47
고도 비만이라면 확실히 식습관에 영향을 받아서 생성되었겠지만,
왜 자신이 원하는대로 넉넉히 먹고 적당히 통통해지는 것까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자신이 선택한대로 먹었으니 그에 따른 비난은 알아서 감수해야 되는건가요? 왜 비난하는거죠?
13/07/19 10:57
근데 비만도 좀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떤 두명을 실험실에서 같은(적당한 x) 운동 같은 식사 같은 생활을 부여해주고 몇 달 후 체중을 비교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겁니다. 다이어트의 가장 핵심은 인풋 < 아웃풋 이면 빠진다는 거잖아요? 인풋을 어떤 것을 넣을 것인가가 '다이어트론' 이고요. 똑같은 인풋(같은 음식과 운동)이 들어가도 그것이 몸에 들어가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겁니다. 결국 나오는 아웃풋이 다른거죠.(단순히 체질뿐만 아니라 살아온 가정환경, 부모님, 성격, 경제적수준 등 여러가지도 복합적이겠지만요) 거 왜 걔중에 운동별로 안하고 많이 먹는데도 마른 사람들 있잖아요? 반대로 의외로 많이 안먹는데 살이 찌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똑같은 체중을 가지는데 어떤 사람은 100의 노력을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1000의 노력을 해야한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이걸 공부에 치환해봐도 같죠. 공부를 타고나는 사람은 같은 공부량을 가진다고 해도 더 뛰어난 성과를 얻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못한 것 가지고 넌 왜 학교 다닐때 노력안했냐? 공부안하고 뭘했냐? 니가 그러니깐 이런 몸쓰는 일이나 하지 라고 하는건 예의가 없는 것이죠.
13/07/19 11:01
일단 생각하시는게 맞아요. 근데 크게 차이 안납니다. 100에서 1000 차이가 난다면 둘중 하나는 몸에 문제가 있는거구요.
훈련소 생각하면 됩니다. 규칙적으로 밸런스잡히면 체형도 비슷해져요.
13/07/19 11:02
1. 크게 차이 안난다에 대한 반론 연구가 꽤 있습니다.
2. 인풋이 같은 것이 양쪽에게 똑같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기계적인 체형 관리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증거가 없는한, '왜 비만이면 안되는데?'에 대한 답이 안되죠.
13/07/19 11:14
가설 A에 대한 반론 연구가 있다는건 가설 A에 대한 정론 연구도 있다는 얘기죠. 반론이 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틀린건 아닙니다.
또한 인풋이 같다는 것이 양쪽에게 똑같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안되는건 당연한 얘깁니다. 제 말은 큰차이 (누구는 체지방 10% 누구는 30%) 를 유발하지 않는다는거죠. 기계적인 체형관리가 무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규칙적인 생활이 체형관리가 되느냐 여부는 대한민국 국군 훈련소가 수십년째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른사람 찌고 찐사람 빠지고 더군다나.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의 신체능력과 외형은 훈련소가 리즈시절이죠. 20대 초반이라서? 그러기엔 훈련소 기간은 몇주 되지 않습니다.
13/07/19 11:21
반론이 있다고 해서 틀린게 아니다라는게 아니라, 반론이 충분히 나오고 있으므로 옳다고 함부로 주장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큰 차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 역시 문제가 됩니다. 본인에게는 충분히 큰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규칙적 생활이 체형관리가 된다는 것을 부정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강요될만큼의 미덕이 있느냐에 대한 반문으로 '왜 비만이면 안되는데?'를 이야기한 겁니다.
13/07/19 11:44
규칙적 생활이 체형관리가 된다는 것을 부정한 적도 없습니다.
라고 하셨으니 하는 말입니다. 규칙적 생활 -> 체형관리 체형관리 망함 -> 규칙적 생활 망함. (오차있음) 사람들의 선호도 규칙적 생활 > 불규칙적 생활 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만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비만이면 안된다고 하진 않았죠. 이러다 보니 체형관리 가 되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그걸 너무 비난하길래 저도 얘기를 한거구요. 여러가지 이상으로 체형이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그분들은 빼고 얘기한 내용입니다.
13/07/19 11:49
체형관리가 되어있는 사람을 비난하는 리플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체형관리를 강요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리플은 꽤 있죠), 결국 전문적 영역에서 보자면 말씀하신 것처럼 간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간단하지 않은 걸 간단하게 하면 무리수가 따르는데, 비만 문제에서는 타인에 대한 경시라는 무리수가 따르게 되죠. 결국 올바르지 못한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옳으냐? 라는 굉장히 도덕적으로 합의가 쉬운 명제로 귀결되네요.
13/07/19 11:52
올바르지 못한 선입견을 당연히 옳지 않습니다.
선입견 자체도 옳지 못한거죠. 차이는 간단하냐 아니냐에서 갈리는거 같네요. 제가 보고 경험하고 주변에 시도해 본 거로는. 비만에서 정상 범주로 오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요. 몸짱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정상 범주를 저는 쉽다. 남은 어렵다. 여기서 차이가 발생하겠지요.
13/07/19 11:56
확실한 건, 저도 감량을 해봤고, 관련 연구를 봐도 그렇고, 감량과 감량 유지의 스트레스는 우울증 유발의 소지가 있을만큼 크다는 건 확실합니다. 안 그런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앤더슨 실바처럼 15kg 감량은 2주면 하는 양반들도 있죠. 왠만하면 일반화하지 않는게 맞을 것이고, 굳이 하자면 '어렵다'가 더 일반론입니다.
