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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3 16:34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만) 기생충이 봉준호 영화중에 가장 박찬욱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라고들 하더군요. 저택의 미장센도 그렇고.. 그냥 그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거겠죠. 그나저나 보기 전에 이런글 클릭해서 들어오면 안되는데..
19/06/03 16:26
그런데 저도 가끔 박찬욱이랑 봉준호랑 헷갈릴때가 있는데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초성에 비읍 하나만 들어가는데 대체 왜지 크크
19/06/03 16:45
또 가만 생각해보면 박사장이 그렇게 기득권인지도 모르겠어요. 그 특유의 천박함도 천박함이지만 그 부가 지속된 것도 아니고, 몸에 아주 잘맞는 옷처럼 익숙해보이지 않았거든요. 어쨌거나 권력자가 아닌 사업가로, 그냥 기업 하나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더더욱 그렇구요.
19/06/03 16:54
전 오히려 본문과는 매우 다르게 느낀 게, 이 영화에서 묘사된 박 사장 일가로 대변되는 모습이 종래의 한국영화들이 담았던 '상위계층, 가진 자'의 모습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보고, 표현과 주제의식이 한 층 진보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종래의 가진 자, 못 가진 자들을 대비시키는 한국영화들을 보면 현실의 모습을 가져오기보다는 그냥 자기들이 패기 좋은 '대단히 사악하고 대단히 영악한 상위계층'의 모습을 창작해낸 다음 도구로서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거든요. 사회참여적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단순무식한. 다만 코미디에 힘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덜 웃겼다는 점은 동감이 됩니다.
19/06/03 16:59
9...너무 재미없어서 농담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진지하게 보게 되는데...
곡성이나 아가씨, 기생충까지 나오는 개그코드들이 안맞으신거 보면 확실히 농담이나 개그쪽엔 소질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인...현재의 관객들한테 많이들 먹히고 개그코드라는게 장치라고 생각해서...그 장치를 잘 활용하면 몰입도가 더 높아지기도 하죠.
19/06/03 17:03
전 봉준호 감독님 영화를 개인적으로 그닥 재미있게 보질 못해서...
심지어 살인의 추억도 그냥 저냥. 뭐 재미없진 않은데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영화였습니다. 괴물은 재밌게 보긴 했었고, 마더도 그냥 볼 때는 재밌었습니다. 근데 크게 인상깊진 않았습니다. 설국열차는 불호쪽에 좀 가까웠구요. 근데 이번 기생충은 참 좋았네요. 보는동안 '아.. 보러오길 잘했어.' 라는 느낌을 내내 가지면서 봤습니다.
19/06/03 17:13
박찬욱과 봉준호를 섞어서 말할만큼 이영화가 박찬욱 스러운지.. 별로 동의가 안되네요.
재미없는 농담을, 사실은 재밌는데 재미없는 척 하면서 적는 느낌이랄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주로 나오면 박찬욱, 시골풍경이 주로 나오면 봉준호 뭐 그런 구분은 아니겠지요?;
19/06/03 17:36
비아냥의 의미로 일부러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고 쓴 것 같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의 비판을 받는 것 같고요. 저는 이런 관점은 아니지만 기생충을 보고 나오면서 '기생충은 박찬욱 영화의 느낌과 아주 흡사한데 하위 호환같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19/06/03 17:38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영화적 스타일이 다릅니다 두감독의 지금까지 영화들을 보셨다면 아실텐데요?
내용들도 전혀1도 공감이 안되요 칸영화제 심사위원들보다 본인이 더 뛰어나시다고 착각하는건 아니시죠?
19/06/03 18:14
공감이 안되면 왜 공감이 안되는지에 대해 이유를 들어 말씀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라고 해서 성역화 될 이유는 없죠.
19/06/03 18:21
이건 좀 뜬금없네요.
저도 본문은 ? 재미없는 농담을 뭐 저렇게 정말 재미없게 했지. 하는 감상이었지만, 박찬욱 감독으로 좀 빗대어 공감안되는 농담 좀 했기로서니 칸영화제 심사위원보다 낫냐 어쩌냐 하는 이 댓글도 똑같이 ??? 스러운데요.
19/06/03 18:32
5. 박사장이라는 신흥 거부의 딸과 결혼하여 그 회사를 꿀꺽 하고 싶다는 민혁에게 같은 대학 놈들은 아무래도 경쟁자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기우는 재수생 신분이니 감히 사귀지는 못 할 것이라고, 과외자리도 감지덕지해서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전부 속이 시꺼먼 인간들 뿐이로군요. 결국 인간인 이상 누구라도 선을 지키고 살자는게 이 영화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어 그러고보니 이 이야기는 이미 홍상수가...'사람되긴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19/06/03 18:39
북한아나운서따라하는장면에대한이야기는 굉장히공감가네요
재밌게보다가 읭? 했습니다. 좀 짧았으면 그러려니했겠는데 너무 길게느껴졌음 재미없는개그 누가 안끊어주는느낌
19/06/03 18:57
5번은 사회 최하층인 기우가 감히 최상류층 따님을 사귈 수 없을거라 계산한거죠.
유학을 떠나는거나 할아버지가 육사출신에 집을 수석으로 채운다는걸 보면 민혁이네 집은 꽤 가진 집안일거라 추측할 수 있구요.
19/06/03 19:00
저는 오히려 기득권에 대한 클리셰적인 비난이나 냉소가 없어서, 말하자면 “선동”이 없는 계급영화라서 그 점이 참 신선하고 좋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많구요. “선”이라는 개념이나 기생충이라는 제목이나, 부자와 빈자 양쪽에 다 적용될 수 있는 동일한 개념이면서 동시에 다르게 관념할 수 있도록 화두를 던진 것도 참 좋았습니다.
19/06/03 20:15
봉준호 감독은 원래 부유한 분이라 영화적 성공에 따라 뭔가 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와는 별개로 저도 기생충의 개그코드는 그냥 그랬습니다.
19/06/03 21:39
기생충의 코미디는 그냥 수단이라 웃기면 좋고 아니면 말고같은 느낌. 근데 북한 아나운서 흉내내는 신은 본인도 재미없는거 알면서 영화제 출품하려고 넣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19/06/03 22:38
제 주변에 계신(?)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선균과 굉장히 흡사한 느낌이라 전 이선균이 나오는 장면마다 감탄했습니다.
(적어도 겉으로는) 타인을 깔보거나 무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타인을 잘 챙겨주지 않는, 이걸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곘네요. 크크 중립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지만 (나보다 낮은) 상대가 내 머리 위로 올라오려하면 딱 잘라서 주의를 주죠.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가 되는걸 용납치 않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여유있는 사람들은 대개들 저렇구나 하는걸 알게됐어요.
19/06/04 09:17
저는 박찬욱 드립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크. 박사장 집에서 송강호 가족끼리 파티를 벌일 때 뭔가 연기가 따로 노는 느낌을 저도 받았어요. 스멀스멀 차오르는 불안과 긴장을 표현하면서 하이스트무비에서 고어무비로 전환되는 터닝포인트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연기가 딱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특히 송강호의 연기는 마약왕 이후부터 계속 실망스러웠습니다. 정확히는 택시운전사부터 뭔가 쿠세가 심해진 듯한 느낌이네요.
19/06/04 10:19
제가 본 영화관에선 웃음 자주 터졌는데...
근데 북한 따라하는씬은 좀 뜬금없긴 했어요. 난 그래서 무슨 남파공작원 출신인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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