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최근에 좀 암울한일이있어서 엄청 힘들었어요
좀 방황을 하기도했고 그러던 와중에 작은누나가 매형이랑 같이 금요일 점심 밥을먹자고 해서 밥을먹으러 갔는데 매형이 하는말 "처남 그냥 다음주에 당장 제주도가 아무생각말고 그냥 혼자가서 나쁜기운 버리고 좋은기운 얻고와" 라고한뒤 저녁에 화요일 제주공항행 티켓과 일요일 김해공항 티켓이 날라왔습니다.
보자마자 얼떨떨했어요 혼자서는 부산도 놀러가본적이 없었기때문에 엄청 초조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화요일에 잘곳부터 잡으면 여행경로가 보일것같아서 숙소부터 잡기로합니다. 처음에는 반시계로 돌려고했지만 계획을바꿔 시계방향으로 가기로하고 성산근처 숙소를찾습니당 저의조건은 1인실이고 욕실이 따로있어야한다.
쉽지않은 조건이었기때문에 4-5만원까지도 생각하고 어플로찾고있는데 플레이스캠프 라는 저의 행운의 장소를 만나게 됩니다. 3만원밖에안하는데 여러가지 액티비티 활동을 같이 할수있게 해주는곳이더라구요 이거다싶어서 숙소를잡고 화요일에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첫째날
화요일에 제주도도착했는데 5시. 허둥지둥 급행버스를탑니다 왜냐하면 7시에 플레이스캠프 에서 같이할수있느 용눈이오름 체험활동이 있었거든요!! 3만원돈이 들긴했지만 뚜벅이인 저로서는 따로택시탈필요없이 밤에 랜턴을들고 가이드와같이 오름을 올라가본다는건 무척 귀한 기회였습니다 모인사람은 총 6명 차를타고가면서 어디서왔는지 왜제주도를 왔는지 이런저런얘기하면서 올라가는데 밤되니까 너무좋았어요 거기다 밤이라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다같이사진도찍고 숙소로복귀하는데 가이드분께서 카카오맵으로 자신이 제주도 살면서 좋았던 맛집 술집 관광지 를 공유해주신다고 해서 받았더니 지도에 항상 떠있으니까 혼자여행인 저에게 매우좋았습니당.
둘째날
혼자 처음여행이라 6시에눈을뜨고.. 다시자기는 싫어서 6시30분에 성산일출봉으로 걸어갑니당 큰베낭들고 혼자서 걸어다니는게 즐거워요 셀카봉들고 이표정 저표정 뭘해도즐거웠어요 7시넘어서 일출봉도착하니 사람이없어요! 사진도엄청많이 찍었습니다 불편한게없었거든요 사람이없어서 물론 날씨는 좋지않았습니다 휴..
내려와서 냅다 우도로가기위해 성산항으로 걸어갑니다.
마침배가있네용 타고 우도로갑니다. 배가 그저 재밌습니다 움직이는 느낌도 뒤에 앉아있는 일본분들 대화를 미천한 일본어실력으로 들어보려하는것도 우도는 금방도착했어요! 우도천진항에 내리니 자전거 전기차 타라고 홍보를합니당 하지만 저는 반대방향 올레길로 걷기시작하죠 검멀레해변까지 걷는데 걸어다니는사람은 저밖에없어요 전부다 2인용 오토바이같은 차 아니면 버스타고다녀요 검멀레해변은 어르신들에게 더 인기있나봅니다. 젊은커플들 많이못봤어요 이제 하고수동해수욕장을 목적지로 해변가를 걷는데 지도에 가이드님이 표시해놓은 맛집이 딱 걸리길래 가서 먹은 전복해물뚝배기가 너무 맛있었어요 혼자밥먹는데 6찬을주시다니.. 무한감동 해수욕장은 바다색이 엄청예쁘다고해서 갔지만 그냥그랬어요 흑.. 등대는 포기하고 하우목동항으로가서 다시 성산항으로 갑니다! 거기서 섭지코지까지 택시를타고 섭지코지를걷는데 비가안와서 사람이 진짜많았어요 생각보다 그렇게좋지않은데 사람들 진짜많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섭지코지를 다보고 오후쯤 서귀포에 숙소를 잡아놔서 버스를타고 2시간을갑니다! 숙소가마침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라서 시장에서 오메기떡도사먹고 내일일정을짜는데 태풍.. 태풍이라뇨.. 한라산을가려했지만 바로 일정조정을하고 잠을자요
셋째날
저의 숙소는 3만원이지만 훌륭한 조식뷔페를 주는곳이었답니다 죽도먹고 밥도먹고 빵도먹고 한가득먹고 천지연 새연교 정방폭포로 출발합니다. 숙소에서 2박하기로해서 가방안메고 몸만 갈수있어서 좋았어요 바람이 너무많이불고 비가와서 크록스를 신었는데 안미끄러지기위해서 신경쓰느라 더 피로했네요.. 특히저는 새연교가 너무좋았어요!!! 천지연 정방폭포도 좋았지만 새연교에서 보는 경치는 날씨가좋았으면 박수가나오지 않았을까합니다 헤헤 숙소로도착해서 누웠다가 눈뜨니 3시30분.. 비가와도 숙소에 있는시간이 아까워서 무작정 근처올레길을 가보기로하고 버스를타요 10분정도 가다가 내렸는데 비가안와서 걷기좋았어요! 선녀탕이그렇게좋다는데 들어가지못했어요.. 막아놨더라구요.. 하지만 폭풍의언덕!! 이름부터 엄청나죠? 가니까 보이는풍경이 예술이었답니다 그러고 숙소로가는데 비가퍼부어서 무서웠어요 올레길이 봉우리통과하는데 딱 봉우리 꼭대기서 비가 쏟아졌거든요 하지만 무사히 도착후 시장에들러 산적이랑 계란말이 떨이로사고 김밥사들고와서 먹고 잡니당
넷째날
역시나 숙소에서 조식을줍니당 ^~^ 반찬이달라져있네요 냠냠 오늘은 용머리해안까지 버스를타고 내려서 송악산둘레길을 거쳐 운진항 모슬포항으로갑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못하네요.. 퍼붓다가 그쳤다가 퍼붓다가 그쳤다가 진짜 10분간격입니다 그게 너무신기했어요. 용머리해안은 바람이너무 많이불어 들어가지못했어요..
송악산둘레길까지 가는데 파도치는게 압도적이었습니다. 파도를보면서 무섭다 생각이 드는건 처음이었어요. 송악산둘레길은 제가 전세냈습니다 비바람이 장난아니었거든요 두커플만났습니당 날씨좋으면 꼭 가보세요 제주도여행중에 제일좋았던곳입니다!!! 강추강추!! 둘레길돌고오니 다른건 눈에 안찰정도였어요 모슬포항가기전에 롯데리아 있길래 협재숙소에는 롯데리아없을것같아서 사서 숙소로 갑니다 협재숙소근처에 롯데리아는 없지만 맘스터치가있었네요 하하.. 하늘이 무너져내립니다 밤이되니 바람도 더심하게불고 비도너무많이와서 티비를 키고 롤챔스를봅니다. 우리교수님 잘몬하는것 같아서 항상 생방못보고 결과만보고 그랬는데 무슨용기인지 생방을 보는데 얼레? 이겼네요 비바람을 뚫고 승리의 맥주를 사서 먹습니다 제주맥주는 맛잇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