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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2 00:57
籍을 말하는거군요
대한민국의 분열을 인정하지않는 의미에서 국적을 선택하지않았다니...저로썬 헤아리기 어려울만큼의 커다란 깊이가 느껴지네요.
13/06/02 01: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박종우선수의 세레모니 하나가 그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젠 우리 스스로 스포츠에 이념재단을 하려 들다니...
13/06/02 01:23
일본에선 조센징,
북한에서도 외부인, 그리고 한국에서는 빨갱이. 어떤 면에서는 경계인의 숙명인거죠... 최소한 축구경기장에서 사상검증을 하려는 정신나간 기자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건 생각만해도 너무 처참하네요. 정대세가 그라운드 위에서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축구팬들도 그를 외면하지는 않을겁니다.
13/06/02 01:49
사실 재일동포에 대해서 한국인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들이 한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해 주는 것만도 감사해야 할 지경. 차별과 멸시 속에서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려고 고군분투할 때 정부든 민간이든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손을 내민 적이 없었죠. 철저한 무관심 뿐. 오히려 더듬 더듬 힘겹게 한국말을 하는 재일 동포를 보면 재일동포이면서 한국말도 못한다는 소리나 했지 그들이 왜 그럽게 잘 할 줄도 모르는 한국말을 하려는지에 대해선 생각도 하질 않았죠.
13/06/02 01:54
저도 아는 한에서 몇 자 적어보자면,
1. 조총련이 재일교포 사회에서 민단보다 커질 수 있었던 까닭은 이승만 정부 시절에 그들에 대해 배타적인 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김일성의 경우 그들을 지원하고 - 본문에서도 북한에서 온 교과서로 수업했다는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학교를 지어주는 등 다각적인 원조가 있었죠 -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2. 제가 알기로, 조총련계 민족학교는 일본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었으나(많을 때는 340개까지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민단계열 민족학교는 일본 통틀어서 초, 중, 고 하나씩입니다. 대학은 없습니다.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3. 이러한 이유로 북한에 대해 친밀한 감정을 가지는 재일 교포들(50~60대 이상에서)이 많습니다. 4. 조선족은 중국 공산당 창당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하여, 중국 내 소수민족들 중에서는 위상이 굉장히 높은 축에 들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결혼도 조선족끼리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앞으로 조선족은 상당기간 존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재일교포들의 경우, 배타적 일본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보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일교포 3~4세 쯤 되면 일본 국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또 결혼도 일본인과 하는 경우가 많아 저희 살아있는 동안에 '재일' 이라는 단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조선적을 지닌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은 북한으로의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휴민트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6. 조선적을 가진 사람들의 한국 국적 취득은 굉장히 쉽다고 합니다.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께서 민단 관계자 중 한 분께 들은 얘기로는 거의 '신청만 하면 발급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상이나 마음은 북한이지만 편의를 위해 (어차피 일본 국적을 따봤자 이방인 취급 받으니까)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가 요즘 잦다고 하네요. 7. 그런 한국 국적자들 중에서 여전히 북한에 출입하고,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북한에 가서 무엇을 하고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죠. 그리고 이런 분들은 한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국내 입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13/06/02 02:18
2.
K 씨는 저와의 대화에서 '민단 학교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있네요. K 씨가 잘못 알고 계셨던 거겠지만(혹은 한국이 지원하는 학교는 없다, 라는 의미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존재감이 희박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민족학교의 정확한 수는 못 들어봤지만 '거의 지방당 민족학교는 한두 곳 뿐이라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다'라고 들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340개는 좀 많은 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말씀하신 '재일교포 3~4세'의 한 사례가 소설가 가네시로 가즈키죠. 중학교까지 민족학교 다니다가 고등학교부터는 귀화해서 일본학교를 다녔던 인물이고, 그 정황이 소설 <GO>의 모티프가 되었으며, 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명계남 씨가 까메오 출연하던게 기억나네요. 가네시로 가즈키는 "국적은 아파트 같은 거다. 여러분도 기회되면 갈아타보라. 아주 재미있다."라고 했었죠. 6. 편의라는 것이 바꿔말하면 '현실적인 문제'가 되겠지요. 본문에 쓴 K 씨의 삼남 이야기와 같은 사례일 것입니다. 7. 동의합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납치나 국지도발 등 음흉한 짓을 많이 하니까 말이죠. 허나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산다는 것은 남북한 문제를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입장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역시 간단히 단정지을 수는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13/06/02 02:33
2.
