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19 23:55:02
Name Farce
Link #1 알파벳 표 출처: http://guides.osu.edu/c.php?g=369966&p=2502327
Subject [일반] 러시아어 필기체, 한국인이 알면 재미있는 '퍼즐' (수정됨)

안녕하세요! 러시아어의 매력을 전파하려고 온, Фарс라고 합니다!
한자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처음에는 그냥 '그림'이려니 생각하신다고 하시잖아요?
오늘은 그래서 '러시아어 필기체'라는 퍼즐을 가져왔습니다!

그냥 그림이려니! 게임에서 나온 외계어 연상퀴즈 퍼즐이려니! 생각하면서 한번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실까요! 하라쇼!

lishishi

Print (정자체)
Cursive (필기체)
Stupid (X신)

주어진 단어는 лишить ('리쉬트', 빼앗다)라는 동사의 2인칭-미래형 (핫하! 한국어만 '활용'이 있는줄 알았죠?)
лишишь (리쉬쉬?, 너는 빼앗을 것이다) 입니다. 일상에서 흔하게 쓰일 표현은 결코 아닌데요.
인터넷에서는 많이 유명합니다. 왜냐면, 지금 윗 그림에서 필기체 생긴 꼴을 보세요. 크크크크.... 이유가 있습니다.

'쉬'라고는 적었지만 ш (알파벳으로의 이름은 'ша', '샤'라고 부릅니다. "안녕, 샤! 만나서 반가워!")는 한국어에 당근 '없는' 발음입니다. 크크!
발음을 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입에서 일단 힘을 빼보시고요. 혓바닥을 끝만 위로 올려봅시다. 윗니를 넘어서 그 윗공간 살에다가,
혀 끝을 한번 대보세요. 그 상태로 바람을 불어줍시다. 그럼 '슈 슈 슈'하면서 소리가 날텐데요. 축하합니다. ш 입니다!
(발음이 힘들다 싶으시면, 살에서 혀를 때세요. 위치를 찾느라 한번 대보라고 해본거지, 붙인 상태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어엔 있는 발음이라, 중국어 배우신 분들은 벌써 '아 이거?' 하면서 감이 오셨겠네요.)

이걸 영어 'z' 발음 하듯이,
힘을 줘서 '쥬' 또는 '쥐' 비슷하게 하시면 ж ('жэ', '제')라는 생긴게 특이해서 러시아어에서 왠지 본듯한 다른 자음이 됩니다.
이건 그냥 아시면 재밌으니까(?) 붙인 사족이고요.

다시 лишишь 로 돌아오자면,
따봉 또는 가시처럼 생겼던 л 이 왜 L 소리가 나나 했더니, (이름이 왜 'эл' , '엘' 이죠!?)
왼쪽으로 대각선이 올라간 다음 L이 그려진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집힌 N 인줄 알았던 'и','이(!!!)'는 아니 왜 이게 왜 '이'야? 싶었는데, 필기체를 바라보니 u 처럼 생겼습니다.
근데 и 를 필기체로 쓸때 u로 쓰면 '틀립니다!' 다른게 아니라 '틀려요!' 정확히는 VI 내지 UI입니다 이 친구!
U를 그리고 이어서 다시 I 짝대기를 확실하게 내려줘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VI 니까 발음이 '이'인거에요!

그리고  UI를 해놓고서 다음 문서로 짝대기의 꼬다리(?)가 바로 이어서 가기도 합니다.
이어줄 수도 있다고 그걸 기회가 될 때마다 다 이어주면 훌륭한 'X신' 필기체가 탄생합니다! 크크...

и (이) 뿐만이 아니라, ш (샤)도 W인줄 알았는데, 두번 UU하더니 I로 내려오고 꼬다리가 이어지는 만행(!!!)이 일어납니다.
세종대왕님의 어여쁜 백성의 후손들이 러시아어 필기체를 보고자 홀빼이쎠도 혼미해지는 이유입니다.

cursive-rus

[Вы что с ума сошли, товарищи? 미쳤습니까, 동무?]

