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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7 23:57
논리와 팩트요? 일베가요?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 입니까?
솔직히 걔들이 팩트나 논리 운운하는 건 인터넷 쿨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넷에서 나오는 다른 주장에 대한 자기 우월감을 표출하는 말이죠. 실재로 이런 우월감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아요. 그냥 인터넷 좌파라고 떨어대는 인간들과 다른 걸 수용하는게 중립적이고 팩트 중시고 논리적인 거라고 말하는 것 뿐이죠. 레퍼런스를 찾는다든지 실재로 여러가지 사고 활동으로 만들어진 논리나 팩트가 아니라는 거죠. 이런 논리와 팩트면 통진당 애들이 북한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고 자기들이 객관적이라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13/05/28 00:13
일베 가보시면 논리와 팩트 엄청 중요시하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그 논리와 팩트가 궤변이냐 잘못된 팩트냐를 떠나서 그런 주장 자체를 굉장히 우선순위로 두죠..
13/05/28 00:17
그냥 우월감 표출입니다. 논리와 팩트를 앞세우면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선동당하고 있다고 돌려 말하는 거 뿐이죠. 사실 대면 토론이었으면 욕먹을 짓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 기분이 나빠야 정상입니다.
13/05/28 00:16
[물론, 일베의 4대 성역에 대해서는 논리 따위는 없고. 거의 유아기적 퇴행을 보이며, 조롱과 욕설이
섞인 그들만의 저질 문화를 만들어 그들의 한계를 명징하게 드러낸다. ] 부분을 읽으시면 글쓴분이 그들의 이성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건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13/05/28 00:20
그 부분은 저도 일베를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경험하신 분의 말에 근거해서 추측할 뿐이죠. 최소한 없는 현상을 지어내진 않으셨겠죠.
13/05/28 00:20
[그러나, 흔히 알려져 있듯,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이 그 공격성을 분출하기 위해
일베를 사용한다는 주장은 제한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부분을 읽으면 글쓴분이 그들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변호하기 위해 이성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하신 것 같은데요.
13/05/28 00:22
비이성적 행태를 변호한다기보다 어떤 식으로 현상해결을 위해 접근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완전히 무지한 미개인들을 다루는 방법과 그나마의 이성을 가진 무뢰한들을 다루는 법은 다를 테니까요.
13/05/28 00:32
비이성적 행태의 변호인지 현상해결을 위한 접근방향 잡기인지는 해석 나름입니다만 어쨌든 이성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건 맞으니까요.
13/05/28 01:49
글 잘 읽다가 첫플부터 만나는 말이냐 막걸리냐는 참 무례하게 느껴지네요.
글 잘읽었다는 사실이 무안해질만큼요. 글쓴님 글은 잘 읽었습니다.
13/05/28 10:47
변명이지만 이때 유네스코 관련 5.18자료에도 광주 폭동이라고 서술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일베유저의 글을
읽고 나서 빡쳐서 그렇게 적은 겁니다. 글쓰신 분에게는 죄송할 뿐이지만요. 솔직히 이게 팩트와 논리를 사랑하는 커뮤니티에서 나올 수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없고 만약 그렇다면 진실의 공개시장 이론은 다 쓰레기인 거죠.
13/05/28 00:04
일베인들의 4가지 성향은 저랑 완전히 정반대네요 ....
제 4가지 성향을 굳이 세부적으로 언급하자면 1. 친 김대중, 친 노무현, 반 이승만, 반 박정희, 반 전두환, 친 민주주의, 자본주의 비판, 대북관은 give and take 식 햇볕 정책 지지 2. 지역주의 타파 ( 전라도 사람이나 경상도 사람이나 나에게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똑같은 한국 내의 지방 사람 ) 3. 여성 = 공주님 ( 상상 (환상) 속의 이상형 ), 지켜 주어야 할 존재, 모두의 소중한 딸이자 누군가의 예비 어머니 4. 외국인 노동자도 불행하고 가난하고 어차피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다 똑같은 인간 ( 사람 )
13/05/28 00:05
뭘 주장하든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알아야지요. 왕따 이지메가 추악하다는 걸 아는것 처럼요. 지금 문제가 되는건 그들이 온라인상이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진출하고 있는거라 봅니다. 위험합니다. 일본 극우 비웃었는데 이게 남일이 아니게 되버렸어요.
13/05/28 00:06
저는 일베 보면 딱 심영 가지고 10년을 우려먹던 합필갤이 떠오르던데..
합필갤은 고작 몇년 정도 만으로 합필갤 경력 1달 미만의 뉴비들은 입꼬리 1mm 미동도 할 수 없는, 그런데도 자기네들은 웃기다고 뒤집어지는 댓글이 한 트럭은 달리는 놀라운 끼리끼리 월드를 만들었죠. 뜬금없이 떠올랐지만 정말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하네요..;;
13/05/28 00:06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만
[전체주의 배격, 팩트와 논리 우선 등은 매우 건강한 지적활동의 일부였다.]는 구절은 공감을 하기가 어렵군요. 저 앞에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라는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인증샷도 여타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빈도 정도로는 올라오는 편이고요. 간결 건의 경우도 팩트와 논리에 따른 승복이라기 보다는 정신승리법에 가까웠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진중권의 팩트와 논리가 타당하다가 아니라 간결 저놈은 일베인이 아니다 였으니..
13/05/28 00:10
네 저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언급하신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팩트를 지닌다는거에는 그다기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논리와 팩트는 사실 입맛에 맞게 편집하고 갖다 붙인 허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5.18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는 것만 봐도 말도 안되는 낭설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큰 문제 하나를 자기들 입맛대로 주장하는데, 자잘한 내용까지 논리와 팩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13/05/28 00:11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기때문에 더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간다고 봅니다.
그 존재가치를 부정당하게 된 원인을 4대 신앙(?)에서 찾는거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4대 신앙은 절대 용납할수 없죠. 그러면서도 사회가 자신을 받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죠. 일베유저들의 모순이 나타나는 원인이고요. 제가 생각하던 것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됬는데 너무 잘 정리된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13/05/28 00:12
전체적으로는 동의하지만,
논리와 팩트를 중시한다고 하기엔, 쟤네들이 내놓는 근거 대부분의 수준은 어느 진영에서나 볼 수 있는, 주제 관련 지식이 얕고 이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이에 관련하여 내일 백분토론 정말 기대되네요 크크킄
13/05/28 00:13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서 국가 민족 미국 등등 여러사실들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죠.
동아리 한두개와 함께 학내주보를 발간하는 편집위원회에 들어가면서 점점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그들의 세계와 논리에 빠지게 되더군요. 세상에 숨어있는 진리를 발견한 느낌? 그런데 소위 토론 토의라는 것을 하는데 끊없는 독재를 경험하게 되더군요. 토론과 토의는 늘 형식이고, 윗 년차들이 정해놓은 결론으로만 향하는.. 갑자기 그들의 행태에 또다른 구역질이 나더군요. 편집위를 탈퇴(?) 사실은 외면이라 봐야겠죠. 탈퇴를 워낙에 용인을 안해줘서.. 나중에는 그냥 구쪽 구성원들을 안면무시하고 피하게 되는.. 거 참.. 암튼 일방적인 진리라는 것은 절대로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차별에 대한 비판과 그와 동시에 역차별에 대한 비판을 늘 갖게 되더군요. 대학시절 당시 같이 일했던 그들에 대한 마음의 빚같은 것이 상존에 있으면서도(적어도 전혀 그럴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안위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는 점에서), 다시는 그들 속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은 나지 않더군요. 암튼, 본문은 글쓴이께서 많이 고민하고 쓴글인 거 같습니다. 일베에도 자외선부터 적외선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간군상들이 있겠죠.
13/05/28 00:13
추천드립니다. 그들의 4대성역을 제외하면 무리수기는해도 팩트 논리찾죠. 대부분 정신승리지만.. 추천의 의미는 동의보다 그 심연을 마주하신 고생에대한 제가 드릴 수 있는 쬐깐한 성의...입니다.
13/05/28 00:14
[물론, 일베의 4대 성역에 대해서는 논리 따위는 없고. 거의 유아기적 퇴행을 보이며, 조롱과 욕설이
섞인 그들만의 저질 문화를 만들어 그들의 한계를 명징하게 드러낸다. ] 라고 글쓴이께서 언급하셨죠. 다른 주제에 대한 토론과 키배에 한해서만 '매우 건강한 지적활동의 일부' 라고 말하시는 것 같네요. 단순히 일베인들을 무지한 사회적 소외자로 취급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잘났다는 건 아니지만요. 몇몇 문장에 흥분하시지 말고 글을 차근차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성스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3/05/28 00:16
작성자 분의 말이 옳다면 더욱 해로운 것입니다.
