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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5 08:55
설문조사로 조사했으면 우리나라에선 높을 수가 없는 게 당연한거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나와 다른 포지션의 언론은 믿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니까요. 거기다 요 몇년간의 메웜사태로 나와 같은 포지션도 못믿겠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 오죽하면 지난 정권까지의 진보는 언론 대신 팟캐스트를 믿었고 현 정권의 보수는 언론대신 유튜브를 믿는다는 얘기도 있고요.
19/06/14 21:38
요즘 우리나라 언론들 보면 좌우 가릴 것 없이 편향적이고 정치적으로 사실을 입맛대로 재단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신뢰가 안가긴 합니다.
19/06/14 21:45
뇌피셜인데 저도 그렇지만 뉴스를 tv, 종이신문,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소비하기 보단 포털에서 소비하는 트렌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동하면서, 화장실에서 양변기에 앉아, 잠깐 딴청피울 때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포털에서 선별한 뉴스를 공짜로 편하게 읽을 수 있죠. 장점도 있지만 언론사의 글에 대한 정당한 비용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아 언론사들은 광고, 포털에서 주는 돈에 의존하는 구조로 점점 진행되고, 기사의 질도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안 그런가? 네, 그렇지 않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온라인도 결제해서 구독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언론들의 기사는 정말 수준이 마아아아아아않이 다릅니다.
19/06/14 22:58
네, 뭐 순위의 모든 걸 돈으로 설명할 순 없겠지만 돈도 안 쓰면서 질까지 좋기 바라는 건 좀 과한 욕심이기도 하죠.
이제 인터넷 기사가 무료인 게 우리나라에선 거의 당연하다는 수준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유료로 전환할 마음을 먹기 어려울 겁니다. 아마 주요 언론사들에서 구조조정론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 즈음엔 논의가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19/06/14 22:05
근데 그렇다고해서 유료구독으로 돌렸을때 살아남을만한 규모있는 신문사 - 조중동 한경매경 한겨레 한국일보 정도를 설문대상으로 한정하더라도 신뢰도가 그리 높아질것같진 않습니다
19/06/14 22:08
그래도 한겨레나 경향 같은 신문이 한때는 꽤 신뢰도가 높았었죠.
같은 편인(?) 진보진영에서 '기계적 중립'이라고 비판할 정도였으니..... 그런데 미워하면서 닮아가는 건지 언제부터인가 조중동과 바라보는 방향만 반대인 닮은 꼴이 되어 있더군요.
19/06/14 23:06
물론 저도 유료구독 전환이 만능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도 감안하며 우리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입니다.
19/06/14 23:18
유료구독으로 전환하면 이걸로 다 먹고 살 수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본다고 해도 언론사의 사이트에서 보는 것과 포털에서 보는 것 중 전자가 수익성에 있어 더 낫고요.
포털을 통해 뉴스를 섭취하는 사람들의 증가가 언론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씀처럼 유료구독으로만 먹고 살 수 있는 언론은 파이낸셜 타임즈 등 소수의 고퀄 경제지 정도일 겁니다. 아니 얘네도 말 그대로 오직 유료구독만이라면 불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19/06/14 23:22
안정적인 유료 창출이 기사 퀄리티로 이어진다는 것을 부정한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고 하셔서, 그 법칙이 적용되는 케이스가 매우 소수라는 답을 드린 겁니다. 뉴욕타임즈 같은 매체와 비교해 한국 언론이 상대적으로 저 퀄리티인걸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본문처럼 다수의 국가대비 언론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 대한 이유로는 무리가 있다는거죠.
19/06/14 23:44
다르다는 부분에서 제가 유료구독만 언급해서 그런 것 같네요. 뉴스를 보기 위해 포털에 접근하는 정도도 주요국과 많이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하고요. 우리는 아직도 네이버, 다음과 같이 뉴스도 제공하는 포털들이 점유율을 크게 먹고 있는데 소위 선진국들은 포털들이 많이 죽은 편이죠.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있다가 철수한 야후는 아직도 다른 나라들에선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훨씬 못 하고요. 뉴스를 보려면 주로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지, 야후에서 뉴스를 보는 경우는 적습니다. 구글의 출생지인 미국만이 아니라 많은 주요국들에서 말이죠.