하지만 러시아어의 필기체를 배우는 것은 러시아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이라면 정말 필요한 과정인데요!
러시아어를 적는데 쓰이는 수단인 '키릴 문자'가 로마 문자가 아니라, 그리스 문자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처음 보기에는 영어랑 적는 방법이 비슷한 것 같아도, 발음이 완전 다릅니다!
로마 애들이 그리스 문자를 훔쳐올때 발음을 1대1로 안 훔쳐 왔거든요!
로마 놈들이 잘못한겁니다! 러시아인들은 잘못이 없다니까요?

예: 러시아어 р 의 이름은 'эр', '에르' 발음은 르르르르 (떠는 리을(!!!))입니다.
왜냐면 그리스 문자의 'ρω'는 '로'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영어 P 발음의 그리스어 이름은 ᴨ 라고 쓰고 익숙하게도 '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어 п (정상적인 한국인: "뭐야 이 사각형은!!!!")의 이름은 'пэ', '뻬'가 됩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피터(Peter) '뾰뜨르/표트르'는 'Пётр' !!!!
(당연히 'ё'의 이름은 뭘까요? 짐작가시죠? 'ё', '요'!!!! 입니다 YOOOO~)

cursive-rus-1

[으악 어려운 러시아 알파벳들이다!]

재미있는 그림 퍼즐을 마저 해보실까요?

1)첫줄 두번째,
'бэ'와 '베'와 그옆 'вэ','베(V-에)'는 각각 b와 B에서 온 친구들이라, 대소문자도 그걸 살리고, 필기체도 살리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다시 자세히 보시면... б 소문자가 뒤틀려 있습니다. 둥근게 짝대기 왼쪽에 가있습니다. d 인줄 알았네요. 아주 어이가 없네?

2)첫줄 네번째,
'гэ', '게(한국어 꽃'게' 말고요 'G으에 1음절')'는 한국어 '기역'은 아니었고, 필기체에서 T의 친구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오히려 넷째줄 마지막에서 'тэ', '떼'가 갑자기 m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상 'эм', '엠'은 어디갔나 했더니, 세번째 줄에서 'эл', '엘' 옆에서 '엘'을 두번 쓰고 앉아있습니다 허허허..
그래서 러시아어에서 m은 사실 '떼'입니다. 근데 m에 '꼬다리'가 없으면 그리다만 '틀린 문자'가 됩니다!
(아까 ''и','이'랑 그 놈 '꼬다리' 아직은 기억 나시죠? 크크크크)

2)둘째줄 세번째,
'жэ', '제(발음법은 아까 다뤘죠?)'는 필기체에선 사실 한 붓 그리기가 되는 그림이라는 것이 보이는군요. 맙소사!
히라가나 또는 한자라고 해도 믿겠어요.
둘째줄 마지막에 있는 ''и','이'는 계속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정자체에서는 N이 뒤집힌 것 같아보여도, 필기체를 보면 VI 또는 UI입니다. 꼬다리 꼬다리~

3)셋째줄 마지막,
'эн', '엔'은 진짜 H에서 온 알파벳이라, 소문자도 н이라는거, 그 와중에 필기체도 н을 살리려는 노력이 보이네요.
그런데 왜 '엔'인데 'H'일까요? 로마 녀석드으으으을!!!

4)넷째줄 두번째,
'пэ', '뻬'가 필기체로 오니 안 익숙한 사각형에서 갑자기 익숙한 원주율 파이가 된다는 것.

5) 밑에서 세번째, 마지막
'цэ', '쩨'('쯔-에'가 아니라 '트 없는 트스에', 혀차는 소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와 그 밑의
'ща', '샤'(한국어로 하려니 난해한데, '스' 비슷한 무언가입니다. 그런데 '에쓰'는 따로 있습니다 'эс' 엌 여기서 'C'가!?)
두 친구는 밑에 한번 내려갔다오는 '긴 꼬다리'가 예술적인게, 
택배에 서명하는 것 같기도 하고, 히라가나 획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6) 마지막줄 첫번째,
'ы', '의/으/이' (교재 대부분은 '으'라고 하는데 이 발음의 정체는 영어로 적자면 yi! (그것도 입을 별로 안 벌리는!) 한국어로 될리가 없죠!)
이 녀석은 정자체로는 획을 두번 나눠 그리지만, 다시 필기체에서는 한 붓 그리기가 됩니다. 'жэ', '제'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thats-easy
[쉽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죠? 그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림!]