13/07/19 12:02
감량은 당연히 어렵죠...
173/100 체지방 42% 인 사람이 173/75 체지방 20% 까지 1년 반에 걸쳐 가는건 크게 어렵진 않다. 이게 제 주장인거구요. 세밀하게 보자면 밑도 끝도 없이 깊어지지만 단순하게 보면 밑도 끝도 없이 단순하거든요. 뚱뚱한 스님이나 사병은 보기 어렵자나요. 뭐 그런 얘깁니다.
13/07/19 12:07
1년 반에 걸쳐 가는게 크게 어렵지 않나에서도 일단 물음표가 붙고, 그걸 얼마나 유지하겠느냐에서는 더 큰 물음표가 붙지요. 이 문제, 전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뚱뚱한 스님은 꽤 자주 보이지요...
13/07/19 10:57
노력에 의한 문제에 냉정한 성격이 잇죠 사회가. 그러다보니 비만도 넌 노력안한거야 하고 몰아붙이는듯..외모지상주의, 그리고 한국 비만율이 낮다는점 등이 더해져서요. 남자 키나 여자 가슴 가지고는 잘 안하는거 보면..
문제긴 합니다. 호불호는 상관업지만, 업주입장에서 외모로 가리는게 차별인지 매출과 직결되는 고려사항인지 구분도 힘들어서... 잘 안바뀔거같은 문제라서...안타깝죠
13/07/19 11:03
딱히 상관 없는 얘기기는 합니다만...
본문에 나오신 분들은 눈뜨고 있는 동안 거의 음식을 손에서 안떼야 가능한 수준인데요..;; 저도 초고도까지 쪄봤지만 생각해보면 마시는 물부터 탄산음료 아니면 안마시는 수준으로 두손을 다써야 하는 작업이 아니면 하다못해 과자라도 물고 있어야 초고도 비만이 될수 있습니다. 폭식 및 운동 안하는건 기본이고요.. 사실 저정도 찌는 것도 쉬운건 아닙니다.
13/07/19 11:17
살이란 떡밥도 참 영원한 떡밥인거같네요
저도 개인적으론 살이 심하게 찌신 여자분들 싫어합니다만 그 취향은 어디까지나 연애할때 적용하는 취향이지 지나가는 모든 살찐 사람들에게 게으르다거나 나태하다고 생각하며 용서할수없다느니 비난하거나 차별하거나 손가락질 하지는 않거든요. 설령 비만인 분이 나태하고 게으르고 절제력없고 식탐이 많다한들 본인들에게 어떠한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오지랖이 넓은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나 잘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13/07/19 11:45
남들이 겉보기에 혐오스러우니깐 안좋게 바라보는건 본인이 감내해야 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살쪘다고 대놓고 비웃고 드러내서 모욕주거나 비만으로 인해 차별을 하는건 사회에서 지양해가야할 것 같네요. 그리고 본인이 그런 것이 참기 힘들면 살을 빼면 되고 참을만하거나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냥 그대로 있으면 되는데 저 사람들은 그런건 참기 힘들면서 살을 빼려고 노력을 안한거 보니 안좋게 보이는 것 같네요. 저 몸매 될때까지 뭘했나 싶기도 한데... 뭐 방송나왔으니 빼겠죠...
13/07/19 12:43
사회적으로 굳이 비난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것은 어쩔 수 없구요.
하지만 취업, 연애 등등에서 비만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것에 대해선 사회가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하긴 힘드네요. 그냥 비난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불이익주는 사회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3/07/19 13:27
그런데 완전 딴 얘기지만 저 프로 몇번 봤는데 중간에 간호사 수석이라는 사람은 비만이라서가 아니라 성격이 거지같아서 아무데서도 안뽑았을 거라 확신합니다..-_-
성격 진짜 더럽더라구요. 비만하곤 상관없이..
13/07/19 15:57
비만은 자기관리 문제인 것이 맞고, 개인 취향상 안 좋아할 수도 있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자기관리 좀 못했다고 비난, 모욕하는건 당연히 잘못된 것이 맞고요.
13/07/19 16:42
이 세상에 자기관리가 아니게 어디 있겠습니까.
학벌도 자기 관리이고 외모도 자기관리고 재산도 자기관리죠. 못갱긴 것도 자기관리 실패고 학벌이 낮은 것도 자기관리 실패고 돈이 없는 것도 자기관리 실패죠. 그들을 실패자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근데 왜 비만만은 실패자라고 말하는 걸까요.
13/07/21 10:01
제 주관적 의견 이지만 뚱뚱한것은 죄가 아니지만(네버!) 죄인취급 받는 (자기 인식하에 죄인취급 받고있다고 느낄때)
사회 인식이 부당하다 생각하면 살을 빼야죠 못뺀다면 (노력하에 뺄 수 잇을때)그건 자기 관리가 부족한게 맞다고 봐요 정답을 아시잖아요 선입견 받기싫으면 살을 빼는 방법 뿐이라는것을.. 비유를 들자면 '난 흡연자라 사회인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정말 부당할때가 있겠죠.억울할때도 있고요 그런데 그렇게 억울하면 빼야죠 그냥 무작정 사회인식이 부당해 라고 생각하고 노력도 안한다면 전 비난 받을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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