인간은 탄생과 신분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원해서 (차별받는+) 전라도인, 여자, 장애인, 외노자가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선택한다면 다들 재벌가의 후손을 선택했겠지요. 무슨 말을 붙여도 확률적인 탄생,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차원을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습니다. 게다가 유능하고 서로 그 증오의 논리를 갈고 닦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니 다르게 봐야 한다? 그게 작성자 분에게는 좋아보이시나요? 2차대전 나찌가 가스실로 유태인을 실어가던 열차는 연합군의 폭격 외의 이유로는 거의 서지 않았더랍니다. 나름의 논리에 의해 근면성실정확했던 거죠. 작성자 분은 이미 물들어서 정신이 좀 흐리신 것 같습니다. 작성자 분의 마지막 문장을 반박하자면 제 몫의 일베는 다행히 아직까지 없습니다.
13/05/28 00:20
오히려 일부 진보 커뮤니티에 비해 진화한 모습도 보았다. 전체주의 배격, 팩트와 논리 우선 등은 매우 건강한 지적활동의 일부였다.
--> 아마 많은 분들이 이문장에서 흠칫~ 하셨으리라 봅니다. (솔직히 이문장.. 글쓴분의 진심이 아니라, 너무 까기만 하면 그러니, 어느정도 중립을 맞춰야 하는데.. 라는 생각 때문에 나온 문장이 아닐까 추측이 되기도 합니다-_-;; ) 제가 장담하는데 말씀하신 4대 성역을 제외하고서도, 팩트와 논리우선의 건강한 지적활동은 PGR이 일베보다 훨씬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5/28 00:22
네. 제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pgr 은 거의 최정상급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일베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지요.
13/05/28 00:20
제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논리와 팩트' 에 대해 몇 분께서 공감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란 격언이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 거시적 부분에 대해서는 본문에 쓴것처럼 논리와 이성따위는 없습니다. 그들은 미시적인 부분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며 팩트를 추구합니다. 그것이 과연 올바른 팩트와 논리인지 판단을 떠나서. 틀림없는건 그들 사이에서도 팩트없이 호남을 비하하며, 욕설만 늘어놓는 부류는 조롱거리로 취급당합니다. 언젠가 5.18 관련하여 일베에서 키배가 붙은걸 본적이 있는데. 팩트와 논리에서 밀리자 홍어홍어 거리는 일베 회원은 다른 일베 회원들에게 다굴 당하고. 어디가서 산업화 하겠다고 깝죽대지 말라는 핀잔을 보고 나름의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13/05/28 00:23
그 팩트로 구성하는 논리..의 재료가되는 팩트가 허상인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진보 보수같은 포지셔닝의문제가 아니라 그냥 재료 자체가 거짓부렁이면 논리구성이안되는거죠. 그걸따지며 조롱하는건 그냥 그런 그럴싸한 싸움기술이 없으면 찌그러지라는 거라서.. 그런걸 팩트, 논리가있다고 하기는 어렵죠 추구하는것도 아니구..
13/05/28 00:25
그렇죠. 기본 전제가 틀렸는데 그걸 바탕으로 아무리 그럴싸한 말을 해도, 심지어 그걸 부당한 일에 사용하고 있는데 좋게 볼 수는 없죠.
13/05/28 00:25
그런 모습을 보면 본인들이 이성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가봐요. 그래야 본인들의 터무니없는 주장도 같이 승격화되는 느낌을 받는 모양이죠.
13/05/28 08:08
사실 통상 사용되는 팩트는 '진실여부와 상관없는 사실관계'라기 보다는 '반론의 여지없이 양측이 합의할만한 정확한 진실을 담고 있는 사실'에 가깝거든요. 저 친구들이 사용하는 자료는 팩트랑 거리가 있어요. 사실관계의 일부만 가져와서 그걸 팩트랍시고 가져와서 주장하는걸 보니 어이가 없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13/05/28 00:23
적어도 지역주의 관련해서는 논리와 팩트에 대해서는 일베에 대해서는 절대로 찬성 할 수 없습니다.
저번 선거 게시판에서 언급한 이후로 같은 사실을 또 다시 언급하게 되는데, 저는 서울 혜화동 출생, 거주지는 수도권 밖을 벗어난 적도 없고, ( 현재는 경기도 분당 신도시 거주 중 ) 제 친가쪽 연고지 본적은 경기도 파평, 제 외가쪽 연고지 본적은 경상남도 밀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도대체 왜 저희 할아버지들을 비록한 노년층 분들과 보수적인 분들이 그렇게 전라도 사람들을 한결같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건지 도저히 이성적 / 논리적으로 이해 하지 못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어디까지나 자유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보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13/05/28 00:24
글이 상당히 정성스레 쓰여서 이런 댓글남기는게 실례일지도 모르겠는데
일베인들의 마인드는 자기가하면 팩트고 남이 이야기하면 분탕질입니다...
13/05/28 00:28
일베를 하나의 현상으로 보는 것에 동감합니다. 뭐랄까 일베는 그냥 인간이 갖고 있는 야성(그것도 안 좋은 쪽에서 극단으로 치닫는)이 만들어낸 하나의 괴물이 아닐까 하네요. 여기에는 논리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인데 이걸 사회적 틀로 재단하려는 것 자체가 오류죠.
13/05/28 00:28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구글을 주 검색엔진으로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일베로 연결된적 엄청 많은데,
그 이상한 정신세계(두가지만 기억합니다. 전라도 극강 비하(의 수준을 넘어선 적국취급), 여성비하(가 아니라 쓰레기취급) 을 못견디고 나왔는데, 그게 잘못됐다는걸 인지하면서도 학술적인(?) 이유로 참고 살피고 보고서까지 올릴정도라니요.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십니다. (비꼼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13/05/28 04:52
진짜 비꼼의 의미가 아니라 생각해서 썼습니다. '생각하십니다'는 생각합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친구랑 얘기하면서 쓰다가 실수했네요. 크크 -_ -a 글로 표현하면 억양이나 늬앙스같은게 나타나지 않아 비꼬는걸로 들릴까봐 첨언했는데 괜히 했나봐요.;;
13/05/28 00:29
긴 글로 일베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정리해주신 글쓴이님 감사합니다.
일베는 왕따놀이의 연장선상이라는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안그래도 학교폭력은 건국이래 쭈욱 있어왔을텐데, 이게 그대로 성인사회로 옮겨나와,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무장하니 이런 괴물이 탄생한 것이겠죠? 현상으로서의 일베는 결국 피할수 없었다는것이 글쓴이님의 결론(이라고 imply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하인드 원인은 만연한 왕따놀이. 결국은 왕따문화가 왜 생기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겠죠.
13/05/28 00:29
개인적으로 일베가 그놈의 '팩트'를 중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논리적이며 이성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도매금으로 그들의 4대 성역에 대한 주장도 동일선상에 끌어올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어딨어? 근데 우리가 이렇게 주장하잖아. 그럼 당연히 맞는 말이지. 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13/05/28 00:30
팩트를 중요시하는것은 진실을 가리기 위함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팩트라고 주장하는것중 상당수는 조작,날조,왜곡된것이구요. 팩트조차 진위를 가리기 힘든 일베에서 진실을 가려낼수가 있겠습니까?
13/05/28 00:38
동감합니다.
사실 ( fact )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속에 가려진, 그 안에 감추어진 진실 ( truth ) 이죠. 에드워드. H. 카 의 [ 역사란 무엇인가 ] 라는 책에 나오는 말을 인용해보자면, 역사란 기록된 사건과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발생한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진실로서의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보다 우위에 있으며, 사실로서의 역사는 기록으로서의 역사 ( 쓰여진 역사 ) 보다 우위에 있다. 일베 회원들이 사실 ( fact ) 를 언급한다면, 저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 ( truth ) 을 언급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하나 드리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05/28 00:30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제가 관찰한바와도 유사합니다. 일베유저라는 사람들도 상당히 비균질적이더군요.
아이디도 없이 관찰한바로는, 일베의 사회적 해악이라고 비춰진 모습들이 어찌보면 일베에 오르기 위한 무리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게나 친목을 경계하는 사이트가 레벨을 따지는 것도 아이러니 하고요.. 여튼 피씨통신시절부터 봤을때 인터넷문화의 비가역성을 감안한다면, 포스트 일베는 더 괴물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13/05/28 00:32
재밌는 건 일베를 비난하는 커뮤니티들이 정치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일베의 나쁜점을 따라가는 성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면위로 드러나는 정서는 어찌보면 일베의 반 전라도 정서와 닮았습니다. 반 경상도 정서, 50대에 대한 배신감, 51.6%에 대한 조롱과 멸시를 보면 마치 일베의 거울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괴물을 보면 그 자신도 괴물이 될 수 있는 니체의 말처럼, 일베에 대한 극도의 멸시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일베의 나쁜 점을 닮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13/05/28 00:42
어찌 보면 인터넷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좌 편향성을 띄는 데 대해 일베로 하여금 우 편향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중립적인 피지알에서조차 여당편 드는 글을 쓰면 가끔 조롱 섞인 댓글을 받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여당편 드는 댓글 하나 쓰려면 웬만큼 논리적이지 않은 이상 다굴 되는 건 일도 아니죠. 그런 반 우파 정서도 일베 현상을 만들어 내는데 한몫했다고 봅니다.