가장 많을 때 340개였다고 하고, 지금 숫자는 네이버를 찾아봐도 알 수가 없지만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4. 아마 일본 야구선수들 중에도 몇 명 있는걸로.. 6. 7. 뭔가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제 얕은 식견으로는 차마 답을 제시할 수 없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누군가 관리하고 있겠죠 '';;
13/06/02 03:02
4.
사실 무진장 유명한 일본연예인 중에도 자이니치가 제법 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저도 듣고 깜짝 놀란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사후에서야 자이니치였음이 알려졌던 마츠다 유사쿠도 그런 케이스죠. 요즘에는 마츠다 유사쿠보다 '아오키지'라고 말하는 게 더 빠를 거 같지만요.
13/06/02 09:40
와다 아키코, 사잔올스타즈의 쿠와다 케이스케, 다운타운의 마츠모토 히로시. 와다아키코의 할머니는 오사카 츠루하시에서김치가게를 하시고, 다운타운의 마츠모토의 아버지는 민단 고베지부 임원을 하셨죠. 사잔의 곡중 코리안 러브 라는 곡에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가사가있구요. 직접 밝힌 사람도 있고 밝히진 않아도 공공연한 비밀이 된 사람도 많습니다. 저시절엔 회사나 공공기관에선 뽑아주지 않으니 재일교포들은 딴따라나 야쿠자가 되는 길이 돈을 벌수있는 수단이었으니까요.
13/06/02 09:19
2. 민단계 민족학교에서 일했던 교사입니다. 민단계 즉 한국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학교는 일본에 총 4곳이 있습니다. 도쿄의 1곳:동경한국학교(유치,초,중,고), 오사카의 2곳:오사카건국학교(유치,초,중,고),오사카금강학교(중,고), 교토의1곳:교토국제학교(중,고)
이 학교들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본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교육과정을 따르며 그외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간에 민족교육의 일환으로 한국어,한국지리,한국역사,재일교포사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은 주재원의 자녀, 통일교 신자, 일본인(일본의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기때문에 입학가능합니다), 재일교포지만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고 있는건 사실 입니다. 이들 학교중 교토국제학교를 제외하고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13/06/02 02:04
이런 재일동포들의 사정 덕분에 당장 조총련의 영향을 받은 재일동포들의 친북 행위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정대세가 김씨 부자손을 찬양하는 것은 마땅히 어리석은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성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으니 지금이라도 그것을 지적해서 바로 잡아주면 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기 이전에 그들을 도와야 하고요. 망해가면서 재일동포 주머니에 손을 대려고 하는 북한과 그들을 충분히 지원가능한 남한이라면 본격적으로 지원해주는 순간부터 재일동포들은 시선이 바뀔 겁니다.
13/06/02 02:14
저는 애초에 이런 정대세의 문제가 단순히 정대세 하나로 그치지 않고, 조선적을 가진 재일동포나 조총련계 전반에게 일방적으로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사태까지 번질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일으킨 작자들은 충분히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작자들이고요. 법조항을 가지고도 제반 사항을 참작해서 판결을 내리듯, 한국 국적자라도 성장 과정이나 기타 사항을 참작해서 법 적용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13/06/02 02:37
저는 딱지 붙이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선적인 분들은 엄밀히 말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어차피 한국땅에 계신 것도 아니기 때문에(일본땅에 계시죠) 아무거나 하고 사셔도 됩니다. 문제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한국으로의 출입이 자유롭고(당연하죠 - 한국 국민인데요) 투표권도 행사 가능한 분들입니다. 한국 국민으로서 누리실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누리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의 권리를 법이 보호해야 하듯이, 이런 분들이 한국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법은 지켜주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위법행위를 한다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고요. 한국 국민에게 법을 적용할 때도 정상을 참작해서 적용하듯이, 정대세 선수가 과거에 김씨 독재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고, 지금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이적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면 법을 집행해서 처벌하는 것은 저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3/06/02 03:04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 국민에게 법은 집행이 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그 의견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시경님이 쓰신 댓글에는 정상참작 여지를 말씀하시지 않으셔서 덧붙였습니다. 딱지를 붙이는 행위 역시 정상참작을 배제한 행위이고요.