19/06/15 00:02
말씀처럼 한중일러 정도 제외하면 다 구글이 검색엔진 1위고 언론사들이 검색 트래픽 받아서 자기 사이트에서 '광고'로 수익 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별로 그 나라들 언론의 수익화 사정이 한국보다 나은건 아닙니다. 어차피 포털도 뉴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 자체로 돈 버는게 아니고 이미 전재료도 지급하고 있는지라, 그 트래픽이 언론사에게 고대로 간다 해서 생각처럼 언론사가 돈으로 환산시킬 수가 없어요.
19/06/15 00:25
우리나라 포털은 위에도 다른 분이 말씀해주셨지만 주로 클릭 수에 따라 광고수익이 결정되는 형식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포털들은 클릭 수가 높을 기사들을 선별해서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을 것이고, 언론사들은 이 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죠. 내용보단 속도, 내용보단 제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방향으로요.
뉴스 트래픽이 포털에서 언론사로 그대로 이전된다 하더라도 의미가 없나요? 그 부분은 제가 내부자가 아니라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1뷰를 기준으로 포털보단 언론사 페이지로 보는 게 언론사에게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 확인이 필요하겠네요.
19/06/15 00:37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언론사를 지정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보는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비중이 적고, 검색엔진을 통해 유입되냐 포털같은 뉴스모음 사이트를 통해 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검색엔진에 잘 잡히려면? 내용보단 속도, 내용보단 제목이죠. 똑같아요. 1뷰를 기준으로 포털보다 언론사 페이지로 보는게 언론사에게 직접적으로 더 돈이 되지도 않고 포털에게 전재료 받으나 직접 광고수익내나 큰 의미있는 차이는 없습니다. 그럼 왜 직접 사이트 방문을 유도 하냐면 그 숫자로 만든 '매체력'으로 협찬 기사 받거나 광고 직접 수신하려고 하는 겁니다. 즉 그 트래픽은 다른 상품에 써먹는 소재가 됩니다. 포털 방식을 딱히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만 아니면 언론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담보하기 힘듭니다. 활자언론이 어려워진 근본적인 원인은 포털이나 검색엔진 때문이 아니라 (해외에서는 한국의 포털을 욕하듯 구글을 욕합니다), 언론 콘텐츠의 강점이던 정보의 독점, 깊이 등등이 블로그나 트위터 등 여러 매체에 의해 분쇄되어서죠. 뉴욕타임즈처럼 고급화 하거나, 특수한 니치마켓을 잘 뚫거나, 팬덤으로 먹고사는 식이 아니면 옐로저널 말고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계속 나올 겁니다.
19/06/15 00:45
그렇군요. 저는 단순히 더 낫다고 언론계에 있는 지인들에게 들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무슨 말씀인지 더 정확하게 알겠네요.
물론 포털만 없으면 언론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고요... 그런 달달한 이야기가 있을리가요. 다만 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간나면 더 많은 자료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19/06/15 00:54
chilling 님//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자기 트래픽이 생기면, 그걸 통제하고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서 뭔가 시도해볼 여지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고, 그런 가능성이 현재처럼 광고 떡칠을 하는대신 질로 승부할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포털에게 전재료 받는 것보다 좋긴합니다.
19/06/15 01:28
외국에서 포털 없이 먹고살 수 있는 언론이라면 뉴욕타임즈, 파이낸셜 타임즈나 블룸버그 같은 고급 언론도 있지만 그 유명한 더 썬도 있죠. 블룸버그 같은 곳이야 영어빨로 세계의 고급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으니 그 모델이 가능한 것이지, 한글로 써서 한국 내에서만 영업한다면 생존 가능한 독자풀이 나올까요?
