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쓰는 실험은 피지알의 공간, 화장실과 관계된 실험입니다.
피지알러분들과 제일 친숙한 공간이 아닐까 싶군요.
데니스 미들미스트는 환경심리학 세미나 과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습니다. 주제를 개인공간으로 정하자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람은 자기 주변에 얼마만큼의 공간을 요하는가? 그런 공간은 왜 필요한가? 다른 사람이 그 공간을 침범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동료 학생이 자기 옆에 와서 소변을 보자 소변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를 주제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동료들의 웃음을 샀지만 교수는 그래 한번 밀고 나가 보라고 격려해주었죠.
이미 공포와 불안은 괄약근 이완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증명이 되었고, 개인공간이 침범당할 경우 괄약근 이완속도에 무언가 영향이 생긴다면 곧 공포와 불안이 생긴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험은 이루어졌습니다.
가짜 고장 팻말을 사용하여 세 가지 상황이 생겼습니다.
1. 피실험자가 실험자 바로 옆 소변기 사용
2. 피실험자는 소변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실험자와 소변기 사용
3. 피실험자 혼자 사용
뭐 정확히는 3번의 경우도 아무도 없지는 않았고, 피실험자는 아무도 없다고 믿었지만 그의 뒤에 있는 대변기 칸 둘 가운데 한 칸에 미들미스트가 초시계 두 개를 들고 책을 쌓아올려서 위장한 잠망경으로 문 밑을 보면서 오줌줄기를 관찰 중이었습니다.
결과는, 실험자가 바로 옆에 있으면 피실험자의 괄약근이 이완되는 데에는 혼자 있을 때의 거의 두 배, 8.4초가 걸리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방뇨는 더 빨리 끝납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압력은 늘어나거든요.
그러니 누가 바로 옆에 있으면 실제로 오줌 누기 힘들어지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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