13/06/02 02:31
글쎄요.아무리 봐도 저 조선적 사람들 그냥 종북주의자로 보입니다.
옛날 모든 것이 혼란스럽던 시기에 남과 북을 선택 못하고 조선적으로 남은 사람들은 이해 합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굳이 남한 국적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뭔가요. 그들이 말하는 통일 조선이란 무엇인가요. 이제 정신차리고 남한이 한반도의 정당한 통치자라는걸 인정할때도됐습니다. 뭐가 혼란스럽고 복잡하다는건지..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거라면 몰라도, 김씨왕조와 대한민국 사이에서 양비론 피고 있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06/02 02:59
한국인이 그런 입장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만, 저들에게 실질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주고 동포로 여긴 것은 한국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적 자체를 부정해왔던 한국의 입장에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 내용면에서 타당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도의적인 불편함이 있군요.
13/06/02 09:27
남한국적 북한국적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조상이지켜왔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실제로 젊은 사람들은 편의를 위해 남한국적을 선택하기도 합니다만 자신의 조국이란 개념을 두나라다라고 생각하는게 정신을 차려야 될 정도의 나쁜일인지 제정신이 아닌건지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현재의 북한의 상황에 대한 찬성이 아닌 분단된 조국 중 하나를 선택할수 없는 복잡한 심경을 좀더 헤아려 주시면 어떨까요?
13/06/02 03:41
올려 주신 '우리 학교'는 참 감동깊게 본 다큐멘터리입니다만,
http://www.minjog21.com/news/articleList.html?sc_area=A&sc_word=%BC%AD%BF%EF+%C3%BC%B7%F9%B1%E2 아래와 같은 웹툰을 연재했던 단체에서 지원하고 또 그들과 제작진이 친밀한 사이라는 걸 안 다음 부터는 솔직히 뜨악해 질 수 밖에 없더군요. '우리 학교'의 진실성이 의심될 수 밖에 없는 건 한 꺼풀 벗겨내고 나면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아, 물론 저도 조총련과 그를 지지하는 재일교포들의 심정은 백분 이해합니다. 원해서 이주한 게 아닌 분들도 많고, 특히 4.3 사건 피해자 분들의 경우는 남한을 믿을 수 없었겠죠. 하지만 지금껏 뽀그리우스를 과거 '은덕' 하나로 믿고 찬양하는 게 남한 사람 입장에서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쓰신 글에 '김일성 회고록' 이 전혀 신성시 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게 있다는 사실과 외워야 한다는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13/06/02 04:04
마지막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당연히 신성시할 줄 알았던 김일성 회고록을, 일단 외우고는 있지만 의외로 막 떠받들지는 않는 것을 보아 민족학교도 늦게나마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나는 완전히 일본 안의 북한일 줄 알았다. 그러나 북한에서라면 그 책을 복도 바닥에 팽개쳐두지는 못할 것이다.'라던 D의 말을 제가 적절하게 옮기지 못한 것도 함께 밝힙니다.
종북과 NL과 간첩은 의외로 어디에나 있더군요. <우리 학교> 이후 생겨난 후원이 지속되거나 확대되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그리고 본문에도 언급하였습니다만 경제적 은덕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입니다.
13/06/02 04:12
본문에도 언급하셨지만 금전적 은덕은 빠칭코 이익금 세탁설이 유력하죠. 늦게나마 변하고 있다는 말의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적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섣불리 손대기가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양영희 감독님을 보면 당사자들도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헤매는 모양이더군요.
13/06/02 03:51
자기 자란 환경이 도의적, 절대적 도덕성을 무시하고 비도덕적 집단을 옹호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건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일본인을 싫어하고 아일랜드인은 잉글랜드인을 싫어하고 남한인은 김정일을 싫어하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겁니다.
13/06/02 08:20
비슷한 논리로 말한다면 박정희 전두환 시기를 거친 사람들 또는 유명인사들은 자기자란 환경때문에 박정희 전두환을 지지할수있는거고 그걸가지고 머라 할수도 없겠죠
13/06/02 08:49
제가 아는 지식으로 조총련은 옛날에 좀 정신나간 집단이 맞죠. 이 사람들 때문에 인생 망친 재일 교포도 많구요. 북송선 탔다가 사회 맨 밑으로 떨어진 사람도 많아서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기들은 자유를 누리면서 북한 집단 옹호하는 논리적 모순 역시 문제구요.
