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오후 1시 강남역 헥사트론 PC방.
World E-Sports Games의 마지막 한국 선수의 자리를 놓고, 네 명의 선수가 경기를 벌입니다.
많이 참여를 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눈으로 최후의 한국 선수가 누가 될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를 놓고, 입후보한 네 선수의 간략한 소개입니다.
(참, 경어체를 생략한 것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호 1번. 이형주
★ 주요 개인전 입상 경력.
2003 한빛소프트배 mbc게임 프라임리그1 2위
2003 WCG 한국 국가 대표 1위
2003 손오공배 mbc게임 프라임리그2 3위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3 1차리그 우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3 2차리그 우승
개인전만 추려 보았다.(팀전까지 합치면, 너무 많아진다.... ㅠ.ㅠ)
혹시나 빠진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성적은 참 화려하다.
그리고 동시에 가장 꾸준하다.
클래식과 확장팩 양 쪽 모두에서 이런 성적을 거둔 선수는 아마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나나전의 고수급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
그런 만큼, 지금의 경기는 그에게 행운의 미소를 지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초의 국가대표 나엘.
그리고 지금, 자신의 명예를 드높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겨서 WEG 한국 선수들의 마지막 기회를 낚는다면, 본인에게는 정말 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열혈나엘. 강력한 공격력과 힘의 소유자.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플레이의 소유자인 그.
힘만을 알던 무식함이 아니다. 힘과 다양한 전술을 겸비한 지용겸비로 그는 거듭났다. 여전히 그의 경기에서 힘의 카리스마가 더 많기는 하지만....
데뷔후, 그간 정상에서 늘 항상 있어왔던 그에게, 세계의 고수들과 겨루어서도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있는 나나전을 넘는다면, 세계를 호령하는 열혈나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호 2번. 장재호
★ 주요 개인전 입상 경력.
2003 손오공배 mbc게임 프라임리그2 우승
2003-04 손오공배 mbc게임 프라임리그3 2위
2004 WCG 한국 대표(대표선발전 3위)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그의 4강 이상 입상 경력은 이 정도다.
흠, 데뷔부터 지금까지 그는 판타지스타였고, 판타지스타로써 많은 화려한 경기와 창의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영웅조합을 맞추는 로또를 해 보면,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는 그가 다양한 선택을 즐기고, 다양한 선택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책략의 달인이라는 점을 뜻한다.
그가 쓰는 책략은 단순한 책략이 아니라, 판단력의 책략이다.
순간순간을 판단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전술과 전략을 구사한다.
나엘의 지략도를 극도로 높인 인물이라고 해야 할까.
다만, 이런 책략은 동족전에서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 예선전에 참여하는 선수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선수가 없다. 이 점은 정말 치명적이다.
책략이나, 재기가 통하지 않는 것이 동족전일까? 아니면, 책략이나 재기를 통하지 않게 할 만큼 상대가 강한 것일까?
그가 진출을 위해 제시할 나엘전의 해법은? 그 귀추가 주목이 된다.
그가 세계 대회에서 자신의 환상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기호 3번. 이재박
★ 주요 개인전 입상 경력.
2004 BWI 한국 대표(대표 선발전 1위)
2004 다음게임배 mbc게임 프라임리그4 우승
이재박이라는 이름이 강자의 이름으로 올라선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BWI 한국 대표로서 진출했지만, 다소 안타깝고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 벌써 1년전의 일이다. 그에게 가해진 비난은 다소 지나친감이 없지 않으나, 분명한 사실은 그가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힘없이 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작년 8월 장충체육관에서 다소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그는 나엘의 강자의 한축으로 등극했다.
아니, 그가 결승에 오르리라고 예상을 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싶다.
예상이 빗나갔지만, 빗나간 것이 반드시 기분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그에게는 한 편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하니까.
BWI 한국 대표가 되었을 때, 그가 4승으로 10강 예선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탁월한 나나전 실력이었다. 프라임리그5 와일드카드전을 바라보는 이유도 그가 임효진 선수를 나나전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지금 나나전을 벌인다. 세 선수가 강하지만, 그 또한 강하다.
감히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가 자신의 기회를 얻어 온 과정이 그렇지 않은가.
기호 4번. 장용석
★ 주요 개인전 입상 경력.
2003-04 손오공배 mbc게임 프라임리그3 3위
2004 WCG 한국 대표(대표선발전 1위)
데뷔 후, 그는 폭풍처럼 질주했고, 결국 입상했다.
곱상하고, 귀여운 외모때문에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보여준 역량은 외모는 단지 겉포장일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상대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자신의 체제.
그리고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집요한 공격력.
소년의 힘은 막강했고, 그는 센티널의 영재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시켜 주었다.
한동안 입상 경력이 없었지만, WCG 한국 대표가 되는데 성공을 했고, 지금 온게임넷에서는 결승에 바로 직행한 상황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무서운 아이에서 이제는 좌우를 보면서, 더 복합적인 경험을 쌓은 센티널의 기둥으로 한 단계 진화를 했다. 무적일것만 같던 장재호 선수의 연승을 저지한 사람은 그였고, 지금 이 시점에서 온게임넷 우승에 근접한 사람도 그다.
선거 포스터를 붙이고, 인기 투표로 뽑는다면, 당선이 유력시되겠지만, 이 것은 경기로 선발을 하는 것이다. 그의 역량에 자신이 마지막 WEG의 티켓의 주인공이 되느냐 마느냐가 달려 있다.
나나전의 고비를 그가 뚫고 당선의 영광을 안을지, 흥미로운 일이다.
ps. 사진에 관해서 미처 허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MW의 짧은다짐님의 장재호 선수를 찍은 사진을 가져왔구요. 이재박 선수 사진은 XP의 이재박 선수 인터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이형주 선수 사진은 스포츠투데이에서, 장용석 선수의 사진은 XP게시판에 있는 것을 가져왔습니다.
ps2. WEG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