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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2 00:36
전에 피지알에서 다른 글에도 달았던 거 같은데... 정의가 부정확하고 진단 기준도 없는데 무슨 수로 소시오패스가 몇 명이다라고 말할 것이며, 오히려 '나쁜 사람은 다 특이한 부류의 사람이야'라는 태도가 훨씬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13/06/02 01:07
딴 건 몰라도 남 등쳐먹고 능력이라고 떵떵거리는 인간들 보면 참 뭐라고 해야할지... 세상에서 살인자 다음으로 나쁜 놈이 남의 돈가지고 장난질 하는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13/06/02 02:34
저번 대선 전에 아버지와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실 IT쪽에서 안철수가 이룬 성과는 많이 과장되어 있다.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교수로서 이룬 성과 역시 과장 되어 있다. 그럼에도 안철수가 마치 젊은이를 대변하여 무언가 큰 일을 할 것처럼 비춰지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난 IT계열 쪽도 잘 모르고, 기업쪽이나 교수 쪽 역시 잘 모르기에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젊은이가 안철수를 좋아하는 건 그의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우린 어렸을 때부터 바르게 살라고 배우며 컸다. 그런데 막상 커보니 성공한 사람 중에서 바르게 산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기업의 회장이고, CEO고, 재벌이고.. 모두 비리나 각종 편법으로 그 위치에 올라간 것처럼 보였다. 우린 분명 바르게 살라고 배웠는데, 성인이 되서보니 성공한 사람 중에서 바르게 산 사람이 없더라. 배운 것과 현실이 이렇게 다르니 무언가 배신당한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안철수가 눈에 들어온 거다. 법을 준수하며, 비리나 탈세를 저지르지 않고도 기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안철수가 보여줬다. 나도 정치인 안철수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이가 안철수에 열광하는 현상, 그것 자체는 아버지 세대가 이해해줘야할 부분이 있다. 꽤 오래전 대화인데, 본문 글을 보니 문뜩 생각이 나네요.
13/06/02 13:48
스타팬이지만 박정석 감독이랑 안철수랑 비교하면 도덕심 말고 인지도 및 성과에서
차이 많이 나지 않나요? 차라리 E스포츠판에서는 임요환이 가장 많은것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흐흐
13/06/02 09:12
제 생각에는 소시오패스라서 성공한 것도 아니고 소시오패스가 아니라서 성공못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니체가 그런식으로 이야기 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선악과 성공과 실패는 전혀 상관 없지만 이 둘을 사람들은 언제나 연결 시키려고 노력하죠. 그래야 사람들은 위안을 얻거든요. 옛날 사람은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신화를 가지고 자기도 착하게 살면 성공한다라는 환상을 지금은 악한 사람이 성공하는데 나는 악하지 않으니(소시오패스 인자가 없으니) 성공 못하는게 당연하다 라는 위안을 얻는 거죠. 단지 문제는 소시오 패스가 성공하는 거 처럼 여기져지는 사회 일반. 결과가 과정보다 우선화 되는 사회 분위기. 이게 솔직히 소시오 패스보다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고 봅니다. 이런 사고가 몇가지 불법이나 비도덕적 행위를 정당화 시키고 있고 소시오패스가 아닌 단지 그럭저럭 착한 사람까지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거죠.
13/06/03 00:20
작가 마음입니다. 치인트 같은 경우에 주인공의 어두운 면이 해소되는 걸로 이야기가 종결될 텐데 그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려면 유정의 어두운 면이 분명하게 나타나면 안 됩니다. 유정은 소시오패스다 와 같이 명확하게 드러나버리면 그 뒤의 전개가 긴장감이 없어져버리거든요. 치인트 자체가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딱 필요한 만큼의 단서만 주고 중요한 부분은 명쾌하게 얘기해주지 않음으로써 궁금증을 많이 유발하게 만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닥터 프로스트같은 공감능력 결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가가 소시오패스로 만들어도 스토리가 꼬이거나 하진 않거든요.
13/06/03 19:02
양식이란, 피동적인 처지에 놓인 측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행동의 주도권을 쥔 측은 언제나 비양식적으로 행동하는 법이다. 갑자기 왜 이말이 생각나죠 ㅡㅡ;; 제 기억에는 시오노 나나미의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에서 본듯한 말인데.. 제 예전 메일 서명이라 지금도 기억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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