하지만 문제는 우리 정부가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이유는 바로 몇십년 동안 버린 자식 취급했다는 거죠. 오히려 조총련 때문에 위험 분자라는 생각도 했구요. 이덕에 조총련 계는 일본에서는 완전히 섞일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갈 사람은 일본에 귀화하고 이젠 골수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시겠지만 북한 사상이나 정신이 일본 같은 민주국가에 섞일리가 만무하죠. 이런 문제 덕에 솔직히 지금 와서 정대세를 비롯한 북한 쪽에 마음 있는 재일 동포들을 계몽한다 어쩐다 하는 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3/06/02 09:00
남한을 선택하지 않은 재일 조선인들에게는 당연히 뭐라고 하면 안되는겁니다. 애당초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요.
하지만 정대세는 돈을 벌기 위해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든 남한 사회를 선택했잖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개인 자유에 맡길 일은 아니죠. 더구나 이 사건의 단초는 정대세의 예전 김정일 respect 발언에서 나온 것이니, 뜬금없는 사람 붙잡고 늘어진다는 소리가 나올 여지도 없습니다. 정대세가 그냥 '당시에는 한쪽 교육만 받아서 잘 몰랐고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북한 사회나 김씨 왕조의 독재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식으로 해명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입니다. 그 이상 사과할 일도 아니고요. 하지만 재일동포니까 무작정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옹호해줘선 안되는거고요. 그들이 어떤 사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든, 남한은 엄연히 침공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런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활동하려면 이건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13/06/02 09:18
그런데 그렇게 발언하면 신변 위협이 있지 않을까요?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 욕하는거야 원래 그런거지만 정대세가 돌아서면 북에서는 배신자로 생각할텐데 북에서는 황장엽도 암살하려고 했었는데 경호가 없는 정대세면
13/06/02 09:28
윗동네 비상식이 상상을 초월하긴 한다지만
그 정도로 암살당할 나라라면 북한 국대 나간 선수가 한국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이미 문제시되었겠죠. 그리고 그런 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면 선수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애당초 한국에 오면 안되는거고요. -_-;;;;
13/06/02 10:16
여러 분들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북한과 남한은 기본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있어 굴욕일 지경이지만, 적어도 재일 조선인들 입장에서는 북한은 그 폐단과 사단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을 지원해준 나라고, 남한은 버린 자식 취급한 나라니 그들이 북한을 찬양한다고 해서 우리가 뭐라 할 자격은 없겠죠. 진정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대세와 같이 재일 조선인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벌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뭐라 할 만한 자격이 생길 것이겠구요. 물론 이 경우는 사상 자체를 바꾸라, 가 아니라 니 사상을 드러내지 마라, 가 되겠지만요.
13/06/02 10:51
대부분의 연쇄 살인자들이 갖고 있는 제 1요소는 가정 폭력이 동반되는 불행한 가정사입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멀쩡하게 잘 자라나 살인마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유년기에 물리적 폭력은 아니더라도 정서적 억압과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억눌린 자아는 내면에 뒤틀린 판타지를 만들어내고 이것을 고이 간직하다가 장성해서 현실로 옮기는 것이 연쇄 살인이죠.
누구의 책임인가요? 누가 자신의 성장사가 폭력으로 덧칠되기를 바랐겠습니까?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이해고 자시고, 정대세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헌법에 북한은 한국 영토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괴뢰단체이므로 북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 그럼 일본인인가요? 어쨌든 한국 법은 한국인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토를 그 범위로 두고 있으니 정대세를 처벌 내지는 추방할 권리가 한국 정부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가 마음의 적을 북한에 두고 있는 이상, 그리고 북한과 우리나라가 전쟁상태에 있는 이상 딱히 용납해야 할 이유를 찾지는 못하겠네요.
