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알게 된 게 한참 I'm yours 열풍이 불 때 길거리에서 들은 게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강남대로의 가게들을 지나가는데 그때 I'm yours 를 처음 들었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게에 들어가 점원에게 물어봤습니다.
- 저..지금 나오는 노래가 뭐죠?
제이슨 므라즈요.
- 무라즈요? 일본가순가요?
킄..킄...아 아니 미국가수에요.
-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여..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앨범을 샀고..정말 질리도록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특때문에 꼬여버려서 다소 늦게 입대한 군대에서도 제이슨 므라즈 앨범들은 절 많이도 힐링시켜 줬었지요. Mr. A-Z 부터 시작해서 온갖 라이브, 희귀 앨범까지 해외배송까지 하면서 모았습니다. 보안검토 때문에 MP3 플레이어는 안되서.. 사모을 수 밖에 없었지요. 딱히 모은다는 생각보단 다른 버전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같은 노래지만 언플러그드 공연이나, 소극장에서의 공연..등등 원곡이 익숙하니 그런 다양한 다른 라이브 버전들이 너무 매력있더라구요. 유투브에도 있는 시카고 라이브 공연 'Live on earth' 가 제가 볼땐 가장 좋은 퀄리티였던 것 같습니다. iTunes 홍콩 공연도 매력있구요. 두 버전 다 풀버전을 유투브에서 감상 가능하니 시간 되시는 분은 한번 틀어놔 보세요. 힐링에 좋답니다..
약간 번외의 얘기지만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노래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전역 직전에 돌아가셔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요. 꼭 공연을 보고 싶은 가수중에 한분이셨는데 말이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작년 부산 벡스코 공연.. 엄청나게 기다렸지만 결국 회사 때문에 가지를 못했죠. 부산이라 너무 멀기도 했고..그날 팀장님께 반차를 쓰겠다. KTX 를 타고가던 비행기를 타고가던 할테니 제발 살려주세요 했는데..허락은 받았지만 3일전 업무크리가 터지는 바람에 도저히 반차를 쓸 여건이 안됐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드디어 '서울에서 하는' 올림픽 보조경기장 공연이 찾아왔네요. 예매 이전부터 기억은 하고 있었지만 이래저래 정신없이 살다보니 까먹고 있었다가..공연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예매사이트 들어가서 예매했습니다. 스탠딩은 힘들 것 같고.. 지정석은 잘 안보일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취소표로 스탠딩 300번대가 났더라구요.
이건 스탠딩으로 보라는 신의 계시 같은 거구나..하고 바로 결제했습니다.
차도 가져가야지 싶은데..넬이나 임재범 공연 볼 때는 주차하기가 힘들어서 좀 고생했었거든요. 오늘은 조금 일찍 나가서 차부터 대고 날씨도 좋은데 이런저런 음악도 들으면서 주변 산책이나 할까 싶습니다 크크크 아 신난다~~
혹시 오늘 공연 오시는 분 계신가요? 아주아주 아름다운 여자친구와 함께 돌아다니는 커다란 곰이 있으면 바로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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