13/05/28 00:42
따라가고 닮아간다기 보다는 원래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반대로, 일베의 거울이 아니라 일베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거울이 크고 아름다워서 눈에 띄는 거고요. 그래서 일베를 보고 자성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본문의 마지막 문장과도 맞닿은 거 같습니다.
13/05/28 00:36
정성스럽게 쓴글을 댓글한줄로 쓸데없는글을 만드시는분들이 계신것같은데
짧은댓글한줄로 일베에대한 극혐오는 느낄수있지만 글쓴이에대한 배려는 없는듯하네요. 일베에대한 극혐오표출만 가득한글보다 이글이 훨씬 와닿고 좋은 내용같습니다
13/05/28 00:38
일베는 팩트를 중시합니다.
하지만 그 팩트의 진실성을 규명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내용이라면 '누가 그랬다'라는 명분으로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팩트가 되는겁니다.
13/05/28 00:39
모 사이트의 '팩트 우선주의'는 팩트 그대로의 팩트가 아니라, 자신들의 신앙을 합리화하기 위한 팩트만을 선별한 결과물이 아닌가 합니다.
팩트만을 전달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가려진 팩트'까지 종합해야만 '진실'에 비로소 다다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모 사이트는 가려진 팩트는 커녕, 알려진 팩트도 그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찌질한 무뇌아들로 평가합니다.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팩트팩트 거리면서, 입맛에 안 맞으면 무시하는 종자들 따위가 으스대고 있는 건 도저히 못 봐주겠습니다.
13/05/28 00:41
일베의 기조는 논리와 팩트에 따라 흐르는 게 아니라 자극 그 자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자극이라는 것은 어느 선을 살짝 넘었을 때 재미가 있지만, 금방 익숙하게 되죠. 문제는 그 자극에 익숙해 졌을 때인데, 일반적으로는 어느 수위의 자극에 익숙해 지더라도 다른 사이트나 현실과의 균형 때문에 더는 수위를 높이지 못하고 새로운 자극을 찾지만, 일베는 그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까지를 견디지 못하고 바로 수위를 더 올려 자극에 대한 갈망을 해결해 버리는 거죠. 일베는 유머 사이트입니다만, 재미를 판단하는 기준에서 자극의 정도가 핵심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다보니 수위를 넘기고 또 넘겨버립니다. 현실이나 여타 유머사이트와는 그 자극의 정도, 수위에서 점점 괴리가 커지는 거죠. 그리고 그 괴리가 그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베에서는 논리나 팩트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어떻게보면 자신들과 현실과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라도 주워다가 사용하는 것이죠. 지나친 자극을 추구한 결과 현실과 동떨어져버린 상황에서 그럴싸한 논리로 정당성을 확보하고 현실과 이어보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그 논리가 올바른 팩트에 의한 제대로된 논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논리적이다.' '팩트가 기반이다.' '현실적이다.'는 느낌이 중요할 뿐입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고립감에서 벗어나 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에요. 일베유저가 자꾸만 여기저기의 다른 사이트에 나타나 어그로를 끄는 것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너희도 우리와 같다.' 그것을 통해 고립된 상황에서 안정감을 얻으려는 시도인 거죠. 고립은 무섭고, 그렇다고 현실과의 괴리를 인정하면 더이상 자극을 통한 재미를 얻을 수가 없거든요. 지금 본문 글도 거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일베는 현실에서 수용 가능한 자극 이상의 것을 재미로 추구하고 있어요. 문제는 그 부분입니다. 정치성향이라든지 논점의 차이등으로 다른 사이트와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거든요. 일베는 다른 게 아니라 지나친 겁니다. 일베에서 추구하는 재미는 현실에서 수용할 수가 없어요. 다시 말해 그건 그냥 틀린 겁니다.
13/05/28 00:43
일베 거기 내에서는 소속감이 별로 없나보네요.
일베 밖 사이트들에서는 일베 유저들의 일베에 대한 애착심,소속감이 크게 느껴지던데...
13/05/28 00:46
음. 일베 밖에서 일베 애착심(그들 사이에서는 일부심라고 하더군요) 을 가지는 부류는 비주류입니다.
일베 회원들은 누군가 밖에서 일부심 부린 자료를 퍼와서는 같이 조롱하는 문화이더군요.
13/05/28 00:44
일베가 팩트와 논리를 중요시 한다는 점은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오는 팩트의 대부분은 인터넷 유언비어 수준이고 그들이 펼치는 논리는 극단주의와 비약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아는 일베인도 팩트와 논리를 굉장히 강조하긴 합니다. 근데 강조만 하지 팩트와 논리의 엉성함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러면 자신들이 주장이 설득력이 높다고 느껴지기 위한 자위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설득력이 높아지고 싶으면 신뢰성 있는 팩트와 비약없는 논리를 가져와야 할겁니다. 사랑한다고 아무리 입으로 떠들면 뭐합니까? 행동이 전혀 그게 아닌데 -_-;; 건강한 지적활동이 아니라, 어설픈 지적자위라고 해야 맞다고 봅니다.
13/05/28 00:45
동의하는 부분은 4대신앙에 대한 그들의 맹목성, 딱 하나네요.
1. 일베가 현상이라는 말은, [일베 유저]라는 실체를 숨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합니다. 속지 말아야 해요. 일베의 익명성도, 파시즘이나 전체주의를 보이지 않는 성향도 일베라는 곳을 일종의 현상으로 만들어 그 속에 자신들의 추악한 실체를 감추는 수단인 겁니다. 그들은 실체가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남의 실체를 드러내는 '신상털기'를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으로 삼고, [일베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든 있다]는 발악을 합니다. 일베 폐쇄는 그 실체를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습니다. (이건 효과적인 수단이 아닐 수도 있고, 표현의 자유 등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만.) 2. 더불어 본문의 [다만, 우리는 일베에게 돌을 던지기 앞서 일베 외의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저 일베와 같은 신앙과 같은 4대 성역은 없는지. 우리는 언제나 옳고 상대는 언제나 그른 것인지. ] 문단으로부터 저는 더욱 아연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잘못된 점이 있는지 고찰해보는 것과 일베에 돌을 던지는 것을 연결시키는 '일베식' 논리가 어느 틈에 일베를 변호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말이죠. 3. 논리와 팩트 부분은 다른 분들이 많이 분석해주셨으니 생략합니다.
13/05/28 10:50
가장 공감이 가는 댓글이군요. 현상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주체적, 악의적인 행동의 본질을 모호하게 흐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베를 통해 우리를 들여다보자는 반성촉구의 글은 굳이 일베가 아니라 피지알 아닌 다른 사이트만 들어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리고 굳이 일베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필요가 없죠.
13/05/28 11:32
저도 이 댓글에 동감합니다.
아마 글쓴이는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쓸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일베를 옹호(대변)하고 있는 사고를 하는듯 보입니다.
13/05/28 00:47
일베는 '나름의' 팩트와 논리를 수집하여 무장한다..
거짓말로 인터넷을 덮어버리면 거짓도 팩트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일본이 독도관련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지금도 열심히 생산하고 축적하고 있는 것 처럼..