13/06/02 11:30
우리나라가 버렸으니 우리나라보다는 북한쪽을 옹호하는 것은 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엄연히 일본사회에서 자랐으면서 일본과 북한 사이의 일본인 납북문제를 봤으면서 북한에 옹호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은 사회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13/06/02 11:42
남한에 오지만 않으면 되죠. 아무리 학교가 어쩌고 환경이 어쩌고 해봤자 일본이 북한같이 닫힌 사회도 아니고 뉴스, 신문만 봐도 어디가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사회이며 어떤 생각이 옳은 생각인지 알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김일성 김정일 찬양하는 위험분자들을 남한이 포용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사람들이 북한과 아직 전쟁중이라는 사실을 계속 무시하는지 모르겠네요.
13/06/02 12:09
좋은 글입니다.
남한은 남한이 더 우월한 체제와 더 우월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조선족들을 포용해야 할 것이지, 그들이 현재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배척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자의 여유를 보여주지 못하는 한 진정한 강자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일본의 조선적들이 어려울 때 북한이 도와준 사실을 조선적들이 잊지 못하는 한, 북한을 따르려는 그들의 마음 또한 이해갑니다. 남한은 그들을 수십년 간 버린 자식 취급하고 나서, 지금은 우리가 더 강하니 우리 사상을 따르던지 아니면 그냥 계속 버려져 있는채로 있어라 라고 한다면 누가 그런 국가를 신뢰할까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비록 현재는 남한에 적대적이더라도 넒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일 겁니다. 그 이후에서야 비로소 남한의 사상에도 관심을 갖고 따르라고 말할 수 있겠죠.
13/06/02 13:47
무작정 배척하지 말자는 것에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윗세대분들의 친북성향도 충분히 이해가능하고요, 다만 아래 세대분들이나 한국국적자에 국한해서는 좀 다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급하게 우리와 똑같은 사고를 요구하자는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설득하고 회유할 문제라고 봅니다, 정대세 선수가 과거 그런 발언을 했다면 한국국적자인 정선수가 한국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마당에 그냥 넘어가는 것도 이상하죠, 사고의 전향이 있는지 한번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보이거든요 또 다른 조국이나 고향같은 의미로 북한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과 별개로 김씨왕조나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니까요, 당장 급하게 두둘겨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사고가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편이겠습니다
13/06/02 14:44
지금 이라도 늦지 않았고 재일교포 3. 4. 5 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인 학교를 만드는게 시급해 보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합니다
13/06/02 15:43
정대세는 부친이 한국인, 모친이 조선적이라 한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을 뿐 이때까지 한국과는 접점이 거의 없는 삶을 살았고, 본문에서 말씀하신 일본내 환경 때문에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죠. 사실상 외국인이라고 봐도 되는 사람이고(아마 정대세가 태어난 일본에서 북한 국적이 인정 되었다면, 그리고 한국이 북한 국적을 법적으로 인정 했다면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겁니다.) 그런 사람의 발언에 대해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표시하는 것은 무방하나 이를 제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봅니다.
제 경우 한국에서 마오 존경한다고 이야기하는 중국분들에 대한 감정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13/06/02 15:48
재작년에 과제로 조사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댓글중에도 나와있는데
지원에 소극적이던 우리정부와 달리 북한은 계속적인 지원을 해줬죠. 자이니치들은 조선학교에 들어가거나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걸 숨기고 순수 일본인인 척 하거나.. 한국 피가 섞이면 왕따를 당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혼혈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가 마찬가지니..) 어려운 문제네요 흐
13/06/02 16:4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옳바른 방향으로 이슈화가 되어 외교부 차원에서 조선적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거나 다뤘으면 합니다. 꼭 학교를 통한 지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안으로도 충분히 도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서 그 분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해서 해택을 받는 등을 통해서 우리가 섬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늦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 하잖아요. 또한, 조선적에 대한 입장도 명백히 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모르쇠 보단 언급하고 조선적도 우리 민족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조선적 분들도 자부심을 갖을거라 보네요. 지금 지원해주는게 경제적으로 우리나라 수준에서 그리 부담가는 일도 아닌 수준이라고 봐요. 정책적으로 다뤘으면 하네요. 포퓰리즘에 의한 한표가 더 중요한 분위기에서, 과연 누가 총대매고 시작할지가 의문이네요. 이슈화 되기도 힘들테고 된다 하여도 지원한다 그러면 빨갱이 드립이 분명 나올테고요. 여러모로 힘든 문제 이지만, 꼭 다뤄저야 하는 문제네요.
13/06/02 19:43
이거 참 어려운 문제네요.
역시 함부로 재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은 어제 선추천으로 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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