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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7 23:15
돈 문제도 돈 문제지만 괜히 오해 사게 생겼네요. 그냥 자매에게 적응 잘하게끔 잘해주려던 것뿐인데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었겠네요. 후배는 친해서 그냥 내뱉은 말이었겠지만 많이 경솔했던 듯.
13/05/27 23:21
자매한테 이상하게 보이는것보다, 호구취급 당하는게 기분나쁜 쪽이 더 컸습니다.
거기다가... 진심도 있었어요. 사람 마음 진짜 얼마면 살 수 있는지(응?)
13/05/27 23:20
흠...왜 그러셨어요.
조금 참지. 인생이 다 그렇듯 아무것도 아닌 일에 혼자 발끈해봤자, 돌아오는건 이상한 놈이라는 수근거림 뿐일텐데...
13/05/27 23:24
근데...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난 진짜로 내 목숨을 바쳐서 벌어온 돈인데, 왜, 여성에게 돈을 써서 마음을 얻으려는건 터부시 하는지... 제가 무슨 부모님 잘 만나서 금수저 입에 물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진짜 제 인생을 바쳐서 번 돈을 쓰는건데, 그건 진심을 주는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건지... 그것도 좀 의문입니다.
13/05/27 23:43
상대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시면 이성에게 돈을 써서 마음을 얻는 것은 터부가 맞다고 봅니다.
돈을 쓰려는 사람 입장에서야 성의이고 노력이 될 수 있지만 향응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화대를 받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돈을 쓰더라도 (비싼 선물이라던가...)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아예 티가 안나게 한다거나, 아님 비싼걸 받아도 되는 변명거릴 준다거나 말이죠. 돈을 쓰는게 나쁜게 아니라, '마음을 얻기위해 돈을 쓰고 있다'라는 것을 보이지 않아야 하기에 터부시 되는거라고 봅니다.
13/05/27 23:44
돈을 도구로써서 마음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거죠. 돈을 쓴거는 양념이고 메인은 어디까지나 마음이니까요.
메인재료가 좋으면 양념이 없어도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지만 양념만으로는 음식이 될 수 없어요. 양념을 지나치게 치면, 재료는 알 수가 없게되죠. 양념을 잘 치면 좋은 요리가 되는거구요. 양념만 먹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쫄쫄 굶죠. 그런데 그 허기짐을 양념으로 채울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돈이 메인이 되면 오해사기 딱 좋아요. 위의 안군님 행동처럼 말이죠. 안군님이 오해사도록 행동을 해놓고 왜 알아주지 않냐고 투정부려도 어쩔 수 없는거죠.
13/05/27 23:28
아참.. 그리고 평소에 너무 참으시는 성격이 아니신가요..? 보통 너무 참다가 보면 엄한데에서 버럭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혹시 맞다면 적당히 하고싶으신 말은 하시는게 좋아요.. 괜히 저럴때 갑자기 버럭 하지 않는 한 방법이 됩니다..
13/05/27 23:30
남들이 안 좋게 볼테니까 마이너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순간 질렀으니까. 속 시원하잖아요~? 그러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놈이 생각이 있는 놈이면 와서 사과할거고 아니면 수준 인증 하겠죠. 잘하셨다고 말하면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잘하셨습니다.
13/05/27 23:45
후배에게 술한번 거하게 쏘시고 잘 마무리 하시는게 좋을 성싶습니다. 옳은 판단일지라도 그 보다 더 옳은 판단이 존재할 수도 있으니...
13/05/27 23:52
사과 받아냈습니다. 그 녀석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그렇게 벗겨먹던(?) 놈이었거든요. 언제 한번 따끔하게 혼내야 하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죠.
13/05/27 23:55
그랬군요. 역시 사실관계는 1달정도 같이 옆에서 듣고 나야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스타는 아직 하시죠? 크크
13/05/28 00:45
가끔은 사람이 김을 빼줘야 하는 상황이 있는 법이죠.
그 사람의 화난 모습을 보면서 '화내니 무섭다, 별로다' 라고 평가하고 거리를 두는 사람은 애초에 가깝게 지낼 사람이 아닌거죠. 세상에 화 안 내는 사람이 어디있고, 화나서 폭발하는 상황인데 안 무서운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13/05/28 01:26
돈이란게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괜찮은 여자에게는 많으면 좋지만 적당히만 있어도 그만인 것 같아요.
여자가 원하는 것은 안전과 보호 그리고 로맨스가 아닐까라고 요새 생각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안전과 보호라는게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에 드는 생각은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에서 안전과 보호를 제공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깨닫고 있습니다. 새로 교회에 들어온 s양에게 교회 커뮤니티 안에서 필요한 안전과 보호는 무었일까요? 남들 다 보는 앞에서 1:1로 남자가 밥사준다고 밥먹으러 가는 것은 아닐것 같아요. 그보다는 비슷한 또래들 끼리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게 리더의 힘이죠. 교회 청년 커뮤니티에서 리더시라면 그런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고 s양이 교회에 잘 적응했을 때 자연스럽게 대시를 하면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되어있죠. 리더는 멋있어 보일 수 밖에 없고 더군나나 리더의 눈 밖에 벗어나는 순간 교회커뮤니티에서 생활은 어려울테니깐요. 동호회에서 예쁜 신입여자를 추죽 남자맴버가 쉽게 꼬실 수 있는 것도 이와 같다고 생각되어져요. H군이 밥 사달라고 따라붙었을 때 주변의 몇명을 더해서 가볍게 밥먹자고 s양에게 같이 가시죠 했으면 거절을 했을까 하네요. H군의 한말을 고깝게 듣지 마시고 한번 되씹어보세요. 형은 맨날 자매들만 밥 사주고~ 그럼 못써요~(회식이 아닌 개인적으로 자신이 밥을 사준다고 했을 때 형제에게 사준적이 있습니까?) H군을 경쟁자로 보지 말고 교회커뮤니티안에서 방자역할을 해줄 사람으로 섭외를 할 수도 있죠. 어짜피 한 커뮤니티 안에서는 한 여자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죠. 이리저리 주러리 써놨지만 제가 저런부분이 약해서 안타까워서 써봅니다.
