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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19 09:09:22
Name 리니시아
Subject [일반] 테르마이 로마이 (Termae Romae, 2012) 시사회 후기

 


예고편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시사회를 신청했다. 근래 시사회 당첨된 일이 없었는데 너무 보고싶은 영화가 딱 되어주니 너무 기뻤다.


일단 이 영화를 보기전에 몇가지 정보가 있으면 더 즐길 수 있다.


 


1.원작은 800만부 판매를 돌파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만화. 일본 만화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만화대상과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2.이탈리아의 치네치타에서의 약 300억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 1960년대의 이탈리아 영화의 전성기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 <벤허>(1959), <달콤한 인생>(1960), <8과 1/2>(1963)부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2002) 등 대작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3.<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의 작품이다. 노다메 이후의 차기작으로 알려져있고 이미 일본에서는 3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흥행보증도 되어 있다.


 


간단한 내용은 이렇다. 루시우 라는 테르마이 (목욕탕 정도 되는것 같다) 건축가가 있었는데 우연히 현대 일본시대에 타임워프 하게된다. 일본의 목욕탕을 보고 깜짝 놀란 테르마이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로마로 돌아와 현대일본의 목욕탕을 그대로 따라 건축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큰 명성을 얻게되고 결국
황제의 개인 화장실의 건축까지 담당하게 되는데.. 



예고편 하나로 소재는 딱 보인다. '타임워프' 로 이끌어가는 이야기. 근데 이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가. 근데 그딴 걱정되는 부분이 아닌게 예고편이 너무 재밌어서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물론 같이 간 지인은 예고편을 안본지라 처음부터 너무 황당하다곤 하더라.)


자칫 말도안되는 판타지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소재를 풀어내는 감독의 연출은 상상 이상이었다.


첫 장면부터 화면은 완벽하게 로마인데 말하는 언어는 '일본어' 이다. 이것 때문에 영화 끝날때까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로마라니... (일본 배우들은 그대로 나왓지만 외국 배우는 더빙을 하긴 했다.)


 


영화에 삽입된 오페라 음악들도 연출을 더 했다 정말 가볍게 여겨지거나 유치하게 느껴질 내용에 무게를 더하는데 큰 역활을 했다. (영화 중간에 아리아를 부르는 남자 성악가가 잠깐씩 나오는데 이것도 깨알같은 재미가있다) 노래 내용과 영화 장면이 다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 많을도 나쁘지 않았고 특히 오페라 토스카 에 나오는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고 (Vissi d'arte)' 별이 빛나는 밤에 (E luce vanle stelle). 그리고 우리나라영화 파파로티에 도 나왔던 '공주는 잠못이루고 (Nessundorma)' 또한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 로마의 목욕탕을 소재로한 하나의 오페라를 본 느낌이기도 했다.


노다메 칸타빌레때 음악으로 받은 감동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테르마이 로마이에서 받은 느낌.


사실 일본식 오버스러운 유머가 나와서 자칫 과할뻔 하였으나 훌륭한 연출과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로 그런 걱정으 하나도 없었다. 초중반에 이토록 재미있는 소재를 중후반에는 진중한 스토리로 잘 이어나갔다.


 


어제 개봉했지만 극장이 스폰지하우스 하나밖에 없는게 참 아쉽지만 '딱히 볼영화가 없다' 라고 생각된다면 테르마이 로마이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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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9 09:19
수정 아이콘
아베 히로시는 어느나라 사람이죠?!
스톰브링어RX
13/07/19 09:30
수정 아이콘
일본 사람이시죠.
다만 혈통쪽에 해외 혼혈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순수 일본인이라고 본인 입으로 직접 밝히셨죠.
13/07/19 09:49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로 해본 말입니다 ㅠㅠ
13/07/19 09:21
수정 아이콘
이거 원작 최고죠. 애니도 상당히 잘만들었다능.
시크릿전효성
13/07/19 09:22
수정 아이콘
재밌었지만 후반부가 좀 지루하고 로마역사를 잘 모르는 저로써는 도대체가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ㅠㅠ
13/07/19 09:28
수정 아이콘
크흐 ㅠㅠ 저는 떨어져서.. 한번 영화관 가서 봐야겠습니다.
아베 히로시 참 좋아하는 배우여서 꼭 보고 싶었는데, 좋은 글 감사해요.
영원한초보
13/07/19 09:28
수정 아이콘
처음 에피소드보고 오 이런거 우리나라도 만들어서 이태리 타올이 사실 한국에서 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이태리를 거처 다시 온거라는 상상을 했는데
바로 다음 에피로 나오네요 크크
그런데 이거 너무 하네요 내용 다 보여주네요. 개봉영화를 저렇게 소개해도 되나요?
어째든 웰컴투맥도날드 이후 오랜만에 일본 영화 극장가서 볼것 같습니다.
13/07/19 09:43
수정 아이콘
발상이 진짜 독특하고..재밌네요
트릴비
13/07/19 09:53
수정 아이콘
전 이 영화 덕에 우에토 아야 팬 되었슴다
구밀복검
13/07/19 10:10
수정 아이콘
이거 만화도 볼만함
13/07/19 10:11
수정 아이콘
의외로 피지알에서 평이 좋네요. 기쁘기도 하고.... 일단 놀랍습니다. 흐흐.
그나저나 아베 히로시는 나이가 50인데 저런 몸이 가능한가요.... -_-;
srwmania
13/07/19 10:14
수정 아이콘
아베 히로시 팬이고 원작 만화 팬이라 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말씀대로 일본영화 특유의 힘빠지는 연출이 좀 걱정되기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좋고 해서
그냥저냥 넘어가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엄청난 뭔가를 기대하지 않고 보시면 꽤 괜찮아요.
13/07/19 17:19
수정 아이콘
예고편 보고 끌리신다면 만화를 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거에요.
박중언
13/07/19 18:03
수정 아이콘
원작과 아베히로시 팬이고 아이디어&캐스팅이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연출이 좀 느슨한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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