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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2 01:29
그알보면 여러 강간 사건도 집 주위더군요. 저 정도로 범죄가 일어나는데 못 잡는게 신기하더군요.
그게 어쩔 수 없는 거면 그 시절 수사력이면 비슷한 사건도 잡는게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19/10/02 01:33
이춘재라고 생각할만한 유리한 증거만으로 좁히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당시 경검엔 수많은 증거와 증언이 있었고 결론을 알고 유리한 증거만 수집하면 당연한 결론만 나오죠. 하지만 당시 과학기술로는 한계가 있었고 불리한 증거도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19/10/02 01:33
자백했으니 쟤를 피의 실드 쳐주던 주변 가족이나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쟤가 실제로 다 저지른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는 전제 하에서요. 쟤가 저지른걸 알고 있으면서도 처제만 죽였다(?) 착한애다(?) 같은 소리를 한거면 말이 필요없겠지만요.
19/10/02 02:23
아! 마을 주민이었네요.
자막에 '어머니는 안죽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부분을 얼핏보고 진짜 어머니로 생각을...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19/10/02 02:31
19/10/02 08:32
아무리 가족의 지인이라도 그럴수가 있나요..
무슨 수십억대 뇌물을 받아서 덮은것도 아닐텐데.. 내 형제 부모라도 저정도급의 죄면 덮을수가 없을거같은데..
19/10/02 15:25
내가 범인인데 봐달라 라는 식으로 했을 리가 없죠. 내가 의심받는 상황인데 너 나 알잖아 나 그럴 사람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넘어갔겠죠. 아무리 자신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라 해도 연쇄살인마인게 확실하면 숨겨줄 사람이 있을까요.
19/10/02 01:44
저 몽타주가 버스기사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건데, 버스기사의 증언을 들어보면 저 몽타주보다도 이춘재를 더 잘 설명합니다. 눈이 찢어지고, 눈썹이 진하고, 코가 크고, 얼굴이 길고.
근데 '과학수사'라는 것이 국내에 도입된 계기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이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로 미흡했죠. 애초에 당시 혈액형이 B형이 감식됐는데, 이춘재는 O형인걸요. 저 때 범인을 특정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이란 워딩에서 벗어나서 '이춘재의 연쇄적 살인행각'이라는 관점으로 시선을 돌리면, 결국 이춘재로 인해 과학수사가 발달하면서, 그 과학수사를 기반으로 이춘재를 검거하는데 성공한 겁니다. 이춘재 때문에 수사기법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처제살인사건도 이춘재로 범인을 특정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19/10/02 02:27
방송에서 듣기로 그 작업만 버스기사분이 한참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80년대 말의 사진이라 확대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일정한 크기의 정말 수없이 많은 사진을 반복적으로 봤을 때니 사진을 봤더라도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고, 사진이 빠졌을 수도 있고... 이유야 많이 있겠죠.
19/10/02 02:19
이미 알고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몽타주보고 실제 얼굴과 너무 흡사해서 놀랐어요.
전 사람얼굴 봐도 잘 기억을 못해서 몽타주라는 걸 그리 신뢰하지 않았는데, 형사들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저 몽타주 보고 난 후에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구나 싶네요. 그나저나 알면 알수록 어떻게 이런 사건을 그토록 못 잡을수 있었는가 싶네요.
19/10/02 02:37
저는 그 당시 수사 여건이 진짜 어느정도로 열악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지금 와서 왜 저걸 못잡았을까 하는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겠더군요.
19/10/02 02:48
이춘재가 시대를 앞서간 살인범인거죠. 지금의관점으로 접근하기 쉽지않아요. 이춘재는 시대를 앞서간 시각으로 살인을했지만 그능력으로 돈을번 사람도 있었을 거예요.
19/10/02 02:55
현대인이 삼국시대에 왜 측우기 생각을 못하냐는 거랑 다를게 없죠. 기술의 발달이 이루어진 지금도 잡지 못하는 범죄자가 있는데, 과학수사와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저때에는..
