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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7 15:49
사실 불교의 교리자체가 자신의 열반에 방해가 되지 않는 다면 무슨 짓을 해도 해도됩니다.
(극단적인 예-살인같은-는 좀 그렇지만) 문제는 그게 안되니까 문제지요.
13/05/27 15:51
석가모니도 상한고기 먹고 식중독으로 열반하셨다는...크크크크크
그리고 고기를 먹어도 되는 종파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있는걸로 아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13/05/27 16:22
상한 고기라는 설도 있고 독버섯이라는 설도 있지만 딱히 중요친 않죠;
고기를 먹어도 되는 종파가 여럿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종파도 그렇고.
13/05/27 15:52
대학교 4학년때 학교 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상을 받아서
같이 준비한 친구들이랑 상금으로 고기나 먹자!! 하고 돈애누(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네요) 고기집에 갔는데 스님 네 분께서 그릇과 불판이 비워진 테이블에서 일어나셔서 계산하시고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버섯만 구워 드신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13/05/27 15:52
네 저도 예전에 템플스테이 하다가 스님분한테 들은 얘기로는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안 먹고 공부?, 수행?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저랑 친해져서 자주 얘기했던 스님도 고기를 안 드시고 수행을 하시는데. 2달에 한번 정도는 꼭 생태탕이나 동태탕을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위장인가? 여튼 그게 고기를 너무 안 먹으면 안좋아진다고 하셔서. 저한테 본인이 가는 생태탕 집을 추천해주면서 꼭 가보라고 하셨죠. 맛이 아주 좋다고 하시며. 크크 그러면서 아직도 수행이 부족해 하며 너털웃음을 크크
13/05/27 15:59
불교에서 절대 금하는 음식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오신채라는 거죠. 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인데... 우리나라에서 마늘 부추 파 빼버리면 먹을게 없죠. 스님들은 대부분 국수 정말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면요리중 스님들을 통해 들어온 국수요리가 대부분이거든요. 예전에 스님 한분을 알아서 식사 대접할게 없었는데 국숫집 들어가서 오신채 빼고 혼자서 국수를 다섯그릇을 드시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13/05/27 16:06
동남아쪽.. 아마 태국이었던 거 같은데, 그쪽 스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본문과 같은 이유로 스님들도 육식을 하더군요. 또 동자승의 경우는 성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육류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들었네요.
13/05/27 16:13
우리나라도 천태종은 결혼도 하고 육식도 합니다.
대학 입학 했을 때 XX사 스님 아들(???)을 과외하면서 학생 아버님과 함께 신촌에서 같이 냉면(육수+고명???)을 먹게 되면서 알게 되었죠. 크크
13/05/27 16:20
'다다다'라는 애니를 좋아했는데, 주인공이 주지스님 아들... 자기도 나중에 결혼한 주지스님 돼서 딸 낳고...
...이렇게 쓰고 나니 굉장히 재미 없는 애니 같네요. 크크
13/05/27 16:53
ost가 참 좋았던 애니로 기억합니다.
재미도 깨알같죠 흐흐.. 장르는 다른데 분위기가 빨간망토 차차나 개굴개굴 마법사랑 비슷한 느낌도.. 작화가 비슷해서 그런가.