이 기회에 러시아에서 온 왜곡되지 않은 강한 여성 또 강한 남성에게 뭐라고 한 마디라도 걸어봐야지 않겠습니까!
자신감 넘치는 러시아어로 말을 걸면, 그 다음은 영어를 하든, 손짓발짓을 하던 '기회'라도 생길테니까요!

아니면 적어도, 러시아어라는 '퍼즐'을 대강 '읽는 방법'을 배우셨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퍼즐 게임 스테이지를 하나 깨셨군요!

Ура! 만세!
우라! ('У'가 '우'로 보이시나요?)
Привет! 안녕!
프리비예트 ('е'가 '예'로 보이시나요? (이-예를 1음절로 발음하시면 완전 현지인!)
Спасибо! 고마워!
스파시보 (c가 'эс', '에스'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된다고 헣헣! 욕처럼 '씨보'라고 하면 '강세'까지 살리는 고수가 됩니다!)

조금 고급과정!
Хорошо! 대단해! 좋아! 맘에 들어!
하라쇼! ('국물'을 한국인이 '구크물' 안하고 '궁물' 하듯이, 감탄이 제대로 '쇼!'가 되기 위해 앞선 'о','오'가 약한 '어'가 되서 그렇습니다.
놀라지마세요! '허러쇼'를 한국어 '어'를 절대 살리지 않고 대강대강 우물우물 읽어도 비슷하게 발음이 나옵니다!)
Пока 잘가! 안녕! 잘있어!
빠까! (위랑 같은 경우)

이상 유머게시판에 그림 하나 올리려다가 투머치 러시안 해버린 Фарс는 들어가보겠습니다.
Пока!
어? 왜 괘씸하게 반말하냐고요?

До свиданя!
하하 과연 읽으실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onan O'Brien
19/07/19 23:57
수정 아이콘
다쓰비다냐~
19/07/20 00:14
수정 아이콘
으악! 분하다! 코난 오브라이언이시라면서 러시아어를 맞추시다니! 반칙입니다, 따바리쉬!
닭장군
19/07/19 23:58
수정 아이콘
아니저게뭐야?
19/07/20 00:17
수정 아이콘
그림입니다! 한자 같이 상형문자 같이 그냥 그림에 발음 달린 것입니다.

그게 '문자' 아니냐고요...?

이래서 눈치가 빠르신 닭장군님은.... 축하합니다. 굴라그에서 막 끓인 핑크색 사탕무 국물 보르시치 4박5일 체험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서린언니
19/07/20 00:01
수정 아이콘
깜빠니아 까메라드 굴라그 스똘리삔 뜨락따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19/07/20 00:20
수정 아이콘
Опа! 정말 출중한 교육을 받은 분이 계시는군요 크크크크
aurelius
19/07/20 00:01
수정 아이콘
와우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러시아어 능력자군요?? 저는 키릴문자 대문자만 간신히 읽는데 그것도 아주 더시듬더듬 거리면서 크크. 그래도 모스크바 갔을 때 대충 슈퍼마켓이나 메뉴에서 보르쉬 정도는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근데 필기체는 진짜 헬이네요.. 그리스어 필기체도 헬일지 크크
19/07/20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능력자는 아닙니다. 저는 키릴문자 소문자까지 간신히 읽고, 자꾸 틀리는 모음 규칙을 안 까먹을려고 노력하는 그냥 러시아어 교양 수업을 들은 학생에 불과합니다. 와! 마스끄바까지 직접 다녀오셨군요. 저도 언젠가는 여행에서 러시아어를 쓸 수준까지 왔으면 좋겠습니다.

중앙아시아-페르시아의 역사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러시아어-우즈벡어-페르시아어로 무장해서,
구소련 중앙아시아 5개국 투어를 죽기 전에는 꼭 해보고 싶네요! 히바 칸국 좋아! 사마르칸트 좋아!
다크템플러
19/07/20 00:04
수정 아이콘
횡단열차 여행가기전에 한달 러시아어수업 바짝들어봤는데 대화 언어 다 필요없고 키릴문자 배운건 엄청 요긴하더라구요 크크크크 은근 쏠쏠하고 재밌고 생각보다 키릴문자 쓰는 나라가 많아서..
19/07/20 0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러시아도 놀러가고 싶지만,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으악 라틴문자를 쓰다니!), 아르메니아...
제가 동구권-구소련권에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은데요! 가보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놈 특유의 낭만만 쌓아가고 있습니다.

