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선수들 중 WEG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
4선수 모두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라서 더욱 더 예상이 어렵고 누가 선발되더라도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클 것이다.
같은 종족전이라는 점에서 싫어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보지만 같은 종족전의 특성상 서로간의 빌드 차이, 심리전, 순간적인 대응 등 단순한 교전 상황 외에 게임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흥미진진한 것이 같은 종족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족과 같은 종족끼리 붙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고 게이머들도 같은 종족전은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 날 컨디션도 꽤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점에서 승패 예측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 또한 관전의 재미가 된다.
프로즌쓰론 이후의 선수들의 기록을 토대로 예상을 해보자.
미리 말해두지만 기록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다.
그리고 4명 모두 나엘이므로 나나전 기록만 다룰 것이다.
그리고 기록은 리그 본선의 기록만 다루었음을 밝힌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도 예선에서의 기록이나 특별전 등의 기록은 논외로 친다.
무슨 경기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마음가짐이나 상대 선수가 예선, 특별전, 본선 모두 틀리기 때문에 본선의 기록만을 다뤄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단 기록 중 재미난 기록이나 흥미있는 기록의 경우 예선, 특별전의 기록까지도 참조해봤다.
< 온게임넷 워3 리그 >
이재박 - 4패 (개인리그 3패, 프로리그 1패)
이형주 - 4승 (개인리그 4승)
장용석 - 3승 1패 (개인리그 3승, 프로리그 1패)
장재호 - 3패 (개인리그 2패, 프로리그 1패)
(가나다 순 나열)
상당히 대조적인 기록이다. 이형주, 장용석의 기록과 이재박, 장재호의 기록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일단 프라임리그의 기록까지 살펴보자.
< PRIME League >
이재박 - 2승 1패
이형주 - 5승 1패
장용석 - 4승 4패
장재호 - 9승 6패
온게임넷 워3 리그의 기록만큼 차이는 보이지 않지만 이형주 선수의 고승률과 장재호 선수의 많은 경기 수가 눈에 띈다.
일단 통합전적을 살펴보자.
< 통합 전적 >
이재박 - 2승 5패
이형주 - 9승 1패
장용석 - 7승 5패
장재호 - 9승 9패
단순한 전적만을 보자면 이형주가 최고의 승률을, 이재박이 가장 나쁜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적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붙었는 지에 관해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상당히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하 온게임넷 워3 리그를 OW, PRIME League를 PL이라고 줄여쓰겠다.
① 이재박
OW - vs 김동현(1패), 김승엽(2패), 장용석(1패)
PL - vs 임효진(1승), 장재호(1패), 정동국(1승)
② 이형주
OW - vs 김승엽(1승), 김대호(1승), 이비사(2승)
PL - vs 김성식(1승), 김승엽(1패), 임효진(3승), 장재호(1승)
③ 장용석
OW - vs 김승엽(1패), 이재박(1승), 장재호(2승)
PL - vs 구영롱(1승), 김동현(1패), 장재호(3승 3패)
④ 장재호
OW - vs 임효진(1패), 장용석(2패)
PL - vs 곽대영(1승), 이승재(1승), 이재박(1승), 이형주(1패), 임효진(3승 2패), 장용석(3승3패)
먼저 이 4명끼리의 관계를 살펴보면 장용석과 장재호가 상당히 많이 붙었음을 알 수 있다.
PL에서는 호각, OW에서는 장용석이 2승을 거두면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재박 선수는 장용석, 장재호 선수에게 각각 1패씩 안고 있으며 이형주 선수는 장재호 선수에게 1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임효진 선수의 경우 4명 중 3명과 많이 붙었는데 이재박 선수가 1승, 이형주 선수가 3승, 장재호 선수가 3승 3패를 거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3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양대 리그에서 9승 1패를 거두고 있는 이형주 선수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겨준 사람을 살펴보면 김승엽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재박에게 2패, 장용석에게 1패를 안겨주었다.
비록 이형주에게는 1승 1패의 전적이지만 이 선수들에게 상당히 많은 패배를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승엽을 찬조출연시켜보자.
◎ 김승엽
OW - 4승 1패 (vs 김진우(1승), 이재박(2승), 이형주(1패), 장용석(1승))
PL - 1승 (vs 이형주)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유일한 1패가 이형주에게 당한 것이지만 그 경기를 다시 한번 살펴보면 터틀락에서 김승엽이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한 찌르기를 하다가 역전패를 한 경기였다.
그러면 리그 외의 기록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참조출연한 김승엽 선수를 포함하여 5명 중 4명이 예선을 치뤘던 적이 있다.
바로 BWI 한국 예선전이었는데 조별 예선 기록과 결승 진출전 기록을 살펴보자.
역시 나나전 기록만 다룬다.
< 조별 예선 >
이재박 - 3승 (vs 김동현(1승), 이형주(1승), 장재호(1승))
이형주 - 2승 1패 (vs 김동현(1승), 이재박(1패), 장재호(1승))
장재호 - 3패 (vs 김동현(1패), 이재박(1패), 이형주(1패))
김승엽 - 2승 (vs 김대호(1승), 하대길(1승))
공교롭게도 양대 리그 본선에서 제일 기록이 좋지 않았던 이재박의 기록이 제일 좋다.
이형주도 이재박에게의 1패를 제외하고는 전승이고 김승엽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장재호는 3패로 나나전에 약하다..라는 통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별 예선 후 조 2위끼리의 래더 토너먼트에서 이형주와 김승엽이 격돌했다.
거기서는 김승엽이 3승 1패로 이형주를 꺽고 진출하였다.
비록 찬조출연이긴 했지만 hello APM WEG 워3 리그에서 장용석과의 트위스티드 메도우에서의 경기에서 정말 불리한 상황을 역전승한 것과 PL5 최종 예선에서 김성식 선수와의 오데싸 경기에서도 불리했던 경기를 끝끝내 역전한 것 등에서 그의 나나전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3 2차리그 예선전에서 1차전에 김승엽과 정동국이 맞붙었다. 정동국은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비마 마스터, 엘리전의 대가로 알려져 있었는데 김승엽도 엘리전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결과는 2:1로 김승엽이 이겼는데 3경기 모두 엘리전으로 끝난 경기였다. -0- "엘리전의 대가를 가리자!" 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되었을 정도였다.
어쨌거나 김승엽은 이재박과의 팀동료이고 그런 점에서 이재박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록면만 따진자면 이형주가 단연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의 장 브라더스(-_-)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고 이재박도 김승엽의 도움으로 나나전에의 약세를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기록은 참고자료일 뿐이지만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록 자체에 집착을 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멋진 승부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