13/05/27 16:20
**추신: 늘 그렇듯 종파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몇년전 처음 알았습니다.
고기 엄청 잘 드시고, 결혼하시고, 아들이 ROTC더군요 크크 제가 기독교라 몰라서 여쭤봣더니 종파마다 다르다고, 본인 종파는 ???라 했는데 괜찮다고 크크
13/05/27 16:23
고기를 금하는것은 계율에서 유래한게 아니라 뭔가 그래도 성직자니 뭔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좀더 성직자 같은 느낌을 내려고 만든 법칙이죠. 사실 처음 불교에서는 대중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깨닮음이 목표였기 때문이죠. 이 이후 대승불교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면서 불교에 대해서 특별히 여기게 만드려고 만든 법이 여러개 있죠. 고기를 금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13/05/27 16:27
육식을 엄격히 금기하는 종교가 사실 자이나교이지요, 여긴 승려가 알몸으로 지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요, 무소유의 상징이랄까요, 암튼 물로 부드러운 가제 몇장 깔고 걸러서 마십니다, 눈에 안보이는 벌레를 마실까봐, 아울러 부드러운 솔로 앞으로 쓸면서 걷습니다, 행여나 땅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을 죽일까봐서요
힌두교 금기가 쇠고기인 것은 다 알려졌지만 이것도 교파에 따라 천양지차의 차이가 있더군요, 무슨 요일에는 먹을 수 있다, 무슨 요일만 빼면 가능하다, 도살방법에 따라 가부가 결정되기도 하고요, 소도 차별해서 높은 신분의 소와 낮은 신분의 소까지 있던데, 참 세상 재미납니다
13/05/27 16:30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 만큼 업을 짓지 않게 되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업을 제거하는 것이 수행의 과정인데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 업을 덜 짓게 되는 것이죠. 해탈을 못 하더라도 업이 적으면 다음 생에 더 좋은 환경이나 운명을 타고나게 되고 말이죠. 고기를 금할 것인지 허할 것인지는 종파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먹는 것은 자제하고 있지요. '석가와 그 추종자들은 모두 걸인정신으로 충만했고 그걸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라고 쓰신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읽기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가 상당히 있는데, 요새 불교 관련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제가 부연설명을 해볼까 싶습니다.
13/05/27 16:34
동남아탁발을 보면 다양하게 보시를 하죠. 콜라, 초콜릿, 과자, 담배까지 보시합니다. 비누, 샴푸, 세제 같은 생활용품도 보시용품을 판매합니다.
13/05/27 17:35
근데 육식을 금지하는건 계율을 지킨다는 의미외에도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실질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육식을 좀 삼가고 채식위주로 식사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몸이 상당히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그리고 육식이 음란한 마음을 일으키는 역활을 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듯 싶더구요.
13/05/27 18:43
제가 군시절 호국훈련했을당시(아마 08년 11월쯤이였을겁니다) 제가 속한 방공중대는 사단사령부 대공방어임무라 일반 연대나 기타 병과에 비하면 상당히 편했습니다. 애초에 기동이란것을 3주동안 한두번밖에 안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일요일날 종교행사 축제때 저외 4명이서 불교를갔지요 그냥갔어요... 그런데 밥을주는데 저희는 입이 쫙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타종교갔던 애들보면 그냥 초코파이같은 간식류를 줬지만 저희는 인근 사찰로 직접걸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육개장+갈비찜+과일류(바나나-사과-배-감)+떡+부침류(파전-해물전)이런게 나왔거든요... 저희뒤를 지나가시던 스님이 많이먹어 라고 하는말에 제가 부쳐핸섬!! 이라고 했더니 진짜 폭소하시면서 중얼거림으로 부쳐핸섬? 크크 부쳐핸섬크크 이러시고 크크크 그리고 남은 간식(음료수+과자+곶감)+과일류등을 바리바리 더블백 두개 분량으로 챙겨서 복귀했을때 종교안가고 남아있던 혹은 타종교에 다녀온 타부대 아저씨들한테서 부러움+역시 지나가던 사단장님께서 저희 더블백에 뭐들었는지 왜가져가는지 물어보시고는 소대원챙기는 마음이 기특하다면 소대전체 4박5일 휴가가 뙇!!! 그 이후 저는 오로지 부쳐핸섬 입니다 크크크크 가끔 그때 생각날때 가졌던 의문인 왜 절에서 고기가 나왔을까 가 의문이였는데 먹어도 되는거였군요!! 흐흐흐흐 사찰 = 산채비빔밥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흐흐
13/05/27 20:07
먹어도 된다 안된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실이였는데,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듣기로는 어려서 동자때부터 불가에 의탁해서 성장하신 스님들께서는 고기 자체에 대한 맛(?)을 몰라서 속세 음식을 즐기지 않게 된다고 하고, 장성한 후에 속세에서 살다가 출가하신 스님들께서는 속세 음식의 맛(?)을 다 지워버리기 무척 어렵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었던, 즐겨왔던 것을 한순간에 절재하고 단절하고 사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3/05/27 21:07
계율로 따지면 먹어도 되는 불교 종파가 많지만 불교는 전통적인 교리보다는 개인의 깨달음을 중시하는 종교입니다. 채식의 이점은 비살생, 자비심, 수행에 이로운 신체 등이 있어서 채식을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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