19/10/02 02:58
연쇄살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나서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규모를 키웠는데
노 젓는 사공들이 너무 많아져서 범인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서로 정보 공유가 안되고 집단지성이 제대로 발현이 안됐다고 피의자 공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표창원 의원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19/10/02 03:03
수사학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이렇다할 지식이 없으니 딱히 할말이 없네요. 당시 하급공무원 입결은 낮은 편이었으니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19/10/02 04:11
강호순만 하더라도 80년대 였으면 못 잡았죠
강호순 범인을 밝혀낸 3가지 중요한 증거가 CCTV에 찍힌 얼굴, 강호순 옷에 발견된 피해자 혈흔 그리고 자백이죠 CCTV는 도로에 있는 차량용 CCTV인데 연쇄실종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모든 도로에 CCTV를 분석해서 그 지역을 모두 지나간 차량들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나간차량중 두개 차량이 화재로 전소 되었다는걸 발견합니다. 그런데 CCTV를 보니 그 두개 차량의 운전자가 같은 사람인걸 발견하죠. 강호순의 자신의 차량하고 자신의 어머니차량을 불태운겁니다. 경찰이 강호순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호순 옷 중 미세한 혈흔이 발견되었는데 언듯보면 잘보이지도 않고 여러번 빨았기 때문에 피의 DNA가 발견되기 어려울것 같았지 10억분의 1로 희석된 혈흔으로 피해자중 한명의 DNA가 같다는걸 밝혀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당시에 없던 프로파일링을 통해 자백을 받아 냈고요 이런 3가지 증거를 과연 80~90년대에 한가지라도 밝혀낼수 있었을까요
19/10/02 06:32
저 시대엔 혈액형 감식 결과가 달랐다는 점에서 이미 무슨 증거가 나오든 끝이죠. '과학수사' 앞에 현장에서 말을 해봐야 그게 먹혔을리가....
19/10/02 06:46
결국 이 사건도 시골마을-클로즈드 서클 때문에 망한 수사가 된거죠.
엄한 사람 조지고 지인은 대충 수사하고...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그 지역 경찰 수사권 주는 거 꺼림칙하죠. 밀양 집단 강간 사건도 그렇고... 한국도 미국 연방수사관같은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오히려 거꾸로 가서 자치경찰제를 만들려는 정신나간들이 있으니... 토호와 자치경찰, 지방판검사들이 클로즈드 서클을 완성하면 그야말로 고담시티들이 여기저기 생겨날듯...
19/10/02 07:54
저도 진짜 자치경찰제도는 진짜너무 위험하다고 봅니다
지방경찰들이 토착 적폐들과 꿍짝이 되면 고담시티 되는거죠 지금 지방자치 시의원들도 대부분은 뭐하는지도 모르고 세금만 축내고들 있죠
19/10/02 12:13
이 사건은 외부에서 수사인원이 드립다 투입됐던 사건이라, 그것과는 달랐다고 봅니다.
그런 기준이었다면, 외부 수사인원들이 투입된 시점에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겠죠.
19/10/02 08:20
결과론적인거죠. 솔직히 제가 이 사실 알고 저 시대로 돌아갔어도 어떻게 잡아넣어야 할지 막막했을거같네요.
물론 이러한 결과를 보고 고쳐야 할 사항이 있으면 이렇게 고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이러한 방식으로 발전시켜야한다 뭐 이런게 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저때 이랬어야 한다 저랬으면 어땠을까는 좀 공허할거같아요.
19/10/02 08:54
요즘처럼 CCTV가 있거나 여러가지 과학수사가 가능한 시절도 아니고 당시로는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봐야죠.
그리고, 저 몽타주만 가지고 범인을 추정하기에 힘든 건 지금 범인을 잡아놓고 비교하니 비슷한 거지 대한민국 20대 남성의 평균 외모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하면 저 몽타쥬가 나올 겁니다.
19/10/02 09:59
마치 드라마 시그널의 상황이죠. 그 당시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결정적 증거물을 제가 알려드려도 형사님께서는 범인 못 잡으세요 말하던...어서 더더 기술이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ㅠ
19/10/02 10:43
지금같으면 주변 CCTV 전부 검사해서 바로 잡았겠죠. 강력범죄의 빈도가 줄어든것에는 저런 이유도 있습니다. 완전범죄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19/10/02 10:44
해당사건이 1986년~1991년인데 그땐 과학수사고 뭐고 그냥 감으로 때려잡던 시절이죠.
거기다 그당시에 혈액형 분석하는것도 대단히 과학적이고 믿음이 가는 증거였을텐데 막상 이번에 자백한 범인이랑 당시 용의자의 것으로 확정한 혈액형이랑 달랐으니 촉이 가려다가도 아예 접근도 못했겠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37&aid=0000220453 [이춘재, 당시 3번 조사받았지만…'혈액형'에 번번이 풀려나]
19/10/02 11:21
https://namu.wiki/w/%ED%99%94%EC%84%B1%20%EC%97%B0%EC%87%84%EC%82%B4%EC%9D%B8%20%EC%82%AC%EA%B1%B4?from=%ED%99%94%EC%84%B1%EC%97%B0%EC%87%84%EC%82%B4%EC%9D%B8%EC%82%AC%EA%B1%B4#s-2.4
혈액형이야 검사방법이나 시료에 따라서 오류확률이 꽤 있을테고, 80~90년대 당시에 정말 정확하게 채취가 되서 완벽한 보관과 격리로 판단된건지는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죠. 현재 상황으론 그냥 DNA 만 믿고 가는수밖엔...크크
19/10/02 19:58
80년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춘재를 취조했다 하더라도 얘가 범인이다라 지목할만한 증거는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결국 당시 과학 수사의 한계였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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