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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07/19 02:30:10 |
Name |
[god]휘우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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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일반] 안녕. |
글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서로간의 감정의 깊이의 차이에서 비롯된 거 같고, 그 차이가 더 심화되도록 한 거, 정말 미안해
너한테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우리가 만난 지는 두 달여가 다 되어갔지만 서로 정말 만난 횟수는 10일이 채 되지 못했지.
나의 바쁨으로 인해서 네가 느꼈던 소외감을 토로했을 때, 참 너무 미안했어.
매일 일 때문에 연락도 잘 못하고 밤 늦게에서야 일이 끝나 전화를 하고,
그래서 일주일에 기껏해야 주말 중 하루 볼까말까 했었지.
생각해보면 참 이기적이지.
남녀관계에 있어서 아무것도 포기하려 하지않고, 나의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연애를 한다는 건, 참 말도 안되는 거야.
근데 그 말도 안되는 짓을 지금까지 참고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나는 멍청하게도 네가 괜찮은 줄 알았어. 그래서 어제 전화해서 뭔가 할 말이 있다고 했을 때도..
무슨 말일까 기대하면서 물었었는데, 이런 말일 줄은 몰랐었네. 하하.
나는 정말 우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사고방식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네가 시간을 가지자고 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이렇게 마음도 몰라주는 바보같은 사람 말고, 진짜 네 곁에 오랜 시간 함께 있어줄 사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꼭 만나길 바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정말 좋아했어. 그럼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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