13/05/28 00:49
그리고 일베 폐쇄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만 그 과정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베의 보수적 성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베는 반인륜적 사상을 가지고 있고(지역, 인종, 성 차별) 그것을 끊임없이 생산/배포 하고 있으며 운영진 수준에서 제재가 없을 뿐 아니라 장려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공공기관에서 법집행하에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분명 자유의 억압일 겁니다. 일베 폐쇄는 오직 여론에 의해서만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강제성을 갖지 않는 다면 일베 폐쇄를 촉구하는 발언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3/05/28 00:50
이것 빼고 저것 빼면, 나머진 괜찮다...오히려 정상에 가깝다.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런 논리는 어떤 악랄한 집단에도 다 적용할 수 있죠. KKK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일이 아닌 이상 그들의 사회에서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이었습니다. 오히려 백인이라는 인종적 우위를 가지고 있던 그들은 어떤 의미에선 흑인보다 훨씬 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죠. 제국주의 일본, 나치, 파쇼..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일베에서 절대적으로 신성시되는 4가지 중 3가지는 인권, 평등이라는 이념을 내세운 민주주의에서 절대적으로 적대시되는 개념입니다. 그 문제를 뺀 주제에 대해선 다른 곳보다 더 팩트와 논리로 이야기한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살인, 강간, 폭행.. 만 빼곤 다른 이들보다 법을 잘 지키며 생활한다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나마 법을 지킨다는 것도 진짜 법을 지키는 것인지, 위의 것들은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지만, 이건 그냥 뒤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것인지 알 수도 없죠. 당연히 일베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오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행동을 획일화하여 정의할 순 없겠지요. 그러나 추천과 반대제도가 있는 사이트에서 어떤 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지를 보면 그 사이트의 성향을 어느정도는 일반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반대라는 의미를 민주화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글에 반대를 하고 싶어도 쉽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민주 사회에서 이런 것까지 용납하고 받아들여야하는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죠. 마지막으로 일베가 사라지면 그들은 장소를 옮겨 똑같은 행동을 할 뿐이다. 말하셨는데..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평소에 잘 하지 못하는 행동을 더 과감히 할 수 있을 땐 집단 안에 머무를 때입니다. 그리고 그 집단 안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을 때 말과 행동의 과감성은 극대화되죠. 한 번 주최된 동창회는 비슷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꼭 모이는 장소가 되지만, 그 동창회가 사라지면 그저 기존에 있기에 따라갔던 사람들 중 누구도 동창회를 주도하여 만들려하지 않습니다. 그게 인간의 습성이지요. KKK단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라졌습니다. 전 일베에 대해 어떤 법적인 처분을 내린다 거나, 직접적인 사이트 규제를 한다거나 하는 것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배척 하는 것을 마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상을 실체화하여 하는 것이라 말한다면... 이미 그들이 했던 행동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무리 성적이 좋고,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똑똑해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게 알려지면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인종차별을 하는 것만 빼면 오히려 다른 이들보다 나은 사람이다. 이런 정의를 내리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3/05/28 00:56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자피 한가지 집단이 전부 악할 수는 없는 법이죠.
하지만 분명 민주 사회에 본질적 독소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도 이런 일부 긍정적 면을 가진 지엽적 부분 때문에 이게 희석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이글에 많은 부분 공감은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다른 분과 달리 공감 못합니다. 물론 저도 사회 일반이 개인의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그 사회에 대한 일탈적 행동 의 개인적 책임과 선택까지도 정당화 시켜주진 않죠. 또한 소위 진보라고 외치는 인터넷 유저들의 악행이 이들의 행태를 정당화 시켜주지 않구요.
13/05/28 01:04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글에서 말씀드리고자 했던건, 일베를 방치하자는게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일베가 우리 사회에서 우연히 태어난 괴물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 녀석만 처단하면 된다는 식의 해법은 좀 곤란하지 않겠드냐라는것이고요. 실제로 일베 회원들은 현재 온갖 십자포화를 맞는데 위기의식을 느끼고 벌써 포스트 일베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베 다녀오기 전부터 상당수 커뮤티니가 균형감각을 잃고, 파쇼화 되어가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진보한 커뮤니티로 불릴만한 pgr 에서도 친 보수글을 쓰는데는 맘 단단히 먹어야겠죠. 우리가 일베를 보듯, 일베도 진보를 그대로 봅니다. 방향만 다를 뿐이죠. 우리는 그냥 이대로 우리 모습이 좋은걸까요?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13/05/28 02:00
만약 강제로 일베를 찍어 죽인다면 몇몇 일베 극혐오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게 끝나는게 아니라,
일베 1호를 능가하는 일베 2호가 생길겁니다. 너무도 뻔한 미래죠.
13/05/28 00:51
글잘읽었습니다.
어떤부분에선 팩트와 논리도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그마저도 날조나 억지로 무장하는 스킬이 뛰어나죠. 어떻게보면 참좋은정신승리법:)
13/05/28 00:56
일베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할수있는 좋은 글이네요
최대한 일베를 파악하고 표현하시는게 글에 나타나네요 커뮤니티의 친목질 배제와 레벨 중시에 따른 레벨평가제로 쓸데없는글을 줄이고 자신의 글에 책임 지는등..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뮤니티인거 같네요 운영진은 머리가 좋아보입니다 일베가 왜이리 인기가 좋은지 알수있는 글이였습니다
13/05/28 00:58
'논리와 팩트'에 대해서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논리와 팩트에 근거해서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갑자기 다음날 마음이 바뀌어버린 여성도 자기 나름의 논리와 팩트에 근거한 것입니다. 미치광이 목사도 성경이라는 팩트와 믿음이라는 논리를 앞세웁니다.
13/05/28 01:00
팩트 위주의 이야기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불쾌할 수 있고, 물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체험하신 용기에 더 큰 점수를 드립니다. 추천 쾅
13/05/28 01:19
아무 의미없느 짓거리입니다. 일베가 폐쇄된다고 일베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몇번이고 사회 각계가 규탄해서 없앤다고 해도 저들은 다시 나타날겁니다. 일베는 사람이나 사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의 문제니깐요.
13/05/28 01:53
결국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거죠.
옛날 왕들이 백성들의 민생고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반란수괴만 잡아죽이는 수준이죠. 물론 일베 라는 실체없는 사이트만 규탄해서 없앤다는 점에서 더 의미없는 짓거리입니다.
13/05/28 01:03
일베는 펙트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펙트를 검증하지 않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펙트, 거짓 펙트를 가지고 지적 활동을 하는 셈입니다. 환빠들도 자신들의 커뮤니티 내에서는 그정도는 합니다. 논리요? 환빠들의 논리도 얼핏 보기엔 합리적입니다.
13/05/28 01:04
본문 잘 읽었습니다.
이건 농반진반인데요. 마치 세작의 심층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 드는군요.^^ 일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13/05/28 01:06
이 글에 대해 정정하고 싶은 부분은
첫째로 안재환씨 조롱 발언은 극히 일부의 유저가 소위 말하는 드립을 친것이고, 대다수의 일베 유저들은 안재환, 그리고 정선희에 대하여 우호적인 입장입니다. 그들이 08년 당시 광우병 사태때 네티즌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맞았었죠.. 그때 정선희 씨가 라디오에서 광우병 시위에 대해 조금 비판적인 말을 했다고 미니홈피며 심지어 안재환씨가 운영하던 화장품 불매운동을 벌이는등 그 폭력성은 지금의 일베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악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일베에서 검색해보면 이러한 글이 여러번 올라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위안부 원정녀 발언도 몇몇 유저의 도넘는 드립일뿐 대부분 일베 유저는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있고, 국뽕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내고, 반대로 일본을 추종하는 무리들에 일뽕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뽕이라는 단어도 일베가 만들어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전혀 아니고 제가 알기론 디씨 해충갤 아니면 역사갤에서 처음 시작했을 겁니다, 실제로 위안부 할머니의 소식 등이 종종 올라오곤 하는데, 일부 몰상식한 유저들 빼고는 대부분 일본을 비난하고 게다가 위안부 모독 발언을 한 유저에게도 비난하는 글도 있습니다. 전 일베를 오랫동안 했지만 그들과 성향이 완전 같은건 아니고요.. 예를 들어 518은 당연히 민주화운동이고, 전두환, 이승만 등등 독 재자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박정희도 공과 과가 분명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들의 어처구니 없는 비하발언, 폭동드립 등등에 대해 좀더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게 된것 같습니다. 속단하지 않고 주위에 역사 잘 아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학교 다닐때 역사를 전혀 배운 적이 없어서요,.) 책도 찾아보게 되었고 일베를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역사, 정치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네요 근데 최근들어 너무 극우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해져서 요즘엔 정치글은 잘 안 읽게되더라구요.. 그냥 정보글이나 몇개 보고..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13/05/28 01:12
네. 정선희씨에게 우호적인 분위기인것은 알고 있습니다. 안재환씨 조롱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 하느라 쓴 얘기이며, 일베의 대세를 이야기 하려는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정녀 발언은 현재 많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비판뿐 아니라, 스스로 해당 발언을 한 회원의 글을 캡쳐하여 경찰에 신고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원정녀 발언이 많은 추천을 받아 일베로 올라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당시, 일베 회원들은 "뭐야 이 패드립은" 하면서도 재밌다고 추천을 주었고. 잠시나마 일베 게시판에 올라갔습니다. 일베에 올라갈 정도로 추천을 받았다는건 일베의 정서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13/05/28 01:44
아래도 글을 썼지만 저역시 한때 일베 글 모두 눈팅하면서 낄낄거리던게 일과였는데 요즘엔 잘 안봅니다
이유는 유머글이 너무 없어졌습니다. 일베가 어느정도 커졌을때까지만해도(대충 작년 총선쯤으로 기억합니다)본문에서 말하는 4대성역이 메인스트림은커녕 비주류였는데 언젠가부터 유행을 타더니 이젠 반대로 유머글 찾아보기 힘든 사이트가 되버려서.
13/05/28 01:21
일베에서 나오는 팩트는 대부분 일베에서 '만들어져서' 일베에서 '돌고 돌다가' 일베에서 '신뢰성 있는 자료더라' 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자체 생산하고 자체 신봉하니까 말이 안되는 자료가 팩트라고 받아들여지죠...