유튜브든 팟캐스트 같은 곳에서 보아 온 경향은, 설령 틀린 말이라도 내가 원하는 말을 해주는 사람에게 돈 내려는 사람이 정론직필에 돈 내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거였습니다. 기사로만 먹고살아야 한다면 그나마 내고 있던 언론 흉내마저 집어치우고, 대놓고 정권의 나팔수와 정권 반대의 나팔수로 변하는 꼴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도 아니면 정치를 아예 버리고 만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포츠/연예 가십만 다루는 타블로이드만 살아남거나요. 포털이든 검색이든 웹 트렌드가 낚시질 제목과 알맹이없는 속보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방향으로의 개혁은 오히려 기존 언론의 편향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9/06/15 01:49
타블로이드지도 말씀하신 것처럼 포함할 수 있겠네요. 영어빨도 동의합니다. 시장 크기를 무시할 수 없죠.
팟캐, 유투브는 소위 대안언론의 형태를 많이 띄는 편인데 기성언론에 대는 잣대 그대로 사용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 유투브, 팟캐에서 나타나는 기부? 양상을 보며 언론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설명하는 것 또한 무리라고 봅니다. 그쪽은 뉴스나 평론을 섞은 엔터테인먼트 쇼에 가깝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저는 개혁이라기 보단 시간이 지나며 계속 수익성이 약화되면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필연적으로 닥칠 것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19/06/14 21:57
첫 도입이 대충 영어 그래프길래
네 미국도 낮습니다 일줄 알았는데 한국은 꼴찌입니다..ㅠㅜ 예상외로 멕시코와 브라질이 굉장히 높군요... 프랑스는 저명한 언론사들이 많은걸로 아는데도 낮고... 언론자체의 신뢰도보다 사회에서의 언론의 위치 일지도 모르겠네요. 멕시코 브라질은 워낙에 사회에 믿을게 없어 언론이 상대적으로 높다던지.. 아니면 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사회구성원이 밀접하게 느끼는부분인가도-언론과 국민의 관심사 괴리- 영향을 미칠거 같네요 만약에,멕시코나 브라질언론은 생활-사회적인면이 자주 올라오고 프랑스언론에서는 가치관충돌이나 정치기사,철학적주제 같은걸 논한다면 전자를 좀더 믿음직하게 볼수도 있을거같습니다. 그 언론메체가 이힘 저힘에 휘둘린다고 해도요.
19/06/14 22:11
제 억측인데 한국 위의 나라들 언론신뢰비율도 몇년 뒤에는 한국으로 수렴될거 같습니다. 언론이 잘못된것도 있지만,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게 더 크다고 봐요.
19/06/14 22:14
저게 높다고 꼭 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수치가 아니고 그냥 개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자나요 꼴등은 좀 그렇지만... 근데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니 우리나라 국민은 태생적으로 의심이 많은것 같긴 해요 크크크크
19/06/14 22:18
이야 우리나라 자유도가 41위, 미국이 48위, 일본이 67위네요 크크크
심심해서 찾아보니 180개 나라중 중국 177위, 북한 179위네요 중국의 위엄인가..
19/06/14 22:24
순위가 높네요.
더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낚시성 제목에 어그로 끌어서 조회수 높이려는 기사들이 넘쳐나니 신뢰도가 바닥일 수 밖에요.
19/06/14 22:54
언론신뢰도가 낮은 건 전혀 새롭지 않은데, 언론 회피도가 높지 않은 건 평소 추측한 대로라서 흥미롭군요.
사실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저렇게 낮으면 언론을 멀리해야 합리적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언론 소비량에서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거에요.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모든 국민이 빠르게 소식을 접하고 공유하고 소비합니다. 이게 뭘 말하냐 하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정말로 언론 전체를 믿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치 않는 정보를 접할 때 써먹는 레토릭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언론을 불신한다고 해서 자기 입맛에 들어맞는 기사에 대해서도 일단 의심하고 보는 사람은 정말 드물거든요.
19/06/14 22:55
대부분의 분야에서 사회적 신뢰가 (사는 수준대비) 낮은 나라라서 라고 봅니다. 다른 분야도 신뢰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실제 수준대비 점수가 낮은 편이죠.
