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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0 13:45
꼭 무슨 시뮬레이션 게임 설명같은 말투로 쓰셨네요 크크크
이런 게임 진짜 나와도 재밌을거 같아요... '대통령 각하! 앞으로 당신은 이런 성향의 각료들과 국정을 하셔야 합니다. 당신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세력의 인재들을 중용하여 국정을 하십시오. 당신의 플레이에 따라 미국은 고립주의 적인 국가도, 전세계의 경찰도 될 수 있습니다.'
19/03/30 13:58
미국 외교라인이 한통속이란 건 고정관념이라기보단 그냥 인간 인지력의 한계, 편향이죠. 가령 민주당과 현 정부 내부에도 다양한 계파가 존재하고 86세대나 여성계도 그 일부로써 복잡하게 여러 목적과 이해관계로 상호작용해 여러 현상이 일어나지만, 사람들은 "운동권정부"나 "페미정부" 같은 식으로 간단하게 규정하여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하거든요. 원래 나는 복잡한 사정이 있는 이해받을 만한 선의의 대상이고, 상대는 단순하게 나쁜놈인 법이니까요.
한편 한국 외교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의 근래 속사정을 드러내는 '화염과 분노', '공포' 같은 책을 안 읽거나 해당 내용을 모르면서 현 정부의 외교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웃긴일로 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죠.
19/03/31 00:49
댓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안 읽거나 해당 내용을 모르면서' 왈가왈부하니 웃긴 일이라는데...
이건 공부하고 말하거나 모르면 입 다물란 얘기 아닌가요? 민주주의 하에서 개인이 가진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정치적 권리는 사회 모든 주제에 대해 열려있는데, 그걸 다 알기 전까진 닥치거나 '충분할' 정도로 공부해야 하나요? 왈가왈부에 그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면, 투표에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할 지 모르겠네요. 그 충분성은 누가 결정하는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이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식한 상태에서 말하는 게 좋다/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 있음을 인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뭐 이런 류는 좋고 받아들일만 한데, 댓글 표현은 그런 뉘앙스로는 안 읽히는네요. 아마 표현의 차이일텐데, 의도를 했다면 의도 자체가 별로라 가치판단하고,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면 실수라고 생각되네요.
19/03/31 01:33
우리는 권리가 있죠. 표현의 자유, 대표자를 선출할 자유, 기타 등등. 우리가 저능아건 악당이건 부자이건 노인이건 아무 상관 없이 모두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권리를 각자가 지니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그 권리를 아무렇게나 남용해도 남들로부터 비판, 비난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지는 않습니다. 함량 미달의 행동들을 제가 막을 권리도 없고, 그렇게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그것을 우스이 여기지 못할 것도 없겠지요. 무언가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충분히 인식하고 겸손히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건강한 얘기도 아니었고, 우민들아 조용히 있어라란 얘기도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는 그냥 제 푸념이겠죠.
19/03/31 01:44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도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하니 이 이상의 말을 더하는 게 좋을 게 없을 거 같네요. 즐거운 밤 보내세요
19/03/30 15:32
말씀하시는 책을 안보고 한국정부가 미국정부에 밉보여서 방위비를 인상하려 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려고 라며, 한미fta를 파기하려 한다던지 이야기를 누군가 하면 굳이 답변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9/03/30 15:32
뭐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진짜 이걸 보면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라인이 얼마나 노답인가는 분명해 보입니다 크크크 개인적으로 제가 북미협상에 대한 기대를 많이 놓은 이유가 ‘저 꼴통들이 북한이랑 협상을 한다고?’라는 기분도 커서.
19/03/30 15:35
본문에 언급된 책을 읽어보시면 오히려 미국의 시스템이 미쳐 날뛰는 트럼프를 얼마나 잘 제어하고 견제하는지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9/03/30 15:39
개인적으로 민주주의 선진국의 기준은 엉망인 인간을 지도자로 앉혔을 때 나라가 얼마나 그럭저럭 굴러가느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크크
19/03/30 15:54
박근혜 앉혀놓고도 나라가 그럭저럭 돌아는 갔던 대한민국도 충분히 선진국이군요. 물론 트럼프랑 박근혜를 비교하는건 트럼프한테 실례지만.
19/03/30 16:04
솔직히 대한민국 정도면 나름대로 민주주의 선진국 맞죠 크크 애초에 트럼프의 당선이나 브렉시트 같은 걸 보면 오히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쯤으로 느껴질 지경...
19/03/31 08:36
이방카 트럼프는 남편 제러드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한 전 민주당원입니다. 딱히 특별한 사상적 경향은 드러난 바 없이 정치적 야심(내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거야!)이 강한 것만 기억나네요.
19/03/30 22:35
개인적으로는 첫줄의 보고서 부분은 장단이 있겠지만 관료라면 충분히 저런 보스를 만족시켜야 하는지라.. 트럼프의 트위터가 보고서의 전형이기도 하고요
19/03/31 00:50
사회 생활 해보면 알지만 뭐 당연한 거죠. 어떤 명칭으로든 모두가 동색일 수는 없으니까.
글쓴분의 덕으로 조금이나마 더 알고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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