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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3 12:52
길냥이들 평균 수명이 2년이라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피할 수 없었다면 그 또한 양쪽에게 운명이었을 터 너무 심히 자책하지 않으시길
19/05/03 12:55
주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도덕적인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게 되는 게 또 사람 마음이지요. 너무 오래는 괴로워하지 마시길 빕니다.
19/05/03 12:59
처음 로드킬 했을때는 저도 모르게 성호를 긋게 되던데 이게 열번을 넘어가다보니까 이제는 걍 입에서 '아이 XX' 이라는 욕부터 나오더군요. 사람이 이런일에도 익숙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대부분 경험하는 일이니까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여태 경험 안해보신게 천운입니다.
19/05/03 13:00
어쩔수 없는 일이었고 서로가 원치 않는 사고 였으니까요.
죄책감 더시고, 앞으로 마주치는 길냥이들에게 따뜻한 시선 한 번 더 주시면 될것 같아요.
19/05/03 13:01
ㅠㅠㅠ
그거 생각나네요. 모닝와이드였나? 아침 방송에서 블랙박스로 본 세상인지 뭔지 하는 프로였는데, 어떤 사람이 새로뽑은 차를 몰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백구 한마리가 길로 나와요. 운전자는 급하게 방향을 틀어서 가드레일을 박고 차가 크게 파손됐지만 개는 무사했어요. 개의 주인분은 운전자에게 사과하고 수리비 전액(350만원)을 보상해 줍니다. 운전자 인터뷰 영상에서 "새로산 차가 사고차량이 됐는데 마음이 많으 아프시겠다" 라고 하니까 운전자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습니다. 수리비는 주인분이 보상을 해주셨으니 됐고, 그 개를 치어 죽이기라도 했으면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을건데 개가 무사하니 다행입니다." 그만큼 로드킬은 정말 운전자에게 힘든 부분이죠...... 마음 잘 추스리시길 ㅠㅠ
19/05/03 13:12
저도 약 두달전 로드킬할뻔했죠 조수석있던 친구가 멈춰!!하자마자 고양이 두마리가 후다닥~ 뭐 어떻게 반응할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필연적으로 있을수밖에없다 생각하시고 보내시길..
19/05/03 13:18
고라니 피하다가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고라니는 죽고 저도 죽다 살아 난적이 한번...개를 살짝 친적이 있는데 다리를 다치고 죽진 않았던 적이 한번 있어요
우습게도 죽은 고라니에게는 어떤 감정도 안 생기더군요. 내가 죽다 살아난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 있죠 반면에 다친 개는 영 마음이 불편했어요. 아마도 나는 안전하고 개만 다쳐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래요...
19/05/03 13:24
어쩔수 없죠. 자연환경이 더 발달된 나라에서 사셨으면 훨씬더 자주겪으셨을거에요. 마음이 여리신분 같은데 고양이는 좋은데 갔을테니 마음 잘 추수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호주사는데 울어머니는 캥거루를 죽이셨었죠. 애네가 근시라 차가 가까이오면 그때서야 피하려고 되려 차로 달려들어서 사고가 많이 나거든요. 사고나고 찜찜해서 무척 괴로워하셨던게 2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나는군요.
19/05/03 13:38
3주 정도 호주를 여행하면서 온갖 유명한 동물들을 다 보았습니다. 쥐, 토끼, 까마귀에 태즈메니안데블, 캥거루 심지어 웜뱃까지..
자동차 도로 옆에 피떡이 되어 있는 채로요. 100마리는 본 것 같네요 젠장.. ㅠ
19/05/03 14:06
저는 제주도에서 차 타고 가는데 갑자기 길 가에서 가던 고양이가 제 차로 뛰어들어서 한번 밟고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제가 밟은거도 아니고 차로 밟은건데도 밟고 넘어가는 그 느낌이 온몸에 다 전해지는게 소름돋더라구요
19/05/03 15:44
제 얘기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길냥이가 아니라 제 친구가 키우는 냥이를 밟아 죽인적이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19/05/03 15:45
그냥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고 생각하세요. 특히 동물들은 차가 와도 피해야 된다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사고 상황에서 사고 안 내기가 진짜 힘듭니다.
저도 운전하다보니 이런저런 로드킬을 좀 했습니다. 토끼도 있었고, 참새도 치어 봤네요(참새는 3번 정도). 그러고 보니 흔히 로드킬 사고가 나는 고양이나 개, 고라니와는 사고가 나지 않았네요.(좀 특이하긴 하네요.) 개나 고양이보다는 사람과 덜 친한 동물이라 그런지, 심리적인 부담은 덜 했습니다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글쓴분도 그냥 운명이었거니 하고 편하게 마음 먹으세요. 아무리 조심을 해도 어쩌면 로드킬은 운전자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19/05/03 21:57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이미 일어난 일이니깐 최대한 신경쓰지 마세요. 고양이라서 다행이지 인명피해가 났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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