횡단열차 여행을 다녀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몇개 국어를 하셨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저도 이렇게 정리하면서 또 간만에 머리 속으로 기억을 해보는 것이지요. 하하! 중요성을 저에게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9/07/20 00:06
수정 아이콘
즈드라쓰부이쪠
19/07/20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즈드라쓰부이쪠! 깍 아노 산양 산양은매애예비치?
Lord of Cinder
19/07/20 00:07
수정 아이콘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소비에트 마치부터 틀어야...
19/07/20 0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비예트 마치는 미제 (미국 제국주의 같은 이상한 뜻이 아니라 '미국산'이라는 뜻!)입니다, 동무!

https://www.youtube.com/watch?v=ot7UZd3V6nU

"붉은 군대는 가장 강력하다" 5번 형에 처합니다. 땅땅!
19/07/20 00:09
수정 아이콘
러시아 필기체는 정말 알아보기 힘드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로마자나 한자도 필기체는 다 외계어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한글 필기체도 잘 못읽습니다. 제가 쓴 건데도 말이죠!
19/07/20 00:3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저도 아마 한글로 적으면 맨 처음 사진에서 당당하게 stupid에 들어갑니다.

아니 좀 이을 수 있다고 서로 좀 잇지좀 말라고 이 답답한 필기자야...
반성 한번 씨게 하고 가겠습니다. 흑흑!
유지애
19/07/20 00:16
수정 아이콘
필기체는 정말 충격적이네요 크크크크
19/07/20 0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бабушка, 바부슈카, '할머니'를 러시아어로 꼬부랑 꼬부랑 적은 이미지도 혹시 있나 검색해봤더니,
3단 필기 (정자체, 필기체, 영어)로 또 적어놓은게 있네요 이런 우연이 크크크!

http://i.imgur.com/lSXKb14.jpg?1

그런데 왜 러시아에서 한국 민요가 떠오르는 필기법을 해줬을까요?
그것은 바로 과거 한민족의 민요가 퍼진 영역이....
19/07/20 00:22
수정 아이콘
러시아어 어느 정도 공부하다가 때려쳤는데 사실 필기체보다도 성별/격에 따라서 어미가 달라지는 거 머릿속으로 굴리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언젠가는 꼭 마스터해야지 하고 책만 사놓은 지 오래입니다. 흑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9/07/20 00: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Чей Чья Чьё Чьи... 아니 누구의 '무엇' 그러니까, '누구꺼야?'라고 물어보려고 해도,
물어보는 사물의 성별에 따라서 단복수에 따라서 단어가 4개라고요!?

미쳤습니까, 동무!? 으아악 저도 그래서 문법은 거의 손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면서
ese, eso, esos, esa, esas... '익숙하게' '저것(that...)'조차 성별과 단복수를 맞추는 광경을 보고말았으니,

도대체 이놈의 '영어'라는 유럽 대륙 섬나라의 괴상한 사투리가 오히려 유럽어의 기준에는 너무나도 특이하다못해 미쳐버린 것이 아닌가,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 물론 저는 영어영문과 학생입니다 ^^7 충성충성 Salute Salute!
19/07/20 00:29
수정 아이콘
아랍어보다 좀 빡쎈데요? 필기체요
19/07/20 00:33
수정 아이콘
stupid라고 적힌 것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사극 소품,
의사선생님 처방전,
벨리키 노브고르드(관광지)에 찾아가라고 룸메이트가 택시 기사 아저씨에 보여주라고 써주는 메모,
오늘은 사과 가격이 싸다고 과일 가게 앞에 아주머니가 적어두는 에이포 용지와 크레용의 조합...

뭐 그런 특정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적인 '빡센 필기체'들이죠!

엉엉엉엉엉... 제발요! 아무리 소련시절에 잉크, 종이, 필기구까지 귀해서 손글씨가 흔했던 덕에 정자체랑 필기체랑 괴리가 심했다고 해도,
이제는 저는 외국인이고 어학교재랑 인터넷에서 정자체만 보다온 사람인데! 잘못했소! 다시는 다시는 정자체로 우기지 않겠소!
스카피
19/07/20 00:39
수정 아이콘
아랍문자는 인식보단 꽤 쉬운 문자라고 봐요.
19/07/20 00:36
수정 아이콘
огонь по готовности!
19/07/20 00:51
수정 아이콘
Modu balsa!
초짜장
19/07/20 00:38
수정 아이콘
러시아어는 하라쇼만 알면 된다고 들었읍니다
19/07/20 0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
니예트!
니예트! 이즈비니쩨!

