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7/20 00:17
그림입니다! 한자 같이 상형문자 같이 그냥 그림에 발음 달린 것입니다.
그게 '문자' 아니냐고요...? 이래서 눈치가 빠르신 닭장군님은.... 축하합니다. 굴라그에서 막 끓인 핑크색 사탕무 국물 보르시치 4박5일 체험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9/07/20 00:01
와우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러시아어 능력자군요?? 저는 키릴문자 대문자만 간신히 읽는데 그것도 아주 더시듬더듬 거리면서 크크. 그래도 모스크바 갔을 때 대충 슈퍼마켓이나 메뉴에서 보르쉬 정도는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근데 필기체는 진짜 헬이네요.. 그리스어 필기체도 헬일지 크크
19/07/20 00:23
저도 능력자는 아닙니다. 저는 키릴문자 소문자까지 간신히 읽고, 자꾸 틀리는 모음 규칙을 안 까먹을려고 노력하는 그냥 러시아어 교양 수업을 들은 학생에 불과합니다. 와! 마스끄바까지 직접 다녀오셨군요. 저도 언젠가는 여행에서 러시아어를 쓸 수준까지 왔으면 좋겠습니다.
중앙아시아-페르시아의 역사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러시아어-우즈벡어-페르시아어로 무장해서, 구소련 중앙아시아 5개국 투어를 죽기 전에는 꼭 해보고 싶네요! 히바 칸국 좋아! 사마르칸트 좋아!
19/07/20 00:04
횡단열차 여행가기전에 한달 러시아어수업 바짝들어봤는데 대화 언어 다 필요없고 키릴문자 배운건 엄청 요긴하더라구요 크크크크 은근 쏠쏠하고 재밌고 생각보다 키릴문자 쓰는 나라가 많아서..
19/07/20 00:25
러시아도 놀러가고 싶지만,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으악 라틴문자를 쓰다니!), 아르메니아...
제가 동구권-구소련권에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은데요! 가보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놈 특유의 낭만만 쌓아가고 있습니다. 횡단열차 여행을 다녀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몇개 국어를 하셨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저도 이렇게 정리하면서 또 간만에 머리 속으로 기억을 해보는 것이지요. 하하! 중요성을 저에게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9/07/20 00:29
소비예트 마치는 미제 (미국 제국주의 같은 이상한 뜻이 아니라 '미국산'이라는 뜻!)입니다, 동무!
https://www.youtube.com/watch?v=ot7UZd3V6nU "붉은 군대는 가장 강력하다" 5번 형에 처합니다. 땅땅!
19/07/20 00:09
러시아 필기체는 정말 알아보기 힘드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로마자나 한자도 필기체는 다 외계어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한글 필기체도 잘 못읽습니다. 제가 쓴 건데도 말이죠!
19/07/20 00:34
그러고보니, 저도 아마 한글로 적으면 맨 처음 사진에서 당당하게 stupid에 들어갑니다.
아니 좀 이을 수 있다고 서로 좀 잇지좀 말라고 이 답답한 필기자야... 반성 한번 씨게 하고 가겠습니다. 흑흑!
19/07/20 00:36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бабушка, 바부슈카, '할머니'를 러시아어로 꼬부랑 꼬부랑 적은 이미지도 혹시 있나 검색해봤더니, 3단 필기 (정자체, 필기체, 영어)로 또 적어놓은게 있네요 이런 우연이 크크크! http://i.imgur.com/lSXKb14.jpg?1 그런데 왜 러시아에서 한국 민요가 떠오르는 필기법을 해줬을까요? 그것은 바로 과거 한민족의 민요가 퍼진 영역이....
19/07/20 00:22
러시아어 어느 정도 공부하다가 때려쳤는데 사실 필기체보다도 성별/격에 따라서 어미가 달라지는 거 머릿속으로 굴리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언젠가는 꼭 마스터해야지 하고 책만 사놓은 지 오래입니다. 흑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9/07/20 00:42
Чей Чья Чьё Чьи... 아니 누구의 '무엇' 그러니까, '누구꺼야?'라고 물어보려고 해도,
물어보는 사물의 성별에 따라서 단복수에 따라서 단어가 4개라고요!? 미쳤습니까, 동무!? 으아악 저도 그래서 문법은 거의 손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면서 ese, eso, esos, esa, esas... '익숙하게' '저것(that...)'조차 성별과 단복수를 맞추는 광경을 보고말았으니, 도대체 이놈의 '영어'라는 유럽 대륙 섬나라의 괴상한 사투리가 오히려 유럽어의 기준에는 너무나도 특이하다못해 미쳐버린 것이 아닌가,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 물론 저는 영어영문과 학생입니다 ^^7 충성충성 Salute Salute!