13/05/28 01:22
잘 읽었습니다. 멋진 보고서네요. 조금만 가다듬으면 논문 주제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lifecycle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특히나 일베의 경우 우리나라 특유의 정치적 성향이 가미되어 있어 관심있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그간 일베가 보여준 자정능력(사용자 공동의 암묵적 규칙을 통하여 관리자의 개입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은 절묘한 추천시스템과 관련이 되어 있나 보네요. 이와 더불어 social 기업(페북이나 트위터)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일베 형식의 anti-social 서비스와 창발성이 향후의 대안이 될 수 있을런지도 본문을 통하여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13/05/28 01:27
논리와 팩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말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단어가 pgr의 역린도 아닌데 '팩트가 사실이 아니다' 같은 추가된 내용 없는 똑같은 댓글만 열개도 넘게 달리네요, '일베의 팩트 숭배는 좋아보인다' 라는 단어는 [1.일베는 팩트를 숭배한다] 와[2.팩트가 중심이 되는 풍토는 좋은것이다] 의 두가지 말의 합성어인데 한쪽에서는 1만 붙잡고 본문을 부정하고 한쪽은 2만 붙잡고 본문을 긍정하고 하는 댓글만 반복이네요 그런건 결국 내말이 그말이야로 결론날거 같은데요
13/05/28 01:30
제가 다른 곳들 몇곳에서 쓰는 아이디네요!!은영전에서 참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말이죠 ^^
저도 마지막에 일베를 잘라 없앤다고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사이트가 없어진다고 사람들이 없어지거나 바뀌는 것은 아니죠. 제 2 제3의 일베는 언제든지 나올겁니다. 일베 들어가본 적도 없어서 있었을수도 있는데 기억에는 없네요;;아무튼 그냥 묻어두고 비난 하는 것은 싫어서 들어난 행동은 잘못됐다 생각해도 알아보려고 하다가 성질 버릴까봐 그리고 시간도 없어서 알아보진 않았는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이글 읽기 전에는 그냥 그들이 안타까웠는데 이젠 정말 안쓰럽네요.
13/05/28 01:34
일베를 사법적 조치로 없애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제 2, 3의 일베가 두려워서 일베를 그냥 둬야 한다는 것은 후속 범죄가 두려워서 눈 앞의 범죄를 가만 둬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13/05/28 01:34
음, 일베충들이 박근혜 박정희에 대해서 애착을 보이지 않는다는건 좀 잘못된거 같습니다
사실 일베를 조롱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게 박정희 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는 일베충이죠. 그리고 다른 사이트와 비슷하게, 특정 무엇인가를 안좋게 본다면 매장당합니다. 그게 모두 까는 DC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구요.
13/05/28 01:35
일단 현상이라는 관점은 저도 동의 하지만 논리와 팩트라는 단어 자체가 그들한테 쓰일수 있는 단어인지나 우선 궁금하네요.
뭐 일베라는 사이트가 보수네티즌들의 단순한 집합소 였다면 이렇게 까지 오진 않았겠죠. 분명 그들만의 책임이 있는것은 아니나 다시 돌이켜보면 그들에게 큰 책임이 있는것은 사실이죠. 건드려서는 안되는 부분까지 어처구니 없게 넘어가 버렸으니까요. 그리고 한마디 더 말씀드리자면 요번 일베 현상에 보수건 진보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보수진영이든 진보 진영이든 극은 존재 하니까요. 그래서 이 문제를 정치견해의 관점으로 봐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얘기하고 있는것은 정치 얘기지만 결국 이면속에 있는건 정치가 아닌 사회문제이니까요. 그것은 진보건 보수건 똑같은겁니다.
13/05/28 01:39
일베 같은 케이스의 코어는 사해x신주의죠.
자신의 초라함으로부터 고개를 돌리기 위해서는 모두 다 자신과 똑같이 x신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x신이 아닌, 가치 있고 고귀한 대상은 나무에서 떨어뜨려 자신들과 똑같은 x신으로 끌어내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 권위와 올바름과 진중함과 숭고함과 존중에 오줌을 갈기고 정액 범벅을 만들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거고요. 이렇게 보면 씹선비 진지병 허세종자 김치녀 같은 어휘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설명이 되죠.
13/05/28 01:40
본문에 [결국 이들은 특정 세력을 위시하여 뭉치기 보다는 공동의 적을 만들어 뭉친다. 이는 왕따 놀이와 흡사하다.]라는 문구가 있었죠
재미있는건 일베가 요즘 갑자기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여러 여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얼마전만 해도 일베에 관심도 없고, 일베 관련 언급조차 싫어하다가 요즘들어 일베가 '공공의 거대악'정도로 취급받는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일베 가봤더니 진짜 쓰XX들이네요'하면 댓글로 '동의합니다' '진짜 XXX들임'이런식으로? 얼마전 전효성 사건도 일베에 대한 거의 증오에 가까운 감정이 그대로 옮겨가서 그토록 화제가 되었던 것인데 일베에서 특정집단을 증오에 가까운 감정으로 욕하는것과 비교해보니 흥미롭더군요 물론 두개가 똑같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한때 몇몇 사이트에서 '뭐만하면 알바'같은 것들이 문제시되었던 점을 봤을때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건간에 커뮤니티 구성원들끼리 '공공의 절대악'으로 여기고 싶은 무언가는 꼭 가지고 싶은 것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특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일베 이슈가 피지알에 처음 생겼을때부터 피지알에서도 일베를 '공공의 절대악'으로 여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몇 페이지 뒤 에 글만해도 '이러는데도 일베 쉴드치는 분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식의 어투로 달린 댓글들도 많고 이미 많은 사이트에서 '일베'라는 두글자는 일베에서 본문에 쓰신 4대성역을 욕하듯이 무조건적인 증오와 극 혐오의 대상으로 자리잡았으니 까요. 저는 개인적인 감상으로 본문글을 상당히 괜찮은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PGR에서도 많은 회원분들은 '분석이고 뭐고 필요없고 일베는 뭐라 칭할 게 없는 그냥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댓글로도 나타나고, 또 여타 사이트들에도 대부분 그러한 시각이죠. 아마 그런 분들중에 글쓴분 정도로 심도있게 많이 들어가보신분은 없겠습니다만 본문에 덧붙이자면 전 일베가 처음 생길때...거의 순수한 유머자료가 있을때부터 눈팅을 했었습니다. 일베에 들어가보시면 정치 일간베스트가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게 이게 왜 이렇게 됐느냐면, 일베에 정치글이 올라오기 시작 할때 일베엔 유머글이나 올리지 정치글들 많은거 보기싫다, 라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그래서 정게가 생겼습니다. 더 재미있는건 위에 4대성역에 쓰신 반호남, 여성혐오, 외노자추방. 이3개 카테고리의 글들이 처음 올라오기 시작할때도 저러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일베에 유머자료나 올리라고요,. 그래서 한때 사회게시판이라는게 생겼었습니다. 사회 관련 이슈를 올리고싶으면 거기에 올리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게시판은 나름 자리를 잡은 정치게시판과 다르게 죽어버린 게시판이 되어버려서 금방 묻혔죠 글쓴분은 현재의 일베에 들어가서 살펴본 것이라 본문같은 분석을 하신 것인데 전 일베가 처음 생겼을때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온 과정 을 지켜봐서 보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본문에쓰신 4대성역, 즉 요즘 일베가 외부에서 욕을 먹는 가장 큰 원인들은 분명 일베가 어느정도 커질때까지만 해도 메인스트림이 절대 아니였거든요. 노무현, 김대중은 디씨 시절부터 워낙에 욕먹던게 메인스트림이라서 일베에서도 그런 기류가 많았습니다만, 전두환과 5,18의 경우는 절대 메인스트림이 아니였습니다. 정게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보기도 힘들었고 정게 생긴 이후부터(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정게 생긴 직후 정게는 의외로 봐줄만한 토론장이였습니다.)아주 가끔씩 박정희 찬양이나 전두환 찬양이 올라오기 시작했었죠. (조금 덧붙이자면, 요즘 뭐 표창원이니 하는 사람들이 일베를 분석하는건 본문 글쓰신분처럼, 그러니까 일베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뀐 후에 들어가서 본 분석에 가까워서, 일베 처음 생길때부터 본 제가 느낀거랑은 꽤 다르고 그래서 전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당시 정게의 분위기는 지금이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정게 구성원의 대부분은 당시 한창 나꼼수 열풍이 불면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친 나꼼수(이렇게 규정하면 맞을 거 같습니다)성향의 이용자들이 대다수를 차지, 반대쪽은 한마디 꺼내기도 힘든 분위기에서 탈출해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정게의 많은 글들은 정치 자체에 대한 토론글보다는 자칭 민주주의를 중시하고 진보적이라는 사이트들의 편향됨을 욕하는 글들이 상당히 많았었죠. 호남비하, 여성비하, 외노자비하도 비슷한데 전 당시 거의 모든 일베글을 읽었던 때라 뒤에 두개는 어떤식으로 메인스트림이 된건지 기억납니다. 근데 엄청 별게 없어요. 여성비하의 시작은 가끔 일반 커뮤니티에도 종종 올라오는, 흔히 말하는 무개념 여성들에 대한 캡쳐글들이 시작이였 습니다. 원래도 아주 가끔씩 올라오던 거였는데 언젠가부터 한번 확 유행을 타더니 누군가가 '삼일한'드립을 만들고 흥하니까 완전히 유행을 탑니다. 그 이후로 조금만 둘러보면 몇개씩 보일정도로 주류글이 되버리더군요. 외노자 비하도 비슷합니다. 보이지도 않던 글이였는데 언젠가 외노자 사건이 잠깐 이슈가 됐을때 한창 올라오더니 그것도 유행을 타서 주류글이 됐었고 호남비하는 원래 디씨 야갤에서 시작된거라 일베에서도 나름 주류쪽으로 인정받다가, 누군가가 '까보전'드립 만들어내고 이게 흥하면서 확 유행을 탔고... 저는 일베에서 취급하는 저4대성역이 일베 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무슨 대단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일베 인증대란 일어나던때를 생각해보면 인증하는게 한번 유행을 타면 관련 인증으로만 몇페이지가 도배가 됩니다. 일베 한번 가보려고 너도나도 인증하고 이 틈을타서 가짜로 인증하는 사람도 나오고 사이사이 그 저격으로도 일베가고 뭐 이런식으로 놀죠 4대성역에 대한 비하와 왜곡 역시 비하와 왜곡을 위한 시작이라기보다는 유행을 타기 위해 시작된 비하와 왜곡이라고 봅니다. 문제라면, 그 비하와 왜곡이 분명 잘못된 것임에도 익명성의 게시판에서 이루어져서 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그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다는 점이죠. 일베에는 짤게와 일간베스트 게시판만 있는게 아닙니다. 디씨 갤러리 식으로 어떤 테마에 대한 게시판들이 여럿 있고 거기를 둘러보면 흔히 말하는 '일베 색'을 거의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냥 일반 디씨갤과 똑같죠. 이게 제가 위와같이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저는 한때 맨날 모바일로 일베에 올라온 거의 모든글 보는게 일상이였는데, 위에말한 4대성역이 메인스트림이 된 이후부터 롤 게시판정도 만 눈팅하고 잘 안봅니다. 이유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습니다. 제가 눈팅하던 시절엔 그래도 유머글이 다수였는데, 요즘은 유머글 찾아보기가 힘들고 예전같은 기발한 소스들도 안나오고요. 위에 거창하게 썼지만 전 근본적으로 단순히 웃긴거 보려고 찾아가기 시작한 사이트라, 지금 처럼 메인에 유머글이 죽어버린다면 안 가는 사이트가 될 거 같네요. 지금도 롤게시판이나 스마트폰게시판정도만 눈팅하지만.