13/05/28 02:50
제가 자세한 얘기까지는 안 써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 첨언합니다...
저 H군은 상습적으로 저렇게 시비(?)를 걸어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든 후에, 제가 순순히 나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끌어들여서 대규모 회식자리로 만들어 버리고는, 돈은 제가 내게 만들고, 생색은 자기가 다 내는 스타일입니다.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고 저 때도 똑같은 수법이었어요. 글에 나온 저저번주 회식자리 역시 제 동기들끼리 더치로 밥 먹을 분위기에서 끼어들어 제가 전부 내게 만들었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선동해서.... 가뜩이나 제가 벼르고 있었던 상황이고. 사실 저 S 자매도 그런 분위기 자체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 따로 연락해서 얘기를 하더군요. 게다가 전 청년부에서 그냥 늙다리 노총각 성도일 뿐이고 오히려 저 H군이 리더격입니다. 좀 극적으로 쓰려다 보니 앞뒤 얘기가 빠져서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약간 첨언합니다.
13/05/28 01:48
따로 있을때 화를 내시지 그랬어요... h군이 약간 짜증나는 스타일이긴한데... 한번 질러서 시원해지긴하셨을지 몰라도 이야기가 너무 안좋게 퍼질것같네요.. 마치 여자 돈주고 살려는 것처럼 보이는 멘트라.. 그것도 아직 교회에 적응 안된 자매 있는데서.. 아쉽네요
13/05/28 04:19
그래서 교회고 어디고 남한테 얻어먹지도 사주지도 말자는 주윕니다. 그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사람이 얼마나뼈빠지게 버는 돈인데...(물론 나도)
13/05/28 08:29
좀 친한 사람이 돈잘번다고(사실의 유무를떠나) 그걸 자기것인양 생각하면 안되죠.
그나저나 저도 교회 가면 밥사줄 자매님을 만날 수 있는건가요.
13/05/28 08:51
당연한 거지만, 사람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고작해야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은 목걸이와 명품 백 등등입니다. 근데 그것들이 의외로 약효가 영험하다더군요!
13/05/28 10:07
는 웃자고 한 소리고, 지금 제가 미혼이라고 가정하고 교회 아가씨의 마음을 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잠시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결론은
ASKY...... 흑흑흑
13/05/28 10:07
언플이고 자시고... 이미 청년부 내에서 "제대로 호구형"으로 찍혀있던 상태라. 전 잃을 게 없습니다. 크크크..
자기들끼리 영화 잘~ 보고 와서는 날 불러내서 밥 얻어먹던 놈(?)들인지라. 전 어차피 막장이었어요. 크크...
13/05/28 11:52
여자에겐 돈보다 시간이 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헣헣 그나저나 H군은 이제 청년부에서 안군님에 대한 온갖 소문과 추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일약스타로 발돋움하겠군요.
13/05/28 14:50
저도 지금 청년회장을 하고 있지만... 남들앞에서 후배에게 언성을 높인것도 베스트 정답은 못된것 같네요^^;;
둘이서 1:1로 만나서 이야기했으면 더 좋게 결론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회장일하면서 울컥할때도 있지만 교회, 특히 청년회에서 활동하신다면 그자리는 헌신과 순종의 자리 아니겠어요? 교회를 다니신다 하시니 종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도하는게 가장 정답이 아니었을까 하는 저의 생각이네요
13/05/28 16:11
저는 뭐 임원도 아니고... 아웃사이더에 가깝습니다. 평소에는 존재감도 없어요.
심하게 얘기하자면, 그 H 군은, 저를 청년회의 지갑 정도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었죠. 평소에 좋은 일 있거나 할때는 찾지도 않다가, 돈 쓸 일 있으면 그때서야 찾는... 즉, 돈 안 쓰면 아무 가치도 없는 그런 존재였죠. 한때는 그렇게라도 제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꾸준히 돈을 쓰고, 밥을 사고 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제가 뼈빠지게 번 돈을 왜 이런식으로 낭비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면서 억울해지더군요. 그래서 기회를 보고 있다가 지른 감도 있습니다. 기도도 좋지만, 사람은 말을 해야 알아먹더라고요. 종교적으로 얘기하자면 권면이죠... 뭐, 방식은 별로 안 좋았지만... ^^;;
13/05/28 16:13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더 이상 안좋게 얘기하고 다닐 것도 없습니다. 흐흐...
게다가, 제 흉 보고 다니면, 자기 흉이 더 커질 상황이니까요. 저라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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