네! 아니요! 아뇨 죄송합니다(아뇨 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초짜장님, 이제 하라쇼만 하시다가 이상한 곳에 끌려가는 일은 없으시겠군요!
녹차김밥
19/07/20 0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00년대 초반에 어쩌다가 카자흐스탄에서 한 달 정도 준비 없이 지냈던 적이 있는데, 비행기 타기 전까지는 이 사람들이 러시아어 쓰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니 근데 이 사람들이 생각보다 느무 영어가 안 통하더라구요? 근데 한달쯤 버티다 보니 간판 글자 대충 읽거나 길 물어보고 가게에서 물건 사고 하는데까지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길래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생존의 압력이란.. 물론 빠르게 습득한 만큼 순식간에 잊어버렸습니다마는.
19/07/20 00:46
수정 아이콘
저도 구소련권에 놀러가고 싶은 한국인이여서 잊을만하면 복습하는 중입니다.
하하! 구소련권의 동무들에게 '앙글리스키 이즉'따위 통할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빠르게 습득하신걸보니 언어적 재능이 되셨나봅니다. 뭐 저도 요즘 미국에서 배운 영어가 가물가물하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자꾸 배웠던걸 복습하면 그나마 좀 머리 속에 남지 않을까, 적어보았습니다.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19/07/20 00:49
수정 아이콘
쓰나미보흐.. 리멤버.. 노 러시안..
19/07/20 02:09
수정 아이콘
어윽...어... 그것은... 코멘트를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인총난
19/07/20 01:04
수정 아이콘
헉 페르시아어를 배우신 분이 계시다니....

살럼-, 호쉬 바끄탐! 헐레툰- 체토레?
19/07/20 02:12
수정 아이콘
헉 페르시아어를 배우신 분이 계시다니....

저는 위의 리플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한 사랑으로 언젠가는 페르시아어도 배워서 여행갈거라는 포부를 밝힌 것 밖에 없었습니다. :(
그런데 진짜 선생님께서 등장하셨군요, 맙소사!

저, 페르시아, 이란 정말 좋아하고, 이란 영화들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다 영어자막으로 봤습니다!

'리알'보다 '또만'인것을 알고 있으니, 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흑흑. 합격목걸이 주실것이시지요 인총난님?
인총난
19/07/20 04:02
수정 아이콘
아앗... 맙소사... 잘못 읽어버렸네요 크크크....

실생활에선 토만을 쓰는걸 기억하신다면

아마 저보다 이란에 대해서 더 잘 아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여왕의심복
19/07/20 01:0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네요. 글 감사합니다!!!
19/07/20 02:0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콜에이
19/07/20 01:18
수정 아이콘
역시 외국어는 신기하고도 어렵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7/20 02:08
수정 아이콘
배울때가 가장 신기하고도 어렵고도 재밌는 법이더군요! 다음에는 아마 스페인어로 비슷한 꿍시렁거리는 글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vanillabean
19/07/20 02:06
수정 아이콘
러시아어 필기체의 신비는 내가 쓴 걸 내가 못 알아본다는 데 있는... (먼산)
19/07/20 02:08
수정 아이콘
아악 그건 제 한국어 필기체의 신비일텐데요.
비겁합니다 팩트로 승부하시다니요!
19/07/20 05:16
수정 아이콘
필기체 사진에서 우선 스크롤 내려서 추천...
자유형다람쥐
19/07/20 07:23
수정 아이콘
추가로 o는 강세가 붙으면 오 강세가 안붙으면 아 로 읽는걸로 알고있슴다! 그래서 스파시'바, 하라쇼' 로 읽어야하죠.
19/07/20 09:48
수정 아이콘
이거 머에요???????????? oOa 같은 지구촌에 있는 글자라구요??????????????????
Multivitamin
19/07/20 10:49
수정 아이콘
저걸 어떻게 알아봅니까 ㅠㅠ