19/07/20 00:33
stupid라고 적힌 것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사극 소품, 의사선생님 처방전, 벨리키 노브고르드(관광지)에 찾아가라고 룸메이트가 택시 기사 아저씨에 보여주라고 써주는 메모, 오늘은 사과 가격이 싸다고 과일 가게 앞에 아주머니가 적어두는 에이포 용지와 크레용의 조합... 뭐 그런 특정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적인 '빡센 필기체'들이죠! 엉엉엉엉엉... 제발요! 아무리 소련시절에 잉크, 종이, 필기구까지 귀해서 손글씨가 흔했던 덕에 정자체랑 필기체랑 괴리가 심했다고 해도, 이제는 저는 외국인이고 어학교재랑 인터넷에서 정자체만 보다온 사람인데! 잘못했소! 다시는 다시는 정자체로 우기지 않겠소!
19/07/20 00:50
다!
니예트! 니예트! 이즈비니쩨! 네! 아니요! 아뇨 죄송합니다(아뇨 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초짜장님, 이제 하라쇼만 하시다가 이상한 곳에 끌려가는 일은 없으시겠군요!
19/07/20 00:41
2000년대 초반에 어쩌다가 카자흐스탄에서 한 달 정도 준비 없이 지냈던 적이 있는데, 비행기 타기 전까지는 이 사람들이 러시아어 쓰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니 근데 이 사람들이 생각보다 느무 영어가 안 통하더라구요? 근데 한달쯤 버티다 보니 간판 글자 대충 읽거나 길 물어보고 가게에서 물건 사고 하는데까지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길래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생존의 압력이란.. 물론 빠르게 습득한 만큼 순식간에 잊어버렸습니다마는.
19/07/20 00:46
저도 구소련권에 놀러가고 싶은 한국인이여서 잊을만하면 복습하는 중입니다.
하하! 구소련권의 동무들에게 '앙글리스키 이즉'따위 통할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빠르게 습득하신걸보니 언어적 재능이 되셨나봅니다. 뭐 저도 요즘 미국에서 배운 영어가 가물가물하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자꾸 배웠던걸 복습하면 그나마 좀 머리 속에 남지 않을까, 적어보았습니다.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19/07/20 02:12
헉 페르시아어를 배우신 분이 계시다니....
저는 위의 리플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한 사랑으로 언젠가는 페르시아어도 배워서 여행갈거라는 포부를 밝힌 것 밖에 없었습니다. :( 그런데 진짜 선생님께서 등장하셨군요, 맙소사! 저, 페르시아, 이란 정말 좋아하고, 이란 영화들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다 영어자막으로 봤습니다! '리알'보다 '또만'인것을 알고 있으니, 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흑흑. 합격목걸이 주실것이시지요 인총난님?
19/07/20 04:02
아앗... 맙소사... 잘못 읽어버렸네요 크크크....
실생활에선 토만을 쓰는걸 기억하신다면 아마 저보다 이란에 대해서 더 잘 아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19/07/20 02:08
배울때가 가장 신기하고도 어렵고도 재밌는 법이더군요! 다음에는 아마 스페인어로 비슷한 꿍시렁거리는 글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19/07/20 16:06
러시아에 대해서 구글 검색을 하고 싶을 때 가끔 심심해서 poccnr 또는 pyccknn 아니면 좀 더 옛날로 되돌아가면 cccp 이래도 제 컴퓨터에선 제대로 나오더라고요 크크크 모바일에선 제대로 안나오네요
19/07/22 10:11
25년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수 없이 배우다가 이렇게 힘든 외국어가 있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력은 제일 많이 했지만 실력은 제일 안늘었던 언어로 기억이 남네요. 가르치던 교수님도 독일어가 어렵다고 하지만 독일어보다 훨씬 어려운 언어라고 하시던.. 재미있었던 것은 다른 언어는 강세를 올려서 발음해야 하는데 러시아어는 강세가 있으면 반대로 음정을 내려야 했다는.. 야 커리양까, 하라쇼, 스파시보 이런거 생각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