19/06/14 23:43
신뢰가 낮은 사회라는데 공감합니다. 딱히 언론에 대한 신뢰만 낮지 않을 거에요. 대부분의 직능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낮죠. 그게 꼭 나쁜거냐 하면 좀 복잡하긴 한데...
19/06/15 13:07
신뢰하지는 않지만 휘둘리는 거지요.
피지알만 봐도 교차검증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기사 하나 가져와서 글 써도 이미 확정된 사실인양 개탄하는 댓글들 한가득이잖아요. 그러면서 맨날 피카추만 찾는다 그러고..
19/06/14 23:19
한국에서 사회전체의 언론자유도는 높은데 개별단위의 언론윤리는 3류라 영 신뢰가 가지 않으니, 신문사들의 부분적인 거짓말과 부분적인 사실을 얼기설기 엮어서 총체적 현실을 파악하려면 열심히 뉴스를 소비해야 할 수 밖에요.
한국은 민주주의 정치가 역동적인 국가고 시민이 권력에 관심이 많은데, 언론이 쌍놈처럼 구는지라 특정 정치적 사안을 진지하게 파악하려고 하면 일간지 다 훑어야 합니다.
19/06/14 23:26
기본적으로 기레기하는 기사도 많고
어쩌다 맞는 기사도 내 입맛에 안 맞으면 기레기되는시대라 뭐 선후관계가 어떻게 되었든 불신의 끝 아닌가요
19/06/14 23:32
언론이 기레기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하게 거짓을 말하기 때문이 아니죠.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위해 90%의 팩트에 10% 거짓 양념을 섞는 방식으로 선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맞는 기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그냥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기위해 조작할 필요가 없는 기사인거죠.
19/06/14 23:55
현 정부가 조중동을 통제하나요? 아니죠.
그러니 언론자유지수가 높은 겁니다. 그런다고 여러분이 조중동을 믿나요? 아니죠. 그러니 언론신뢰도는 바닥인 겁니다. 유제품 업계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업체는? 남양유업, 매일유업이죠. 마켓쉐어가 높은 대표 기업들입니다. 건국, 연세, 서울우유 떠올리는 비중은 낮을 겁니다. 우리나라 신문사 연간 매출액은, 조중동이 각 3천억 내외인데 비해, 경향 한겨레는 8~9백억 수준이예요. 심지어 매경, 한경이 2천3~4백억입니다. 참고로 언론자유지수(재임기간 평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무현정부 : 40위 (03-07) 2) 이명박정부 : 50위 (08-12) 3) 박근혜정부 : 60위 (13-16) 4) 문재인정부 : 42위 (18-19)
19/06/15 00:11
기사의 수준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런 측면도 있고, 품질과 별개로 이미지가 나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둘 중에는 후자의 역할이 아무래도 크지 않나 싶고요). 고품질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여러 요인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신문이나 매거진으로 한정하여 두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우선 고품질 기사가 비교적 많은 신문과 한국 신문은 타겟 독자층 혹은 주 독자층 자체가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가령 WSJ의 경우(발행부수 기준 미국 2위), 절대로 중간학력 혹은 중간소득/자산 인구를 주독자로 하는 신문이 아닙니다. 보편적인 WSJ 구독자를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뉴욕의 백인 남성 중 학력이 높고, 직종은 주로 고위관리직 기타 고소득 직종이며, 소득은 대략 연 3억쯤이고, 좋은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그리고 다른지역/국가에 살지만 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쯤이 됩니다. 3위 NYT도 WSJ만큼은 아니어도 어쨌든 전혀 중간인 타겟이 아니라는 점에선 동일합니다. 즉 미국 1-3위 신문 중에선 readership demographics가 사회전체집단과 얼추 비슷한 신문이 USA Today밖에 없습니다(USA Today는 한국의 중앙일보와 비슷하게 사회평균보다 전체적으로 소폭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한국 신문들은 대체로 사회전체의 분포와 구독자 분포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종이신문은 아랫쪽과 윗쪽이 동시에 과다분포하는 형세를 보이고, 전자신문도 농업/노인 등이 빠진다 뿐이지 사회전체평균에서 뚜렷한 이격이 없습니다. 