13/05/28 02:13
저도 레몬커피님에게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진보가 인터넷 여론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그것이 마치 학식인 마냥, 마치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으면 무식하고 못배운 사람인 마냥 취급하는 여러 종자들에게 질려서 대부분이 일베로 피난왔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가 심해지다 못해 일베마저도 자기가 뭘 까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친디씨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다소 수위가 높은 드립들과 유머가 디씨에서 알짜배기만 퍼온곳 같아서 진짜 디씨를 편하게 일주하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었어요. 근데 선거 기간에 보수파 정사충들이 들어와서 물 다 흐려놓은것 같습니다. 여기가 우리 본진이라는 듯이 지나치게 많은 정치관련 유머글이 일베갔죠. 댓글들 보면 정치관련 게시물 그만 올리라고 하는 댓글들 상당히 많습니다. 현재 일베가 (정확히 말하면 선거 이후에) 정치적 상징성을 가지게 되고 나서 원래 있던 사람들은 다 개드립쪽으로 빠졌고 정사충만 남아있습니다. 선거 예전의 일베는 마치 남중 남고의 쉬는 시간 같았어요. 음담패설도 오고가고 남자들이 흔히 가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썰들과 약빨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미친드립력이 재밌었죠. 쭉빵카페의 남자버전이라고 해야하나? 건전한곳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유해한곳도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존댓말을 쓰고 예의를 갖추면서 살살 비꼬기나 하면서 정신승리하는 풍속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결국은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에서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걸 허례허식 다 벗어던지고 열심히 배설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멀리갔습니다만.
13/05/28 01:48
어제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표창원씨도 일베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지요.
저는 분석가도 뭐도 아니지만, 이슈나 사건에서 항상 강자의 위치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인물, 성, 단체, 지역, 인종을 조롱하고 비난하는데 거침이 없더군요. [자존감이 부족해서 외부에 적을 만들어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한가지 지적을 하자면, 이명박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각각 무슨무슨 왕의 업적, 원조가카 등으로 제작되는 짤방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아 최소 애정과 존경 이상의 레벨에 다다른건 분명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안한다고 해서 또 작성자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기본적인 기조가 사라지는 않지요.
13/05/28 02:31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 성장의 공은 분명해서 존경하는 유저들이 일베에 많죠 신격화하기도 하고 그것을 조롱하는 유저도 있고
그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애정을 가진 사람, 그리고 큰 애정은 없지만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야권 및 그 지지자 혹은 친노 (좌좀이라 통칭합니다)에 대한 대항마로 이명박을 치켜세우는 사람 이렇게 반반이라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는 좌좀들로부터 지켜내야하는 가녀린 소녀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집니다
13/05/28 01:5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하네요 , 위의 어떤 댓글처럼 일배의 성역화된 어떤것처럼 나와 다르면 무조건 일배로 물타기를 하지 않았나 다시생각해봅니다.
13/05/28 02:06
일베는 쓰레기통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너저분하게 널려있던 쓰레기들이 한 자리에 잘 모이게 되었으니까요.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단계인데, 그럼 고소미로 쓰레기통 청소한번 해주면 됩니다. 그럼 당분간은 냄새가 덜할 것이고, 여전히 쓰레기들은 쓰레기통에 잘 모여있을 것입니다. 악취가 심해질 때마다 가끔씩 한번 청소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원래 그러라고 쓰레기통이 있는 겁니다.
13/05/28 02:14
일베는 일부 사항(자신들 성향일치와 그 우호적 대상에게는 유리한) 점에는 근거나 기록 자료를 내세우죠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점에는 팩트를 중시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중잣대, 팔은 안으로 굽는점에서 못 벗어나죠 이건 일베뿐 아니라 오유나 아고라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일베의 주 비판점은 그런 이중잣대가 아니라 패륜적인 욕설과 조롱 분위기인데.. 특히 외노자에 대해서는 정말 이유없이 욕을 하는 경지입니다 호남에 대해서는 자신들 입맛에 맞거나 정치성향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하면 전라도의 돌연변이, 탈라도라며 치켜세워주고 소위 말해 빨아주기도 합니다만 외노자에 대해서는 이유불문 욕이더군요.. 그냥 배척입니다. 저도 공장에서 일할때 불법체류자들은 약간 사고뭉치들 투성이라 맘에는 안들지만 정식으로 입국해서 일하는 외국인이나 동남아 혼혈인들도 이유불문 욕하고 배척하며 한민족의 고유성을 강조하니... 애초에 한 민족 한 핏줄이라는건 없는데 말이죠 그건 정말 역겹습니다 그리고 반호남 정서와 같이 공유되는 반야권 분위기의 일환과 대항마로 새누리당에겐 크게 우호적이긴 합니다 100%는 아니지만요 이번 대선때는 일베가 박근혜 당선을 위한 결사대였습니다 그때 내건 명분이 야당의 정권탈환을 막아내고 적화통일의 위험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베는 회원들을 자유롭게 놔두는 분위기라서 분명 반새누리 반박정희 친야권의 유저들도 활동합니다 정게에서 매번 키배도 하고.. 다만 일베내 소수세력이라 눈에 잘 띄지않고 그들도 소속감이 크게 들지않아서 두드러지는 활동은 안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별 재미도 없을테니까요 피지알도 친여권 유저는 활동비율이 적고 눈에 잘 안 띄지만 분명 존재하긴 할 겁니다
13/05/28 02:27
개인적으로 최근 일베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유머라는 컨셉까지 끌어들인것이 거대한 악마를 만들어낸 동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보통 인터넷 커뮤니티는 즉흥적이고 자극적이고 유희성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종류들이 있겠지만, 보통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지는건 유머죠. 일베라는 사이트도 처음엔 디씨인사이드의 '일간베스트'를 수집하는 사이트에 불과했는데, 그 일간베스트 라는게 결국 유머였습니다. 본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절대적 존재로 혐오하는 대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유머' 사이트 입니다. 재밌는건 그들이 오늘의유머를 비난하면서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오늘의유머 식의 사이트가 되고 있다는 것이죠. 추천/반대는 산업화/민주화로, 오유에서 댓글에 달린 추천시스템은 일베에서 아이디 옆의 레벨로, 갖가지 유머코드와 잡정보등 하나의 특성화 되지 않은 넓은 게시판을 가진것도 오늘의 유머와 일간 베스트의 공통점입니다. 추천을 많이 받으면 베스트 게시판으로 가는것도 오유와 일베의 공통점이죠. 이는 다른 사이트에선 드문 시스템으로, 오늘의 유머를 배척하면서 제2의 오늘의 유머를 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정도였습니다. 결국 오늘의유머의 성향(진보)과 맞지 않는 사람들은, 오늘의유머와 비슷한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라는 사이트에 모이게 되고, 결국 큰 죄의식이나 목적의식 없이, 유희를 위해 일베를 찾는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본문에 언급되는 것들도 하나의 유희의 대상에 불과하지, 그들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자부심이나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죠. 결과적으로, 저런 금기시해야 할 것을 하나의 가벼운 유희대상으로 여긴 사람들은 거기에 적응되어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는지, 얼만큼 저지르는지, 왜 이게 잘못인지 조차 느끼지 못한채 서서히 적응이 되어버리고 이것이 사회에 퍼진다는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흔히 일베의 탄생을 가지고 일베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담을 그릇이 없었는데, 일베라는 사이트가 그 그릇이 되었기 때문에 저런 모양이 나왔다고 하는데 전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베는 지금 팽창중이고, 저런것에 대해 무심했던 사람도 무감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서서히 세력을 넓히고 있으며 스스로 세상밖으로 나와 양성화를 주장할 시점도 머지 않았다 생각해요.