그리고 스바시바 아니라 스파시보였군요??
19/07/20 11:37
수정 아이콘
으악! 지금보니 하라쇼를 설명하고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 그 부분을 빼먹었군요! 곧 수정하겠습니다. 지적감사합니다.
19/07/20 15:15
수정 아이콘
맙소사...
저격수
19/07/20 16:06
수정 아이콘
러시아에 대해서 구글 검색을 하고 싶을 때 가끔 심심해서 poccnr 또는 pyccknn 아니면 좀 더 옛날로 되돌아가면 cccp 이래도 제 컴퓨터에선 제대로 나오더라고요 크크크 모바일에선 제대로 안나오네요
19/07/20 17:00
수정 아이콘
엥?? 저건 보통 볼펜 안나올때 써보는 글씨 아닙니꽈?? 그게 해석이 되다니?!!
19/07/22 10:11
수정 아이콘
25년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수 없이 배우다가 이렇게 힘든 외국어가 있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력은 제일 많이 했지만 실력은 제일 안늘었던 언어로 기억이 남네요. 가르치던 교수님도 독일어가 어렵다고 하지만 독일어보다 훨씬 어려운 언어라고 하시던..
재미있었던 것은 다른 언어는 강세를 올려서 발음해야 하는데 러시아어는 강세가 있으면 반대로 음정을 내려야 했다는..
야 커리양까, 하라쇼, 스파시보 이런거 생각이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903 [일반] [9] 갑작스레 떠난 5박6일 뚜벅이 제주도 여행!! [7] 천우희6483 19/07/20 6483 8
81902 [일반] 영웅(英雄)의 조건 [29] 성상우7621 19/07/20 7621 12
81901 [일반] 형이상학 - 번역, 의미. [4] skkp5740 19/07/20 5740 8
81900 [정치] 일본 측 무례함이 선을 거듭 넘고있네요. [258] 길잡이25012 19/07/20 25012 15
81898 [일반] 러시아어 필기체, 한국인이 알면 재미있는 '퍼즐' [49] Farce19014 19/07/19 19014 23
81897 [일반] [뻘글] 야밤의 서재 자랑 [9] aurelius6923 19/07/19 6923 4
81895 [정치] 바른미래당 내분 근황 (손학규 vs 유승민) [45] Davi4ever11182 19/07/19 11182 0
81894 [정치]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vs 박지원) [47] Davi4ever9783 19/07/19 9783 0
81893 [일반] [연재]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들, 에필로그 - 노력하기 위한 노력 (11) [24] 228831 19/07/19 8831 21
81891 [정치] [뉴스] 정부,"日수출규제 대응 특별근로연장, 인허가 단축, 예타면제 등 검토 [45] aurelius11960 19/07/19 11960 4
81890 [일반] 3진법 반도체 [55] 삭제됨17770 19/07/19 17770 4
81889 [일반] 또 만들어 온 비즈 [13] 及時雨6508 19/07/19 6508 15
81888 [일반] 주차장 사고로 아이를 잃은 사고가 안타까워서 공유합니다. [33] 마법거북이9770 19/07/19 9770 6
81887 [정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승만 추모식에서 '물세례' [64] Davi4ever12239 19/07/19 12239 9
81886 [일반] 뚜루뚜루, 죠스가 나타났다? [22] probe6861 19/07/19 6861 2
81884 [일반] [역사] 스페인 유대인들의 역사 [8] aurelius8936 19/07/19 8936 14
81882 [일반] 일본대사관 건물 앞 차에서 불…70대 온몸 화상 [185] 나디아 연대기18358 19/07/19 18358 1
81881 [일반] 라이언킹 - 실사화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보여준 리메이크. [34] aDayInTheLife9038 19/07/19 9038 2
81879 [일반] [9] 휴가로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 [26] 기사조련가8457 19/07/19 8457 78
81878 [정치] 오늘 한은에서 금리인하를 발표했습니다 (feat. bloomberg) [81] 14208 19/07/18 14208 25
81877 [일반] [9] 휴가를 보내고 계신 당신께 [1] 꿀꿀꾸잉4418 19/07/18 4418 5
81876 [일반]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입니다. [47] 아유9172 19/07/18 9172 1
81875 [일반] 피자나라 치킨곶주가 너무 좋습니다. [131] 닭장군14074 19/07/18 1407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