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e-sports 다들 잘 보고 계시나요? 한 때 불판게시판에 주구장창 매달릴 때도 있었고
개인 블로그에도 미친사람 마냥 중계, 관전게시물을 실시간+시리즈별로 정리하여 남겼지만
어느 날 문득! 생각나 들어가 본 티스토리 블로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차단이 되어 있더군요
나름 열정과 추억이 담겨져 있는 곳인데
여차저차 e-sports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려서, 여기도 틈 날때마다 들어오기는 하지만
게시글이건 코멘트건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근근히 재미삼아 봤던 온게임넷 홈페이지의
방송 영상들도 안보게 된 지 꽤~~ 되었네요? 켠김에 왕까지 같은
아무튼 어떤 논제가 되었던지 가열찬 토론에도 끼기 싫고, 커뮤니티 생활을 오래하시면
다들 저 처럼 됩니다. 지겨운거죠...
다만 요샌 글을 쉽게 작성하고, 당신들 생각은 어떠냐? 는 식의
논제 발의자만 많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글은 읽다 보면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쉬이 피로해집니다.
다시 초문으로 들아가서~ 한 번 생각해 봤는데 e-sports, 그 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저의 덕질은
스타1이 공식 리그 종료를 선언한 그 때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 워3 리그의 재활성화도 기대했었지만 이미 옛날 추억인 듯 싶고, 유난한 개성과 스타성으로 무장하고 또
잘 생기기까지 했던, 4대천왕 시절의 느와르나 워3의 장재호, 메를로, 천정희 그리고 아... 누구였지? 카산드라? 암튼
그런 선수들이 즐비했던 날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어 했던 추억이랄까요?
덕질을 끊다보니 이름도 빠르게 잊어버리는 것 같네요, 물론 녹색창에 찾아보면 되겠지만
이런 일로 일일히 검색기를 돌릴 때마다, 사람이 더 멍청해 지는 느낌입니다.
대신 요새는 책에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 주 구입처는 다름아닌 고속도로 휴게소
레퍼토리는 적지만, 고전문학류는 꽤 싼 가격(거의 반값 내지는 70% 할인)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갖은 수필, 정보 책자, 사서삼경, 한국사, 고전문학사 라던지~ 철 지난 인물 자서전 등등
아니면 고속터미널 지하에 가면 서점이 있는데 거기서도 책을 아주 싸게 팔더군요, 다만
수 많은 젊음들이 지나가는 그 곳의 북적거림에 비한다면 서점은 파리가 안주인 마냥 책 좌판 위에 앉아서
졸고 계시더라고요, 책 값도 아메리까농 값보다 싼데, 후루룩(...)
아! 시시니컬닝한 잡담 따위나, 책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요
예전에 제가 올렸던 게시물 중 시부야K 음악에 대해서 조금 더 썰을 풀어 본다고 했는데요
클럽음악, 특히 몽환적인 비주얼을 강조하는 시부야K 음악이라는 게 실상을 알고보면 좀 그렇습니다.
몇몇 컴포져들은 j-music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약에 취한 듯 멜로디를 몽롱하게 쓴다고도 했는데, 환각, sex, orgasm 등등
대체로 지면에 등장하지 않는 사람들은 치료중이다! 라는 말을 해서 잔잔하지 않은 파장이 지나가기도 했었습니다.
captain funk 옹 께서는 이러한 모든 것을 부정하시는 분이셔서 늘 건강한(energetic(?)) 사운드 크리에이트에
온 힘을 기울이셨는데요, 이러한 것들은 매니아들 사이에선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는 느낌에 착안하여 드링크 사운드라고도
불립니다. 한국을 꽤나 사랑하시고, 얼마 안되는 한국 내 팬들을 위해서 별도.. 라고 하지만 최고의 마스터링을 통해
special edition 음반까지 내신 분입니다. 약에 중독된 DJ들 후배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별도의 fund를 마련하여
자활 지원까지 하시는 데다 젊은 음악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시는 분으로도 유명하십니다~
어쨌건 시부야계 음악을 하는 DJ들 중엔 일찍부터 인기를 얻어, 그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나아가 좋은 일을 하는
이름난 명 DJ분들도 꽤 계십니다. 대표적으로 자원봉사의 제왕(!!) 다이시 댄스 라던지~ 지금은 천국에 계신 하이드아웃의 대표
세바 준(누자베스) 라던지요~ 이 분은 파친코에 중독된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었다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도 파친코 업장에선 누자베스 음원이 가장 많이 나온다네요(...)
실제 현장에서 듣는 시부야K의 사운드가 원체 중독성이 강하다 보니 많은 컴포져들은 늘 새로운 것의 압박에 시달립니다.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대중적이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까닭에 한계가 일찍 찾아오게 되는 것이죠
프리템포가 :더 이상의 음반을 위한 음악: 은 없다. 라고 선언한 이유도 이와 같달까요?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듣기평가 시간인데
어떤 곡이 좋을까요? 피쟐에 영상이나 음악을 올리는 건 꽤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워낙 고퀄들 이신지라
그래도 일단 이것이 펑크옹의 사운드다!! 라고 열분들에게 자신있게 진수해 올려보겠쓰읍니다.
[다만 요샌 글을 쉽게 작성하고, 당신들 생각은 어떠냐? 는 식의 논제 발의자만 많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글은 읽다 보면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쉬이 피로해집니다.] 본문글중 이부분에 동감합니다. 최근에 몇개의 글이 특히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
짜빠게티가 참 맛있어보이네요.
저녁메뉴는 김치찌갠데 바꿔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