즉 한국에는 고학력이나 고소득자만을 주 타겟으로 하는 메이저 언론이 존재하지 않는데, 주 독자층이 크게 다르다면 내용 역시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글은 어디까지나 독자가 알아먹게 써야 하니까요. 한국 신문도 예전에 한자 시절에는 아무래도 먹물 독자들이 많다보니 지금보다는 나은 기사가 많았습니다(이 점은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옛날 신문기사를 읽어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는, 소수집단을 타겟으로 하는 메이저 언론이라는 것이 애초부터 존재하기 어렵긴 합니다. 미국은 상위 1% 가구만 하더라도 숫자가 120만 이상이고, 미국 신문은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보기 때문에 상위 5% 같은 소수 집단을 타겟으로 하더라도 어느 정도 큰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1% 타겟(20만 가구)으로 장사하면 구멍가게 밖에 안 되거든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봐주면(주요선진국이거나 영어권이라) 그나마 가능은 한데, 그렇지 않으면 메이저신문은 대중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로 언론사 (기자)규모상의 문제도 있다고 보는데, 똑같은 인간이 글을 쓰더라도 하루만에 쓴 글보다 1월-1년만에 쓴 글의 품질이 높은 것은 당연하므로, 고품질 기사가 많아지려면 장시간을 투입해서 만든 기사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신문은 매일(잡지라면 보통 매주/매월) 일정량의 기사가 생성되어야 하는 매체이고, 인력규모가 이렇게 매일/매주/매월 찍어내야 하는 기사물량을 간신히 맞출 정도밖에 안 된다면 당연히 고품질 기사가 많이 나올 수가 없겠지요. 고품질 기사가 많은 언론기관은 대체로 한국의 비슷한 언론기관에 비해 종업원수가 몇배쯤 많습니다.
19/06/15 00:32
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하고 추가로 종업원 수만 차이나는 게 아니라 월급, 수당같은 대우도 차이가 많이 나죠. 돈을 많이 줘야 인재들이 들어오고, 수당을 더 줘야 더 열심히 취재하러 발로 뛰어다니고요.
걔네는 왜 많이 줄 수 있냐고 한다면 결국엔 마켓의 차이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영어권 인구의 차이, 우리나라는 겨우 5천만에 북한까지 친다면 7천만이니깐요.
19/06/15 13:43
말씀하신대로
1)내가 잘 아는 분야를 2)하루에 한건 가량 쓰는데 3)월급 제대로 받는데 문제가 없고 4)워라밸도 어느정도 균형 잡을 수 있는 상태라면 소위 기레기성 기사가 획기적으로 줄 수 있을 겁니다. 적지 않은(=꽤 많은 곳)들이 이 네 가지 중 하나 이상 만족을 못 시키는게 문제.
19/06/15 02:07
개인적으로 보는 이유는
1. 기레기들의 창궐 2. 윗사람(정치인이 아닌 언론사 내 높으신분) 눈치보면서 글쓰기 1번이야 말할것 없고 2번의 경우로 인해 언론의 본래 목적을 상실한다고 생각합니다.
19/06/15 03:30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낮은게 문제가아니라....
프랑스는 뭔 짓을 했길래 한국언론이랑 신뢰도가 비슷한지가 더 궁금한데요. 적어도 대한민국 기자들은 제가 경험한바로는 10%의 정상인과 90%의 쓰레기력이 한 기자한테 몰려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기사를 쓸 때가 가끔 있지요. 가끔. 그리고 대부분은 폐기물로 도배를 하구요.
19/06/15 05:17
직업이 계급인양 착각하는 그들의 학력이
부끄러울정도로 받아쓰기만 하니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언론은 폭군을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항상 피해자인척 살아야만 만족하는 거 보면 말입니다
19/06/15 07:32
자본주의에서 언론의 신뢰도가 높은게 비정상적이겠죠
운영비가 광고에 치중되어 있고 여기에 휘둘릴수 밖에 없죠 저걸 반대해서 나온 한겨례마저 시간이 지나니 변질 되었죠 언론의 속성이란게 신뢰도을 찾으면 안되는 분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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