13/05/28 02:29
유머로 시작해서 정치라는 컨셉이 끼어들어 초융합을 해버린게 거대한 악마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지금은 그냥 주객전도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바뀌었지만 말이죠.
13/05/28 02:39
개인적으로 과거 딴지일보가 생각나더군요. 딴지일보도 유머와 정치가 섞여있던 존재였죠. 지금 유명한 김구라의 방송이 시작하게 된곳도 딴지일보고, 물론 문희준과 같은 아무잘못 없는 대상을 찢어발기며 유희의 대상으로 삼았던것도 그곳이고요. 너무나도 닮았어요. 정치성향이 반대인것을 빼면.
먼훗날 우린 그것을 집단광기로 인정했죠. 아마 일베에서 지금 철없이 뛰어노는 사람들도 한 10년이나 20년 후엔 그렇게 될거라 억지로 믿어봅니다.
13/05/28 02:31
일베가 점점 좌편향되가는 인터넷환경에서 우파의 피난처역할을 했다는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재 일베에서 생산되는 것들은 일반 우파의 시각에서 볼때도 도저히 소화할수 없는 악의적인 생산물들입니다. 이는 일베가 익명성에 기대어 표현의 자유를 무기삼아 그들안에 폭력성을 극대화시킨것이고 더이상 건전한 사이트라고 보기 힘들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건전한 사이트는 운영자가 되었든 이용회원이 되었든 다양성이 존재해야 하고 정도 이상의 극단성에 대해선 제재할수 있어야 하는데 일베에선 이런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일베의 시작이 설사 좌편향된 인터넷환경 때문이라도 현재 일베의 모습을 만든건 일베 스스로이기 때문에 일베가 우리의 거울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건 자신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기 위한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전 똘레랑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 이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 생각하고 아직까지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한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똘레랑스는 무조건적인 관용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상대가 앵똘레랑스를 보일때도 내가 똘레랑스를 보여줘야 하는건 아닙니다. 상대의 극단성을 맞서는 방법은 그것을 무작정 포용하는것이 아닌 극단성의 위험성을 알리고 그것을 포기하게 만드는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베에 우리가 보여줄수 있는것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포용하는데에서 멈출것이 아니라 그들안에 잘못된점을 바로잡을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요새들어 각종 소송이 일베안에 극단적인 게시물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려고 하는것에 찬성합니다. 그것들은 표현에 자유라는 명목하에 방치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외부의 강제성을 이용해서라도 틀린점을 바로잡아 줘야하고 그것은 그들안에 상실되었던 자제정화작용이 다시 일어날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 봅니다. 추신...본문중에 전여옥씨와 정사갤간에 간담회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게 인터넷상에선 본문처럼 알려져 있지만 반대의 주장(원래부터 토론회 자리도 아니었고 딱히 토론을 한적도 없다)도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어떤것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13/05/28 02:46
저도 예전에 일베에 한동안 있어본 뒤 이 글과 비슷한 결론을 낸 적이 있는데, 점차 일베에 두 가지가 바뀌더군요. 하나는 자신마저 비하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부심을 가지며 특별함을 강조하기 시작했고, 다른 하나는 정체성을 지우던 사람들이 점차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발길을 끊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점차 자신들이 진짜라는 식으로 나서면서 두들겨 맞기 시작하더군요. 보수 진영에서도 여기도 수명 다했구나는 식의 반응이 나오면서 버림받기 시작하고...보수 쪽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 싫어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를 말이긴 한데, 과거 나꼼수 같은 곳이 몰락할때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진보를 욕하면서 크더니만 결국 닮아버렸다, 이런 종류의 말이 나왔고 솔직히 동감하는 편입니다.
13/05/28 02:49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지않고 철저히 마이너리티 함이 우리의 특성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매스컴도 타고 팬덤도 생기다 보면 정체성을 잃어버리는거죠. 그런 면에서 현재 매스컴에서 일베를 비춰주고 사회적 특성이라 밝히는건 좋은 현상이라 봅니다.
어둠을 좋아하는 야행성 동물에겐 렌턴이 직빵이죠.
13/05/28 02:59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면서 처음의 자세를 잃고, 그러면서 커져버린 덩치를 감당 못해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동안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보여줬는데, 그런거 싫다면서 극단적으로 자신을 낮추던 일베마저도 결국 관심받으니까 주체하지 못하는거보면 이것도 일종의 필연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13/05/28 03:00
전체주의를 배격하진 않죠.
얼핏 그래보이지만 사실은 '남들이 뭐라든 난 싫으니까 꼴리는대로 말할거야'라는 태도에 가깝고,, 결정적으로 호남, 여성, 외노자 등을 비하하면서 왕따처럼 공동의 적을 만드는 행위 자체도 전체주의입니다. 사회의 상식을 부정하는 인간들이 만나서 반대로 일베 내부에서는 사회의 통념을 탄압하면서 일베 내부의 전체주의가 그런식으로 공고해지는 거죠.
13/05/28 04:52
"
● 당분간 (아마도 굉장히 긴 시간) DC 스갤, ygclan, 온게임넷 게시판 등 다른 스타크래프트 게임 커뮤니티 혹은 여타 커뮤니티와의 문화 비교 및 우월성 논쟁은 금지합니다. 모든 사이트는 그 사이트 나름의 미덕과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논쟁에 크게 데인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지하겠습니다. " 공지를 보니 위와 같은 대목이 있던데 이를 바탕으로 접근했을 때 본문과 댓글 흐름에서 느껴지는 뭔지 모를 부조화가 '일베'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13/05/28 09:06
이 글이 저 규정에 위배된다면 그것은 이글이 문제가 아니라 저 규정이 잘못된 것이겠죠.
일베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이 규정 들고 나오는 것이 더 불편합니다.
13/05/28 16:39
본문이나 댓글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물론 그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본문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일인데다가 어차피 그쪽은 제 권한이 아니니 조심스러워지네요. 다만, 그 과정에서 받는 느낌을 - 약간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관용과 비관용, 표현의 자유 같은 것들 - 통해서 '일베'의 기능에 대해 간접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적었습니다.
13/05/28 07:47
최근 매스컴에서 일베를 집중조명 하면서 이른바 '일베부심'이 생겼죠.
실제로 일베가 사방에서 십자포화를 맞고 광고까지 빠지니까 '나라 잃은 설움(!!!!)을 이제야 느낀다'라고 말했던 걸 봐도 '너도 병X 나도 병X'같은 생각은 많이 없어졌고 쓸데없는 커뮤니티 자부심같은게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딱 촛불집회 직후의 아고라를 보는 것 같은데 지금이 딱 정점이고 앞으로 영향력은 많이 줄어들겁니다.
13/05/28 08:54
먼저 정성들인 글 감사드립니다.
1. 저는 이제 일베 탄생은 넷상 진보세력의 뻘짓이 원인이다 등을 언급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기엔 일베는 너무 커졌고, 이미 그들이 한 짓거리는 넷상 진보세력의 거진 10년간 축적량을 단 1년조금 사이에 뛰어넘고 있죠. 이미 일베는 언더독을 자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부심이 생겨나고 인증을 하고 있는겁니다. 2. 운영자가 단순히 방임방조를 한게 아니라, 민주화버튼이나 공지를 통해 일베 메인프레임을 사실상 지원하는 행동을 보여준건 운영정지 가처분의 지지근거가 된다고 봅니다. 정확한 법리문제는 더 알아야 겠지만요. 단, 이걸 폐쇄프레임으로 끌고가 표현자유억압문제로 가는거는 잘 조절해야겠죠. 넷우익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쪽의 빈틈을 파고들며 공격했습니다. 반대로 이쪽은 이제야 겨우 넷우익을 바라보기 시작한거고요. 상대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경험치가 차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저번 정권이 막장이었다는 의미도 되고요.
13/05/28 09:02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잘하셨다고까지 말씀드리진 못하겠네요.
말씀하신 대로 심연을 들여다 보고 있는 사이 심연도 우리를 들여다 보기 때문이죠. 일베를 비판하기 위해서 일베를 들여다보는 것이 한편으론 올바른 태도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그로 인해 겪는 정신적 피폐함을 생각하면 과연 그럴 가치가 있을까 싶습니다. 일베를 들여다 보지 않고 현상만으로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현상만으로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행위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성들여 쓰신 글임에도 격한 반응이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베에 대한 혐오감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글이 그들의 주장과 그들의 행위를 명백히 구분하지 않고 쓰신 점이 있다는 것도 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팩트와 논리'라는 이야기는 일베에서 내세우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이 그냥 구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누구도 느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만의 팩트와 그들만의 논리인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전체주의를 배격한다는 이야기도 그들의 주장일 뿐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전체주의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승만에 대한 옹호, 박정희에 대한 추앙, 전두환에 대한 변명 등이 그러한 것이며 민주화 세력에 대한 극한 혐오, 민주화라는 용어의 조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항상 저항하는 인민의 입장보다는 억압하는 권력의 입장을 옹호한다는 점에서도 명백히 그들의 정치적 태도가 드러납니다. 민주주의가 거의 최대한으로 발전한 현대사회에서 히틀러식의 파시즘을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그러면 미친 사람 취급 받을 테니까요. 일베에서 보이는 주장이나 행태는 충분히 전체주의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현대사회의 민주주의와는 격이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충분한 고찰을 통해서 글을 쓰신 점이 드러납니다만 지나친 천착이 오히려 일베에 대한 기본적 경계심을 흐트러뜨리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베의 탄생과 성장 배경을 충분히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변명될 수 없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엥똘레랑스일 뿐. 이를 통해 자성의 기회로 삼자는 이야기조차 한가한 소리가 될 만큼 암적인 존재들이죠.
13/05/28 09:24
동의가 안되는 대요. 그렇게 논리와 팩트를 내세우는 집단이 왜 그렇게 5.18 북침설에 매달릴까요? 임윤택은 어떤 팩트 때문에 암세포 팔아먹는 사기꾼으로 욕먹었을까요?
일베에서 내세우는 논리와 팩트는 프리메이슨이나 유에프오 믿는 사람과 똑같습니다.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치밀한 논리와 팩트가 있지요. 자기 입맛대로 세심하게 놀라잡은 논리와 팩트 말입니다.
13/05/28 09:28
살면서 첫인상이 그 대상의 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가까이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13/05/28 09:32
일베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일베 뒤에 지원세력이 있다는 말이 많았지 않습니까? 디도스 공격을 버텨낸 서버라든가 그런 거대 사이트를 유지하는 트래픽이라든가를 생각해보면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분명 지원세력이 있다고요. 컴퓨터에 대해서는 몰라서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제 광고가 끓겼다니 이제 검증을 할수 있겠네요. 한달에 운영비가 천만원이 넘어간다는 거대 사이트가 광고 없이도 문제 없이 돌아간다면 한번 의심해볼만 하겠지요.
13/05/28 10:03
일베를 폐쇄한다던가, 사법처리를 해야한다는 사람들은 그것이 곧 자신의 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거라고 봅니다. 참고로 일베를 사법처리하는 판례를 만드는 건 현정부에서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왜냐하면 그 판례를 역시 자신들을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사이트에 대한 응징으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종교가를 3개월이나 스토킹하듯이 더러운 욕을 해대던 래리 플린트조차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처벌받지 않은 사례를 생각해야 합니다.
13/05/28 10:48
잘 봤습니다. 근데 이 글이 PGR과 타사이트를 비교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보고서를 써야 할 정도로 일베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봐야겠지요. 다만 여기가 일베의 최정점이라고 봅니다. (갑자기 슬램덩크가 생각이 나는군요. --;) 언론의 조명을 받는 지금 이후론 일베는 내리막을 걸을 것 같은데 과연 일베이후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올수도 있고 그들이 다시 일상적인 생활과 다른 커뮤니티로 스며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뭐 어떤 쪽이 되었든 일베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인터넷계의 지표가 된다는 점이 참 아쉽군요.
13/05/28 11:54
사실 쓰레기를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거든요.
아파트에서 나오는 쓰레기 종류를 보면 그 아파트를 알 수 있죠. 다 비슷한거긴 합니다만 쓰레기를 왜 보는지 모르실 것 같진 않지만 댓글 달아봅니다.
13/05/28 12:50
증거수집은 쓰레기통부터..라는 말이 있죠
그리고 이런일을 하는건 격려할만한 일이지 구박할만한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차별은 이런데서부터 시작되거든요
13/05/28 11:24
폐쇄는 모르겠고 일베에 19금인증이나 도입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접근이라도 막아야...
13/05/28 12:49
많은 정성이 든 글이 지만 군데군데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네요. 특히나 일베를 거울 삼아 우리를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로 삼자는 얘기는 더욱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나치를 돌아보며 우리안의 나치즘을 반성하자는 이야기가 가능한건 나치가 이미 붕괴된 이후기 때문이죠. 지금 시점에선 일베는 사회악 그 자체입니다.
우선은 사회악을 잘라내고 봐야할 문제지요.
13/05/28 13:05
일베가 사회악이라기보단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중에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 사람들을 다 배제할 생각이 아니라면 사회악을 잘라낸다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13/05/28 13:23
재밌군요. 요즘은 재미가 대세긴 한데...
그 재미를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케이블에서 19금 동영상으로 19금 동영상에서 불법 동영상으로 점점더 강한 자극으로 이동하는게 문제겠죠.
13/05/28 13:51
개인적으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405591&cpage=1&mbsW=&select=&opt=&keyword= 이런 글 보다보면 커뮤니티에서 뭔가 같이 까면서 놀 '공공의 적'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력하게 드는군요
13/05/28 15:57
1. 매우 소수의 그야말로 답없는 쓰레기 및 수구꼴통 부류
2. 제법 많은수의 미친척하고 재미를 위해 막던지고 노는 부류 3. 아주 많은수의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재밌다며 뭔지도 모른 채 따라 노는 어린 부류 4. 생각보다 많은수의 정상적이며 흥미로운 컨텐츠를 골라 찾아 즐기는 부류 아무리 봐도 일베는 이정도 구성인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4번 정말 많은데 그중엔 전라도사람도 있고 극좌파인 사람도 있습니다
13/05/28 17:22
제법 많은, 아주 많은, 생각보다 많은....
1번 20%, 2번 40% 3번 35%, 4번 5%로 이해하면 되나요. 그리고 극좌파는 국정원에 신고하세요.
13/05/28 17:39
개인적으로는 방문자의 10%, 30%, 40%, 20% 정도로 생각합니다. 무슨생각으로 극좌파라 썼는지 모르겠는데 극진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13/05/28 16:49
일베회원이 일베에 애착심이 없(어보이)는 것은 간단한 이유입니다. 일베회원은 항상 공격하는 쪽에 서고 싶지 공격당하고 방어하는 쪽에 서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터넷 키배승리법 중의 하나인데 쉽게 말하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숨기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일베유저)이 바나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서 바나나가 안좋다고 비난한다고 해봅시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 가지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바나나는 나쁘지 않다는 옹호, 둘은 사과 또한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맞비난. 그런데 일베유저는 여기서 '난 사과 안좋아하는데?' 하고 쿨하게 넘깁니다. 그리고 다시 공격턴을 계속하죠. (바나나가 나쁘지 않다는 옹호에 대해서는 '저거 정신승리하는구나 바나나는 나쁘다는 게 팩트인데' 라는 정신승리취급법으로 넘어갑니다) 항상 가해자 쪽에 서고 싶어하기 때문에 일베에 대해서도 쿨한 듯이 행동하지만, 실제로 일베유저가 일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일베 광고가 끊겼을 때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13/05/28 16:52
위안부 비하발언과 여아강간모의는 레벨올리고자 하는 욕구하고는 관계없습니다.
여아 강간글은 아이디와 레벨까지 익명화된 게시판인 잡담게시판에 게시된 글이고, 위안부 비하글은 올라올때마다 "민주화"폭탄을 맞으면서도 꾸준히 도배하던 어그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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